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문재인씨를 지지하는 마음을 대변하는 글이라 퍼왔어요.

폼폼 조회수 : 661
작성일 : 2017-04-21 09:37:15
저는 오유에서 퍼왔습니다.

한번도 정치글은 써보지 않았지만 문재인을 지지하는 분이나 왜 안철수를 지지하지 않느냐는 분에게 답변이 될 것 같아 옮겨봅니다.

제입장과 맞아 올리는 글이니 반대편 분들이 기분나빠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링크는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humorbest&no=1418546 입니다.

(이 글은 제 주위의 어느 분들이 '너는 예전에는 안철수를 좋게 평했으면서, 왜 지금은 안철수를 지지하지 않고 문재인을 지지하느냐.'

내지는,

'문재인 후보 자체의 인품과 성향이 훌륭한 것은 안다. 하지만 김종인씨 영입 후 나간 과정이나, 과거 노무현을 탄핵했던 추미애가 지금 당 대표로 있는 것에는 어찌 생각하냐.'

등등의 질문에 뭐라도 답을 하는게 좋을듯 하여 쓴 글입니다.

이왕 쓰고 보니 다른 분들 생각도 좀 궁금하고 해서, 여기에도 올려봅니다. 불펜은 아직까지는 대부분 눈팅만 하고, 덧글이나 가끔 달았는데...여기 글 써보는건 처음이라 나름 좀 떨리네요...;;;)



이쯤에서 제가 양심 고백(?)을 하나 할까 합니다.

예전에 저는 문 40 / 안 60 정도로 안철수 지지자였습니다. 솔직히.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은 100% 문재인을 지지합니다.

제가 안철수를 지지 하지 않는 이유는,

묘하게도 제가 문재인을 지지하는 이유와 같습니다.

안철수는 입으로는 새정치를 외쳤으되, 행동은 구태정치를 하고 있습니다.

문재인은 입으로 새정치를 외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지금 행동으로 새로운 정치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것도 한국 정치역사상 최초로 말입니다.

제가 안철수에 대한 기대를 접게 된 것은, 그가 새정치민주연합에 있을 당시 보여준 행동이 결정적이었습니다.(이쯤에서 아래에 링크한 글([도대체 '친문패권주의'가 무엇인가?])을 한번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도대체 '친문패권주의'가 무엇인가?]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2&aid=000...

걸어드린 글에도 내용이 얼추 나와있지만, 과거 김한길-안철수 체제로 치룬 선거에서 새민련이 그야말로 참패하게 됩니다.

그래서 김한길-안철수가 한발 물러나고, 당의 주도권을 잡을 기회가 문재인/박지원/정세균 등등에게 오게 됩니다.

구 계파 정치 체제를 그대로 간다면, 여기서 문재인/박지원/정세균이 서로 손잡고 적당히 자리 나눠먹기하면서 자기 계파 사람 주요 자리에 심고, 당권(즉 공천권)장악하면 그만이었습니다.

그러면 문재인도 아주 쉽게 당권장악하고, 대권후보까지 소위 꽃길 밟으며 쉽게 갈수 있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모씨가 문재인에게 내가 당대표 할테니 문재인 당신이 대권나가라. 라고 대놓고 계파나눠먹기/거래를 제안했던 것도 이 시기입니다.)

근데 여기서 문재인이 (그들의 시각으로는 엉뚱하고 황당하게)온라인당원/일반당원에게 공천권부여를 골자로 한 '시스템공천'을 들고 나옵니다.

여기서 계파정치인들은 크게 당황하게 됩니다. 문재인과 손잡고자 했던 계파세력도 모두 등을 돌리고 문재인 공격에 합류하게 됩니다.

수많은 공격과 함께 그만하고 우리하고 손잡자라는 거래 제안이 줄기차게 들어오지만 여기서 문재인의 선택은 그냥 단호했습니다.(역시 링크 걸어드린 글에 저간의 사정이 대강 나와있습니다.)

공천개혁을 함께 하자고 문재인은 안철수에게 손을 내밀지만, 안철수는 그걸 거절하고 되려 구 계파 정치인 세력과 합류해버립니다.(심지어 나중에는 그들과 함께 나가서 당을 따로 만들죠.)

