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동네미용실에 왔는데 괴롭네요

이해는가지만 조회수 : 4,491
작성일 : 2016-07-07 10:08:36
친정어머니도 나이가 드실수록 외로워서 그런지
만나면 주절주절 종일 말씀하세요. 제가 모르고 알고 싶지도 않은 사람들 시시콜콜한 얘기부터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얘기까지 그래서 이해는 가요.

미용실도 비싸고 해서 동네에서 가장 청소에 신경 안쓰는 그래서 손님도 별로 없고 기다린 적이 없는 사십대인 저보다 젊은 손님 본 적도 없고 가격도 저렴한 곳에 정착해서 다니는데
제가 오자마자 도착하신 할머니 삼십분 동안 우렁차신(아무래도 청력도 약해지니 목소리가 커지시겠죠) 목소리로 동네사람들 몇번 평가하시고 딸 강남아파트 집값 올랐다 얘기하시고 뭐 또 몸에 좋은 거 한참 얘기하시고
정말 너무너무 시끄러워요.
오피스 엘리베이터에서 사적인 얘기 막 크게 하는 사람들하고 고장으로 한참 갇힌 기분이예요.
어르신이니까 하고 이해하자 하면서도 이런 식의 행동이 정말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된다는 것 자체를 인식도 인정도 못하시는 것 같아요. 엄마 만나면 말씀 드려야 겠어요. 저도 나이 더 들면 저러지 않을 지 하긴 버스나 공공장소에서 전화로 혹은 친구랑 끝도 없이 시끄럽게 한참을 떠드는 젊은 사람들도 많긴 하죠. 글 쓰다 보니 45분 지났는데 이 할머니 가족관계, 사는 집, 지병, 오늘 약속, 평소 일과 다 파악했네요. 그래도 저번에 한시간 넘게 남욕만 하시던 할머니보다는 낫다며 스스로 위로합니다.

IP : 223.62.xxx.10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호주이민
    '16.7.7 10:11 AM (1.245.xxx.152)

    외로워서 그러시는것같네요 저희 친정엄마도 주변인들에게 ㅈ주구장창 전화하시더라고요ㅜ 정작 오는 전화는 거의 없음ㅜ 저라도 전화많이 하고있네요

  • 2. 요즘
    '16.7.7 10:16 AM (112.173.xxx.251)

    집에서 모여서 떠들지 않아요.
    다들 사생활 침해 받는거 싫어해서 노인들도 동네 사람 집으로 데려가지 않는 분위기죠.
    그러니 보통 노인들 수다 떨 곳이라곤 미용실 아니면 경로당밖에 없어요.
    노령화 심각해지는데 노인을 위한 취미프로그램이 많이 생겨나야 할 것 같아요.

  • 3. 원글
    '16.7.7 10:16 AM (223.62.xxx.105)

    이해는 진심가죠. 그런데 좀 괴로워요. ^*^. 가성비가 뭐 달리 좋겠습니까. 인내죠. ^*^

  • 4. 제발
    '16.7.7 10:25 AM (223.62.xxx.119) - 삭제된댓글

    젊은엄마들 엘리베이터에서 애들하고 큰소리로 얘기좀 하지마세요.
    다른사람 안중에도 없고 큰소리로 애들하고 뭐라뭐라하는데 애들이 그래도 되는것으로 배우고 자연스럽게 그렇게 어른이 되는거겠죠.
    왜 남의집 저녁메뉴 친구 성적까지 들어야하냐고요.
    자기네들끼리 얘기하다 누가 타면 조용히 얘기하던가 내려서 얘기하자는 사람 다시보여요

  • 5. ...
    '16.7.7 10:57 AM (183.99.xxx.161)

    상관도 없은글에까지 애엄마 얘기로 댓글을 쓰는건 뭐..
    따지자면 엘레베이터에서 아줌마들 모여 떠드는게 더 시끄러워요 웃음소리에.. 남욕하는 소리에..

  • 6. 진심
    '16.7.7 12:31 PM (14.32.xxx.199) - 삭제된댓글

    늙으면 빨리 죽어야해요. 저도 오래 살고 싶지 않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3810 강수지씨 좋아하는 82분들은 안계신가요 17 비해피 2016/08/05 3,875
583809 미국 제국주의.. 긴 전쟁의 역사 1 전쟁의신 2016/08/05 521
583808 사장님들 계시면 알려주세요 5 알바 2016/08/05 630
583807 크록스 정품도 메이드인차이나라고 돼있나요 3 바닐라향기 2016/08/05 5,116
583806 얼굴에 턱,인중부위만 벌겋다가 밤색으로 색깔이 달라져있거든요.. 1 피부 2016/08/05 751
583805 저 신기? 있나봐요 3 웃자고요 2016/08/05 3,527
583804 내 나이 말하면 깜짝 놀라는 반응 2 청청 2016/08/05 2,455
583803 알뜰한 것과 지지리궁상 차이점을 명쾌하게 얘기해주실 분.. 24 아하 2016/08/05 11,180
583802 식당반찬은 뭐가 다르길래 ᆢ 레시피 알고싶어요 9 2016/08/05 3,601
583801 TV보여주는 단설유치원 25 당췌 2016/08/05 4,258
583800 지금 궁금한 이야기 Y 바나나보트 사망사건 49 .... 2016/08/05 6,831
583799 아주아주 작은 귀걸이. 13 또로로로롱 2016/08/05 3,818
583798 사드 반대 성주군민 폄훼..야당 공격한 새누리 이완영 3 경북칠곡성주.. 2016/08/05 774
583797 다시 육아하던때로 돌아갈수 있다면 돌아가시겠어요? 23 육아 2016/08/05 4,587
583796 만약에 여름 기온이 40도까지 오른다면.. 13 ㅜㅜ 2016/08/05 6,749
583795 햄버거먹다 갑자기 죽은 네살 여아..아동학대네요 4 어휴 2016/08/05 2,629
583794 인간관계에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는데 3 거리 2016/08/05 2,936
583793 팀파니 아시죠? 3 괜찮은 2016/08/05 901
583792 지금 성주에 김제동..진짜 말잘하네요.. 1 ㅇㅇㅇ 2016/08/05 3,391
583791 에어컨 키니 가습기 관리가 더 힘드네요.. 9 덥다 2016/08/05 3,539
583790 생리 늦추느라 약먹는 중에..어찌해야하나요?? 2 휴가 2016/08/05 2,252
583789 하드요...하나 더 다니 부팅속도가 엄청 1 하드를 2016/08/05 868
583788 영어인데 지나간 과거에 대하여 묻는 것인가요? 현재 상황에서 묻.. 1 궁금 2016/08/05 666
583787 미사 초 공진 화장품 2 신기해요 2016/08/05 1,084
583786 웃고 가세요 ..숨은건빵 찾기 .. 2 ff 2016/08/05 1,3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