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인간관계, 나, 삼십대 후반의 사춘기 ㅎㅎ

나는 조회수 : 2,296
작성일 : 2017-01-07 02:09:09

요즘 제가 새로운 환경에 놓이게 되면서 사람과의 관계와 저 스스로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보고 있는데요.

생각도 하고, 책도 읽고, 글도 쓰고, 친한 친구들과 이야기도 나누면서 나름대로 많은 객관화(?)작업들을 하고 있는 중이에요.

넓게 보면 제 3의 사춘기 인것같기도해요.
중학교 2학년때 진짜 지랄맞게 중2병 겪고, 대학교 때 직선제로 과대표 뽑히고 학생회에서 활동 엄청 많이 하면서도 상당한 아웃사이더 기질이 있었고... 가끔씩 동기 선후배에게  많이 이해 못받기도 했었는데, 원래부터 남의 시선은 별로 상관없었어요.

저도 저의 이런 컴플렉스한 성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었는데 요즘은 종종 혼란스러워요.


일터나, 친구나, 사교 모임에서 주로 제가 있어야 이야기도 즐겁게 흐르고, 사람들은 제가 사람을 끌어들이는 기운이 있는 사람이라고 해요.

근데 전 사실 내면이 너무나 어둡고 비관적이거든요. 저 혼자 있을때 특히 제가 감당할수없는 다크포스가 있구요. 제가 좋아하는 컨텐츠들(책 영화 같은) 모두 엄청 우울한 것들이에요. 원래부터 그런 이야기들을 좋아했어요.

주변분들에게 그런 이야기하면 좀 놀래요. 보이는 이미지와는 다른 것같다고..

이런 혼란은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나와, 내가 생각하는 나 가 많이 다른 것같다는 자각에서부터 출발한 것 같아요.


그동안은 사람을 새로 사귈때 어렵다고 생각해본적이 없었거든요.

근데 요즘.. 제가 어떤 사람인가, 라는 생각에 빠지면서 저를 둘러싼 관계들에 대해서 성찰해보는데, 그동안 참 쉬웠다고 생각한 인간관계들이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고.. 회의적으로 느껴지기도 하고.. 새로운 환경에 놓이게 된 것이 특별한 계기라면 계기랄까-  잘 모르겠어요. 왜 요즘 이런 생각들을 하고 지내는지.


일이년있으면 마흔살인데, 왜 이런 생각을 하고 사는 걸까요. 정상일까요.



IP : 86.245.xxx.4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7.1.7 8:06 AM (156.222.xxx.196)

    저도 마흔을 향해가며
    내 자신에 대해 생각하게 되요.
    내가 아는 나, 남들이 보는 나..
    다 나겠죠.
    원글님 고민들 누구나 가끔 하며 살지 않을까요?

  • 2. ㄱㄱㄱㄱ
    '17.1.7 8:33 AM (192.228.xxx.133)

    불혹이 왜 불혹일까요?
    유혹에 흔들림이 없다...단순히 고집 쎈 것과는 완전히 다른걸 의미합니다.
    정상적인 발달 상황을 보이고 계시네요...ㅎㅎㅎ

    유혹에 흔들림이 없으려면 자기 자신을 잘 알아야죠..
    애니어그램을 잘 풀어주는 곳에서 자신을 알아가는 공부를 해 보시면 어떨까요?
    애니어그램 아니더라고 인간의 성향을 분류한 학문은 많아요...

  • 3. 저도
    '17.1.7 8:42 AM (61.82.xxx.129)

    취향이 비슷해요
    어둡고 무거운 영화 좋아하죠
    한때는 사는게 싫어서 자살생각도 종종 했었구요
    원글님처럼 저도 다른사람과 얘기하는것보다는
    혼자 자신을 들여다보며 제 삶을 가늠해봐요
    특히 저한테 번쩍하는 깨우침을 준건
    쏘로우의 월든이었어요
    마지막장이었나 '겨울 얼음장 밑으로 흐르는 냇물소리에 귀기울일줄 아는 사람은 절대로 인생에 절망하지 않는다' 이 글귀가 마음에 깊게 남아있어요
    김수영시인이 ' 시는 나의 닻이다'라고 했는데 나를 삶에 비끌어매주는 닻은 무엇인가 자주 생각해요
    ㅋ쓰고보니 저도 참 관념적으로 사네요
    다른사람의 생각은.. 그게 뭐 중요한가요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란건 다 쓸데없는 것이라는 거 이젠 알아요
    좋은 사람 되려는 욕심 내려놓고 ( 내가 힘드니까)
    나쁜 사람은 되지 않으려 노력하는걸로 저는 저한테 만족해요
    그러다보면 코드맞는 사람들하고 가까워지고 그러더라구요

