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구가 갔어요

... 조회수 : 10,563
작성일 : 2016-07-08 17:05:58

지금 머릿속이 멍하네요.

제 사랑하는 친구가 갔어요.

몸속에 암이라는 놈을 키우고 있는줄도 모르고 그렇게 살다가 갔네요.

늘 잘 웃던 친구.우스개 소리 툭툭 던지면서 언제봐도 편안하던 친구.

그 친구를 이제 볼수 없다는게 실감이 안나네요.

친구 나이 이제 54.

세상과 손을 놓기에는 너무 빠르잖아요.

아이들만 보고있으면 그냥 행복하다던 친구.

가진것 많지 않아도 무던하고 성실하고 자기와 아이들밖에 모르는 남편이 너무 좋다던 친구.

그 남편과 아이들을 놓고 가버렸네요.

장례식장에서 텅빈눈동자로 멍하니 서있던 친구 남편과

군복무중이던 아들과 이제 대학교 들어갔다던 딸아이.

이 아이들을 보자니 아이들 이야기 할때마다 눈이 빛나고 행복해보이던

친구모습이 떠올라 통곡을 하고 말았어요.

ㅇㅇ 아  너 이렇게 가버리면 어쩌니.

남은사람들 어쩌라고 . 이렇게 느닷없이 황망하게 가버리면 어쩌라는거니.

이 미련한것아 몸이 이상하면 병원을 갔어야지 왜 미련떨고 참니 참기를.

참을성 많다 했더니 병을 키우고 참니 참기를..이 미련한것아.

너 그렇게 가버리면 나 어쩌라고.나와 많은기억을 공유했고

자식키우는 이야기 남편흉보던 이야기 나 이제 누구랑 해야하니?

나쁜년.이렇게 뒤통수 치고 가니 시원하냐?

ㅇㅇ 아   이렇게 욕이라도 해야지 내가 못살겠다 너 꼴보기 싫어.

ㅇㅇ아  이왕 가는거 다 털어버리고 네가 그렇게 보고싶어하던 친정어머니

만나서 살아온 이야기 해드리고 편해졌으면 좋겠구나.

네가 그렇게 애면글면하던 아이들.. 내가 지켜봐주고 잘 챙겨줄게.

친구야.친구야. 넌 내 최고의 친구였고 ..그리고 사랑한다 ㅇㅇ 아


IP : 125.177.xxx.180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휴~
    '16.7.8 5:10 PM (180.71.xxx.150)

    친구분의 명복을빕니다.

  • 2. 고통없는
    '16.7.8 5:15 PM (113.199.xxx.48) - 삭제된댓글

    좋은곳으로 가셨을거에요
    님도 힘내시길~~

  • 3. ㅠㅠ
    '16.7.8 5:16 PM (70.178.xxx.163)

    뭐라 할말이.....ㅠㅠ
    친구분의 명복을 빕니다...

  • 4.
    '16.7.8 5:19 PM (112.156.xxx.109)

    친구분 명복을 빕니다.
    님도 힘내세요.

  • 5. 다시시작
    '16.7.8 5:23 PM (121.186.xxx.155)

    좋은 곳으로 가셨을 거에요!~

  • 6. 000
    '16.7.8 5:24 PM (222.98.xxx.193)

    친구분 좋은곳으로 가셨을거예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님도, 남은 가족들도 잘 추스르시길...친구분도 그러길 바랄거예요.

  • 7. ...
    '16.7.8 5:33 PM (59.15.xxx.86)

    위로를 드립니다.
    뭐라 할 말이 없네요.
    친구분의 명복을 빕니다.

  • 8. 라일락
    '16.7.8 5:37 PM (175.212.xxx.42)

    이쁜 아이들을 뒤로 하고 뭐가 그리 급하셨을까요
    친구를 보내야만 하는 원글님게 위로를 드립니다
    아이들이 부디 건강하고 행복하길...

  • 9. ........
    '16.7.8 5:42 PM (49.172.xxx.87) - 삭제된댓글

    힘내세요....

    친구분 영면하소서!

  • 10. 아이들‥
    '16.7.8 6:10 PM (59.20.xxx.170)

    좋은 친구 보내서 너무 마음 아프시겠어요
    착한사람들은 왜그리 빨리 가나요?
    아이들 ㅠㅠ 맘이아프네요

  • 11. 이..
    '16.7.8 6:17 PM (175.209.xxx.57)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그나마 다행이긴 해도 그래도 엄마에겐 아직 애들인데 너무 가슴 아프네요 ㅠㅠ
    원글님이 아이들한테 신경 좀 써주시면 정말 복 받으실 거예요...

  • 12. 좋은 곳
    '16.7.8 6:26 PM (121.158.xxx.57)

    가셨을겁니다.

  • 13. .,
    '16.7.8 7:14 PM (121.168.xxx.253)

    생면부지인데도

    원글님 글 읽으면서 코가 찡 했어요.

    원글님 위로 드려요.

    친구분...좋은 곳 가셨을 거예요.

