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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며칠 전에 오랜친구 정리했다던 원글이입니다.

오랜친구 원글이 조회수 : 9,302
작성일 : 2011-08-25 23:28:31
그날 글 올리고

제가 문자를 보냈어요. 뭔가 매듭을 짓는 게 나을 것 같아서 나중에 혹시 연락이 오더라도 안 받고
씹고 이런 것은 싫더라구요.

어떻게 이렇게 끝까지 연락이 없냐
이제 짝사랑 그만 할란다 잘 지내라.

그랬더니,

문자로 너무나 발랄하게 오해라면서 내일 전화한다고 하더니
전화 없었어요.

저도 집에 방문하는 그 일에 딱히 기분이 상한 게 아니라
딱 그 때 느낌을 받는 촉매제라고 할까요.

제가 인정하고 싶지 않은 사실을 인정하게 되는 그런 순간을 그 경험에서 받은 것이죠.

이런 관계를 이어나간 것 정말로 제 자신에 문제가 많다는 걸 반성하고는
그런 일 가지고 관계를 관두면 아무도 못 만난다는 조언도 맞는 말이라는 걸 인정하면서도
정말 제 마음이 떠났어요.

아마도 그 친구가 그랬던 거는 표면적으로 제가 잘한 일보다는
어쩌면 감정적으로나 뭐 어떤 형태든 그 친구를 불편하게 하고 그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반응이 온 것이라고 진심으로 생각합니다.

신경 쓸일 집중할 일 많은 이 시기에 이미 어긋날 대로 어긋난 관계를 어찌해보겠다고 애쓰지 않겠다고 맘을 먹고 저도 편안해졌는데

오늘 카톡으로 한줄의 메세지가 왔네요.

많이 삐졌어?

제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삐졌다는 표현.그리고 예민하다는 표현. 상대에게 모든 걸 전가하는 비겁한 표현이죠.

나는 잘못한 게 없는데 상대가 삐뚤해서 지 혼자 맘상해서 북치고 장구치는 형국을 빚대어 말하는 것이죠.

답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답하지 않을 거예요.

왜냐면 저는 삐진 것이 아니라 제 자신과 그 친구 모두에게 화가 났으니까요.

그 때 많은 댓글 남겨주시면서 저에게 공감해주시고 조언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도움 정말 많이 받았고 위로 받았고 또 긍정적인 반성도 하게 되었어요.

그 친구에게 불현 듯 미안한 생각도 많이 들지만 약간은 먼 훗날로 미뤄두려합니다.
인연이라면 제가 이런 서운함 부끄러움 다 떨치고 난 다음에 다시 만나게 되겠죠.
IP : 110.14.xxx.56
8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8.25 11:33 PM (59.19.xxx.196)

    절대로 전화하자마세요,(먼저)

    문자든 전화든 오면 씹어버리세요(제가 님과 같은과라써)

  • 원글이
    '11.8.26 11:16 PM (110.14.xxx.56)

    네 그렇게 할거예요. 감사합니다.

  • 2. **
    '11.8.25 11:38 PM (1.177.xxx.180)

    저두 먼저 연락하지 말라에 한표!!!
    설사 제대로 된 연락이 먼저 온다 해도 냉정해얄 것 같아요...

  • 원글이
    '11.8.26 11:16 PM (110.14.xxx.56)

    네 냉정함 제게 필요한, 늘 필요했던 미덕이었어요.

  • 3. 해피
    '11.8.25 11:41 PM (110.14.xxx.164)

    두분은 안맞는거에요
    그냥 그쪽서 연락오면 대충 응대만 하세오

  • 원글이
    '11.8.26 11:17 PM (110.14.xxx.56)

    아직 그건 잘 모르겠어요. 마음이 너무 아팠기에 이제는 잊고 새출발 다시 같은 패턴을 반복하지 않기가 목표가 되었어요.

  • 4. 캐들레아
    '11.8.25 11:47 PM (59.12.xxx.177)

    원글님 말씀이 백번 맞아요
    삐졌다거니 예민하다는 말은 난 잘못없는데 네탓이라는 핑게이지요
    정말로 친구분이 님을 진정한 친구로 잡으려면 님 문자에 그딴식으로 답하면 안되지요
    아마 친구분은 답글이 말해주듯 가벼운 사람인거 같네요
    아마 아쉬운 일이 있거나 뭐 필요하면 연락하겠지만 그만 이용당하시고 잊으세요(원글님 상처주려는 의도는 아니에요 안타까와서 그랴요)

  • 원글이
    '11.8.26 11:18 PM (110.14.xxx.56)

    네, 어차피 인간관계가 서로가 이용당하고 이용하는 관계지요. 많이 실망했습니다.

  • 5. ...
    '11.8.25 11:49 PM (112.149.xxx.70)

    친구분이 정말로 진심어린 사과와,과오를 용서해다오.....이러더라도
    역시 반복된 관계가 될터이니,절대로 넘어가시면 안됩니다.
    경험자입니다.그분은 원글님같은 성격에게는, 원래 그런분입니다.

  • 원글이
    '11.8.26 11:18 PM (110.14.xxx.56)

    이제는 다시 마음 곁을 주는 그런 여유가 없는 그런 사람이 되었네요. 저도. 잘 명심하겠습니다.

  • 6.
    '11.8.25 11:55 PM (112.151.xxx.187)

    어긋난 관계는 깨진 접시와 같더군요.
    어찌어찌 이어 붙인다 해도 작은 충격으로도 다시 균열이 생길 수 밖에 없어요.
    특히 가까웠던 사이일수록 더 돌이키기 힘들어지구요.
    얼른 털어버리고 기운내세요^^

  • 원글이
    '11.8.26 11:19 PM (110.14.xxx.56)

    깨진 접시의 경우는 저도 많이 경험해봐서 안되는 거 이제 알아서 다행입니다. 기운 충만하게 따뜻한 댓글 감사드려요.

