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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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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이 책을 내셨는데 책받으면 책값을 내야 하는 건지요?

카페라떼 조회수 : 2,130
작성일 : 2011-09-15 00:54:46

저희 아버님이 이번에 수필집을 내셨어요.

팔리지도 않을 개인 수필집이예요. 이미 시집은 여러권 내셨구요.

근데 그걸 저한테 20권 보내셨었는데

제가 읽어보니

내용에 제 얘기도 있어요.

제가 딸 둘인데 아들을 하나 더 낳지 않으려 한다는 내용이 있더라구요.

저희 친정 부모님이 보시면

딸둘 키우느라 얼마나 고생했는데... 섭섭하게 생각하실거 같아

말씀 안드렸는데...

친정네 옆에 아버님 사촌이 사시는데 이번 명절에

사촌되시는 분께 한권 갖다드리라며 저게 주시는거예요.

(아~~~ 아버님 몇년만에 명절에 친정가는데 정녕 제게 주실게 이것 뿐인지요.. ㅠㅠㅠㅠㅠㅠㅠ)

친정아버지랑 친분이 있는 분이라

좀 전해달라고 부탁한다고 했더니

자기껀 없냐고 하시길래

제게 보낸 20권중에 당연히 아버지것도 있지만 제가 안가져왔다 했더니

그럼 공짜로 받을 수 없다며 돈을 10만원 주시는거예요. ㅠㅠ

(세상에 공짜는 없고 또 책을 내는데 돈 들여서 냈으니 사례를 해야 한다며... )

아~~~~ 이걸 전해줘야 하나요?

우리 아버님 성격에 좀 우습게 생각하실거 같아서 고민이예요.

친정아버지가 선물한 10만원가까이하는 부채를 보시더니

(유명하신분께 난 그림을 부탁해서....)

이런건 옛날 스탈이다 하며

5살된 딸아이에게 너 가져라 하며 툭 던진 일이 있어서요. ㅠㅠ

저희 아버님이 저희 친정을 무시하는거 같지만 서로 부딪칠일이 없어서 그런대로 지내왔는데

이번일로 저...상처받을까봐... 또 걱정이 앞섭니다.

선배님들... 조언좀 해주세요.

친정아버지께 사실대로 말해야 하는건지....

아님 혼자서 중간에서10만원 쓱~~하고 말까요?

아님 정말 아버님 전해드려야 하나요?

IP : 180.229.xxx.24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카페라떼
    '11.9.15 1:10 AM (180.229.xxx.24)

    차라리 부채처럼 아예 안받으신다면.... 저라면 좋을거 같습니다.
    저희 친정아버지의 자식사랑의 표현이라... 외면받는거 저 너무 맘이 아파요.

  • 1. 조심스럽지만
    '11.9.15 12:57 AM (110.14.xxx.56)

    여유가 되신다면 출간 축하드린다고 얼마라도 챙겨주시면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 카페라떼
    '11.9.15 12:59 AM (180.229.xxx.24)

    그런가요? 돈 몇십만원은 아깝지 않지만
    드렸다가
    예전에 친정아버지가 선물한 부채꼴...... 날거 같아서 맘이 그래요.

  • 2. 그리고
    '11.9.15 12:59 AM (110.14.xxx.56)

    10만원을 주셨으면 출처를 밝히고 출간 축하드린다고 전해받은 축하금이라고 말씀하면서 전하는 게 맞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 카페라떼
    '11.9.15 1:02 AM (180.229.xxx.24)

    아~ 제가 중요한 요점을.. 빠뜨렸네요.
    아버님이 저희 친정아버지 드리라고 한 책은 그중에 없습니다.
    제게 주신 책을 주변에 나눠줘라~~~ 였지.. 친정에도 한권 드려라 .. 그런적이 없는데
    제가 친정에 드렸더니 아버지께서 주셨다.... 이렇게 해도 될까요?

  • 3. 어렵다...
    '11.9.15 1:02 AM (99.226.xxx.38)

    그렇게 자꾸 책 내시는 분들은 솔직히..민폐인것 맞아요(^^)
    다들 읽지도 않고 골치아파 하더라구요(제 삼촌....)

    저는 다 읽어보고 독후감 써서 돈 봉투에 넣어서 드려요. 보통 그렇게 해요.
    그냥 예의입니다.(재미없어 미치죠 ㅠㅠ)

    원글님도 최대한의 예의를 보이셔야 할것 같아요.
    친정아버님도 예의가 있으신 분이시군요. 십 만원이면 정말 큰 액수예요.
    아버지가 전했다 하시고 슬쩍 원글님도 묻어가세요.

  • 카페라떼
    '11.9.15 1:04 AM (180.229.xxx.24)

    독후감 까지... ㅠㅠ
    아들 못 낳아드려 죄송해요.... 이럴말 빼고 듣기 좋은 말만 줄줄이 나열해야 하는
    부담백배 독후감이 되겠네요. 오~~ 자신 없어요...
    그냥 돈만 드리는게 편하겠어요. ^^ 댓글 너무 감사합니다.

