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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빚지고 있는 남편

나도속터짐 조회수 : 3,956
작성일 : 2018-08-10 09:04:40

결혼 20년.


처음 연애할 때도 빚쟁이였어요.

그런데 그게 시모가 강제로 아들에게(제 남편) 떠넘긴 것이더라구요.

물론 결혼 후에 알았고 한 번은 넘어가자 하면서 '다시는 시댁과 관련해서 빚 안지겠다' 맹세를 받았는데 그게 안되더라구요.


돈 좀 모을까 하면 또 시누이 빚 떠안기, 시모 빚 떠안기...


제가 화를 냈더니 '사채 쓰겠다고 난리를 쳐서 그랬다' 이게 변명입니다.


처음에는 자기 핏줄에게 잘 하는 거, 도덕적으로 좋은 일이지 정도로 지나갔는데 이건 도가 지나치는 거예요.


게다가 늘 일 저지르고 나서 저한테 고백합니다. 의논이 없어요.


다른 것은 다 좋은데... 예를 들면 제가 명절에 시댁에 안가도 뭐라 안합니다. 저도 일하는 여성이라 미리 인사 드리고 휴식을 취하고 싶다 하면 시모랑 싸워서라도 제가 하고픈 대로 분위기 만들어 줍니다.


빚지는 거 말고는 거의 다 제 뜻에 따라줍니다.

그러니 애들은 아빠는 엄마한테 구박 받는 사람, 착한 사람, 이렇게 생각합니다.

저희는 빚 얘기하면서 싸우는 거 빼고는 싸울 일이 없어요. 왜냐면 제가 빚만 지지 마라, 말고는 일체 어떤 요구도 하지 않거든요. 그런데 그 빚이 살림에서 너무 큰 타격이니까 쪼들릴 때마다 싸움을 하게 됩니다.


어느 집안인들 사연이 없겠어요, 건 알겠는데 제 속이 매번 터지는 것은 어떤 분노 내지는 울화가 차곡차곡 쌓여서 그런 걸까요...



IP : 211.227.xxx.13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8.10 9:07 AM (118.45.xxx.170)

    님 남편 꼴통이네요.
    그리고 그 모양인데 당연히 마누라 시댁 문제는 알아서 해결해줘야죠...이건 고마운게 아니예요..
    아이들한테는 설명이 필요하겠어요...억울하잖아요.

  • 2. 맞벌이하시면
    '18.8.10 9:23 AM (211.245.xxx.178)

    부부 별산제로 가계를 운영하시면 어떨까요?
    애들 교육비와 생활비만 일정 부분 부담케 하시고 나머지는 빚을 갚든말든...
    대신에 나중에 어떤것도 요구하지말라구요.
    혼자 갚다보면 뭔 생각이 들겠지요.
    혹시 모르니 이혼 서류에 도장만이라도 받아놓구요.
    날짜는 공란...

  • 3. 우리집 같은 집이 또 있네요.
    '18.8.10 9:37 AM (180.68.xxx.109)

    20년전 남편집이 가난하다길래 양가 도움 안받겠다고 2000만원 융자로 시작 했는데 첫 아이 낳고 시댁에 며칠 있었는데 동네 이웃에게 우리 결혼하느라 몇백 빚졌다길래 1000만원 정도 갚아주고 둘째 낳을 때 먼 친척에게 묵은 빚 있어서 아범 명의로 돈 꿔 달래서 1000만원으로 타협하고 한 2년 지나니 또 아버님 빚으로 2000정도 필요하다고 찾아오셨길래 못 갚아드리겠다. 특별히 경제활동 안하시니 감옥 가시라, 제가 옥수발 들겠다. 아이들 둘이나 키워야하는데, 저도 어미라서 아이들과 부모 중에 한쪽을 정하라면 아범이랑 이혼하고 애들 키우겠다고 말씀 드리고 한달 생활비 중 40만원 남은거 드리겠다. 나무를 심었으면 10년은 기다려서 열매를 따야지 가지를 꺽고 밑둥을 치시면 되겠냐 했더니 알아 들으시더군요.

    그 때가 아버님 60대셨는데 그후로 택시운전도 하시고 경비일도 최근까지 하셨어요.
    고학년이라 절대 허드레일 못하신다던 분이...ㅎㅎㅎ
    그무렵 남편에게 나무열매 얘기를 엄청 했었네요.

  • 4. 꼴통
    '18.8.10 9:58 AM (211.227.xxx.137)

    제 남편 꼴통 맞아요.인정.

    부부별산제 하는데 애들한테 얼마나 돈이 많이 들어 가는지 아시죠... 이럴 때 싸움이 나는 거예요.ㅜㅜ

    우리집같은집님, 공감이 팍팍 됩니다...

  • 5. .....
    '18.8.10 10:02 AM (110.11.xxx.8)

    집 명의나 모든 재산은 원글님 앞으로 하고 계신거죠?? 최소한 그건 철저히 하세요.

    저거 시모나 시누이 죽을때까지 안 끝나요. 최소한 시모는 죽고 나중에
    남편 본인이 죽을만큼 아파봐야 정신 차립니다. 자기는 그렇게 엄마나 동생한테 하고 살았는데,
    정작 자기가 아프면 돌봐주는건 부인과 자식밖에 없거든요.

    시누년은 주스나 한박스 사들고 와서 우는척 좀 하다가 또 돈얘기 꺼내겠지요.
    누구 하나 죽어야 끝나요. 못 고치는 불치병입니다...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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