  • 7. ...
    '11.8.25 11:55 PM (123.212.xxx.170)

    저 역시도 그런 비슷한 관계의 친구를 정리했어요.
    벌써...7년정도의 시간이 흘렀네요.

    20년 지기 였는데... 그게... 어느순간.. 그렇게...
    서운한 맘이 커지다..... 맘이 멀어지더군요..

    때마침 거리도 멀어졌구요....
    가끔은 생각나기도 하지만.. 님말씀처럼.... 어긋난 관계를 어찌 이어붙이는게 영 불편하더라구요..

    가끔씩 아쉬운 친구들이 있긴하나.... 인연을 애써 만들려 하진 않습니다..

    결국은 혼자인거라죠....이리 몇년 지내다 보면 괜찮아요..

  • 저도
    '11.8.26 10:08 PM (116.40.xxx.75)

    이 분 댓글과 같은 마음이네요.
    저도 오늘 전화 왔는데 그냥 받기 싫어서 안 받았어요.
    그냥 똑같이 해버리니 편하네요..~오던지 말던지..ㅎㅎ
    세상 따라 가야죠 뭐..원글님! 힘내시고요. 맘 비우세요. 그 친구는 아니네요.

  • 원글이
    '11.8.26 11:20 PM (110.14.xxx.56)

    네 억지로 애쓰는 건 역시 상대에게도 부담인거죠. 가을이 완연할 때쯤에는 다 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의 추억과 세월이 있어서 잠시 답답한 마음은 있겠지만요.

  • 8. 조용히
    '11.8.25 11:56 PM (124.51.xxx.61) - 삭제된댓글

    끝내시고 구설에도 안오르고 싶으시다면.
    답을 하세요,
    '뭘 그런걸로..'라고
    그리고 저 윗분 말씀처럼 대충 응대만 하세요.
    싹 연락끊어도 좋은 소리 못듣고 님만 이상해집니다.
    제 경험임다.
    끝낼때도 요령있는 사람들은 다르게 하더군요.
    이젠 저도 흉내 좀 냅니다.

  • 조평범
    '11.8.26 12:03 AM (121.171.xxx.38)

    이 분 말대로 했으면 좋겠네요. 저도..

  • 원글
    '11.8.26 12:06 AM (110.14.xxx.56)

    잘 지내라 해놓고 '뭐 그런걸로' 이런 답 하는 게 좀 우습지 않을까요? 너무나 일리가 있는 말씀인데 제가 이미 문자로 통보처럼 해버려서요. 님 댓글보고 무릎을 딱 치면서 후회를 하고 있네요.

  • 9. 내일
    '11.8.26 12:29 AM (175.208.xxx.86)

    백화점 수입식품 파는 곳에 가면 구입할 수 있어요.
    식초의 종류입니다.

  • 원글이
    '11.8.26 11:21 PM (110.14.xxx.56)

    그 점에 좀 제가 아팠습니다.

  • 10. 흰눈
    '11.8.26 1:03 AM (221.138.xxx.132)

    친구간이라도 적당히 밀고당기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일방통행은 절대로 친구가 될수 없다고 봐요.
    지나고 생각해보면 서로 맞는 친구는 적당히 밀고 당기기가 되고, 최소한의 친구로서의 도리는 하게 되는거 같더군요.
    지인과 친구를 구분해야죠~

  • 원글이
    '11.8.26 11:22 PM (110.14.xxx.56)

    네 저는 그녀가 친구였고 그녀에게 저는 그냥 지인이었던 거죠. 복잡하고 미묘한 게 있을지라도 저는 단순하게 이렇게 정리합니다.

  • 11. 아쉽지만
    '11.8.26 1:24 AM (219.251.xxx.83)

    그 친구분은 지금의 상황 앞으로도 전혀 이해 못한다에 한표입니다.
    원글님의 그 애정을 더 잘 맞는(쌍방향 노력 가능한) 친구분에게 쏟으시면서
    마음 접으시면 좋겠어요.
    사람 귀한 줄 모르는 사람은 늘 그렇드라구요.
    원글님 잘 생각하셨어요~~

  • 원글이
    '11.8.26 11:22 PM (110.14.xxx.56)

    이제는 가족에게 더 집중할 생각입니다. 남편과 아이에게요. 그보다 더 먼저 제 자신에게요

  • 12. .............
    '11.8.26 2:00 AM (115.86.xxx.24)

    어떻게 이렇게 끝까지 연락이 없냐
    이제 짝사랑 그만 할란다 잘 지내라.
    ----------------
    이런 문자 받으면 저 친구 스타일에는 더 부담스러울것 같네요.
    담날 하루종일 맘은 무거우면서도 전화는 결국 안하게 될 것 같구요.
    (시어머니한테 전화 해야지 하면서도 안걸게 되는 그런 느낌?)

    하지만 그친구도 부담스러우면 그때 말했어야지..참..

    저라면 첨부터 문자를 안보내고 끝냈겠지만
    (왕년에 못부친 절교편지가 쫌 된답니다..아날로그시대였으니 안부쳤지 부쳤으면 정말 나만 이상한애 되었을듯)
    어차피 끝날 인연이라면
    지금부터 그냥 잊으세요.
    이렇게 곱씹고 이별의식 하는 것 조차 에너지 낭비입니다.
    상대는 전혀 모를겁니다.

  • 원글이
    '11.8.26 11:23 PM (110.14.xxx.56)

    제가 생각해도 너무 유치해서 정말 실수를 했지요. 굳이 변명을 하자면 참다 참다 폭발한 저의 미성숙함을 다 드러내고 만 꼴이 되었어요. 부끄럽습니다.

  • 13. 아마도
    '11.8.26 11:11 AM (218.236.xxx.91)

    아마도 또 다시 만나고 연락하면 같은 상황이 반복될걸요.
    그러면 또 열받고 연락하지마세요. 그런 사람으로 인한 스트레스 안겪은 사람은 몰라요.
    니가 좀 더 마음을 더 넓게 써 혹은 니가 더 나은 사람이니까 받아줘라든가 옆에서
    그런 사람도 있지만 더 길게가면 병 생겨요.
    상대방은 아무 생각이 없을지도 몰라요. 그렇게 생겨먹었으니까...
    저 필요하면 연락하고 아니면 연락안하고...

