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딸은 뭐가 문제일까요?

중2학년 조회수 : 2,064
작성일 : 2016-05-24 18:19:44

안녕하세요.


중 2학년 딸... 게으르기도 하고 꼼꼼하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공부를 잘 하는 것도 아니고 종종 부정적으로 얘기하고

정리정돈도 하나도 못하고 매 번 자기 물건을 못 찾아서 헤매고...

그런데 심성은 여리고 착해서 눈물도 많고 뒷끝이 없어서

아빠 엄마한테 혼나도 바로 잊어버리고 헤헤~



오늘 갑자기 학원가기 전에 얘길 하네요.

스승의날 엄마가 준 편지 선생님 못 드렸다고...깜박했는데

어디 있는지도 모르겠다고요.

사실 수학과외샘이 중간고사 때 너무 애쓰시고 1년 가까이 수업받으면서도

챙겨드린게 없어서 아이한테는 편지라고 하고 백화저 상품권을 챙겼거든요.

스승의날 지난지가 언제인데 그걸 오늘 얘기하네요.

갑자기 생각났다고요.

그래서 어디다 두었는지 생각해보라니...동생한테 책가방에 넣어두라고

했는데 그 담부터 모르겠데요.

동생한테 물어봤더니 학원가방이 아닌 언니 책가방 작은 주머니에 넣었더군요.


그래서 제대로 못 챙긴것도 화가 나는데 그걸 지금 생각나서 얘기한 것도

어이가 없고...제가 뭐라 하니 동생한테 화를 내네요.

동생이 제대로 못 챙겨서 그런거라고...왜 샘한테 편지를 써서

잃어버리게 하냐고요.

저 보고 내 년 스승의 날 다시 쓰라네요. 나원 참


그리고 학원 가기전에 문제집도 못 찾을 때가 있어요.

도대체 어디 간거냐고~ 찾아보면 책꽂이나 서랍같은데 있는데 그걸 못 찾아요.


그리고 못생긴 얼굴도 아니고 피부도 희고 계란형에 귀여운 얼굴인데

여드름이 요즘 많이 나서 거울보면서 자긴 너무 못생겼다고

이 번 생은 망했다고 하고~

제가 여드름 가라앉고 치료 받으면 괜찮다고 해도...흉터생기면

자기는 어차피 틀렸다고도 하고.


그래도 제가 가끔씩 아프면 엄청 걱정을 해요.

빨랑 병원가라고~ 아프지 말라고~ 작은 상처 하나 생겨도

대일밴드에 소독약 가지고 와서 챙기고 걱정은 하는데

그 때뿐이고 딱히 집안 일 도와주는건 없고요.^^;;


좀 있으면 학원에서 아이가 올텐데....학원 시간때문에 얘기도

제대로 못하고 보냈어요.

선생님 상품권 선물 오늘 얘기한거...아이 오면 뭐라고 해야되나요?

분명히 샘 상품권 사건도 벌써 잊어버리고 헤헤~ 거리고 들어올꺼 같아요.

우리 딸은 뭐가 문제인건가요?




IP : 115.136.xxx.15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5.24 6:24 PM (58.230.xxx.110)

    그런건 직접 전하시지...
    아이가 야물딱진건 아니지만
    저때가 또 이래저래 산만할때고
    엄마가 중요한게 본인한테는 안중요할때고...
    암튼 차츰 나아지겠죠...
    차분해지구요...
    엄마 아픈거 걱정하는것 보니 인성도 좋네요...

  • 2. oops
    '16.5.24 6:58 PM (121.175.xxx.141)

    전혀 문제없는, 특별히 장하지도 그렇다고 근심할만한 부분도 없는, 전형적인 중2 여학생인데요?

    자기주변 깔끔하게 정돈하고 덜렁거리지 않고 할 일.준비물 챙기면서 외모에 덤덤한 사춘기 중2가 과연 얼마나 있을까요?

