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철들고 있는 우리 딸

바밤바 조회수 : 2,267
작성일 : 2018-03-22 12:00:08
저 밑에 꼬맹이 천사들 이야기 읽고 익명을 빌려 저희 딸 이야기 잠깐 하고 갈게요. 

제 눈에 너무 이쁘고 똘똘한 딸이지만, 어려서부터 식탐도 많고 이기적인 성향이 좀 있는 아이였어요. 
(아 지금도 식탐은 ㅠ) 

자기 일 열심히 하고, 밝고 긍정적인데 가끔 굉장히 자기 중심적인 성향이 보여서 걱정이 많았거든요. 

근데 요즘 우리 딸이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체육 시간에 짝 지어서 하는 프로그램이 있을 때, 특수 교육 받는 아이가 혼자 있으면 우리 애가 얼른 자원해서 짝꿍 되어준다는 이야기를 최근에 알게 되었는데, 얘가 이런 면이 있었나 싶더라구요.

동네 산책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언제부터인가 친구들에 대해서 참 긍정적인 이야기만 해요. 
그 친구들이 아주 친한 애들이 아니라 같은 학년 애들... 긍정적인 이야기하면서 자기가 웃겨서 막 좋아 죽고요,
예전에는 그러지 않았던 것 같아요. 불만도 참 많았던 거 같은데... 

제가 얘 나이 때는 싫은 남자애랑 짝된 것이 너무 분해서 
책상에 금 그어놓고 온갖 얌체짓을 다 했었는데, 
이 나이 먹도록 그때 제가 한 일들이 너무 부끄러워서 마음이 참 안좋았었거든요. 
심지어 그 남자애는 행동이 나쁘거나 했던 것도 아니고, 
육성회비 안낸다고 담임이 정말 졸렬하게 갈구던 그냥 착한 애였음요 ㅠ 

철들고 배려심도 많아지는 딸이 너무 예뻐서 
제가 얼마전에는 그 부끄럽던 이야기도 해줬어요. 너무 후회된다고... 

제가 살면서 조금씩 조금씩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이 목표인데, 
우리 딸도 고운 마음씨로 점점 더 나은 사람으로 커갔으면 좋겠어요. 
 


IP : 108.44.xxx.2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보석바
    '18.3.22 12:02 PM (61.105.xxx.166)

    이쁜 따님~~
    사랑합니다

  • 2. 딸 마음씨가
    '18.3.22 12:10 PM (175.208.xxx.136) - 삭제된댓글

    너무 이쁘네요.
    험한 세상 살아가면서 변하지말고 이쁘게 잘 자라고
    꽃같은 삶을 살있으면 좋겠네요.

  • 3. 오타
    '18.3.22 12:11 PM (175.208.xxx.136) - 삭제된댓글

    살았으면..

  • 4. 따님
    '18.3.22 12:12 PM (175.208.xxx.136)

    마음씨가 너무 예뻐요.
    험한 세상 살면서 그맘 변하지말고
    이쁘고 착하게 꽃길만 걷기 바랍니다.

  • 5. 이쁘다..
    '18.3.22 1:00 PM (118.218.xxx.190)

    이쁘다...

  • 6.
    '18.3.22 1:27 PM (124.111.xxx.9)

    이쁘네요
    몇살인데 벌써 그리 철이 나나요

    어른도 철들지 않은사람 많은데

    그 순수함을 어른들이 잘지켜줘야 하는데요^^;;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잘 자라서 멋진 후손들이 되길

    그 앞에 부끄럽지 않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4272 삼성동 깐부회동이 부러웠던 정용진 ㅋㅋㅋ 따라쟁이 19:03:21 54
1784271 아이 키우면서 제일 이해안되었던 사교육 1 ..... 18:51:07 512
1784270 무대에서 관객얼굴 다 보인다 3 뮤뮤 18:49:21 497
1784269 서울역 모임장소 2 .. 18:47:25 121
1784268 배고픈데 먹기 귀찮네요 1 ... 18:39:20 188
1784267 허경환이 유퀴즈 할 거 같아요 9 유퀴즈 18:37:30 1,336
1784266 6시30분 정준희의 마로니에 ㅡ 우리들의 소싯적 크리스마스와 연.. 1 같이봅시다 .. 18:33:17 107
1784265 오방난로 좋네요 6 뎁.. 18:26:19 703
1784264 뉴스앞차기 금요일은 왠지 모르게 불편해요 6 ㅇㅇ 18:26:15 516
1784263 34평 관리비 다들 얼마 나왔나요.. 19 관리비 18:22:26 1,661
1784262 내일 상견례 옷차림 어떻게 할까요? 10 50대 후반.. 18:21:24 832
1784261 내년 계획이 있나요 2 18:17:02 268
1784260 공부 아니다 싶으면 과감하게 자르는게 나을까요 29 18:14:51 1,125
1784259 기부하면 기부자들한테 사용내역 보내주는지 궁금 2 ㅇㅇ 18:12:26 188
1784258 69평 아파트 관리비가 69만원으로 나오네요. 8 관리비 18:12:07 1,213
1784257 (영국)10대 제자에 명품 사주고 성관계, 또 다른 남학생 아이.. 링크 18:09:58 816
1784256 한은 "고환율로 인해 내년 물가 상승 압력 올라가&qu.. 5 ... 18:08:22 414
1784255 공무원 월급 밀렸다는데 16 .... 18:04:46 2,290
1784254 예비 고2 겨울방학 수학 한과목 학원비만 80만원 인데 9 후덜덜 18:01:23 501
1784253 솔직히 기부보단 조카들이 가졌음 좋겠어요 13 근데 18:00:52 1,329
1784252 대통령 업무 보고에서 오빠친구를 보았어요. 5 ... 18:00:36 1,374
1784251 펌)김영대 평론가를 추모하며 7 ㄱㄴ 17:58:45 1,005
1784250 제 든든한 우산인 의원님들을 믿고 견디겠다 10 김병기 17:54:04 586
1784249 해외 직구 주소지 다른데로 해도 되나요? 6 17:53:33 153
1784248 근데 주병진 최화정 전현무 이런사람들은 재산 누구한테 가나요? 16 아드리옷 17:47:08 2,2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