  • 원글이
    '11.8.26 11:24 PM (110.14.xxx.56)

    네 아니었던 관계, 나의 잘못 다 인정하고 상대의 잘못도 다 인지하고 털어낼 용기가 생긴 것이 다행입니다.

  • 14. ----
    '11.8.26 12:06 PM (222.108.xxx.19)

    저도 위에 위에분 말씀처럼 마지막 문자는 보내지 않으셨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어요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특별히 무슨 '사건'이 있었던것도 아닌데(원글님은 충분히 섭섭할 수 있는 입장이지만)
    갑자기 왜 이러지라고 생각하며 많이 부담스러울 것 같거든요.
    그 친구가 부담을 느끼던 말던 그거야 중요한 게 아니지만 매듭을 짓고자 하셨던 일이셨는데 오히려
    그 친구에게 다 큰 성인이 연락이 뜸하다고 삐진 채 연락두절한 속좁은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게 되면 정말
    억울하잖아요. 원글님은 그간 쌓인게 많으셨던건데요..

    친구분께선 전혀 신경조차 쓰지 않을 확률이 높지만 다른 분께서 말씀 하신 것처럼 뭘 그런걸로
    삐지냐며 막바지 여름 잘 보내 같은 감정 섞이지 않은 짧은 멘트 하나 보내시고 기억 저편으로 멀리
    보내 버리세요!

  • 원글이
    '11.8.26 11:27 PM (110.14.xxx.56)

    마지막 문자는 아무래도 그 누구에게도 보내지 않을 제 인생의 진짜 마지막 문자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친구가 좀 냉정하고 드라이한 스타일이라 어찌 사람이 이렇게 정이 없나 싶어도 그간 경험에서 정말 속좋고 깊은 생각을 가진 친구라는 믿음을 얻었고 그 믿음을 끝까지 가지고 가려고 했던 저의 헛된 고집때문에 일어난 일이니 제 잘못이 많이 커요

  • 15. 저 같으면
    '11.8.26 12:10 PM (147.46.xxx.47)

    그리 심각한 내용으로 문자를 받았다면...분명 전화한통 해볼거같습니다만,

    친구분은 끝까지 답장으로 공수표 날리고..마무리로 떠보기까지 하는군요.

    친구분이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는거같습니다.

    절대 다시 받아주지마세요.상대방 속은 썩어 문드러지는데 본인만 청순하다고 면죄부가 되는건 아니니까요.

  • 저도
    '11.8.26 10:15 PM (116.40.xxx.75)

    그 친구 다 알고 있어요..
    상황 파악 하고 있어요.
    그냥 피하는 거 같네요.
    잊으세요..정리하시고..딱 제 친구 생각 나네요.
    아휴...훌훌 털어버리세요.

  • 16.
    '11.8.26 12:10 PM (150.183.xxx.253)

    마지막 문자 별로였네요.

    그럴때는 정말 아무액션도 안해야되는데

    일단 그냥 스팸으로 다 넘기고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세요.

    원래는 아예 무관심해야하는데

    님은 그게 안되시는거 같아서


    그리고 그 친구분 얄밉고 인생에 도움안될사람 맞아요.
    님 시간을 소중히.

  • 원글이
    '11.8.26 11:27 PM (110.14.xxx.56)

    별로가 아니라 최악이었죠. 저 정말 촌스럽고 엉망이었습니다.

  • 17. 감정을 괴어두는
    '11.8.26 12:36 PM (211.207.xxx.10)

    원글님이 원글님보다 더 배려해주면서 조용한 친구를 만나시면
    많이 치유가 되실 거예요.
    그때 그 친구가 아주 나빴던 건 아니였고
    그냥 서로 맞지 않는 사이라는 걸요.


    상대가 내 진가를 모르고 내가 상대에게 가벼운 존재가 되는 건 견디기 힘들어요.
    그런데 유독 조용한 사람들은 가끔........ 그런 씁쓸함을 맛보게 되더라구요.
    흔히 있는 현상들이예요.
    마음과 중요한 정보와 물건을 다 퍼주고 나서도 말이예요.


    - 삐졌어 ?

    그게...... 난 전혀 잘못 없고 니가 과민해서라고
    상대에게 모든 걸 전가시키는 방어적인 멘트로 들려요.


    그런데 못 만난 상황과 두 달간 각자 연락 두절, 화난 원글님.
    상황속에서 님의 화가 그친구분에겐 해독되지 않는 암호같이 느껴지긴 해요.



    단지 친구없는 동네라서 그분에게 유독 잘 해주셨을까
    그분의 활기가 좋았던 건 아닌가요?
    활기 넘치는 사람들은 섬세한 배려를 못하거나 잊어요.
    혹은 다독여주는걸 건너뛰더라도 상대 역시 개의치 않기를 바라죠.
    쏘 쿨을 강요당한다는 느낌 ?


    배려를 많이 하는 사람은 감정을 많이 괴어두더라구요,
    배려란게
    관계에 지나치게 의미부여를 하다보니 주로 하게 되는 거고.
    자신수준으로 배려 받지 못하면 환멸을 자주 느껴요.
    많은 도움 받으면서 기본도 안 하는 사람도 있어서 더욱.



    근데 일본사람의 청결수준이나 폐 안 끼치려는노력수준을
    중국인에게 강요하는 걸 수도 있어요.
    한국인 중국인은, 그정도로 청결하진 않아도 상대적으로 대범하고 활기찬 장점이 있잖아요.

  • 원글이
    '11.8.26 11:28 PM (110.14.xxx.56)

    일본사람 중국사람 한국사람의 비유가 정말 마음에 와 닿네요. 제가 그 짓을 했기에 이렇게 된 것 같습니다.

