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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넘 불안해하는 고3 어찌 위로해 줄까요? ㅠㅠ

익명 조회수 : 3,944
작성일 : 2018-05-01 09:24:56

지금 중간고사 기간이에요.

고3 남자아이이고.. 공부는 좀 하는 편인데 작년 이맘때 중간고사에서 한번 삐끗하고

진로를 바꿨어요. (많이 힘들어 했습니다.)


헌데 다시 1년 만에 멘탈이 흔들리고 있어 힘들어합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했는데 넘 미흡하답니다.

오늘 시험보는 과목을 학교에서 보고 독서실에서 보고 집에서 보는데

볼때 마다 새롭다고.. 시험 못보면 어쩌냐고 밤새 뒤척이고..

그러다 학교 갔습니다. ㅠㅠ


엄마아~~~ 하고 새벽에 들어와 울먹울먹 힘들어하더라구요.

뭐가 그렇게 힘드냐 했더니 엄마를 실망시킬까봐 미안할까봐 그렇대요. ㅠㅠ

맹세컨데 단 한번도 남편도 저도 아이들에게 공부 해라, 왜 이것밖에 못했냐 그런적 없는데

혼자 부담을 갖고 있었나봐요.


아침까지 잠 못자고 뒤척이고 새벽에 깨워달래서 깨워줬더니 멍-하니 있고..


출근하는 길에 `아는 것만이라도 실수하지 않게 잘 풀고 오라고, 니가 모르는 문제는 다른 애들도 모르는 문제`라고

나름 다독여 주고 나왔는데 마음이 아프네요. ㅠㅠ


행여 오늘 시험을 망쳤다고 하면 저녁에 어떤 위로를 해 줘야 할까요..

아무렇지 않은 척 담담하게 학교는 보냈는데 참.. 맘이 안좋네요. ㅠㅠ




IP : 112.216.xxx.139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8.5.1 9:33 AM (175.223.xxx.76)

    말없이 꼬오옥 안아주기~

  • 2. 아이고
    '18.5.1 9:34 AM (122.46.xxx.56)

    다시한번 엄마아빠는 다른 것 다 소용없고 너가 제일 소중하다고 대학 가지 않아도 아무 상관없고 시험 안봐도 너가 편하다면 된다고 진심으로 말해줘야 겠네요. 대학가지 않는 건 어떻겠니? 하면서...

  • 3. 그러니까
    '18.5.1 9:36 AM (175.192.xxx.37) - 삭제된댓글

    공부 잘 하는거에요.
    공부 못하는 저희 애는 ㅠㅠ

  • 4. (원글)
    '18.5.1 9:37 AM (112.216.xxx.139)

    애들아빠도 저도 공부 안될 땐 차라리 잠이라도 푹 자야 한다고 어제 일찍 자자고
    저랑 아들아이랑 같이 잤는데 밤새 뒤척이더라구요. 잠이 안온다고..

    작년에 힘들어 할때도 괜찮다고 다독여줬고, 잘 넘어갔는데 올해 또 이러니...

    엄마인 저도 이렇게 맘이 힘든데 애는 오죽할까 싶고 그렇네요.
    이 힘든 시기가 어서어서 지나가면 좋겠습니다. ㅠㅠ

  • 5.
    '18.5.1 9:41 AM (118.220.xxx.166)

    공부한게 있으니 넘 불안해하지 말라고 하세요
    실수를 할 수 있지만..공부한만큼 항상 나오더군요



    우리앤.공부도 안하면서 다 안다고 큰소리 뻥뻥..
    제일 잘하는 수학 과학을 최악의 점수를 받았네요

  • 6. 고3
    '18.5.1 9:44 AM (180.81.xxx.118)

    우리집 고3 아들도 내일부터 시험입니다.ㅠㅠ
    거의 4주전부터 기분이 다운되어 있어요
    잘하고 또 성실하지만 욕심도 있다보니 더 힘든가봐요

    저도 요즈음 아이와 같이 잡니다.
    잠 못자는 아이 머리를 만져주면서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부디 이 시간이 헛되지 않기를
    조금만 덜 힘들기를

    고3 아이들 그리고 부모님들 모두 힘내세요.....

