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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혹시 저 같은 분 계신가요?

ㅎㅎ 조회수 : 3,002
작성일 : 2018-05-26 12:23:39
살면서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거의 느껴보지 못한 것 같아요.
사실 외로웠던 기억 자체가 없는데 제 기억이 확실치 않아서요.
혼자 있는 것도 좋고,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도 좋고요.
혼자 있는게 외로워서 사람들과 먼저 약속을 잡거나 그렇지 않아요.
살면서 화난 적도 별로 없는 것 같아요.
누가 날 기분 나쁘게 한 적은 많은데,
그 때 잠깐 기분이 언짢긴 하지만 저 사람한테 일일히 대꾸할 필요를 못 느껴서요.
금새 기분이 다시 좋아져요.
지나고 나면 누가 날 어떤 일로 화나게 했었는지 기억이 잘 안 나요.
직장에서도 싸이코? 스러운 상사가 있어요.
다른 동료들은 그 상사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병나고 그렇다는데
저는 그 상사가 그럴 때마다 열등감 표출로 느껴져서 조금 웃길 때가 많아요. 특히 표정이 좀 웃기다 생각 들어서 돌아서면 웃어요.
남편이랑도 4년 연애하고 결혼했는데, 남편에게 서운했던 기억이 별로 없어요.
그렇다고 남편이 저에게 아주 잘해주기만 한 건 아니고요.
남편이랑 같이 있으면 행복하고 그런데 없다고 해서 막 우울하거나 그렇지 않은 것 같아요.
저 같은 분 계신가요?
IP : 110.70.xxx.181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8.5.26 12:25 PM (223.39.xxx.138) - 삭제된댓글

    어떻게보면 자존감이 엄청 높아보이는데
    한편으로는 감정자체가 없는것 같아요.

  • 2.
    '18.5.26 12:26 PM (221.162.xxx.22)

    완전체네요!

  • 3. .. 좋은 성격 같은데
    '18.5.26 12:27 PM (174.24.xxx.14)

    혹시 그럼 모임이나 친구들은 꾸준히 만나는 사람은있으신가요?

  • 4. ...
    '18.5.26 12:28 PM (175.113.xxx.64)

    저는 외로움은 솔직히 한번씩 느끼는데.... 그냥 나이들니까 사람한테 받는 스트레스는 좀 덜 받는것 같아요..저는 딱히 뭐 누가 저한테 스트레스 주는 사람도 그렇게 많지는 않았던것 같구요...또 있다고 해도 그냥 저사람 성격이 저러니까 그려려니 하면서 넘어가서 스트레스 덜받는것도 있고 그래요...

  • 5. ......
    '18.5.26 12:31 PM (59.5.xxx.74)

    혹시 본인 스스로 합리화가 강해서 그렇게 느낀다고 착각하시는건 아니고요?
    감정을 못느끼는게 좋은것만은 아닌것 같은데.

  • 6.
    '18.5.26 12:35 PM (112.171.xxx.215)

    멋지신데요
    지금 여기를 사시는분 같아요

  • 7. ...
    '18.5.26 12:35 PM (59.8.xxx.151)

    외로움은 저도 거의 잘 타지 않는데, 화는 아니네요...

  • 8. ..
    '18.5.26 12:41 PM (59.6.xxx.219) - 삭제된댓글

    타인에게 감정적 영향을 거의 안받는군요..좋겠다..

  • 9. ㅁㅁㅁㅁ
    '18.5.26 12:41 PM (119.70.xxx.206)

    부럽네요
    쓸데없는 감정때문에 힘들어요

  • 10. ㅎㅎ
    '18.5.26 12:42 PM (110.70.xxx.181)

    고등학교 친구 모임, 대학교 친구 모임 정기적으로 있고 직장 동료들과도 친분 있어요.
    남편 학생일 때부터 오래 연애해서 남편 친구들도 많이 알고 지내요. 그래서 부부 동반으로 함께 어울릴 때 많고요.
    다들 립서비스겠지만 저랑 같이 있으면 느낌이 좋고 밝은 기운이 있다고 합니다.
    부모 사랑 많이 받은 느낌이 든다는데 사실 그렇지는 않아요^^;;

  • 11. ...
    '18.5.26 1:00 PM (221.153.xxx.164)

    저도 좀 비슷한 성격인데요
    사실 전 허무함을 많이 느끼는 편이에요.
    화는 잘 안 내는데 50이 되니 울컥울컥 가끔 알수 없는 짜증이 몰려오네요.