  • 18. ::
    '11.8.26 12:42 PM (180.70.xxx.160)

    원글님 지난번 올리신 글도 봤는데, 그때 답글 달지 않았지만, 전 솔직히 잘 이해가 안되었어요.
    왜 서운하신건지.. 친구분이 안나오겠다 한 것도 아닌데.
    아무리 잘해준다 하여도 갑작스레 연락와서 집에 들른다는거, 저는 불편할 것 같거든요.
    사실 전 친구분이 뭘 잘못한 건지 모르겠네요. 하여 오늘 원글님의 글을 읽고나니 그 친구분 입장에서는 더욱더 '이게 뭥미?' 같은 기분이었을 것 같아요.
    우정은 상호작용인데, 친구분을 탓하지 마세요. 전 도통 그 친구분은 무슨 잘못인건지 모르겠어요.
    혼자 잘해주었다고 생각하는 거지 상대방이 전혀 내 기분같지 않아요.
    제가 원글님 친구였다면 사실 부담스럽고 불편했을것 같아요.

  • 사실
    '11.8.26 1:25 PM (147.46.xxx.47)

    오랫동안 부담스럽고 불편했다면..더 어떤기분일지 알아야 친구아닐까요..?
    그때일로 이 친구가 약간의 좌절?아닌 좌절을 겪었겠구나...마음을 거부당한거....
    그동안 끊임없이 연락되었던 사이라면..한번쯤은 상대방에게 먼저 마음을 열어보이는것도
    교류라고 생각하는데..본인 생각은 끊임없이 닫아두고...(오는사람 안막고 가는사람 안잡는)
    상대방이 어떤 액션도 취하지않는다고...그대로 연락한번 안해왔던 친구분도 잘못 아닌가요..엄밀히 따져
    친구라고 말할수도 없어요.친구분의 잘못이라기보다 기브엔 테이크가 전혀 안되는 사이에요.

    윗분 말씀은 현실적이지만,잔인하게도 들리는게...
    그동안 잘해주고 마음 줬던 친구에게 "마음준건 너잖아..누가 잘해달랬니?뭐가 문제야??"라고 따지는 격이네요

  • 사실
    '11.8.26 1:29 PM (147.46.xxx.47)

    제3자에겐 이해를 못받아도 할수없지만, 친구는 다르잖아요.
    최소한 이해하려는..(얘가 왜 이럴까)...액션이라도 취하는게 친구죠!

  • 원글이
    '11.8.26 11:30 PM (110.14.xxx.56)

    네 정말 상대방이 제 기분같지 않지요. 공감합니다. 저도 반대경우가 있어서 친구탓만을 하지는 않습니다.

  • 19. 백배공감.
    '11.8.26 1:14 PM (122.34.xxx.74)

    예민하다는 표현. 상대에게 모든 걸 전가하는 비겁한 표현이죠.
    나는 잘못한 게 없는데 상대가 삐뚤해서 지 혼자 맘상해서 북치고 장구치는 형국을 빚대어 말하는 것이죠.//

    상대편 상처 잔뜩 주고도 본인 스스로는 너무도 청순해서 그런건지..적반하장으로 상대에게 덤테기 씌울때
    꼭 예민하니 어쩌니 해가면서 자신 스스로를 한없이 정당화 시키고 안스러워하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친구는 물론 형제간에도 심지어 자식에게도 그런 행태로 자기합리화 시키면서 주변사람만 부족한 사람으로
    규정 짓더라구요.

    서로 맞지 않는 사람들은 최대한 피해가야 한다고 생각 해요.

  • 저도
    '11.8.26 10:17 PM (116.40.xxx.75)

    너무 공감하네요...

  • 원글이
    '11.8.26 11:31 PM (110.14.xxx.56)

    네, 그런 표현이 비겁하고 정당치 않다고 생각하고 차단하고 더 이상 상처받지않게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 20. ...
    '11.8.26 1:19 PM (121.169.xxx.129) - 삭제된댓글

    저도 윗 180.70님과 같은 의견이예요. 이상하다 생각하고 있었어요. 댓글도 그렇고....
    뭐가 잘못된건지 도통 모르겠어요.
    만나지 않겠다는 것도 아니고 밖에서 만나자고 하는건데, 왜 기분이 나쁘실까요?
    꼭 그 집에 가야만 할 이유가 있으셨나요???
    원글님은 애기가 예방접종까지 했는데 밖에서 만나지 말고 집에서 만나자고 하고
    친구는 괜찮다고 밖에서 만나자고 하고
    그럼 밖에서 만나면 되는 거 아니예요? 어차피 원글님 애기도 아니잖아요. 엄마가 괜찮다는데요...
    근데 거기에 기분나빠서 그냥 와버린 거 자체가 이상해요....전.......

  • 원글이
    '11.8.26 11:33 PM (110.14.xxx.56)

    원글에도 그 이유를 썼고 아래에 따로 단 댓글에도 설명을 했습니다. 어떤 상황인지 참고하시어서 저같은 오류를 범하시지 않기를 혹은 원하지 않게 오해를 받는 가해자가 되지 않으시길 바랄게요.

  • 21. 원글님..
    '11.8.26 1:25 PM (203.241.xxx.14)

    감정을 상당히 정확하게 설명하고 표현하는 재주를 가지고 계십니다...
    읽으면서 어떤 마음인지 쏙쏙 머릿속에 들어오네요.

    아.. 삐친다가 그런 느낌이었지 ㅎㅎㅎ 하면서 읽었네요.

  • 원글이
    '11.8.26 11:34 PM (110.14.xxx.56)

    주로 남편이나 남자친구들이 이런 표현 잘 하잖아요. 정말 패버리고 싶었던 남친들과 남편이 떠오르네요.

  • 22. 댓글
    '11.8.26 1:58 PM (121.132.xxx.87)

    까무잡잡하면서 섹시한 분위기의 배우 김진아 닮았어요.
    약간 다르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비슷해 보이네요.

