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늙은호박 하나 사러 경동시장에 차 몰고 가야합니까

우잉 조회수 : 4,559
작성일 : 2011-09-15 10:23:06
저 결혼 한 지 1여 년 된 새댁이에요

시어머니랑 같이 살고 있고요 

저희 부부는 맞벌이 입니다. (저희는 맞벌이지만 살림을 어머님이 해 주시진 않아요)

신랑에 비해 제가 시간 적 여유가 많은 편이고요 (신랑은 매일같이 야근에 철야에 주말근무에...ㅠ)

그러다 보니 시어머니랑 함께 있는 시간이 너무 많아요.

시어머니 좋으신 분이지고, 절 무척 예뻐해 주시고 좋아하세요

그래서 저만 보면 저 앉혀놓고 이런 얘기 저런 얘기 시간 가는 줄 모르세요

저도 일 하고 와서 피곤 하고 누워서 쉬고 싶기도 하지만 어머님은 신랑 올 때 까지 이야기 하세요

그러다 신랑이 지하철 내렸다 전화 오면 '나 그만 들어가 잘란다' 이러고 들어가세요 ㅠ

물론 절 좋아하시고 예뻐하셔서 그런 거 알지만 전 저에게 주어진 시간을 모두 시어머니한테 

쏟긴 싫어요

근데 어머님은 저와 뭐든지 함께 하고파 하세요

그중 제가 제일 스트레스 받는 부분이 경동시장이에요

네;; 어르신들 경동시장 무척 좋아하시죠...알아요

그런데 뭐 하나만 사려고 해도 경동시장 가시려고 하십니다

제사나 명절 때는 물론이고요 

버섯 하나만 사려고 해도 경동시장으로 고고씽입니다.

경동시장 가시는 이유는 물건이 좋아서도 아니고 그냥 싸다!는 이유 단 한가지에요

어머님은 차비(65세이상 지하철 무료)도 안 들고 그냥 재미(?)삼아 슬슬 다녀오시는 건 괜찮아요.

그런데 이번에 큰 시누가 어머님한테 호박 갈아서 뭐 해달라고 부탁하셨나봐요

근데 그 부탁하신지 1달 정도 되셨는데 계속 일이 있어서 못 하셨거든요

아 그날도 시아버님 제사 때문에 저랑 경동시장 갔다 오다가 가벼운 교통사고 때문에 한 일주일 입원하셨고

제사다 명절이다 해서 계속 못 하셨다고 이번주 토요일에 저 쉬니까 같이 경동시장 다녀오자세요

이건 무거우니까 혼자 들고 오기 힘드시다 이거에요

그거 하나 사러 차 끌고 가면 기름값에, 주차비에 싼 것도 아니잖아요..

뭐 옛날 같았음 네 어머니 하고 갔겠지만 지금은 나름 요령?이 생겨서 기름값 주차비 따지면 마트에서 

사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말씀드리고 내가 마트에서 사오겠다 말씀드리긴 했지만.. 경동시장 노이로제 

걸리겠어요 ㅠ

아 진짜 저희가 마트에서 뭐라도 사오는 날엔 그건 얼마줬냐  경동시장에서는 얼만데 너무 비싸다 ... 

매번 뭐 사올 때마다 저러시니... 한귀로 흘려야 겠지만.....요... 제 성격 상 그게 스트레스가 되버려요 ㅠ

너무 알뜰하셔서 그런 거 이겠지만.. 신세대 새댁(?)인 제가 보기엔 너무 구질구질 하게 사시는 거 같아요

어머님을 바꿀 순 없겠죠;; 그냥 제가 바뀌어야 하겠죠? ㅠ







IP : 210.219.xxx.13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혹시
    '11.9.15 10:32 AM (180.64.xxx.147)

    저희 어머님이신가요?
    경동시장을 너무 사랑하셔서 저도 힘듭니다.
    숙주도 박스로, 버섯도 박스로, 시금치도 박스로 사오셔서 싸게 샀다고 좋아하시는데
    나중에 누렇게 뜨고 버리는 거 생각하면 사실 싸지도 않아요.

