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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끄적끄적

연습 조회수 : 395
작성일 : 2017-12-08 17:59:36
바늘구멍도 기어이 찾아내고야 마는
동장군의 서슬이 무서워

커튼을 한겹.두겹
그리고 또 한겹..

묵직하고 조용한 어둠을 품고
꿈을 꾸었을까
잠을 잤을까

두꺼운 커튼 자락을 들춰대며
소리는 없으나
종종종 재재거리는 소란함에
실눈을 뜨며 잠에서 나온다.

아직까지 잠이 덜 빠져 나간
몽롱하고 희뿌연 정신이지만
창가에서 달그락거리는
고것이 자꾸만 궁금해진다.

아우 구찮어라
발을 끌어가며

조심성없이 커튼을 벌컥 열어젖히니

아이쿠!
금가루보다 귀하고 반가운
아침햇살이
까르르 나의 창문으로 쏟아진다
.




IP : 125.187.xxx.3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7.12.8 6:16 PM (118.33.xxx.49)

    좋네요

  • 2. ㅇㅇ
    '17.12.8 7:17 PM (125.132.xxx.233) - 삭제된댓글

    ^^ 좋네요.
    겨울햇살의 밝은 따스함이...
    저희도 주방 확장하느라 방한커텐을 쳤더니
    거실이 어둠침침한데
    열어젖히면 밝은 빛이 와르르 밀려 들어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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