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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2 특목. 하향중인 성적표에 좋은 소리가 안나와요.

... 조회수 : 2,120
작성일 : 2016-07-02 22:15:10
전교권에도 들었던 아이였는데 점점 하향중이네요. 이번 기말을 끝으로 곧 방학을 할꺼고 1년 남짓 남았는데 불안해집니다.
기숙사에서 주말에 나와 시험있는 주인데도 토일 12시 기상. 밥먹고 씻고 학원갔다오면 6시. 밥먹고 티비 스포츠좀 보다 들어가 시사인 잡지 조금 보다 가방챙겨서 기숙사 들어가는 아이를 보니 지난주 속이 터졌는데 꾹 참았어요.
그래도 주중에 더 한다고 하니...
이번주 시험 개망했다고 침울한 자식을 보니 참 한심하고 답답했어요. 안되는 줄 알지만 마구 퍼부었습니다.
자기는 하느라고 했다고 말하는 아들과 그래도 덜한거 같은 부모.
교과서에 나오는 정석대로라면 응원하고 용기를 줘야하는데 지난주 펑펑 놀다들어간 뒷끝인지 좋게 안보이고 변명늘어지는구나로 보이네요.
자기는 해도해도 안나온답니다. 저는 근데 그렇게 안보이니 어쩌죠? 해도해도가 아니라 그냥 해도정도로만 보이니 좋은 말이 안나와요. 기숙사에서 나온다는건 가방한번 안열어도 된다는 건지..
물론 저도 쉬어야 한다는 건 알아요. 한번도 일어나라 안깨우는 편입니다. 수행하느라 얼마나 피곤하면 저러겠나 싶어서요.
그런데 시험 2주 정도는 일찍 일어나 공부도 하고 늦게까지 공부하기를 기대했었는가봐요. 제 맘같아선 그 시험 2주동안 주말까지 공부하는게 뭐 그리 어렵다고...

내신이 점점 낮아지니 지도 불안한데 엄마까지 이래라 저래라 하니 저도 왜 그러나 이런 제가 싫고 아들은 아들대로 집이 싫어지고..저는 왜 이리 마음이 너그럽지 않은걸까요?
IP : 125.177.xxx.17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
    '16.7.2 10:19 PM (49.1.xxx.58) - 삭제된댓글

    공부냐.
    자식이냐.
    저는.자식을선택했어요.

  • 2. 엄마의
    '16.7.2 10:23 PM (124.54.xxx.150)

    기대를 조금 낮추셔야 아이도 편해지지않을까요 안하고싶어 안하는건 아닐겁니다..

  • 3. ..
    '16.7.2 10:25 PM (211.210.xxx.21) - 삭제된댓글

    속상하시죠..다들 그래요. 우리 그래도 힘내요.....

  • 4. 그래도
    '16.7.2 10:37 PM (39.118.xxx.97)

    특목고에서 전교권까지 했던 아이면 충분히 저력이 있는 아이겠죠. 슬럼프일 수도 있으니 속상하셔도 믿고 기다려주시면 다시 열심히 하지 않을까요.

  • 5. ㅠㅠ
    '16.7.2 10:39 PM (124.51.xxx.155)

    저도 그래요. 특목고 2학년인 것도 똑같네요 작년에 상위권 이었는데 남자 친구 사귀다 헤어지고 마음을 못 잡고 우네요. 지금 시험 기간인데 저희 애도 시험 망쳤어요 2학년 1학기 정말 중요한 시기인데.. 저도 마음이 괴로워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이것이 바닥이고 다시 반등하길 바랄 뿐.

  • 6. ...
    '16.7.2 10:49 PM (125.177.xxx.172)

    작년 가을에 여친사귀고 시험 폭망했었어요. 그 여친은 성적이 올랐으니 자긴 그걸로 됐다나? 시어머니들이 이래서 못되지는거구나 알았죠.
    여친과 핑크빛이였던 그 기간 시험망치고 어찌어찌 헤어지고 다시 같은 반이 되고 ㄷ면데면 지낸대요.

    요정도 특목이면 한번 해볼만하다 계산했던 제가 부꾸러워요. 제 자식은 어디와 견주어도 밀리지 않겠지 오만했었어요. 한번도 3등이란 걸 해본적도 없는거 같은데 이젠 3등이면 고마워해 하고 있으니 애때문에 겸손해졌고
    제가 철없이 애자랑에 열올릴때 재수없어 했을것 같은 친구들에게 미안해요.

  • 7. @@
    '16.7.2 11:14 PM (223.62.xxx.25)

    제가만약 그옛날이 아니라 지금 대입입시를 치렀다면 어딜 들어갔을지 상상이 안가서요..
    요즘애들 할 건 많고 경쟁도 심하고..학창시절 대부분은 학원에서 보내는것 같아 그것도 심난하구요..
    그래서 고딩인 아이 시험 망했다 해도 위로해줬습니다..
    안스러워서요..
    요즘애들 너무 짠해요..
    엄마라도 용기를 줘야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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