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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족 습관 고칠 때 이기고 불화 혹은 지고 홧병

남편 나쁜 습관 조회수 : 2,071
작성일 : 2018-10-11 10:21:58

남편은 퇴근 후 처음 앉은 자리에 양말을 벗어서 곱게 놔둬요.

소파에 앉았으면 소파밑에

식탁에 앉았으면 식탁밑에

침대였으면 침대밑에


도저히 고쳐지지가 않아서 잔소리때문에 싸울 날까봐

제가 수용하기로 했어요.

져 주자라고 생각해서 제가 이긴 줄 알았는데

결론은 제가 진거고 그 양말 볼 때마다 홧병이 쌓여요.


제가 져 주면 가정이 평화로울 줄 알았는데

여기서 막히니까 남편의 다른 약점을 더 크게 인식하고

눈을 흘기고 있더라구요.  서랍마다, 싱크대 문짝마다 한 번 열면 못닫아요.


오늘 아침에 보니 총 6개를 열어놨더라구요.

양말 꺼내고 서랍 열어놓고

텀블러 찾으면서 싱크대 위아래 옆 열어놓고

약 꺼내고 그릇장 열어놓고 약 쳐먹고 약봉지 식탁위에 그대로 두고


이것들 치우는데 힘도 안들고 시간도 안들어요.

주워다 세탁기옆에 두고 문들은 닫으면 되거든요.


그런데 그런거 치울때마다 제 행동이 무지 막나가요.

양말은 제 발로 질질 밀고가다가 세탁기 근처에서 휙 발로 던져버리고

문들은 항상 소리나도록 부셔져라 탁탁탁 닫고, 서랍장 어거지로 밀다가 서랍바퀴 어긋났어요.

식탁위 약봉지들도 와락 구겨잡고 쓰레기통에 아주 휙 던져요.

저도 곱고 싶거든요. ㅠㅠ

이거 어떻게 글 끝내야,하나,,ㅠㅠ






IP : 211.192.xxx.148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10.11 10:28 AM (121.167.xxx.209)

    그러면 치우면서 아무도 안듣게 속으로 숫자 공부 합니다.
    입밖으로 내면 교양 있는 여자가 아니니까요.
    욕하면 연혼이 정화되고 조금은 가라 앉아요.
    우리는 방에다 쓰레기를 버려요.
    약 먹고 약 포장지. 과일 껍질(귤) 소소하게 나오는 종이 쓰레기
    부엌에 몇발자국만 가면 쓰레기통 있는데 할수없이 거실에 제일 작은 쓰레기통 만들었어요.

  • 2. 남자...
    '18.10.11 10:28 AM (114.201.xxx.173)

    헉! 우리집 아저씬줄...
    그마음 제가알아요. 도대체 이해할수가 없어요. 불도 켤지만 알지 끌줄 모르죠.
    도대체 마무리가 없어요...속터져...

  • 3. bb
    '18.10.11 10:28 AM (39.7.xxx.61)

    이야 그런게 사람 미치게만드는거죠 ㅜㅜ 글만 읽는데도 한숨이 ㅜㅜ

  • 4. 일주일 동안
    '18.10.11 11:00 AM (183.103.xxx.125)

    양말을 그대로 놔둬 보시고요. 본인이 치우게 해보세요. 보기 싫어도 그렇게 .
    열어 놓은 문, 서랍들도 본인이 사용하기 전까지 그대로 놔둬 보세요.
    그 사람들 혼자도 잘 살 사람들입니다. 누군가 같이 있는게 짜증나려고 할겁니다. 잔소리하면.

  • 5. ....
    '18.10.11 11:05 AM (58.127.xxx.49)

    남편분 고쳐야 해요. 저 25년 걸렸어요. 현관문도 열어두고 나가는 인간이라..
    참아서 될 일이 아니고 잘못한 사람이 고치면 될 일이에요.
    사소한 점 아니에요.

  • 6.
    '18.10.11 11:13 AM (119.192.xxx.203) - 삭제된댓글

    양말도 그냥 놔두고 서랍도 그냥 놔두세요
    아마 자기 눈에도 거슬릴걸요?