  • 14. ㅡㅡㅡ
    '16.7.8 7:52 PM (183.99.xxx.190)

    갑자기 51에 떠난 제친구도 생각나서 또 망연자실해집니다.
    벌써 재작년이에요.

    고딩때 제일 예쁘고 성격좋고 공부 잘하던 친구.
    가난하지만 착하고 성실한 남편과 결혼하여
    예쁘게 잘 살곷있었는데,갑자기 연락이 안되더니
    남편한테 들은 들은ㅊ소식 이세상과 이별했다고....
    말기라 6개월 만에 떠났다고ㅠ

    정말 어이없었죠.
    친구는 자신의 추한 아무에게도 보여주기 싫다고
    연락에게도ㅈ연락하지말래서 안했다고.ㅠ

    애들은 대학생인데.
    그래도 교수인 착한 남편과 잘 살아왔는데 그 나쁜 암이 친구를
    이리쉽게 데려갈줄 누가 알았나요?
    갑자기 친구ㅈ생각에 가슴이 먹먹합니다.ㅠ

  • 15. 아아
    '16.7.8 9:07 PM (182.224.xxx.118)

    눈물나네요.
    맘이 아프네요.ㅠ

  • 16. 나나
    '16.7.8 9:55 PM (116.41.xxx.115)

    40년도 못살고간 제 친구 생각에 또 울컥하네요
    친구분 좋은 곳으로 가셨기를 바랍니다

  • 17. 슬픈 얘기일거 같아서
    '16.7.9 12:44 AM (124.53.xxx.131)

    클릭 안하려다 했더니
    역시나 슬프네요.
    나이 먹어갈수록 누구가를 다신 못보게 된다는건
    참 견뎌내기 힘들더라고요.

  • 18. ...
    '16.7.9 2:36 PM (182.211.xxx.197)

    아..
    남은 아이들 생각하니 눈물 나네요.
    친구분 좋은곳으로 가시길 기도 드립니다..

  • 19. ..아..
    '16.7.9 3:48 PM (221.149.xxx.148)

    저도 암 가족력이 있어서 항상 불안해요.
    우리 아이들 다클때까지 같이 건강하게 있었으면해요..

    너무 슬프네요...좋은곳으로 가셨으면 합니다..

  • 20. 로렌
    '16.7.9 4:04 PM (112.170.xxx.194)

    삼가 고인의 명복응 빕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4267 오프라인 쇼핑 어디서 하시나요? 위즐 2016/08/07 406
584266 오늘 형부가 오는데 저녁메뉴 추천해주세요 17 또르르 2016/08/07 6,551
584265 혹시 순대 사서 쪄드시는분 맛난순대 정보좀요 7 순대 2016/08/07 2,749
584264 가장 보람 있었던 봉사활동 어떤 게 있었는지 소개 좀 해주세요 6 봉사 2016/08/07 1,179
584263 라파플러스 제품 문의 아줌마 2016/08/07 641
584262 노래 잘 부른다~ 정청래 2 ^^ 2016/08/07 651
584261 어떤장사가 어울릴까요? 7 클라라 2016/08/07 1,358
584260 인천공항 밤새기 및 강남터미널 찜질방 문의 8 플로라 2016/08/07 3,690
584259 일본어 잘하시는분~~ 6 .. 2016/08/07 1,509
584258 백설같은 흰색은 아니지만 흰색인 소파, 괜찮을까요? 13 고민 2016/08/07 1,601
584257 미국 구매대행 하는 업체나 개인 소개 부탁드려요... 구매대행 2016/08/07 352
584256 시장에서 콩물사다 콩국수 해먹었어요 9 모모 2016/08/07 3,415
584255 한달 전기사용량 기준일이 어떻게 되나요? 10 이파트 2016/08/07 1,819
584254 지금 ebs에서 맘마미아 해요^^ 4 댄싱퀸 2016/08/07 1,064
584253 아울렛 좋아하시나요?? 1 질문 2016/08/07 935
584252 영어 잘하시는 분들께 여쭤보고 싶은데 저처럼 공부하면 어떨까요... 6 영어잘하고싶.. 2016/08/07 1,506
584251 엄마로부터 결혼한 동생과 차별을 느껴요...비정상인가요? 17 apple3.. 2016/08/07 4,693
584250 집에 티비가 없으니 올림픽은 남의 얘기 같네요. 8 ... 2016/08/07 1,116
584249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14 존중 2016/08/07 2,222
584248 월수입 얼마 직업분류해서 증명하고 자격요구해서 회원제 만들었으면.. ........ 2016/08/07 628
584247 눈 한쪽만 붓고 충혈되는건 결막염아닌가요? 7 .. 2016/08/07 3,303
584246 배란통이 심해서 병원진료 받아보신분 계세요 3 2016/08/07 3,488
584245 교대 가려면 봉사점수가 많아야 하나요? 6 ... 2016/08/07 1,587
584244 전복죽 끓일 때 보통 간을 하나요? 8 주부 2016/08/07 1,354
584243 생선 한꺼번에 많이 처리하는 방법 알려주세요~~ 4 요리초보 2016/08/07 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