  • 12. ...
    '18.5.26 1:02 PM (182.225.xxx.154)

    어느쪽이든 단단하신 분 같네요.
    껍질이 단단하거나 내면이 단단하거나.
    노여움을 잘 안 느끼신다고 하셨는데
    슬픔은 어떠세요?
    상대의 열등감 표출이 안쓰럽다고 느껴지기보다
    웃기다고 느껴지신다니
    감정의 여러가지 결 중에 몇 가지는 놓치고 사시는 건 아닌가 싶어
    여쭤봅니다.

  • 13. 너의의미
    '18.5.26 1:29 PM (182.230.xxx.136) - 삭제된댓글

    외로움 자체를 무의식에 부정하고 계신 것은 아닌지요?
    혹시 슬픔이라는 감정은 어떻습니까?

  • 14. ...
    '18.5.26 1:30 PM (58.230.xxx.110)

    우리 남편과 딸이 저런데
    자존감이 높은건 맞는듯요...
    감정이 살짝 부족한것도 맞구요~
    근데 저런면이 인간관계나 사회생활엔
    장점인듯해요...

  • 15. ..
    '18.5.26 1:34 PM (182.230.xxx.136) - 삭제된댓글

    죄송합니다만 자녀는 있으세요?

  • 16. ㅎㅎ
    '18.5.26 1:50 PM (175.223.xxx.167)

    슬픔을 자주 느끼진 않지만, 슬픈 영화를 볼 때나 어렵게 사시는 분들 보면 슬퍼서 눈물도 흘려요.
    우리 상사는 불우이웃이 아니고 저보다 더 잘 사는 사람이라 안쓰러운 감정은 없어요.
    중학생 외동 아들 하나 있어요. 요즘 사춘기라 속썩일 때 많아요. 그래도 아들이 그 동안 제게 준 기쁨이 더 커서 감사한 마음이 더 큰 것 같아요. 존재만으로도 제 인생에서 가장 큰 기쁨을 느끼게 해주었는데, 더 바랄 게 뭐가 있을까요. 제가 아들에게 받은 사랑을 더 많이 줄 때라 생각하며 힘들 때마다 마음 다독입니다.

  • 17. ..
    '18.5.26 2:15 PM (182.230.xxx.136) - 삭제된댓글

    원글님 완전 무슨 득도하신 분 같네요.
    전 감정에 많이 휘둘리는 사람인지라. 님의 그런 모습이 한편으론 좀 부럽습니다.
    ^^

  • 18. 와..
    '18.5.26 2:18 PM (112.165.xxx.109) - 삭제된댓글

    정말 부러운 성정이네요.

    이쯤되면
    원글님 엄마가 어떤분이신지 완전 궁금합니다.

    엄마얘기좀 들려주세요.

  • 19. ..
    '18.5.26 2:31 PM (211.213.xxx.132) - 삭제된댓글

    정신이 건강한 거..
    지, 덕, 체..
    가 조화롭게 건강하면..
    정신도 계속 건강..

  • 20. ..
    '18.5.26 2:31 PM (211.213.xxx.132) - 삭제된댓글

    정신이 건강한 거..
    지, 덕, 체..
    가 조화롭게 건강하면..
    정신도 계속 건강..
    한번 뒤돌아보기 시작하면 불행이 뒤꼭지를 잡아요.

  • 21.
    '18.5.26 5:56 PM (121.134.xxx.14)

    제가 딱 그래요.
    권위적인 사람들이 허세, 꼬장 부리면 좀 우습게 보여요. 담담히 혹은 유머스럽게 하고 싶은 말 해요.
    친구들이 왠만하면 상처 안받을 스타일이라고

    그런데 가까운 사람의 병과 고통, 우울을 지켜보면서 굉장히 오랫동안 괴로운 저를 발견했어요. 내가 그래도 운이 좋았구나.

    분명 남보다는 상처를 덜입는 단단한 내면을 갖고 있지만, 그리고 그럴 수 있어 다행이지만, 어떤 감정은 영 이해하지 못하겠구나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요즘은 문학 읽기를 애써 합니다. 제가 못느끼는 감정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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