  • 원글이
    '11.8.26 11:35 PM (110.14.xxx.56)

    네 저도 가족에게 상처받은 심정 정말 잘 이해합니다. 조언 잘 새겨서 잘하겠습니다.

  • 23. 나를
    '11.8.26 2:06 PM (211.207.xxx.10)

    너무 소중히 여기고 지나치게 의미부여하는 친구도 때론 부담입니다.

  • 원글이
    '11.8.26 11:37 PM (110.14.xxx.56)

    네, 아마도 그 친구가 트위터에 이렇게 쓸 것 같네요. 저는 그런 걸 안해서 확인 할 바도 없고 확인하고 싶지도 않고 하지만 제가 지나치게 의미부여하거나 너무 소중히 여겼다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그랬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관계는 계속 유지되었을 테니까요.

  • 24. 원글님!
    '11.8.26 2:23 PM (203.235.xxx.135)

    마음이 여리시고 착한 분이라고 느꼈어요
    친구분이 원글님을 참.. 우습게 알고 있네요
    얼마나 우습게 알면 저런 문자 보내는데 궁금하지도 않은지 전화도 안하고
    결국 카톡으로 삐졌어? 달랑한줄..
    최소한 전화,못해도 당장 달려와서 얘기나눠봐야 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단순히 하나의 사건으로 원글님이 이리 느낀건 아니고 그동안 쌓인게 쌓여서 결국 여기까지 온거겠죠.
    마음이 시키는대로 하세요..
    하지만 다시 시작한다면 사람은 절대 바뀌지 않으니.. 그사람을 대하는 마인드를 바꾸던지..
    본인이 바껴야 겠죠.
    친구에게 쏟은 에너지 남편과 자식.. 그리고 어쩜 원글님을 또 그렇게 애틋하게 여겨줄 다른친구에게 쏟으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힘내시길! 다 그렇게 살아요 ^^

  • 원글이
    '11.8.26 11:38 PM (110.14.xxx.56)

    네, 남편과 제 자식, 그리고 저라는 자신이 이번 사건의 최대 수혜자입니다.

  • 25. 흠..
    '11.8.26 2:37 PM (112.119.xxx.221)

    지난번 님 글 읽었는데,
    저도 님 성향 비슷한 동네친구가 있거든요.
    차 한잔하러 와라, 쇼핑같이 가자, 산책가자, 같이 운동하자..
    좋은 사람임에는 분명하고, 날 좋아하고, 좋은 의도인줄도 알겠지만,
    그 사람이 자꾸 자기 집에 오라고 말하면 번번이 거절할 수도 없고,
    또 가끔은 내 쪽에서도 청해야 하고..

    솔직히 그 친구의 행동이 많이 부담스러웠어요.
    눈치 없이 말도 길고, 자꾸 자기집에 오라, 우리집에 오겠다 하고..
    심하게 말하면 나를 남편대신, 애인대신 자신의 애정을 쏟아붓는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요

    요즘 전화뜸하니까 살것 같아요.
    그 친구가 싫은 건 아니지만, 좀 더 가끔 만나고, 나에게 천천히 다가오면 좋을것 같아요
    우리 집에 사람 들이는거 별로 안좋아하구요(항상 예상보다 오래 앉아있게되서 내 생활이 흐트러 지니까요)

    원글님 친구 성향도 저 같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라구요.

  • 원글이
    '11.8.26 11:41 PM (110.14.xxx.56)

    아 저는 그런 부담감까지 다 생각하고 행동한 경우라서 한달에 두번 정도 만났을까요? 전화도 자주 안했지요. 늘 본인이 어떤 게 좋을 지 묻고 결정했는데 남편, 애인 대신 애정을 부을 에너지도 없고.
    하지만 저 흠.님 어떤 기분이신 지 알 것 같아요. 저도 싫어요. 그런 사람. 힘들더라구요. 그렇기에 저는 그러지 않았지만 그래도 뭔가 넘치는 앞서가는 맘에 친구에게 분명 실수한게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 26. 화이팅
    '11.8.26 3:17 PM (180.67.xxx.243)

    토닥 토닥...살다보면 정말 꼭 좋은 사람 만나게 되어 있어요~저도 여기 이사와서는 몇명 본의 아니게 커피 마시는 멤버가 생겼는데(저 정말 힘들었슴)
    자기네가 바닥을 먼저 들어내보여주셔서~(물론 제가 누명 비슷한걸 써야 했죠...뒷담화의 주인공이 되어 버렸으니까요...)싹뚝 정리하고 안면 몰수 쌩하고 다녀요^^~본인들도 찔리는지..어누날 갑자기 제가 그렇게 행동하며 돌변해도 항의 한마디 못합니다..(자기네들이 불편한 상황이 되었죠)
    지금 딱 한명 좋은 엄마 만나게 되었어요..
    가려지고 티안내고 겸손해서 몰랐던거죠...

    제일 그릇이 크고 제일 마음이 넓은..그 친구(저보다 어려요)늘 하하호호 웃다보니 은근히 주위에서 철딱서니 없는 사람 취급해서 자세히 보니 오히려 내실이 꽉찬 사람이였던거죠..
    제거 그걸 잘 봅니다^^`
    ㅈㅣ금 너무 행복해요^^~

    님도 아마 그런 분 만나실꺼에요^^~

  • 원글이
    '11.8.26 11:42 PM (110.14.xxx.56)

    이제는 제 안에서 행복을 찾으려고 합니다. 아이와 남편에게 더 집중하고 싶어요.

  • 27. 저도
    '11.8.26 3:28 PM (115.136.xxx.24)

    죄송하지만 저도 잘 이해가 안돼요..
    그 때 그 친구가 만나기 곤란한 상황이었을 수 있는 거잖아요..
    집이 폭탄맞아서 밖에서 만나는 게 낫겠다 하는 상황이었을 수도 있는 거고..