극심한 반대를 맞아가며 기어이 시스템공천을 당헌/당규에 못박는데 성공한 문재인은, 이제 '말은 그렇게 하면서 실제로는 당신이 공천권 장악하려는거 아니냐'는 공격에 시달리게 됩니다.

그래서 문재인은, 그렇다면 당내 계파/이해관계와 완전히 관계없는 제3자에게 공천심사를 맡기고, 자기도 그에 따르겠다고 선언합니다. 여기서 데려온 인물이 바로 김종인이죠.(당근 반대할 명분이 사라진 소위 '반문 연대'도 여기서 어쩔수 없이 OK 하게 됩니다.)

여기서 소위 문재인이 영입한 인사들도 줄줄이 잘려나가게 되고, 소위 반문 세력들도 트집거리(?)를 잡기힘든 수준의 시스템 공천(일부는 전략 공천. 과도기니까요.)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김종인은 이걸 정치권력의 핵심 of 핵심인 공천권(정확히는 공천 심사)을 자기에게 맡긴 의미를 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듯 했습니다.(아마 이제 자기를 (문재인을 중심으로 한)계파정치의 중심으로 모시려나 보다 했던 것 같습니다. 그게 아닌데 말이죠.) 뭐 여기서 김종인의 언론 가지고 놀기 솜씨는 나왔습니다. 그런데 총선 이후로 보인 모습은 그가 아직 자신이 행사한 시스템공천의 의미를 스스로 잘 이해하지 못한 모습이었죠.(소위 문재인 보고 한자리 내놔라...바로 이런걸 없애려고 한게 시스템공천을 시작으로 한 정치개혁인데 말이죠.)

공천권이 계파유력정치인에게서 일반 당원으로 이동한 것은 크나큰 의미를 가집니다. 이제 더이상 공천권 장악=권력 장악의 등식은 통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인들은 자신의 정치생명 보전(즉 공천)을 위해 유력정치인에게 줄(뭐 인맥도 있겠고...주로 다른 거래(?)가 더 많죠. -_-)-만 되면 되었습니다. 그게 수십년간 변함없이 유지되어온 한국 정치계의 소위 관행(?)이었습니다.

근데, 이제는 그것만 가지고는 공천을 보장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일반 당원(즉, 일반 시민)에게 지지와 동의를 얻지 않으면 공천을 보장 받지 못하는 환경으로 이행한 것입니다.

일반 시민에게 지지와 동의를 받지 못하면 공천 때마다 그런 정치인들은 알아서 도태되어가는 시스템으로 바뀐 것입니다. 즉 일반 시민이 정치권에, 그것도 가장 크고 핵심인 정치권력(공천권)을 두고 영향력을 행사할수 있는 길이 열린 것입니다. 적어도 제가 아는한 이건 한국 정치역사상 최대급의 혁신이자, 그야말로 새로운 정치입니다.

이걸 거부하고 계파정치인들과 손잡은 이가, 그리고 그들과 함께 당을 만든 이가, 그리고 그들과 함께 대권에 도전하겠다고 한 이가, 새로운 정치를 한다고 입으로는 말합니다. 저는 이런 모습을, 그동안 정치판에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고 나왔던 숱한 신인정치인들에게서, 아주 지겹도록 보아왔습니다.

이런사람은 과거에도 많았습니다. 박찬종, 이인제...기타등등. 그 수많은. 그리고 나올때마다 '새로운 정치'를 외쳤던 신인정치인들이 결국은 그냥 그저 그런 정치인으로 끝난 이유가, 기존 정치관행과 손잡고/타협하고/거래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안철수가 이런 길로 가고 있습니다. 아니 이미 갔죠.

안철수는 '새정치인'이 아닙니다. 그냥 때마다 입으로 '새로운 정치 어쩌고...'를 외치면서 나타나는 흔한 '신인정치인'일뿐...

아 그리고 추미애요? 제가 알기로 문재인이 밀고가고 있는 공천 개혁을 문재인보다 앞서 시도한 사람이 한국 정치사에 2명이 있습니다. 그중 한사람은 노무현이고, 또 한사람은 유시민이죠.