    애도 아니고...시부모가 자식 교육을 어떻게 시켰길래.....

  • 7.
    '18.10.11 11:21 AM (211.243.xxx.103)

    원글님 일단 웃을께요
    핵 공감합니다
    이거 어떻게 글 끝내야하나에서 빵 터졌어요
    제 남편도 양말 속옷은 지 앉은 자리.
    로션뚜껑항상 열린상태
    거기에 지가쓴 휴지 이쑤시게등 처리안하고 앉은자리.
    전 가정교육 못받은 탓이라 여기구요
    못하게함 핑게가 대단합니다
    저도 졌어요
    이젠 화도 안나요 지쳐서

  • 8. ....
    '18.10.11 11:38 AM (125.137.xxx.253)

    와 정말 우리 남편만 저러는 줄 알았는데,
    저런 사람이 또 있군요.
    아무리 골백번 말해도 안 고쳐져요.

  • 9. 왜 같이 사는지
    '18.10.11 11:41 AM (103.252.xxx.30)

    어릴때부터 가정교육이 정말 중요해요. 그럴때마다 돌아가신 시어머니께 원망을 합니다.

  • 10. ....
    '18.10.11 11:43 AM (125.137.xxx.253)

    제가 먼저 출근하고 먼저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는데,
    집에 와 보면 도둑 든줄요. 서랍이 한 대여섯개는 열려 있어요.
    즤집 남편은 양말을 욕실바닥에 내 팽개쳐놔요.
    그럼 물 머금고 있어서 더 만지기도 싫고 세탁실에 가져다 놓을려면 바닥에 물 뚝뚝...
    정말 살의가 솟아 올라요.
    제가 ㅈㄹㅈㄹ 하면 본인이 한다고 놔두라고 그래요. 그런데 일주일이 가도록 그대로 있어요.

  • 11. nn
    '18.10.11 12:02 PM (125.180.xxx.122)

    신고 나갈 양말이 없을때까지 그냥 그자리에 고대로 놔두세요.
    그러다 보면 스스로 처리할 날이 옵니다.
    신혼 때 양말을 뒤집어 벗어 놓길래 처음엔 잔소리 하다 그냥 그대로 빨아서 줬더니
    스스로 뒤집어서 신더라구요.
    아침에 바쁘니까 신경질 내더니 그 습관 고쳤어요.
    시간이 걸리더라도 냅두세요.

  • 12. 죄송합니다
    '18.10.11 12:09 PM (211.36.xxx.142)

    그런 아이 키우는 엄마입니다
    아들 아니고 딸이요
    병이에요 adhd
    저랑 남편은 물건 쓰면 바로바로 제자리
    가정교육 얼마나 하는지 몰라요
    그냥 뇌가 안돼요
    시집 보내지 말아야 할까요

  • 13. ....
    '18.10.11 12:17 PM (61.255.xxx.223)

    화가 안 나야 윈~~~

  • 14. 00
    '18.10.11 1:06 PM (118.46.xxx.154) - 삭제된댓글

    반대의 경우.. 전 제가 그랬어요.

    결혼 전에는 회사 다녀오면 엄마가 방 청소를 깨끗하게 해주셨어요.
    결혼하면 평생 할 텐데 뭐하러 미리 하냐고 설거지도 안 시키셨어요.
    (아마 대부분 아들들이 이럴거 같아요)

    결혼하고, 전 회사 다니느라 아침 저녁으로 정신없고, 남편은 집에서 근무를 했어요.
    그래서 남편이 도시락도 싸주고, 청소도 거의 혼자 다 했죠.
    근데 화장대에 제가 쓴 티슈들이 3일째 쌓여있는거에요.
    순간 치워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집에 있는 남편은 도대체 청소도 안 하고 뭐하는거야? 라는 생각이 먼저 들더군요.
    그래서 남편에게 화장대는 왜 청소 안하냐고 했더니 어이없는 표정으로 대꾸를 안 하더군요.

    그래서 친구들 만나서 이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 반응이..
    다들 싸늘할 뿐더러 한 친구는 제게 "그 정도는 네가 치워야지..ㅉㅉ" 라고 하더군요.
    그때 엄청난 충격이었어요.