    제 지인 중 하나도 제가 조금 섭섭하게 행동했다거나 하면
    불같이 화를 내거나 얼음같이 차가운 태도로 저를 대하는데,,
    전 그런 게 상당히 부담스럽더라구요..
    무슨 남친여친도 아니고,, 친구끼리는 그냥 좀 편안하게 지내고 싶은데
    잘해줄 때는 좀 지나치리만치 잘해주고
    섭섭하면 확 심하게 돌아서 버리고.. 이거야 원.. 내가 자기 애인도 아니고..

    지금 원글님 친구분의 기분이 바로 제가 느낀 그런 기분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 기분이 여러번 반복되니 나중엔 그 지인을 만나고 싶지 않아지더라구요..

  • 원글이
    '11.8.26 11:44 PM (110.14.xxx.56)

    하지불안 증후군은 다리 통증 저림 수면장애가 있다는데 전 그런 증상 전혀 없고 단지 그냥 벌레 기어다니는 느낌만나는데 ...며칠전 부터 갑자기 ...... 정형외과나 가봐야겠어요 ....운동을 워낙 않해서 그런지 ..혈액순환에 문제가 있는지 잘 모르겠네요 ....

  • 28. ddd
    '11.8.26 3:54 PM (183.98.xxx.5)

    지난번 글도 읽었는데요,, 님이 친구에게 성심성의껏 잘 해주려고 노력하신거 다 알겠어요 그런데 그 끝이요 혹은 그 친절, 선행 뒤로 "내가 너한테 이렇게까지 하는데 네가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 있냐" 뭐 이런 느낌이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상당히 부담스러웠어요.

    간단히 생각하자면 님이 그렇게 화나셨던 건 님이 그 집을 방문하고자 했는데 그 친구는 아이가 예방접종해서 곤란하다고 한거잖아요. 그 친구는 어떤 상황에서라도 님 방문을 거절하거나 미룰 수 없는건가요? 님이 너무 잘해주셔서? 그런 관계는 정말 힘들어요.

    제가 그런 경우 겪어서 알아요 집은 폭탄이고 애는 난리인데 오겠다고 해서 상황설명하고 담에 보자 했더니 괜찮다고 오겠다더라구요,, 제가 괜찮지않은데 상대방만 계속 괜찮다고 하면 어쩌라구요,,,, 일단 그 친구분하고는 안맞는 것 같으니 정리하시더라도 앞으로의 인간관계에서 잘 한번 생각해보세요

  • 원글이
    '11.8.26 11:46 PM (110.14.xxx.56)

    아 집의 폭탄은 아니구요. 그 친구와 남편은 둘다 뭔가가 테이블에도 올라와 있는 걸 못견디는 성격이라서 늘 니트하고 깔끔합니다. 그날은 제가 어떤 교육을 받고 와서 퇴색되기 전에 알려주고 싶어서 바로 가서 얘기만 해주고 집으로 가려고 했습니다. 애 혼자 보다가 밥 챙겨먹는게 고역이었던 제 경험이 상대에게 투영되어서 쓸데없는 오지랍을 피운 것이죠. 역시 제 불찰이었습니다.

  • 29.
    '11.8.26 4:14 PM (220.85.xxx.59)

    저는 지금도 님이 그 친구한테 미련이 남아 있는 것처럼 느껴져요.
    마지막 문자도 나 니 때문에 화났다, 너랑 인제 연락안 할 거다라는
    님의 변화된 마음을 그 친구한테 알리고 싶어했잖아요.

    내 마음을 알리고 싶지도 않을 때까지
    좀더 마음을 다 잡으세요.

    그 친구가 그러거나 말거나...
    아무 신경 안쓰이도록요.

  • 원글이
    '11.8.26 11:48 PM (110.14.xxx.56)

    사실 이제는 상처받기 싫어서 무관심하고 드라이하게 살자고 한게 좀 됐는데 이 친구는 평생갈 거라고 저는 믿은 게 화를 불러일으켰죠. 인연을 너무 무겁게도 가벼이도 생각하면 안되는데 제가 처신을 잘못한 거예요. 그 친구도 역시 미숙했구요.

  • 30. 초록
    '11.8.26 4:31 PM (211.224.xxx.216)

    흐음 둘이 많이 틀리네요. 저도 저런 스타일 너무 싫은데 친구는 그냥 친구사이 설렁설렁 웃긴 얘기나 하고 그런 사이로 생각하고 사는 사람인듯해요. 약속 해놓고 지켜도 그만 안지켜도 그만 중요하게 생각안하는 스탈. 님은 약속은 꼭 지켜야 되는걸로 생각하는 스탈이고. 안 맞아요 님만 상처받아요 전화도 하지말고 받지도 마세요.

    친구가 저렇게 상처받았다는데 본인도 조금은 눈치챘을텐데 전화약속도 다시 어기고 삐졌냐고 문자오고 아니네요. 저 삐졌냐는 말에 저 친구분의 친구관계의 의미가 다 있는듯 한데요.

  • 원글이
    '11.8.26 11:50 PM (110.14.xxx.56)

    네... 맞아요. 저는 그냥 티브이 속에 인물, 웃다가 울다가 시간때우다가 지겨워지면 전원 오프. 만나면 제가 거의 원맨쇼. 전화해놓고 암말 안하면 제가 질문하고 얘기하고..... 저도 쌓인게 많았네요.

  • 31. 000
    '11.8.26 5:39 PM (94.218.xxx.238)

    그냥 그 친구는 님이 소중하지 않을 뿐...애절한 일방통행 스톱하고 끝난 인연에 의미부여하지 마세요. 보낼 사람 보내는 것도 인생입니다.

  • 원글이
    '11.8.26 11:51 PM (110.14.xxx.56)

    네... 애절한! 일방통행은 이제 영원히 아웃입니다. 감사합니다.

