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펌)급여화에 관한 서울대 허대석교수님의 혹평

국민성 조회수 : 837
작성일 : 2017-08-10 18:40:42
서울대병원 허대석(혈액종양내과) 교수는 메디게이트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굉장히 위험한 출발"이라고 혹평했다.

허대석 교수는 초대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허 교수는 "비급여를 급여화 하려면 전제조건이 있어야 하는데, 해당 의료행위가 필수의료에 속하는지 먼저 따지고,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로봇수술이 기존 수술에 비해 별다른 장점이 없고, 단지 부작용이나 흉터를 줄이는 정도여서 필수의료라고 볼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급여화해 수천만원의 비용을 건강보험에서 보장하면 엄청난 재원의 낭비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허 교수는 "어느 나라도 모든 의료행위를 급여로 해주지 않을뿐더러 절대 불가능하다"면서 "그래서 우선순위를 따져 필수의료에 대해서는 100% 보험급여화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환자 본인이 부담하도록 한다. 이게 선진국이 하는 방식"이라고 환기시켰다.

그는 "이렇게 할 수 있는 대전제가 의료기술 평가"라면서 "그런 기준이 없는 상태에서 미용성형 등을 제외한 의학적 비급여를 모두 급여화 하겠다는 건 어처구니없는 발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허대석 교수는 의료기관의 손실을 보전해 주기 위한 대책이 빠진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비급여를 급여화하는 대표적인 방식이 원가를 현저하게 낮게 책정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테면 100만원 받던 MRI 촬영 수가를 10만원만 받으라고 고시해 보험급여화하면 병원은 손해를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 의료행위의 원가보전율이 75%에 불과해 의료기관들은 원가 이하로 필수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손실을 비급여로 보전하고 있는데, 정부가 이런 걸 개선하지 않고 생색만 내고, 모든 손실을 의료기관에 떠넘기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백화점이 하청업체에 원가의 75%를 줄테니 납품하라고 하는 게 전형적인 갑질인데 이런 식의 관행을 반복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허 교수는 "이런 게 적폐이고 잘못된 것인데 이걸 고치지 않으면 또 다른 편법을 야기하고, 의료현장에서 상당한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허대석 교수는 이번 비급여 대책으로 인해 대형병원 쏠림현상이 더 심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본인부담금이 더 줄어드는데 누가 시골에서 진료를 받으려고 하겠느냐"면서 "과거 참여정부 때 소아 입원환자 진료비를 전액 보상하자 어린이병원이 마비됐듯이 일단 입원하면 퇴원하지 않으려 하고, 그러니까 수술해야 할 환자들이 입원하지 못하는 악순환을 초래해 의료전달체계가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호텔이든 자판기든, 커피전문점이든 같은 가격을 받게 하면 전부 신라호텔에서 마시려고 하지 않겠느냐"면서 "더구나 생명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보장성을 강화하려면 어떻게 의료전달체계를 관리할 것인지 철학이 있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허대석 교수는 비급여의 완전 급여화가 또 다른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원가 이하의 수가를 확대하면 의료기관들은 손해를 볼 수 없으니까 다른 데서 적자를 보전하려고 할 것"이라면서 "병원이 쇼핑몰을 운영하고, 영안실을 호텔처럼 꾸미듯이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메커니즘이 작동하지 않겠느냐"고 걱정했다.

허 교수는 "의료기관은 생존하기 위해 또 이상한 일을 벌일 것인데 정부가 그렇게 하게끔 비윤리적으로 몰고 가는 것"이라고도 했다.

허대석 교수는 "역대 정부에서 비급여 해소 대책을 발표했지만 실패했는데, 이유가 있다"면서 "그걸 따져서 개선할 건 고쳐야 자연스럽게 비급여가 줄어드는데 정부가 그럴 의지는 없는 것 같다"고 질타했다
IP : 175.223.xxx.204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09825 라디오 디제이들 1 아침부터 07:34:52 172
    1809824 조국 이기겠다 22 오오 07:24:59 707
    1809823 경기도 57평 아파트 지금 파는게 나을까요? 2 결정장애 07:17:09 539
    1809822 운명이라는게 있나싶은게 조국ㆍ윤석열 ㄱㄴ 07:16:36 388
    1809821 이유모를 전신발진때문에 슬퍼요 8 ㅇㅇ 07:09:34 756
    1809820 급질 장례답례품에 이름 빼는게나을까요? 6 궁금이 07:06:13 390
    1809819 부동산 수수료 대법원 판결? 웃기고 있네 대서불법 06:45:28 487
    1809818 김용남이 진짜 이태원 유족에게 북한 지령이냐고 했나요? 20 ... 06:24:42 967
    1809817 리쥬란에 물광주사 섞어 맞았는데... 3 이야 06:19:59 1,723
    1809816 LG화학 vs LG전자 음음 06:18:45 715
    1809815 호탤 예식에서 좌석없이 서서 보기도 하죠? 4 ... 06:05:56 866
    1809814 개인주식투자..초과이윤..분배해야 옳지않을까요 23 05:29:35 3,932
    1809813 임대 주신분들.. 임대료 신고 좀 도와주세요.. 2 ** 05:17:18 674
    1809812 같이 여행,놀러다니는 남편만나신분 16 ㅇㅇ 05:03:12 3,114
    1809811 요즘 전입신고시 1 ㅇㅇㅇ 05:01:19 394
    1809810 4년장학금 받고 대학가려면... 8 4년장학금 04:16:43 1,321
    1809809 세입자 이사비는 어떻게 책정되나요? 3 Ooo 03:25:02 793
    1809808 "삼전 파업하면 혹시 우리가?" TSMC 보유.. 10 ㅇㅇ 03:22:53 3,604
    1809807 빚이 있어 전세 아파트 빼서 6 Djkßk 02:47:18 1,786
    1809806 김용남이가 인기짱이었구나 8 농지에서대지.. 02:26:18 1,623
    1809805 여기에 아이 부모 잘못없다는 사람들 없어요. 5 그만좀 02:18:42 2,500
    1809804 없는 살림에 뉴욕 미술관 투어 하고 온 후기(혼여, 짠내투어 주.. 57 코코2014.. 01:56:03 4,143
    1809803 사업이 잘되는데 인간관계는 소원해지네요 5 ..... 01:50:58 1,668
    1809802 용산1256평 땅사들인中… "취득세 면제 지원&quo.. 7 ..... 01:31:52 1,446
    1809801 평택을에 김용남이 당선됐을때 제일 우려되는점 9 .... 01:23:36 1,0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