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일하는 곳에 누가 새끼 고양이를 가져다 놓았어요 (줌인줌아웃에 사진있어요)

야옹아건강하렴 조회수 : 1,650
작성일 : 2016-06-24 11:43:33

남편이 대형차량 운전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 며칠전에 차고지에 누가 새끼 고양이를 가져다 놓았대요.

누군지는 모르겠고, 손바닥만한 애를 박스에 넣어 데려다 놓고 돌보지도 않고 있다고 했어요.

묶어 놓지도 않고, 차고지 사무실 바깥에 상자 놓고 있다고 해서.. 저는 그럼 어디론가 갔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당장 급한대로 집에 있는 개사료 좀 챙겨서 남편 출근할 때 줘서 불려서 주라고 했는데..

얘가 어디 안가고 그 근처에 있더라는 거에요~

 

그 다음에는 멸치랑 돼지고기 삶아서 가져다 줬더니.. '야움야움야움'하면서 잘 먹더라구요~

그리고는 인터넷으로 아기고양이사료 주문해서 지금은 그거 주고 있어요~

그저께 폭우가 내린 날 밤에 가봤더니, 박스집이 무너져서 일단은 집으로 데려와서 하루 있다가..

다음 날 새 상자에 비닐 덮어서 가져다 놓고 왔는데...

그 조그만한 게 우리가 가고, 혼자 남아서 있는 모습이 짠하고.. 안됐어요..


지금 임신 8개월인데다가, 집에 할아버지개 두 마리가 있고.. 키울 엄두가 나진 않아요.. 

차고지에 두고 올 때, 어두운 데 혼자 앉아있는 모습이 자꾸 눈에 밟혀요..

저희가 챙겨주는 거 먹고, 탈없이 잘 지냈으면 좋겠는데..

 

집에 왔을 때 주방저울에 무게를 쟀더니, 500g 조금 넘는데.. 이러면 한 1개월 된거죠?


며칠 밥을 챙겨주니, 다른 사람들이 가면 피해도 남편이 가서 부르면 오고..

제가 같이 가도 반가워하고 장난도 치고 그래요~

남편에게 일단 이렇게라도 챙겨주다가 고양이라 다행이야 카페 같은 곳에 올려서 좋은 곳에 입양보내면 좋겠다고 했더니..

그냥 이렇게 지내는 게 좋은 거라고... 괜히 입양보냈다가 이상한 사람 만날 수도 있다고... 그러네요.

아직은 어려서 거기서 맴돌지만, 차가 많이 다니는 곳이라 좀 커서 많이 돌아다니게 되면 사고라도 날까 걱정되고...

어떤 게 최선인지 모르겠어요~

귀엽고 성격도 좋은데.. 좋은 집으로 가서 사랑받으면서 안전하게 살았으면 좋겠는데...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 줌인줌아웃에 사진 있습니다 ***

IP : 1.240.xxx.10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6.24 11:54 AM (221.151.xxx.79)

    더 크기 전에 카페에 글 올리시는게 좋은 사람 만날 확률이 높죠. 시간만 허비하기 보다는요.

  • 2. 봄날
    '16.6.24 11:55 AM (124.62.xxx.73)

    주변 사람들중에 키울 사람 있나 물어보고 없으면 카페에 올리셨음해요. 길고양이 꾸준히 보살피는 사람이 없는한 얼마 못살아요..저희집 주변에도 많은데요..그냥 놔두니 차에 치이고 잡아가고.대다수 태어나서 1년-1년반이면 많이 산것같아요.게중에 운좋게 몇년 살기도 하지만요...고양이도 누군가 보살펴야 오래살아요..

