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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가 주신돈...

안받으니만 못해 조회수 : 3,892
작성일 : 2011-09-14 10:13:56

이번 명절에 역귀성 하셔서 성심성의껏 히트레시피 찾아가며 요리해서 대접했습니다

제가 3년전에 20킬로 감량하고 지금껏 유지하고 있는데요

시어머님이 감량보다 유지가 더 어려운데 기특하다시며 200만원을 주셨습니다

사고싶은것 사라구요

그전에 시어머님댁에 냉장고 바꾼다는 얘기를 했었거든요

어머님이 양문형 냉장고 어떤게 좋으냐고 하셔서 이런저런 얘기 했었는데

남편이 대뜸 며느리가 사줄거라고 얘기하더라구요

어머님은 그런뜻으로 꺼낸말이 아니다, 냉장고를 잘 몰라서 쓰고있는 너희한테 물어보는 것뿐이다

그런소리 하지말아라~ 하셨구요

그렇게 냉장고얘기가 일단락 된다음에 저녁먹고나서 200만원을 주신거예요

그랬더니 남편이 나서서 절대 못받는다고 난리예요

그래도 어머님이 억지로 주고 다음날 내려가셨어요

문제는, 남편이 어머님 가시자마자 그 돈얘기를 하면서 냉장고 값으로 다시 보내드리라고...

저도 좋은 맘으로 그러려고 했는데, 남편이 나서서 저리 난리치니 꼴보기 싫어 죽겠습니다

장인장모가 주는 돈은 척척 받아쓰면서 자기엄마가 돈쓰는 꼴은 눈뜨고는 못보겠나 봅니다

 

오늘 돈부쳐드리고 전화드릴껀데요

어머님께 뭐라고 얘기할가요?

맘같아서는 어머님 아들등쌀에 억지로 부쳤노라고 하고싶지만...

결국은 포장잘해서 "어머님 냉장고는 못사드릴망정 이 돈 받을수 없어요" 라고 해야겠지요

안받으니만 못한 돈 200만원때문에 홧병날라해요

저희 어머님 정말 좋으신 분이고, 냉장고를 노리고 머리쓰는 분 절대 아니거 아는데...

괜히 어머님까지 미워지네요 인심쓰고 실리 챙기시는거 같아서....

IP : 210.205.xxx.236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라면그냥쓰겠어요.
    '11.9.14 10:16 AM (14.37.xxx.77)

    그냥 님이 그돈 쓰세요.
    뭐하러 부쳐드립니까? 감사히 쓰면 되는거지..남편분 좀 웃기네요..

  • 2. ..
    '11.9.14 10:16 AM (211.253.xxx.235)

    미운 타겟이 잘못된 듯.
    이번 사건에서 시어머님이 잘못한 게 대체 무엇인지.
    오히려 님이 바보네요.
    장인장모가 돈 주면 척척 받아쓰는 거, 님도 남편처럼 왜 난리못치세요.
    난리쳐서 뺏어내시던지 친정에 뭘 사주시던지 하심 되지.

  • 3. 뱃살공주
    '11.9.14 10:18 AM (110.13.xxx.156)

    남편은 정상이구요 왜 친정 부모님께 돈받으세요 남편처럼 하는게 정상아닌가요?
    원래 친정돈은 아깝고 시댁에서 주는돈 저도 척척 받아지더라구요

  • 4. 블루
    '11.9.14 10:18 AM (121.67.xxx.53)

    괜히 시어머님 미워 하시지 마시고 그돈 그냥 쓰세요..

  • 5. ....
    '11.9.14 10:19 AM (118.219.xxx.112)

    뭘 어머님까지 미워하시려고 하세요.
    시어머니 노릇도 참 하기 힘들겠네요.
    200은 오기 전부터, 주려고 맘먹고, 빼서 가져왔을 테고,
    이런저런 얘기하다, 냉장고 물어본 거 가지고, 생색내고, 실리 챙긴다 라니요.

    200에서, 냉장고 150짜리 사드려도, 50이나 남네요..