  • 2. ㅇㅇ
    '11.9.15 10:34 AM (211.237.xxx.51)

    그냥 님이 할만한거면 어머님말씀 들어드리는것도 좋지만요.
    어머님도 바뀌셔야 해요.
    오래 오래 같이 평화롭게 살려면 서로 양보해야죠.
    언제까지 맨날 남편 오기직전까지 피곤함을 이겨가며 어머님하고 대화할것이며..
    물론 좋을수도 있지만 피곤해서 먼저 들어가 쉴게요 어머님 < 이런 말씀도
    자꾸 해서 한번 확 서운도 해보셔야 어머님이 기대를 많이 버리십니다.
    그래야 아들 며느리와 오래 행복하게 지낼수 있죠.
    경동시장도요.. 이번 뿐만 아니고.. 한번은 어머님 섭섭하게 해드려야 해요..
    근데 그걸 님이 말하면 어머님 삐지십니다..
    이럴때 써먹는게 남편이죠..
    경동시장 가봤자 이런거 저런거 다 따지면 오히려 손해다
    가끔 살거 많을때나 한번 가시라 .. 이런식으로 설득을 좀 시켜놓으세요..

    새댁이 참.. 예쁘네요 시어머님과도 잘 지내려고 하시고요..
    복 많이 받으실것 같아요..

  • 3. 왜 어른들은
    '11.9.15 2:05 PM (222.238.xxx.247)

    시간과 가는경비는 생각도안하고 그러시는지....그냥 못들은척하세요.

    오고가는 기름값이 더 비싸다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357 엄마가 심장판막수술을 받으셔야 합니다.. 도와주세요... 8 나야맘 2011/09/15 4,462
16356 논술때문에 연세대쪽 모텔 어떨까요? 10 2011/09/15 4,216
16355 집에서 먹고 노는것이,,,, 63 2011/09/15 14,106
16354 지겨운 입덧 ㅠㅠㅠㅠㅠㅠㅠㅠㅠ(위로 좀..) 24 ☆☆ 2011/09/15 6,323
16353 늙은호박 하나 사러 경동시장에 차 몰고 가야합니까 3 우잉 2011/09/15 4,559
16352 시댁 흉보는거에 질리셨다면 전 훈훈함으로 ㅎㅎ 1 ........ 2011/09/15 3,230
16351 민감한 피부에 쓸 수 있는 스크럽제 추천해 주세요.. 4 dd 2011/09/15 3,210
16350 식기 세척기 전기 많이 사용하나요? 4 생강 2011/09/15 3,466
16349 다이어트 워5 출연진들 말이에요.. 9 반짝반짝 2011/09/15 3,884
16348 초등 4학년 아들이 머리냄새가 너무 심한데 성조숙증 검사를 받아.. ... 2011/09/15 6,521
16347 아들의 첫출근 1 !!?? 2011/09/15 3,000
16346 명절 끝에 .. 고민입니다.. ---전세.. 2 저는요. 2011/09/15 3,232
16345 밀폐용기를 대량 장만하려는데요.. 2 베스트 2011/09/15 3,924
16344 초등2학년 수학 참고서 사려고하는데 뭐가 좋을지 모르겠어요. 4 ... 2011/09/15 3,400
16343 오토비스 참 답답하네요. 4 답답 2011/09/15 4,519
16342 제왕 절개 두 번 후 출산 문제 4 ... 2011/09/15 3,989
16341 9월 15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1/09/15 2,735
16340 65세 아버님 하지정맥 수술...여의도,영등포, 목동, 관악 병.. 하지정맥 2011/09/15 4,640
16339 착해보여서 맘에 든다, 이런 말 시댁에서 들은 분 있으세요 ? .. 7 인상 2011/09/15 3,848
16338 요잠혈 +1이라네요.. 2 울 딸 건강.. 2011/09/15 11,632
16337 애 내보내기 싫네요 ㅠㅠ 6 아파트 놀이.. 2011/09/15 3,660
16336 깨진 도자기...분리수거?? 9 운동화 2011/09/15 15,539
16335 [진저에일] 아이도 먹을 수 있나요? 2 무식녀 2011/09/15 3,397
16334 5살딸 부정교합 16 dddkj 2011/09/15 4,367
16333 9월 15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2011/09/15 2,7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