  • 7. 어제 잠깐 본 티비에서
    '18.5.1 9:45 AM (175.223.xxx.236)

    김미경 강사 어머니가 김미경에게 해주신말이 인상깊더군요
    한탄하는 마음을 기원하고 염원하는 마음으로 바꾸라고
    둘의 에너지는 똑같다고
    불안하고 왜 안될까하는 생각말고
    누군가에게 라도 간절히 기원하고 염원하는 마음으로 바꿔보라고 하세요
    안되도 할수없는거고 잘되면 좋은거니까
    니 스스로를 힘들게는 하지말라고

    엄마아빠가ㅈ공부해라 더 잘해라 하지 않아도
    주변 친인척이나 지인 자녀중 잘된애들을 부러운듯 말했을수도 있고 부모가 나의 성적이 잘나올때 무척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그런 생각을갖을수도 있어요
    어쨋든 너만 불안한거 아닌고 전교 일등 하는 애도 똑같은 아니 더 큰 불안을 안고 사는때라고 많이 다독여 주세요
    멘탈관리가 젤 힘든때죠 육모도 다가오고 이제 원서도 넣어야하고

  • 8. 아이에게
    '18.5.1 10:05 AM (117.111.xxx.39)

    전 이렇게 말해줬어요

    엄마 아빠의 자랑이되고싶고
    노력한만큼 원하는 결과가 꼭 나왔으면 싶은거구나.....
    엄마아빠는 니가 이렇게 건강하게 자라서
    스스로 욕심을 갖고 노력하는 모습만으로도 뿌듯하다

    지금 실수해봐야 어떻게 공부해야할지 스스로
    점검도할수있는거다 대학이 인생의 끝도아니고
    쉬엄쉬엄 천천히가자 괜찮다 어떤경우도 다 괜찮다

    부모가 닥달안해도 걱정과 욕심을 스스로 내는 아이들은 넘 긴장하고 불안해하죠 항상 긴장을 덜어내줘야하더라구요

  • 9. (원글)
    '18.5.1 10:14 AM (112.216.xxx.139)

    공감해주시고, 좋은 말씀 해 주셔서 모두 감사해요.

    제가 마음만큼 표현 할줄 모르는 사람이라..
    아이를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구요.

    니가 어려운건 다른 놈들도 어려운거라고..
    지금 불안한건 니가 그만큼 준비를 잘했단 뜻이라고..
    그저 등 쓸어주고.. 안아주고.. 손 잡아주고..
    하고 싶은 말 다 해보라고..

    어제 그 정도 밖에 못해줬어요. ㅠㅠ
    겨우 열아홉인데 아이들이 넘 안쓰럽네요.

    이땅의 모든 고3들.. 고3맘들.. 모두 힘내시길 바랍니다..
    저와 제 아이 역시...

  • 10. 위의 님,
    '18.5.1 10:19 AM (175.116.xxx.169)

    공부한게 있으니 너무 불안해하지 말라,
    실수할 수는 있어도 공부한만큼은 나온다는 말
    너무 좋네요.

    다른 곳에서
    어느 어머님이 지금 너를 힘들게 하는 것은
    잘하려고하는 네 욕심 때문에 힘든거라고 했다던데,

    두 말 모두 제 아이에게 해줘야겠어요.

    그리고 원글님,
    지금부터 여름까지 많은 고 3아이들이 많이 힘들어하는 시기더라고요.

    제 지인 아이들을 봐도 그렇고,
    고등학교 교사인 친구들 말을 들어봐도 그렇고,
    아이들이 많이 불안해하고 힘들어하는 시기더라고요.
    지금부터 여름방학 전 후까지가(스카이나 의대 진학한 아이들도 그렇더라고요)

    힘들겠지만
    다른 친구들도 모두 불안해하고 힘든 시기니까,
    지금은 욕심 조금 내려놓고 페이스유지 하면
    만족하면서 이 시기 지내보자고 다독여보세요.