  • 4. 프라하홀릭
    '17.1.7 10:40 AM (175.223.xxx.34)

    불혹즈음에 당연한 현상이라고 생각되네요..
    저랑도 무척 비슷한 성향을 갖고 계시구요

    남이 보는 나..
    실상의 나;..
    저는 그 다른 점을 스스로 매력이라고 치부합니다~^^

    누구나 다 보이는 게 다가 아닌 것을..
    아무리 겉으론 유쾌하고 웃고 떠들어도 아픔이 있잖아요
    저는 이상하게 많이 웃고 재미난 사람을 대할수록
    그만큼의 깊은 아픔이 느껴져요...

    사람들이 날 보는 이미지대로 내가 맞춰 살아갈 순 없잖아요
    나를 진정으로 봐주는 사람과 자연스럽게 깊어집니다..

  • 5. 저도님
    '17.1.7 8:13 PM (156.222.xxx.196)

    '겨울 얼음장 밑으로 흐르는 냇물소리에 귀기울일줄 아는 사람은 절대로 인생에 절망하지 않는다' 이 글귀가 마음에 깊게 남아있어요'
    이 문구 넘 좋네요.
    월든을 읽었었는데 저는 기억이 안나는..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03786 랑콤 쿠션 쓰시는분 계셔요 ... 12:33:24 24
1803785 총회 중2 ........ 12:31:46 47
1803784 전월세 대란을. 기다리는 그들 3 그냥 12:21:42 281
1803783 고2 아이가 회장(반장)되었는데, 총회가면 제가 반대표해야되는거.. 8 해피 12:15:21 379
1803782 7급 국가직 추가 채용 알려주신 분 16 좋은 소식 12:13:37 749
1803781 검찰, '3천만원 수수 혐의' 김영환 충북지사 구속영장 반려 3 그러면그렇지.. 12:11:34 387
1803780 민주 46% 국힘 20%…'호르무즈 파병' 찬성 30%·반대 5.. 2 와우 12:11:32 458
1803779 백종원씨 행적이요 12 fjtisq.. 12:07:15 1,206
1803778 이 대통령 지지율 67% ‘취임 뒤 최고’…TK·PK도 긍정평가.. 2 탄탄 12:07:04 286
1803777 마운자로가 2 마운자로 12:06:50 240
1803776 제 집이 3~4년 동안 하나도 안올랐어요 1 ... 12:05:26 579
1803775 온몸이 아플땐 약뭐먹나요? 5 ... 12:03:42 383
1803774 사주 안 맞습니다. 8 .... 11:57:59 721
1803773 서울 혼자 가기 좋은 뷔페 추천 해주세요 3 11 11:54:13 283
1803772 같이삽시다 할머니들 나오는 프로 보고 청소해요 ... 11:52:19 694
1803771 [단독] 김민석-김현 텔레그램… 金 총리, 유시민에 ".. 38 ㅇㅇ 11:50:15 1,485
1803770 웃기는 다이어트법을 보았소 16 ... 11:47:19 1,070
1803769 저도 평생 딸과함께살고싶은데.. 56 ㅜㅜ 11:43:51 2,198
1803768 최근 NASA가 공개한 선명한 목성의 대기층 2 ........ 11:43:49 452
1803767 튀어나온 살색점 어떤 레이저로 제거 할수 있나요? 4 돌출점 11:34:49 324
1803766 중국 아들약혼녀랑 바람핀 아버지 5 11:34:42 1,132
1803765 아이가 돈까스집에 나오는밥 먹고싶다는데요. 9 똥손맘 11:33:32 799
1803764 글로시 패딩은 세탁 못 하나요? 링크 있음 3 11:33:27 240
1803763 이동형 쇼츠 보세요. 귀를 의심 11 .. 11:31:53 1,035
1803762 유시민 김어준 이동형 최욱 다 좋아하는 입장에서 29 관찰 11:28:42 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