    200은 커녕, 냉장고 사내라, 김냉 사내라, tv 바꿔달라, 요구하는 시댁도 많아요

  • 6. ..
    '11.9.14 10:20 AM (1.225.xxx.148)

    돈으로 드리지 말고 구입해서 냉장고 배송 하세요.
    돈으로 드리면불편하실것 같아요.
    저희도 역귀성하셔서 5박6일만에 내려갔는데 ㅠㅠ
    도로 냉장고를 사드릴망정 부럽네요.

  • 좋은생각
    '11.9.14 11:28 AM (175.112.xxx.108)

    돈으로 돌려 드리는거보다
    냉장고 사서 배송하는게 더 좋을거 같아요.

  • 7. ,,
    '11.9.14 10:27 AM (121.160.xxx.196)

    차라리 어머님께 사실을 말씀드려보세요.
    '저는 어머님 주신 돈 너무 고맙고 좋아서 잘 쓰고 싶은데 애아빠가
    돌려드리라고 저렇게 성화를 하는데 어째요.. 속상해요. 이돈으로 냉장고 사서
    보내드리래요.'

  • 8. 곧미녀
    '11.9.14 10:30 AM (220.121.xxx.177)

    저도 냉장고 구입 추천이요.
    어머니 입장에선 며느리 용돈줘서 기분 좋구.
    며느리는 냉장고 사드려 기분좋고.
    남은돈에 좀 보테서 님 좋은거 사세요.

    어머니도 누가 오시면 며느리가 냉장고 사줬다고 자랑하시면 좋잖아요.
    님도 용돈 챙겨주신 어머니 계셔서 좋으시겠어요.

    어느분이 공돈 들어왔는데 그 돈나갈일 생겨서 속상하다고 올리셨는데.
    순서를 반대로 생각하면 기분이 덜 나쁠꺼라고 하셨어요.

    어머니 냉장고 사드릴려고 알아봤는데 어머니가 용돈 주셔서.
    효부노릇 공짜로 하게 생겼네.......
    남은돈도 생기니 앗싸~~~!!!!!

  • 9. ....
    '11.9.14 10:35 AM (1.227.xxx.155)

    이번 명절에 초친 작자는 남편이었습니다.
    하여간 초를 쳐요...ㅠ.ㅠ

  • 10. 님기분
    '11.9.14 10:36 AM (124.49.xxx.141)

    이해할 수 있어요.
    하지만 님이 쓰셨듯이 이 상황에서는 남편이 얄미운거죠.
    시어머니는 잘못하신게 없는데 옆에서 남편분이 진상떠니까....

    남편분께 이번 기회에 넌지시 의사표현을 해 보세요.

    난 어머님이 주신 돈에 전혀 욕심 없고 주셔서 다만 감사할 따름인데
    당신이 옆에서 나서서 그러니까 좀 짜증난다.
    당신은 우리 엄마가 주신 용돈 흔쾌히 받아쓰지 않느냐.
    그럴때 내가 옆에서 우리엄마 돈쓴다고 당신처럼 난리치면 당신기분은 어떻겠느냐.

  • 11. 상돌맘
    '11.9.14 10:38 AM (210.119.xxx.206)

    시어머님이 냉장고에 대해 잘 모르신다니 님께서 그 돈으로 사서 배송해 드리고
    전화 드리면서 냉장고 사고도 돈 남았다. 그 돈으로 예쁜 옷 사서 입을께요.. 하시면 안될까요 ?

  • 12. 원글
    '11.9.14 10:39 AM (210.205.xxx.236)

    남편성격에, 시댁에 냉장고 사려는 계획 알았으면 무슨수를 써서라도 해드렸을꺼예요
    냉장고값으로 돈나갈 일이 있었는데 어머님이 용돈주셔서 해결됐다고 생각하니
    옹졸했던 마음이 한순간에 사그라드네요
    저희어머님 정말 좋으신 분인데...
    조언 감사합니다

  • 13. 양반 시어미니
    '11.9.14 10:43 AM (182.209.xxx.164)

    그래도 기꺼이 200만원 쾌척하실 정도면 자존심 무척 강하신 분 같네요.
    좋은 냉장고 사서 보내드리세요. 남편분이 성급하게 도움 안되는 말 하셔서 그렇지,
    원글님 시어머니 처럼 하시는분 많지 않아요. 시어머니 말구 남편을 징계하세요^^.

