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내정자가 있는게 아니었나 싶었던 채용 경험

.. 조회수 : 2,742
작성일 : 2016-09-26 15:05:17
현재 계약직으로 근무 중인데 제가 있는 곳에서 (대형 조직입니다) 정규직 채용이 났었어요. 부문은 두 가지. A부문과 B부문이 났었는데 B부문은 이런저런 제약조건이 많아서 A부문 지원자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제 조건과 B부문 조건이 일정 부분 맞는 것이 있어 저는 B부문에 지원했고 총 4번의 전형 중 (서류-필기-1차면접-2차면접) 운이 좋게 딱 4명만 붙었던 1차면접에 뽑혔었어요. 그런데 여기는 그냥 실명을 채용 게시판에 다 공개를 하는 바람에 저랑 같이 면접 보는 분들 실명을 알 수 있었고 혹시나 싶어 사내 인트라넷에 검색했는데 저랑 같은 부문 1차면접 대상자 중 한 분이 검색이 되더라구요. 그 분은 제가 지원한 B부문 관련 직속부서에서 근무중인 것으로 나왔지만 워낙 흔한 이름이라 설마 하긴 했습니다. 

사전 정보가 전혀 없이 당일 공개였는데 당일날 알려주길 인성 면접 및 그룹 면접을 본다고 하더라구요. 그룹 면접은 4명이 들어갔고 사전에 제출했던 제안서 관련 그룹 토론 후 베스트를 뽑아서 발표를 하라는게 과제였어요. 4명의 지원자가 각각 냈던 제안서 복사본이 4명 모두에게 전달됐고 서로 점잖게 공격과 칭찬을 하다가 4명의 것에서 베스트를 뽑아야 했는데 제 것이 되었습니다. 베스트 아이디어 채택자에게는 10점의 가산점이 있다고 사전에 공지됐었기에 그 10점은 제가 받았습니다.

인성면접에서는 제가 판단했을 때 일부 분위기는 좋았으나 일부 분위기는 그닥이었습니다. 거기서 원하는 역량에는 제가 부합됐으나, 일부 질문에서 동문서답 한거 아닌가 싶었던 느낌이 좀 있었어요 (면접관의 리액션이 그러했습니다.) 하지만 그룹 면접에서 가산점을 혼자 받은게 있었으니 인성과 그룹을 합산하면 그래도 2차면접에 뽑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거기서 끝이었고 저는 2명만 선발된 2차면접은 보지 못했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조직에서 있던 정규직 전형이었기에 인사발령 공고가 사내 게시판 공지 (직원만 볼수있음) 및 채용 게시판 (전체 가능) 에 게시가 되서 누가 됐는지 알았어요. 근데 1차면접 전 제가 사내 인트라넷에서 검색해서 찾아봤던 분의 계약직 면직 공지가 며칠 뒤 뜨더라구요. 즉 제가 1차면접 전 사내 인트라넷에서 검색했다가 동명이인일 수도 있겠다 싶었던 분이 된 것이죠. 일하던 부서에서 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공채 전형을 통해 전환된 것이니 뭐 부서이동도 필요없고 인수인계도 필요없었겠다 싶었어요.

그 분이 가장 적합했기에 뽑았을 수도 있었겠지만 떨어진 구직자 입장에서는 그냥 좀 씁쓸하더라구요. 다른 지원자들은 현재 제가 있는 곳의 재직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해당 면직 공지는 볼 수 없고 이 사실을 저만 알고 있는 상황인데..이럴거면 그냥 그 사람만 붙이지, 뭣 하러 나머지 사람들에게 들러리를 시킨건가...라는 좀 삐딱한 생각이 들었네요. 그냥 속상해서 넋두리 하고싶은 마음에 끄적거리고 갑니다.
IP : 121.137.xxx.21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9.26 3:07 PM (119.18.xxx.100)

    형식이 필요해서지요.
    기분 더럽겠어요....
    더 좋은 자리에 취업하시길 바랍니다.

  • 2. zz00
    '16.9.26 3:27 PM (122.203.xxx.2)

    학교도 계약직 대부분 내정이예요
    일단 기존 하는 사람 뽑을건데 공고를 내고 하더라구요 저 3년째 하고 있는데 공고는 매년 내요

  • 3. 종종있지요
    '16.9.26 3:29 PM (223.131.xxx.17)

    윗 댓글님말처럼 명분을 충족시킬 절차가 필요해서요.
    훌훌 털어내세요.
    행운을 빌어요.