  • 3. 원글
    '16.6.24 11:57 AM (1.240.xxx.104)

    괜찮은 사람이 나타날까요? 데려갔다가 나중에 버릴까.. 걱정돼요~

  • 4. 호수풍경
    '16.6.24 11:57 AM (118.131.xxx.115)

    울 회사도 공장 마당에 거래처에서 걷어온???
    배관 큰~~거 놔뒀는데,,,
    길냥이가 보이길래 그 배관안에 사료 줬더니...
    퇴근할때 쯤 되면 애들이 와요...
    마당에 차들 주차돼있고 그런데,,,
    차 밑에 있다가 시동 걸면 도망가고...
    요즘 더워서 공장 안에 진출했다가 혼나서 다시 나오고,,,
    우짯든 주말에 사료 못줘서 안타까웠는데,,,
    급식기 샀어요...
    잔뜩 넣어두면 알아서 못겠죠...
    좀 맘이 놓여요...
    그나저나 네놈이 왔었는데 요즘 한놈이 안보여서 걱정돼요... ㅡ.ㅡ
    우짯든 결론은 먹을것만 해결돼도 잘 살지 않을까요...

  • 5. 호수풍경
    '16.6.24 11:58 AM (118.131.xxx.115)

    못 -> 먹

  • 6. 이뻐라
    '16.6.24 12:32 PM (180.66.xxx.19)

    안쓰러운데 예쁘게 생겼네요. 지역이 어디신가요

  • 7. 원글
    '16.6.24 12:36 PM (1.240.xxx.104)

    남양주 퇴계원입니다.

  • 8. ...
    '16.6.24 1:06 PM (222.238.xxx.125)

    사진 제목에 지역을 첨가하셔야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2549 엄마 환갑인데 연락이 싫으네요 22:43:47 284
1742548 고용주는 원래 이런가요? 1 ..... 22:36:48 238
1742547 에어컨 끄고 창문 다 열었어요 2 오랜만 22:36:02 785
1742546 쿠팡 암웨이치약 1 ... 22:34:31 203
1742545 사이판 월드리조트 다녀왔어요 1 니나니나 22:30:46 413
1742544 트리거 김남길 연기 ㅋㅋ 2 …………… 22:18:10 1,332
1742543 넷플릭스 트리거만큼 재미있는 액션물 추천해주세요 4 두근두근 22:10:14 533
1742542 진성준 의원의 축구실력 5 길손 22:05:25 626
1742541 넷플 케데헌을 오늘에야 봤네요 5 22:04:48 1,393
1742540 유재석 놀면 뭐하니? 또 노래하나봐요 ㅠ 4 유재석ㅠ 22:02:51 1,313
1742539 간경변 말기면 7 ... 22:02:45 900
1742538 아파트 옆집에서 전단지를 엘베 버튼 위에 붙였어요 12 …… 21:53:34 1,537
1742537 휴가 중 부부 갈등 4 .. 21:52:54 1,579
1742536 냉장고 고장 났어요 8 21:49:43 859
1742535 복제산이라는곳이 어딨나요 저기어디 21:43:45 239
1742534 사려던 옷이 두 번 입은 중고로 반값이면 8 .. 21:41:23 1,450
1742533 먹어도 그만하면 안지워지고 건조가 덜한 립스틱 9 ㄱㄱㄱ 21:34:11 728
1742532 매일 약수터에 갑니다 5 매일 21:27:57 730
1742531 장원영과 안유진 누가 더 예쁜가요?? 27 .. 21:27:06 2,492
1742530 편두통에 추천하시는 병원이나 의원 13 플리 21:23:35 398
1742529 영등포역 방면 대로변에 여자들 천막치고 앉아있던데.. 17 ㅇㅇ 21:23:15 2,718
1742528 다이소 온도계 정확한가요? 1 ㄱㄴ 21:14:21 539
1742527 스피드팟 쓰시는분 계실까요 10 레드향 21:11:03 569
1742526 에어컨이 없었다면 어땠을지... 4 orca 21:06:31 1,173
1742525 아파트 보유세도 상향하라!!! 12 21:04:08 1,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