    원글님 글보니 그래도 딸내미는 가장 골때리는 증상 하나는 보이지 않는데요?
    발악발악~~ 엄마에게 대들고 사사건건 엄마를 무시하는 언동....ㅠㅠ

    아이가 잔소리로 느끼지 않을 정도로 가끔씩 자기 할 일은 자기가 챙기는 습관을 갖겠끔 도와주시면 될 것 같은데요.^^

  • 3. ...
    '16.5.24 7:34 PM (115.140.xxx.189)

    저희 애도 중2인데 흡사 쌍둥이 같아요 다같진 않을텐데 참 닮았네요
    특히 덤벙거리는 점요,,,이번생이 망했다 이런 표현은 아이들 유행어인가 봐요??,


    성품이 착하니까 나중엔 좋아질거예요 좋아지겠지요? ㅜ

  • 4. 공감
    '16.5.24 7:43 PM (125.134.xxx.238)

    딱 중2 제딸이네요.
    더하기 느린 천성땜에 딱 미치겠네요.
    본인이 느리고 시간개념 없다는걸 알면서도 시계를 도통 안보니 제가 늘 시간재촉하게 되네요.
    기다리다 놔두고 간적도 여러번. 안고쳐지네요 ㅠ
    딱히 사춘기를 별난 행동 안하는거는 다행인데 저 성격은 평생 갈거같아 늘 고민입니다.

  • 5. 원글맘
    '16.5.24 9:19 PM (115.136.xxx.158)

    중2 딸들이 비슷하다 하니 위로 받고 갑니다.
    엄마 마음은 공부는 못해도 좀 야무졌으면 좋겠는데
    천성이 그런건지 잘 안되네요.
    답변주신 님들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3758 빌라 매수했어요 봐주세요 2 ... 2016/06/02 1,716
563757 베스트에 배우랑감독 루머인가요? 11 .. 2016/06/02 8,165
563756 공부하던말던 가만 두시나요 6 중고생 2016/06/02 2,161
563755 아가씨 방금 보고 왔어요 2 김태리 2016/06/02 3,479
563754 노란콧물이면 무조건 항생제 먹어야하나요? 6 .... 2016/06/02 3,277
563753 부스코판 달라고 했는데, 부코펜을 줬네요ㅠ 2 qweras.. 2016/06/02 3,172
563752 풍년 압력솥 어떤거 쓰세요? 밥맛 좋은거 추천 좀 해주세요 6 압력솥 2016/06/02 2,554
563751 공부의 배신 어느정도까지 현실인가요? 15 쇼킹 2016/06/02 6,136
563750 아가씨 봤어요 1 ... 2016/06/02 1,861
563749 업종변경시 세일은 언제쯤해야 가장 효율적일까요? 소품,완구(.. 2016/06/02 548
563748 생리대 지원을 하고 싶은데 페북이 없을때... 8 remy하제.. 2016/06/02 1,058
563747 오이김치는 까나리 액젓인가요? 2 오이김치 맛.. 2016/06/02 1,436
563746 일베 조형물은 '욱일승천기'가 아니다 12 샬랄라 2016/06/02 1,232
563745 육개장에 달걀 풀어 넣으면 더 맛있나요? 2 육개장 2016/06/02 1,283
563744 저도 아가씨 봤다고요 5 . 2016/06/02 3,316
563743 친구가 제 이야기를 82에 올렸네요 11 시간강사 2016/06/02 8,827
563742 닭발곰탕 강아지에게 주는 방법 알고 싶은 분들 1 ㅁㅁ 2016/06/02 1,088
563741 판단이 많은 사람..과 잘 지내는 법 있나요? 7 인간관계 2016/06/02 1,779
563740 가족중에 연 끊고 지내는 사람이 한명 있어요. 6 가족 2016/06/02 3,727
563739 남편이 외도하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뭘 어찌 해야 할지.. 45 ... 2016/06/02 17,798
563738 우리나라는 유럽같은곳처럼 국제결혼이 별로 없는이유가 뭔가요? 5 ee 2016/06/02 2,897
563737 심리적 결핍이 비슷한사람끼리 끌린다는거요 (악연) 7 .... 2016/06/02 4,194
563736 최소한의 소비만 하고 사는 분 얼마드나요? 5 도노 2016/06/02 3,741
563735 고주파 기계 추천해주세요 2 2380 2016/06/02 1,750
563734 한때 강남에서 반기문이 롤모델, 아이콘이었군요. ㅎ 1 노웨어맨 2016/06/02 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