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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책감에서 벗어나고싶어요

직장 친구 조회수 : 2,251
작성일 : 2017-03-04 21:05:20

오는 친구 안 먹고 가는 친구 붙잡는 스타일 입니다.

동창, 오랜 친구들, 학교 엄마들 조차 잘 지내다 취업을 하게 되었어요.

어린이집입니다.

아이들을 좋아하고(교육학 전공) 교육과 보육을 하는 직업이고 잘 맞는다고 생각했습니다.

현장에서도 잘 맞아서 즐겁게 일 하고 있는데...주로 보육쪽 보다는 교육을 담당하고 있어요.


모든 어린이집 교사가 그렇다는 게 아니라,

진입 장벽이 그리 높니 않아서일까... 좋은 동료 만나기 쉽지 않아요.

그래도 노력하며 잘 지내왔는데요.


자꾸 반복된 실망과 배신감으로

더 이상 동료료서 친구같은 존재는 없다라고 체념할 즈음...

아이 셋 엄마가 막둥이를 데리고 취업하면서문제가 생겼어요.


아이는 귀엽지만, 아이도 늦게까지 남아 있는 거 힘들어하고,

아이가 너무 어려서 엄마가 교사인 상황을 납득할 수 없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그 교사는 막둥이 외의 집에 있는 두 아이를 핸드폰으로

원격관리하더라요. 그 때마다 주변 사람들이 본의아니게 피해 보는 거죠.


같은 반이 아닌데도 아이가 울고 잠투정과 떼 쓰면

아이를 엄마 반에 가도록 허용하고(원에서는 어리고 지원금 나오니)

아이가 오면 엄마교사의 아이들은 스트레스 받는 거 보이고,

제 아이 돌보는 거 너무 당당하다 해야 하나요?

"동생이니까 너희들이 이해해줘, 도와 줘..."

지켜 보며 아니다 싶어서 괴로워요.


제가 크게 연루되지 않는 관계니까

상관 안 하면 되지만,

그걸 알고도 못 본 체 하는 비겁한 사람이 되는 거 같고,

사사건건 뭐거 잘 못 된 건지 알려주면

사이가 나빠질 거고, 오지랖퍼 될 거고...

어린 아이에게 미운 감정을 갖는 것으로 오해받을 거 같습니다.


그 아이가 빨리 커야지...

그 방법밖에 없겠죠?

그렇게 일터에서 자기 아이 육아를 하고자 하는 심리가

대단하다싶고,

여기 저기 맡길 데 없어 일 못하고

남들에게 피해 줄까 몇 번의 기회도 마다했던

자신이 바보였나싶네요.


유독 엄마들 얘기(유럽 패키지, 육휴 교사, 애 많이 낳은 동서 등)

많이 올라오고 답글들만 보면서 도와주자 아니야를 반복,

마음을 정리하고 가다듬다가

글 올려봅니다.

 


 


IP : 121.129.xxx.13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교사는 동질집단이 아닙니다
    '17.3.4 9:32 PM (218.48.xxx.197)

    회사에서도 이상한 인간있듯이요.
    다만 교사는 일못한다고 승진못하는 것도 아니고
    교육이 훌륭하다고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죠.
    그래서 참...허탈?할 때도 있어요.

    그냥...
    개인의 사명감으로 열심히 하는 직군이라고 봐요.
    같은일, 같은 월급이지만
    10년후엔 다른 모습일 겁니다.

  • 2. 무플 절망
    '17.3.4 9:39 PM (121.129.xxx.135) - 삭제된댓글

    하게 될까봐 떨고 앉아 있었는데요^^
    '교사는 동질집단이 아닙니다'님의 첫 댓글이 너무나도 마음에 와 닿습니다.
    아마 교사인신가봅니다. 경력 단절 이전에도 다른 기관의 교사로 근무했었는데요,
    그 때 제가 했던 생각과 정확하게 일치하는군요.
    괜히 들추어 문제 일으키지 말고
    아이들만 보고,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사람들은 약자 편이고,
    대개는 아이 어린 엄마들도 약자로 보는 경향이 있죠.
    그게 맞고요, 그러나 그 점을 교뵤하게 악용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3. 무플 절망
    '17.3.4 9:40 PM (121.129.xxx.135)

    하게 될까봐 떨고 앉아 있었는데요^^
    '교사는 동질집단이 아닙니다'님의 첫 댓글이 너무나도 마음에 와 닿습니다.
    아마 교사인신가봅니다. 경력 단절 이전에도 다른 기관의 교사로 근무했었는데요,
    그 때 제가 했던 생각과 정확하게 일치하는군요.
    괜히 들추어 문제 일으키지 말고
    아이들만 보고,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사람들은 약자 편이고,
    대개는 아이 어린 엄마들도 약자로 보는 경향이 있죠.
    그게 맞고요, 그러나 그 점을 교묘하게 악용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4. 네! 저도 아이들만 봅니다.
    '17.3.4 9:47 PM (218.48.xxx.197)

    아이들만 보고 갑니다.
    그러다보니 또 다른 인생의 갈래도 보이고 그렇습니다.
    옆의 짜증나는 동료.... 아주 살짝 거리를 두시라고 말하고 싶네요.

  • 5. 무플 절망
    '17.3.4 9:50 PM (121.129.xxx.135)

    '네! 저도 아이들만 봅니다.'님도 아이들과 함께 하는 직업이신가봅니다.
    아이들만 보고 가는 길 ! 가끔은 외롭고 ,
    하루 종일 아이들 눈높이로 사다 보면
    아주 가끔은 어른들과의 대화가 그리울 때도 있지만...
    살짝 거리두기가 정답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6. 어디나
    '17.3.4 10:00 PM (213.33.xxx.23)

    ㄸㄹㅇ가 있어요.
    원장, 학부모, 동료, 힘든 아이들...
    다른 조건이 맞으면 참고 견디세요. 상황은 항상 변하니까요.

  • 7. 무플 절망
    '17.3.4 11:18 PM (121.129.xxx.135)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잘 견뎌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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