    그 뒤로 집안 구석구석을 다시 살펴보니 화장대, 침대 주변에 머리카락이며,
    화장실에 양치한 후 세면대에 남은 흔적들이라던가..
    제가 아주 더러운 여자였더라고요. 전혀 모르고 살았어요.

    그 뒤로 뒤처릴 깔끔하게 하려고 항상 노력해요.
    남편분도 스스로가 부끄러운 사람이구나..라는 걸 느낄만 한 계기가 필요할것 같아요.

  • 15. 양말..
    '18.10.11 2:11 PM (58.102.xxx.101)

    우리 신랑인가 했어요..
    게다가 (좀 더러움) 발 사이에 낀 양말 때? 발 때? 이런걸 그 자리에서 한번 털어줍니다..
    물론 뒷처린 X. 두돌 아기 살거든요? 게 어릴때도 그랬어요. 신혼부터 지금까지..
    아직도 잔소리 중인데..
    지금은 발 털던건 청소기로 처리하구요. 양말은 화장싶 앞에 쌓여갑니다.
    (양말 세탁 바구니는 세탁기 위에 있음)
    3일 째 양말이 쌓여 있어요. 오늘도 쌓임 잔소리 폭팔!

  • 16. 여자도 있어요
    '18.10.11 2:27 PM (211.192.xxx.148)

    남편 친구 부부모임에 가서 서랍 열어놓는 얘기가 나왔더니
    한 아내분이 자기가 서랍 열 줄만 안대요.
    어느 날은 그 집에 갔는데 제가 과자껍데기를 쓰레기통에 버리려고 일어섰더니
    저를 끌어 앉히고는 과저껍데기를 빼앗아서 거실 저쪽으로 휙 던지는거에요.
    자기 남편 없을 때 마음 편히 어질러진 상태로 있고 싶다고요.
    남편 퇴근 시간이 이 아내분 가슴 쿵당거리는 시간이래요.

  • 17. ㅎㅎㅎ
    '18.10.11 9:25 PM (218.51.xxx.203)

    저희 남편은요, 거기까지만 하면 다행이에요.
    원글님 하신말 받고, 거기에 잔소리 얹어요. 껄껄껄.

    저희집 그자는요. 집에 들어오면 일단 눈이 한번 희번덕 해요. 오늘은 뭘로 또 잔소리를 할까 잔소리꺼리를 찾는 거죠. (참고로, 방금 전에 들어왔는데 오늘 소재는 날이 추운데 창문을 왜 열어뒀냐 입니다)

    제가 손 피부가 많이 약한 편이라 과일 깎는 걸 싫어해요.과일 깎기전에 손 씻고, 깎고 과즙 묻은 손 씻고 그러고 나면 손끝 피부가 종잇장 같은 느낌? 조금만 뭘 하면 찢어질 것 같은... 물론 과일 한번으로 그리 되진 않지만 여튼...
    그러다 보니 그자는 혼자서 과일을 참 잘 깎아 먹어요. 얼마나 기특합니까? 근데 단 한번도 그 과일 껍질을 치우지 않아요. 결혼 10년이 넘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싱크대에서 깎았든 식탁에서 깎았든 쟁반하나 받치지 않고 깎아먹곤 칼과 함께 방치.

    고기까지도 괜찮아요. 용서 됩니다. 근데!!!
    제 남편이 잔소리하면서 늘 하는 말.

    절 더러 뒷손이 없는 인간이랍니다. 껄껄껄.
    그때마다 과일껍질의 환상을 보죠. 전.

    화장대가 따로 없이 화장실에서 스킨을 바르는데 세번에 두번은 늘 남편이 쓴 면봉이 널부러져 있어요. 말 없이 치웁니다. 화도 안나요. 근데 남편이 또 제가 쓰고 그냥 둔 화장솜(스킨 냄새 땜에 디퓨저다 생각하고 두거든요)을 지적질하며 뒷손 없는 인간 어쩌고 하면 그 면봉, 귀지 묻은 그 면봉의 환상을 보죠.

    원글님 남편은 이런 내로남불식의 잔소린 없다면, 참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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