  • 32. sandra
    '11.8.26 5:59 PM (27.115.xxx.161)

    제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삐졌다는 표현. 그리고 예민하다는 표현. 상대에게 모든 걸 전가하는 비겁한 표현이죠.

    나는 잘못한 게 없는데 상대가 삐뚤해서 지 혼자 맘상해서 북치고 장구치는 형국을 빚대어 말하는 것이죠.
    =>22222222222222222 격하게 동감합니다.

  • 원글이
    '11.8.26 11:52 PM (110.14.xxx.56)

    언젠가 세상에 고하고 싶은 이 말을 결국 82에서 화통하게 했네요. 삐졌냐라고 말하는 당사자들에게 말해도 못 알아듣거나 무시하더라구요, 여태껏

  • 33.
    '11.8.26 6:04 PM (115.136.xxx.27)

    맨 마지막 문자 왜 보내셨는지.. 누가봐도 님이 그쪽한테 맘이 남았네요.
    저렇게 문자보내서 마지막이라도 그 친구가 화들짝 하고 전화하고 미안해 할 줄 알았는데 저런 식으로 나와서 또 서운해서 글 올리신거 같네요..

    그리고 님이 그 친구한테 잘 해준건 알겠는데 집이 어지러우니 밖에서 만나자고 했는데.. 그거 가지고 그렇게 서운함을 느끼고 친구 관계 끊으려는 것도 이상해요.. 안 만나자고 한 것도 아니고 밖에서 만나자고 했는데.
    어찌보면.. 사전 연락도 없이 남의 집에 들이친 님도 예의 없어요..

    아무리 좋은 의도를 가지고 먹거리 사들고 거기 갔어도.. 다들 사정이란게 있는건데 ... 본인 잘못은 왜 못 보시는지 모르겠네요.. 친구가 이런 식의 우정에 힘들어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 원글이
    '11.8.26 11:55 PM (110.14.xxx.56)

    목초액이나 친환경관련 약값이 오백이 들었단 소리 같은데요.

  • 34. 저도 친구분이 딱히 잘못한 것 같지는 않아요
    '11.8.26 6:49 PM (112.154.xxx.233)

    제가 저런 경우를 겪어봐서요...
    전 부모. 형제라도 내가 원하지 않을 때 방문한다고 하면 맘이 힘들어지더라고요.. 저런 일로 화내고 삐친다면 굳이 오해를 풀고 싶을 것 같지는 않네요. 그 친구도 맘이 불편해지는 시점이었나봐요.. 괜히 오해풀고 다시 친해져서 예전처럼 너무 어울렁더울렁 지내낸게 부담일수있죠..

  • 원글이
    '11.8.26 11:57 PM (110.14.xxx.56)

    방문이 문제가 아니라 그날의 상황에서 제가 평소에 저 아이가 나를 이렇게 생각하지 않을까라고 의구심을 가졌던 것들에 대한 확신이 들었던 것으로 문제가 시작되었지요. 실제 문제는 서로에게 훨씬 전이였을거구요.

  • 35. 이상해요
    '11.8.26 6:53 PM (221.123.xxx.218)

    집이 어지러우니 밖에서 만나자고 했는데.. 그거 가지고 그렇게 서운함을 느끼고 친구 관계 끊으려는 원글님이 이상해요.
    사전 연락도 없이 남의 집에 들이친 것도 원글님이 잘하신건 없구요.
    이걸로 두번씩이나 글 올리고 문자도 그렇게 보낸거,, 모두 원글님이 오히려 더 이상한거 같은데요.

  • 원글이
    '11.8.26 11:57 PM (110.14.xxx.56)

    네. 이 부분은 제가 아래에서 설명드렸습니다.

  • 36. 원글이
    '11.8.26 8:23 PM (110.14.xxx.56)

    밖에서 만나자는 게 서운하다고 관계 끊는다는 제가 이해가 안된다는 분들을 위해서

    저도 집에 방문하는 그 일에 딱히 기분이 상한 게 아니라
    딱 그 때 느낌을 받는 촉매제라고 할까요. - 원글에서 이렇게 적었는데 제 의사가 전달이 안되었나 봅니다.

    저도 점차 마음 속에서 이건 아니다 라는 걸 조금씩 오랜 시간을 거치면서 차곡 차곡 쌓아두었다 보러라구요,
    쓰레기통이 어느날 많이 갖다 버린다고 넘치는 것은 아니잖아요. 보통 조금씩 모이다가 어느날 조금 더 버렸는데 그 날 쓰레기통이 확 넘치는 것과 같은 감정의 폭발이었어요.

    그날의 말투나 억양과 모든 것이 이 친구는 나를 정말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게 만들었어요. 인정하고 싶지 않아도 인정해야만 하는 그런것이죠.

    그리고 마지막 문자는 저도 실수라고 인정합니다.
    따뜻한 공감 댓글도 충고의 댓글도 늘 가슴에 새기면서 이제 좋은 관계를 위해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법 자신을 존중하면서 남을 존중하는 법을 열심히 배워가겠습니다.

    상대가 원하지 않으면 친절과 배려는 상대에게 방해일 뿐이다.
    공감합니다.

  • 저도
    '11.8.26 10:23 PM (116.40.xxx.75)

    원글님이 이 한 가지로 이런 글까지 올리셨단 생각은 안 들던데..
    많이 쌓이셨구나 싶었어요.
    제가 너무 잘 알거든요.
    몇 댓글에서 이 상황 하나로만 판단 하시는듯하네요.

    암튼 원글님 힘냅시다..우리..~

  • 37. ...
    '11.8.26 8:49 PM (59.13.xxx.72)

    제가 보기에..
    아직도 미련(?)..그건 아니더라도..비슷한 느낌을 가지고 있으신 것 같아요.

    정말 아니다'라고 생각되는 사람은,
    그렇게 의지를 가지고 노력을 안해도 그냥 한순간에 정리가 됩니다.

    제가 그랬거든요.