그때도 당근 엄청난 반대에 부딪쳤고, 당도 새로 만들어보고, 뭐 이것저것 해봤지만 반대 세력에 의해(이때도 노무현만 빼고 나머지 정치세력들이 똘똘 뭉쳤죠. 이중에 추미애도 있었고요.) 탄핵시도도 당해보고, 결과적으로는 실패로 끝났습니다.(그리고 당시에는 노무현이 시도한 이것이 무엇인지, 그 의미와 가치를 알려주거나 알아본 언론이나 국민이 별로 없었다는 것도 한 몫 했겠습니다.)

다음에 시도한 유시민은...뭐 아시다시피 처참하게 박살나고, 결국 본인이 실패/포기를 선언하고 정계 은퇴해버렸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모습으로 살고 있지요. -_-

이걸 다시 세번째 시도한 사람이 문재인입니다. 이때 추미애가 이번엔 문재인의 손을 잡은거고요. 이게 과거에 노무현의 손을 거절한 것과는 다른 선택인데, 과거에서 학습하여 달라진 것인지, 아니면 그냥 이길것 같은 이와 손을 잡은것인지, 그 속내까지는 저도 알지 못합니다. 다만 확실한 것은, 일반당원의 의사를 반영하는 정치를 하지 않으면 그녀 역시 도태될수 있는 패러다임에 동의했다는 겁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문재인이 밀고가고 있는 공천 개혁은 한국 정치역사상 최대급의 개혁이자 혁신이자 새로운 정치입니다. 이건 그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지금껏 모두가 실패했던 이 공천개혁을, 역사상 최초로 성공시키면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좀 부끄럽지만...저는 솔직히, 결국 그도 세번째의 실패를 남기고 처참하게 산화하고 말 것이라고 예상했었습니다. -_- 그런데...그런데...뭐라고 해야 할까요...정말 탱크 처럼 그 엄청난 공격을 다 맞아가며 계속 밀고 가는데...솔직히...감탄했습니다. ㅠㅠ 과연 무엇이, 무슨 힘이 저 사람을 저렇게 뚜벅뚜벅 걸어가게 하나...그것도 솔직히 좀 궁금하고요.)

만약 이것이, 문재인이 밀고 가고 있는 이 개혁이 계속 성공한다면, 공천 커넥션-정치계 커넥션-경제계 커넥션-사회/언론계 커넥션의 연결고리로 수십년간 강고하게 이어져 온 한국의 정경 카르텔의 개혁도 가능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민의를 차단하고 그들만의 이해관계가 주가 되는 밀실 정치가 패배하길 바랍니다.

국민의 의사보다 계파간의 이해관계가 우선시되는 계파정치가 패배하길 바랍니다.

유력정치인에게 줄을 대서 공천을 받고, 그 공천의 대가를 다시 뽑기위해 재벌과 거래하는 밀실 공천 정치-정경유착 정치가 패배하길 바랍니다.

부패 기득권 세력이 권력을 탐하는 누군가를 아바타로 세워서 생명연장을 하려는 시도가 실패하길 바랍니다.

내각제라는 허울좋은 명분으로, 국민의 의사를 차단하고 영원히 정치권력을 그들만의 것으로 하려는 시도가 실패하길 바랍니다.

그래서 저는 안철수가 이번 대선에 패배하길 바랍니다.

구태밀실 정치와 타협하지 않는 정치가 승리하길 바랍니다.

계파의 이익을 두고 거래하려는 이와 타협하지 않는 정치가 승리하길 바랍니다.

권력을 일반국민에게 가게 하려는 정치가 승리하길 바랍니다.

일반국민의 민의를 정책과 공천에 반영하려 하는 정치가 승리하길 바랍니다.

밀실공천을 배격하고, 민의를 반영한 공천으로 새로운 정치를 하려는 이가 승리하길 바랍니다.

공천거래를 하지 않아 재벌들의 유혹에 쉬 흔들리지 않고, 공천에 반영될 국민의 의사를 더 두려워 하게되는 정치가 승리하길 바랍니다.

입으로만 새정치를 외치지 않고, 행동으로 새로운 정치를 뚜벅뚜벅 밀고 가는 이가 승리하길 바랍니다.

그래서, 제 한 표는 그 사람에게 주겠습니다.
IP : 175.223.xxx.25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4.21 9:40 AM (221.141.xxx.8) - 삭제된댓글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2&aid=000...

