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유롭고 싶다.

그냥 싫다. 조회수 : 2,100
작성일 : 2011-09-10 09:38:26

명절이 너무 싫으네요.

친정엄마가 저희 집에 오신지도 일주일 정도...올해는 자존심을 꺾고 올라오셔서 제 맘은 편한데,,,스트레스는 만땅입니다.

저는 친정쪽으로는 1남 4녀중 막내예요..

언니들은 인천쪽에 다 모여살고,,오빠는 경상도쪽에 사는데,,엄마랑 사이들이 안좋아서 명절날이고 생신날 십년이 넘게 오빠는 가보지도 않고,,언니들은 자기들 기분풀릴때만 잠깐 하는척 정도입니다.

저희 친정엄마가 성격이 연세가 드실 수록 주위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스타일이긴 합니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엄마 혼자 자식들을 키웠는데,,그게 연세가 드시니 보상심리만 가득하고 자존심은 어찌나 강한지 엄마 하고 싶은데로 하시다가(폭언,비교,등등) 자식들하고도 멀어졌네요..

언니들이나 오빠또한,타고난 효성 지극한 자식들이 아니여서 자기들이 상처를 받으니,,엄마라도 차라리 안보고 말겠다는 틀어진지 십여년.ㅠ 

그결과로 엄마일은 다 제 몫이 되었네요..

제가 사는곳과 친정은 4시간 거리,,연세가 77세이며,당뇨에 온갖 합병증,자식들과도 멀어져서 홧병까지 생기셔서 툭하면 많이 아프세요.그래서  항상 저희가 긴장하고 있어서,친정엄마와 몇번 합칠까도 생각해서 엄마에게 말씀드리면,,너랑은 못산다,,,혼자 사는게 편하다로 일관되게 고집을 부리셔서 지금까지 버텨오시기는 했는데,,몇년 전부터 허리 디스크로 인한 수술부터 시작해서 아프신데가 많으시다보니,,병수발은 다 제몫이 되고 있어요.. 

그런데,,연세가 있어서 자식된 도리로 제 책임은 할려고 하는데,,,시간이 갈수록 너무 힘듭니다.

두끼만 같은 메뉴를 드리면,,수저 들자마자 내려놓으시고,이것 저것 하다 할게 없으면 돼지 갈비라도 해서 드리면 자기는 돼지는 안먹는다...하시면서 입도 안대시고,,그렇다고,,엄마가 드시고 싶은거 말씀하시라고 하면 먹고 싶은게 없다시고,,주전부리 할거나 간식 안챙겨 놓으면 바로 얼굴이 편치 않으시고,,ㅠㅠ

제가 일좀 보고 온다고 점심이라도 챙겨드시라고 식탁에 챙겨놓고 가면 제가 올때까지 휑한 얼굴로 허기져서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제가 올때까지 기다려서 제가 바로 챙겨드리는것만 드시려고 합니다.

다른 자식들한테 못 받는 스트레스를 저한테 풀려고 하시는것도 이제는 무섭습니다.

그렇다고,,내버려 둘 수도 없고,,,힘드네요.새벽부터 오는 비가 제 마음 같습니다.

그리고,,시댁에서 저희는 장손집 장손입니다.

작은 아버님들이 다섯 분인데,,작은 어머님들 제가 시집온지 14년동안 손님대접만 받으시려고 하시고,저랑 동서는 명절이며 제사에 이집에 팔려온 노비들 같이 일만 합니다.

몇달전 제사에 서방님이 민망한지 주방에 와서 산적 뒤집는걸 도와주는데,,어머님이 보시더니,,남자새끼가 챙피한줄 모르고 주방에 서있다고 악을 쓰는 순간,,,시댁에도 정내미가 뚝 떨어져서 올 명절은 더 싫고 우울하네요.

IP : 1.246.xxx.15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세상에
    '11.9.10 11:12 AM (117.123.xxx.100)

    생각보다 더 무거운 짐을 지고 사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그럴때 드는 생각이 업이다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님의 의지에 상관없이
    현실에 놓여있는 삶이죠.
    그냥 이번생에 내가 봉사하고 적선한다면 내자식들이 잘되고 다음생에 반대입장으로
    부림을 당하지 않는 편안한 생을 살거다 라고 생각하심 어떨까요.
    황당한 얘기같지만 많이 화자되는 얘기기도 하니까요.
    이 세상에 의미없는 고통은 없다고 합니다.
    모두 언제가는 님의 삶에 단비가 될거라고 믿어요.
    그리고 시댁 부엌일은 목소리를 내며 개선하셔요.
    첨에는 만만찮은 거부가 따르겠지만 계속 꾸준히 내목소리를 내다보면 10중 몇개는
    획득할거니까요.
    힘내셔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120 나경원 “자위대 행사인 줄 모르고 참석했다” 21 세우실 2011/09/21 3,964
18119 일렉트로룩스 에르고라피도 청소기 코스트코에 파나요? 2 새벽 2011/09/21 2,452
18118 의견 여쭙니다! 2 라맨 2011/09/21 1,721
18117 곽노현 교육감 결국 오늘 기소되네요 9 운덩어리 2011/09/21 2,858
18116 일자리.. 이 세곳중 어디가 젤 괜찮을까요? 2 ,. 2011/09/21 2,393
18115 부천 타임 피부과 위치 부탁합니다 2 ** 2011/09/21 7,618
18114 2011 공연관광축제 핫스테이지 선정작 "락콘서트 - Let`s.. ace518.. 2011/09/21 1,831
18113 이삿짐 센타는 어디가...... 이사 2011/09/21 2,219
18112 국민표준베게를 사용하신분계시나요? 1 사랑이 2011/09/21 3,376
18111 니트 보풀 없애는 방법 좀 갈켜주세요^^ 5 @@ 2011/09/21 2,973
18110 4대강 사업하다… 수자원공사 빚 6배 급증 1 세우실 2011/09/21 2,235
18109 집에서도 썬크림?? 4 늘 궁금했음.. 2011/09/21 6,367
18108 시집, 처가 참 달라요 13 호칭, 지칭.. 2011/09/21 4,724
18107 어제 게시판에 올라온 독일물주머니라는거요~~ 11 얼음공쥬 2011/09/21 3,785
18106 어제꺼 못보신 분들을 위한 유튜브 영상입니다. 1 PD 수첩 2011/09/21 2,873
18105 맨날 집이 반짝반짝 깨끗하신 분? 112 청소 2011/09/21 21,468
18104 길고양이 화장 후 20 gevali.. 2011/09/21 3,148
18103 3~4살 아이들 바디클렌저 어떤거 사용하세요? 3 강쥐 2011/09/21 2,379
18102 남자들은 모르는 여자들의 속마음 ㅋㅋ 2011/09/21 2,761
18101 미국서부 날씨좀 알려주세요 2 내일 가요... 2011/09/21 5,067
18100 요양 보호사에 대해 아시는 분들~~ 1 ... 2011/09/21 2,311
18099 이마트 피자~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나요? 7 핏자 2011/09/21 3,001
18098 아이허브 제품 중에 아주아주 순한 샴푸, 비누... 3 구매 2011/09/21 4,284
18097 김치냉장고 구입 2 문의 2011/09/21 2,407
18096 저도..지금이라도.찾아내서..퍼부어주고싶은..선생님..(여자) 11 .. 2011/09/21 3,0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