  • 4. ..
    '16.9.26 3:48 PM (14.33.xxx.135) - 삭제된댓글

    저도 전에 내정자가 있는 직군 지원했어요. 당시에 같이 면접봤던 분 한분하고 저하고 대기실에 있었는데 그 분이(나이많음.) 저에게 이제 졸업이면 이번에 안되더라도 낙심말라면서 원래 이런 일이 경력 쌓고 들어오는거라며 아직 면접도 안봤는데 같은 처지에 덕담을 하더군요. 일단 그 직종에서 탈락했는데 나중에 회사 다른 부서에서 연락 받았어요. 경력없는 신입이지만 면접을 잘 봤기에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 부서는 탈락, 다른 부서에 추천을 해줬더라고요. 입사해서 회사 소개 시에 이런저런 부서 돌면서 인사하는데 저랑 같이 면접대기했던 분이 일을 하고 있었어요. 그 때 알았죠. 아, 인턴하던 분이 내정자였구나.. 그래서 내가 떨어질 줄 알고 미리 위로를 해줬던 거였어요. 최선을 다하다보면 좋은 일이 있을거에요. 화이팅!

  • 5. ..
    '16.9.26 3:50 PM (14.33.xxx.135)

    저도 전에 내정자가 있는 직군 지원했어요. 당시에 같이 면접봤던 분 한분하고 저하고 대기실에 있었는데 그 분이(나이많음.) 저에게 이제 졸업이면 이번에 안되더라도 낙심말라면서 원래 이런 일이 경력 쌓고 들어오는거라며 아직 면접도 안봤는데 같은 처지에 덕담을 하더군요. 일단 그 직종에서 탈락했는데 나중에 회사 다른 부서에서 연락 받았어요. 경력없는 신입이지만 면접을 잘 봤기에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 부서는 탈락, 다른 부서에 추천을 해줬더라고요. 입사해서 회사 소개 시에 이런저런 부서 돌면서 인사하는데 저랑 같이 면접대기했던 분이 일을 하고 있었어요. 그 때 알았죠. 아, 인턴하던 분이 내정자였구나.. 그래서 내가 떨어질 줄 알고 미리 위로를 해줬던 거였어요. 그 회사는 금방 그만 두었는데.. 돌아보니 차라리 첨부터 안되었으면 저에게 좋았을뻔. ㅎㅎ 그러니 좋게 생각하시고, 최선을 다하다보면 좋은 일이 있을거에요. 화이팅!!

  • 6. 하다못해
    '16.9.26 11:57 PM (125.178.xxx.133)

    시청에서 비정규직 뽑을때도 이미 내정자가 있더군요.
    지역 단체나 공공시설, 공단 모두 공무원 일주친척이나 지인들로 채워져 있더군요.
    제 주변에서 본 일들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1297 영어단어책(cnn뉴스이해할정도)이나 앱 추천해주세요 3 웃음의 여왕.. 2016/09/27 688
601296 민폐 외국인들이 이사갔어요!!! 5 야호 2016/09/27 2,074
601295 저도 살림팁하나~(커피) 8 커피 2016/09/27 4,610
601294 깔끔떠시는 분들 (^^) 러그 쓰시나요?? 28 고민중 2016/09/27 4,954
601293 화풀이 .... 2016/09/27 336
601292 볶음밥에 소세지?고기? 어떤거 넣으세요? 10 ㅡㅡ 2016/09/27 985
601291 찰보리는 꽁보리밥 되나요? 보리밥 2016/09/27 348
601290 발아현미가 소화 잘 되지 않나요? 8 해기 2016/09/27 1,917
601289 김영란 11 ㅇㅇ 2016/09/27 2,020
601288 해열제가 그렇게 안좋은가요? 11 하와이 2016/09/27 3,559
601287 파우더로된 클렌징이요. 폐관련 1 걱정 2016/09/27 583
601286 돈 많은 전문직 애 딸린 이혼남도 별로인가요? 9 333 2016/09/27 4,837
601285 요즘 집 가까이에서 1 조류 2016/09/27 611
601284 입주청소 해보신분 어느정도까지 하나요? 3 궁금 2016/09/27 1,164
601283 카톡프로필에 어떤사진 올리세요? 36 ... 2016/09/27 5,488
601282 빚 탕감해 주는거요 5 2016/09/27 1,054
601281 열무김치 철 지났을까요? 8 열무김치 2016/09/27 1,597
601280 강아지 산책후 진드기 어쩌죠? 19마리 잡았어요 28 ..ㅇ.ㅇ 2016/09/27 19,421
601279 누수원인을 못찾고 있어요.윗층문제가 아닐수도 있을것같은데 2 ... 2016/09/27 3,081
601278 파스타 만드는데 필요한 여러가지 재료들 어디서 살 수 있나요? 4 파스타 2016/09/27 530
601277 10월중순 구채구 가는데 조언 부탁드립니다 5 둘만보내요 2016/09/27 1,238
601276 약정채우고 인터넷해지하는데 공유기값 9만원가량 내라고 해요 3 .. 2016/09/27 1,364
601275 박보검은 연기할때 멋있는척을 안하네요 8 세자저하~ 2016/09/27 3,415
601274 검진결과 고지 안하고 보험들었을경우 8 ㅇㅇ 2016/09/27 1,234
601273 모기기피제 바르고 부작용 1 모기 2016/09/27 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