    15년정도 알아온 동생인데,최근 좀 심하게 실망하고,
    한 순간에 끊었습니다.
    뭐..끊을려고 노력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그냥 싫고,안받았어요.

  • 원글이
    '11.8.27 12:05 AM (110.14.xxx.56)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서 진국이라는 걸 깨닫게 해 준 친구라서 이제는 믿을거다라고 한 순간 제 행동도 앞서나가고 그에 따라 친구도 엇나가고 결국은 실패가 된 것 같습니다. 서로 이렇게 정리가 되는 거죠.

  • 38. 원글이
    '11.8.26 9:01 PM (110.14.xxx.56)

    그 친구와 저는 십수년을 잘 알고 지내고 심지어 서로의 가족까지 알고 인사하고 지내는 사이였어요. 개인적인 부분까지도 서로 다 알고 그야말로 터놓고 지내는 그래서 이 친구는 평생가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정말 나이 들어서 아이 친구 엄마라든지 동네 이웃들과는 친해지기도 적당한 거리를 지내고 지내는 것도 어려워서 오랜 친구가 참 소중하다는 제 앞선 마음에 제 욕심에 너무 많이 나간 게 아닐까 후회도 되고 또한 상처도 많이 남았습니다. 활달해 보이는 성향과는 달리 제가 좀 사람들에게 쉬이 맘을 안 주고 거리를 두는 편이거든요. 제가 너무 바보같습니다. 그 친구에 대한 분한 마음이나 다시 볼 것에 대한 아쉬움 남아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정말 제 자신이 바보같아서 요 며칠 많이 혼란스러웠습니다.

  • 조평범
    '11.8.26 9:14 PM (121.171.xxx.38)

    그럼 된거예요
    이제 미련두지말고 쭉 나아가세요
    나중에 님 마음 알아주는 친구 한명 분명 생길거예요

    댓글에 상처받지 마시고...그 친구는 딱 끊으세요
    저도 이기적인 친구 딱 잘라 끊었더니 편해요 ㅎㅎㅎ

  • 39. ^^~~
    '11.8.26 10:51 PM (180.66.xxx.147)

    너무 상대에게 기대하지 마세요..
    다 내맘같지 안더라구요.
    내마음 편한쪽으로 이제는 사세요..
    그리고 나를 내 스스로 행복하게 할수있는 무언가를 만드세요..
    나를 내 스스로 위로할수있어야 되는거 같아요..

  • 원글이
    '11.8.27 12:06 AM (110.14.xxx.56)

    네 스스로 위로하고 사랑하고 그럴겁니다.

  • 40. 혹시...어릴적에
    '11.8.26 11:08 PM (175.210.xxx.212)

    애정결핍을 많이 느끼며 자랐나요?

    그냥 사회서 만난 친구한테 너무 많은걸 기대하는거 같아서요..........
    혈육도 그렇게 집중하면 부담스러워 하거던요?

    너무 내 마음같이만 생각해서 몰입 하지말고 적당한 거리를 두고 자신에게 집중하세요
    좀 더 이기적으로 내것부터 챙기는 연습을 하시라구요

    타인이 부담스러워할 정도로 잘 챙겨줘야 내 마음이 편한걸 뒤집어보면
    내 마음이 헛헛해서라는 거죠....

    남편이나 자식한테도 마찬가지구요~

    저도 원글님과 상당히 흡사한 타입이었고, 다른 사람들이 '진심으로 대하지 않고'
    '손바닥 뒤집듯이 감정 컨트롤하는 거'보고....많이 고민하고 상처입고 힘들어 했었네요

    그런데 살다보니, 얼마나 오랜 세월 사겼나 보다도 짧은 시간이지만 진실하게 질적으로
    내면을 나눴나가 더 중요하더군요!

    흔한말로, 내 속으로 낳은 자식도 내 마음 같지 않은데...
    하물며 남한테 그런 절대치를 기대할 수야 없겠죠?


    경전의 말씀처럼...................살고 싶은데~? ㅎㅎ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원글이
    '11.8.27 12:01 AM (110.14.xxx.56)

    경전의 말씀 , 따로 메모해두었습니다. 마음으로 바람이 한자락 휘리릭 하고 지나갔습니다. 시원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 41. 상대가
    '11.8.26 11:11 PM (175.192.xxx.9)

    원하는 것을 해주는것이 진짜 사랑이죠
    상대가 원한 거리를 이해해주실수 있어야 배려고 존중이에요
    그게 안되면 상대는 내가 편치 않아요 아무리 '내식대로' 잘 해줘도...
    내게 맛있다고 상대방 입에 넣어주지 마세요
    내게 맛있어도 상대방에겐 알러지가 있을수도 있고... 배가 부를수도 있고 싫어하는 음식일수도 있습니다
    상대방이 맛있게 못먹는다고 서운해 하지마세요. 그런 친절은 상대방이 날 불편하게 여기게 합니다
    그때부터는 님 기분을 맞춰주는가짜 관계가 됩니다....
    배려와 존중이 없으면... 한사람은 참고...한사람은 서운해지지요...
    잘 해주는것과 참는것만 남아요...
    제 경우가 그랬어요.. 원글님이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혹시 도움이 되실까 하여... 씁니다..

  • 원글이
    '11.8.27 12:02 AM (110.14.xxx.56)

    네 사실 그것이 제가 요즘 교육받고 있는 내용입니다. 몇달되었는데요. 그걸 통해서 무의식중에 이 친구의 문제를 인지하고 이미 제 잘못으로 어긋난 관계를 정리하고 싶었던 이기심이 있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한번 생각해봐야겠습니다.

  • 42. 원글이
    '11.8.27 12:00 AM (110.14.xxx.56)

    댓글 달아주신 분들의 글이 하나같이 주옥같고 의미있고 감사해서 일일히 저도 댓글을 달았습니다. 이 글과 댓글을 통해서 한분이라도 제 입장이던 친구입장이던 자신과 서로에 대해서 한번쯤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길 빌면서 제 치부지만 지우지 않고 남겨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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