  • 14. 우리는 그러지 맙시다
    '11.9.14 10:45 AM (211.207.xxx.10)

    애들에게.
    살짝 터치만 해줘도 다 머리있는 인간인데
    왜 그리 못 미더워 온갖 오지랍게 초치기랍니까.
    히트레시피에 초치는 남편 미워요.

  • 15. 미운털
    '11.9.14 11:11 AM (163.152.xxx.7)

    남편분 참 행동을 얄밉게 하네요..
    안 그래도 냉장고값 안 보태드렸을 원글님이 아닐 것 같은데.
    일단 남편에게는 당신이 난리치지 않아도 내가 어련히 알아서 안 할 까봐 난리냐고,
    친정돈은 잘만 받더니, 사람 그렇게 행동하는 거 아니라고 따끔하고 차갑게 한 마디 하세요.
    냉장고는 알아보시고 어머님 의견 물어서 원하시는 것으로 구매해서 보내드리는 게 좋겠네요..
    남은 돈으로 옷이나 한 벌 해 입으시구요^^~

  • 16. ...
    '11.9.14 11:31 AM (98.206.xxx.86)

    다이어트 후 유지 잘 한다고 200만원 쾌척하는 시어머니라니 완전 멋지시네요 ㅎㅎㅎ 시어머니가 좋으셔서 대신 남편이 협조를 잘 안 하나 보네요. 그래도 시어머니라도 멋진 게 어디에요? 시어머니도 나쁘고 남편도 눈치 없으면 더 힘들 뻔했는데...돈 부치면서 아들 등쌀에 억지로 부치는 거라고는 안 하시는 게 좋겠어요. 어머님은 모처럼 큰 맘 먹고 호기롭게 쐈는데 아들이 눈치없이 초쳐서 자신의 큰 맘 먹고 쾌척한 돈을 며느리가 전혀 기쁘게 생각을 안 하고 있는 이 상황 자체도 당황스러우실 것 같으니...냉장고 사 달라고 할 것 같으면 뭐하러 200을 주시겠어요. 냉장고 값이 그것보다 싼데...아마 그냥 정말 무심코 지나가는 말로 물어 보시다가 본인도 당황하셨겠죠 아들이 저리 나오니. 어쨌든 어머님 마음은 고맙게 받고 정말 그 돈으로 예쁜 옷이라도 사서 입으시고 '어머님이 주신 돈으로 저 이거 사 입었어요 예쁘죠? 감사합니다~'하시고 님 돈으로 냉장고 부치시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이왕 냉장고 사 드리게 된 거, 그래도 기분 좋게 사 드리는 게 서로 윈윈이잖아요. ^^:

  • 17. 어머님이
    '11.9.14 11:36 AM (112.169.xxx.27)

    어디 한곳 입 댈곳이 없는 분이신데요
    남편이 좀 얄밉긴 하지만,,여자들도 남편이 처가돈 낼름받으면 미운거니,,다 그런거라고 생각하고 마세요.
    그리고 그 돈으로 냉장고 고르시구요,같이 고르시면 더 좋지만 멀리 사시는것 같으니,의견 조율 잘 하셔서 보내드리세요,
    아주 최신형 아니면 냉장고 사고도 옷 한벌은 사겠네요,
    시어머니는 다이어트 한 며느리 돈 주고도 좋은 소리 못듣고,참 그러네요

  • 18. ...
    '11.9.14 12:05 PM (112.222.xxx.34)

    어머님은 멋지신데 아들이 속이 좁네요.
    200만원 돈 받은거 그대로 돌려드리면 어른들 기분 나빠 하실거에요.
    좋은 냉장고 사드린다고 님이 결재하시고 배송해주세요.

    그리고 앞으로 님 친정에서도 돈 받지 마시고 고대로 돌려주세요.

  • 19. 창조
    '11.9.14 12:12 PM (116.37.xxx.37)

    원글님이 전업이면 남편 반응이 이해하고(장인 장모 돈 받는 것 포함...자기가 원글님을 먹야살리고 있다고 생각할테니), 원글님이 맞벌이면 남편 반응 승질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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