  • 11. .......
    '18.5.1 10:31 AM (110.70.xxx.166)

    괜찮아 안되면 재수하면된다
    생각하면 맘편합니다
    실제저도 수험생때 그생각하면 맘편하던데.

  • 12. ...
    '18.5.1 11:23 AM (211.209.xxx.97)

    몰라서 실수하는건 괜찮은게 긴장해서 결과가 달라지면 넘 억울하지 않겠냐고 인생 길다고
    말대로 되지 않겠지만 자꾸 주입시키세요 내신도 내신이스지만 면접 수능 다 긴장하면 안되거든요

    작년 수능 긴장해서 막 플어도 다 맞던 1교시 망한 아이 암마입니다

    즐겁게 편안하게 대해 주세요
    넌 뭘해도 잘 될거야

  • 13. ..
    '18.5.1 11:47 AM (62.72.xxx.100)

    출근하는 길에 `아는 것만이라도 실수하지 않게 잘 풀고 오라고, 니가 모르는 문제는 다른 애들도 모르는 문제`라고

    공부 성적 푸쉬하지 않았다 하시는데
    한마디 하신 게 성적 푸쉬한 거로 보여요.
    어머님이 아이 위하시는 마음 아이 짠한 마음..보이지만
    알게모르게 잘 하라고 하시는 거 아닐까요?

    아이가 불안한데
    니가 모르는 건 다른 애도 모를거라는 건...
    항상 아이가 잘한다...를 염두에 늘 두고 계시니
    아이는 대놓고 공부 닥달하지 않는 부모한테 감사하면서도 잘 하고싶은 마음이 압박하는 거지요...

  • 14. (원글)
    '18.5.1 11:48 AM (112.216.xxx.139)

    방금 아이한테 전화 왔어요.
    휴대폰에 아이번호 뜨는 순간 오만 생각이 다 들었는데..
    제가 `어~ 엄마야~` 하자마자 `엄마!!! 잘봤어!!! 오늘은 기분 좋게 공부할거 같아!!`라고 하네요. ㅠㅠ

    하.. 이제사 한숨 돌리고 눈물이 다 나네요.
    함께 걱정해주시고 위로해주시고 좋은 말씀 남겨 주셔서 감사해요.
    댓글 지우지 말아주세요.
    두고두고 아이가 흔들릴 때마다 이야기 해 줄게요.

    감사합니다.
    저도 이제 조금 마음 편하게 점심 먹으러 가야겠어요.

    다들 점심 맛있게 드세요. 큰 위로.. 정말 감사합니다.

  • 15. (원글)
    '18.5.1 11:51 AM (112.216.xxx.139)

    아.. 위에 점두개님..
    `니가 모르는 건 다른 애도 모를 거다` 라고 말한건
    한참 자신감 가득할 때, 아들 아이가 농담처럼 진담처럼 했던 말이에요.
    그때의 너처럼, 그렇게 생각하라고...
    내가 모르는건 다른 애들도 모른다, 1-2문제 어려워 틀리는건 괜찮다. 뭐 그런 얘기였어요. ^^;;

    그게 아이에게 무언의 압박이 될 수도 있었을까요?
    참고할께요. 감사합니다.

  • 16. 경험상
    '18.5.1 2:14 PM (218.55.xxx.84)

    내 실력만큼만 하면 된다. 내 실력보다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겨서 떨리고 걱정이 되는 거다. 긴장되고 걱정되는 것도 내 실력이다. 내 상태를 인정하고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면 된다. 중요한 건 남에게 인정받는 게 아니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그 노력을 나에게 보여주는 거다.
    이런 마음을 자꾸 되새기다보면 시험 뿐만 아니라 각종 발표부터 살아가는 태도까지 차분해지더군요.

  • 17.
    '18.5.1 4:13 PM (175.117.xxx.158)

    힘들때 읽을께요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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