  • 4. 제가 보기에는
    '11.9.15 1:04 AM (110.14.xxx.56)

    책 낸 거에 대해서 돈을 주신 거 같은데 님의 개인적인 상처가 개입이 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전달을 해주시는 걸로 역할을 하실 것 같습니다. 나중에 문제 생길 수 있어요. 그리고 돈이 오가는 것은 확실히 전달하시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 카페라떼
    '11.9.15 1:06 AM (180.229.xxx.24)

    전달해드려야 하는거군요...ㅠㅠ
    신랑한테 털어놓으면 감정만 안좋아질거 같고 속상하고 고민되서 여기에 올렸어요.
    늦은 밤 댓글 감사합니다.

  • 5. 원글님
    '11.9.15 1:09 AM (110.14.xxx.56)

    힘내세요.
    아가가 늘 엄마와 함께 할거예요. 씩씩한 모습 보이셔야죠.
    조금만 슬퍼하고 얼른 털어내세요. 주변에 생각보다 같은 아픔 가지고 살아가시는 분 많아요......

  • 6. 냉탕열탕
    '11.9.15 2:07 AM (203.226.xxx.120)

    원래 출판기념회 같은델 가면 10만원정도 내요.
    근데 요지는 친정아버님께선 본인에게도 책을 전해주시라고 한줄 알고
    돈을 주신거고.. 사실 그 10권중에 시아버지께서 친정아버지께 드리라는건 없었다.. 가 문제인데
    괜히 책 드렸다고 하면서 10만원 전해드렸다가 시아버지께서
    왜드렸냐며 입찬소리 하셔서 마음다칠까봐 걱정이신듯..
    평소 시아버지 언행(?)을 볼때 충분히 걱정되실만 하네요...
    그냥 시아버지께 암말 마시고.. 10만원으로 친정아버지 좋은 선물 사서
    시아버지가 전해드리래요 이럼 어떨까요 ㅜㅜ
    사실 저같으면 시아버지께 그돈 전하기 싫은 마음 들것같아요..

  • 7. ..
    '11.9.15 3:13 AM (108.27.xxx.196)

    주변에 주라니 친정에 드렸다, 뭐가 어때요?
    친정 아버님께서 돈 주셨다 전해 드리세요. 시아버지가 어떻게 나오든 아예 살피지 말고요.
    괜히 속상한 상황 될까봐 상황 모면하려고 딴 생각할만한 문제도 안돼요.
    만약 이런 게 싫었다면 친정 아버지 돈을 받지 말았어야 하고요.

  • 8. ^^
    '11.9.15 4:22 AM (95.115.xxx.197)

    친정 아버님이 양반이시네요.

    저도 원글님 시아버님 같으신분 알아요.
    책에는 온갖 미사여구 늘어 놓으시구.
    현실은 개차반;;;ㅋ

  • 9. 아니...
    '11.9.15 6:54 AM (14.37.xxx.43)

    뭐하러 돈을 드립니까?
    님은 원하지도 않은 책 받아놓고..절절 매는 형국이네요..
    그냥 쌩 까세요... 님손에 들어온 책은 절대적으로 님 권한이에요.누굴 주든... 님 마음이죠.
    아고..왜 이렇게 시가에 절절 기는 분들이 많은지.. 가슴이 답답해지네요..

  • 10. ...
    '11.9.15 8:38 AM (124.5.xxx.88)

    중간에서 그냥 꿀꺽하세요.

    며느리가 가져온 사돈 양반의 귀한 부채 선물을 꼬마햔테 툭 던져주며 너나 가져라..

    이런 인격을 가진 사람이 어울리지도 않게 무슨 책따위를 낸답니까?

    그 돈 10만원 전하면 또 무슨 속 뒤집는 짓거리를 당할지도 모르잖아요.

    시아비가 준 책 ,전혀 신경쓰지 마시고 그냥 쳐 박아두세요.

    그런 인격을 가진 사람이, 아마 멋져 보이고 싶어서 책을 낸 모양인데요

    웃음밖에 안 나옵니다.

  • 11. ????
    '11.9.15 9:03 AM (121.160.xxx.196)

    만약 님이 중간에서 꿀꺽 해 버린다면
    친정아버님께서 혹시라도 저 바깥사돈은 돈을 보냈는데 고맙다는 인사도 안하는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할지도 몰라요.

    시아버님이 받고도 인사 안하는 못난이 되는것은 당연한거지만
    받지도 않은 돈 가지고 인사도 안하는 나쁜인간되는것은 불공평한거죠.

  • 12. ㅋㅋ
    '11.9.15 3:23 PM (1.225.xxx.244)

    저도 묻어서 질문!
    새로 들어오신 사촌형님이 소위 소설가라시는데, 큰댁에 가니 새로나온 책이 있더군요. 남편이 형수님 한권주세요,하니 사보래요... 기분이 쫌 나뻣는데, 도서관에 가니 예전에 나온 다른작가들과 같이 묶인 소설집이 있길래 빌려다 봤어요. 이번에 낸 책에 빌려 온 책의 소설에 몇편의 단편이 있더군요. 그렇니까 처음으로 단독책을 낸것 같은데, 저희가 사봐야 예의인가요?
    그냥 사인해서 주셨음 저희도 답례를 했을텐데... 좀, 섭하네요. 전업작가를 표방하시는 분께 책 달라고하면 안되겠죠.제가 결혼전 출판사에서 일해서 치기어린 원고들 많이 봐왔는데, 솔직히 형님책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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