  • 2. 저도 비슷
    '17.4.21 9:41 AM (121.155.xxx.170)

    저도 비슷합니다.
    아마 문지지자님들은 많이 이런 심정일꺼에요. 살아온 길을 지켜보고,
    불가능이 아닐까 싶은, 노통도 소원했지만 실패했던,
    꾼들이 모인 수십년된 정당을 묵묵히 밀어붙여 개혁하는걸 보고...아 이사람이구나 싶었습니다.

    지금 민주당은, 젊은 정당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이건 도저히 상상조차 할수 없는 일이에요.

  • 3. 막연했었는데..
    '17.4.21 9:45 AM (120.136.xxx.136)

    문재인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되었습니다~감사

  • 4.
    '17.4.21 9:48 AM (49.167.xxx.131)

    안지지자들이 모르는거 안후보는 작은 일에도 일탈표가 크겠지만 문후보지지자들은 철통입니다. 문후보를 믿으므로 작은일은 패스

  • 5. 아쿠아
    '17.4.21 10:09 AM (175.117.xxx.30) - 삭제된댓글

    이렇게 조금씩 정치에 대해 알아가는게 좋네요.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 6. 3기 민주정부
    '17.4.21 10:11 AM (49.164.xxx.11)

    문재인님은 알수록 감동이에요...

  • 7. 파란나라
    '17.4.21 10:35 AM (1.233.xxx.29)

    잘 정리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8.
    '17.4.21 10:46 AM (117.123.xxx.109)

    문재인님에 대해서 더 알게 되엇고 믿게 되엇습니다
    좋은 글입니다 감사해요

  • 9. 저도 궁금했어요
    '17.4.21 12:07 PM (218.148.xxx.174)

    왜들 문재인씨를 싫어해 의문이었는데 유재일씨 방송보고 알았어요
    더욱 문재인씨 응원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91468 민주당아 좀 들어라 국민과 이잼 속 썩어난다 13:07:47 36
1791467 주식도 아이한테 증여가 되나요?? 2 증여 13:03:18 96
1791466 너무 추우니까 패션이 아무 의미없네요 11 추워 13:01:07 334
1791465 축구선수 베컴네 가족도 고부간의 갈등으로 난리인가봐요.. 5 주말 12:52:17 588
1791464 금 살 때랑 팔 때 가격차이 7 ,... 12:36:29 548
1791463 김태희 소속사 대표였던 친언니, 건강보험료 미납 8 12:36:04 1,538
1791462 코스피 6-7천도 많이 예상하던데 4 dd 12:31:54 860
1791461 결국 부동산세금. 총액제로 가겠지요? 4 12:30:10 346
1791460 이제부터 공공은 임대로 민간은 분양으로 가야죠 2 ㅇㅇ 12:29:50 220
1791459 집 정리중입니다, 성취감이 느껴져요 ㅎ 6 드디어 12:29:17 920
1791458 나르시스트...의 정의가 뭐에요? 8 12:24:59 448
1791457 김민석 총리와 우원식 국회의장 추도사에 눈물나네요 ㅠㅠ 3 눈물이.. 12:23:08 585
1791456 김건희 다큐 보다보니 11 ㅜㅜ 12:22:29 981
1791455 현대차 노조는 '러다이트'?…AI 폭주에 '브레이크'가 필요하다.. ㅇㅇ 12:20:57 325
1791454 선거 앞두고.....불법증축 빌라 6만동 ‘합법화’ 2 ..... 12:19:27 318
1791453 기도 맛집 82쿡 여러분 10 기도 12:15:20 401
1791452 부동산 유투버들이 이번에 망해야 나라에 희망이 생길 듯 7 ... 12:07:47 732
1791451 자랑 안하는 부자는 없나요? 15 12:07:09 1,079
1791450 전등교체 12 12:05:52 383
1791449 2월 2일 발표하는 대학이 어디어디인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7 ... 12:05:41 528
1791448 벌룬핏 바지에 어울리는 신발은 어떤건가요 3 스타일 12:00:24 318
1791447 울산시장 김상욱 되면 이건 혁명 9 사법개혁 11:53:34 1,448
1791446 문체부랑 농림부 1 .. 11:46:58 269
1791445 마리아칼라스 6 11:45:25 503
1791444 노트북에 스티커 제거비법있나요? 8 ... 11:40:55 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