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원서 어떤 애 아빠를 봤는데요

... 조회수 : 23,519
작성일 : 2016-05-14 15:24:13
딸애가 한 다섯살이나 됐으려나 아빠랑 둘이 놀러나왔나본데 정말 최선을 다해서 놀아주더라구요
공놀이 하다가 숨바꼭질까지 근 한시간을 쉬지도 않고 이리뛰고 저리뛰고 숨는다고 바닥에 업드리고
공원에 그늘막 허용하는 구역이여서 남편이랑 누워서 쉬는데 저희 앞에서 놀았거든요
부녀가 어찌나 예쁘던지 시간가는줄 모르고 구경하다왔네요
부녀가 웃으면 우리도 같이 웃고 그 아빠 나중에 의자에 쭉 뻗었는데 남편이 생수가져다주니까 기분좋게 받아주시더군요
가족들 많이 나왔더라구요
잠깐 산책이라도 다녀오세요들
아빠가 자기를 얼마나 사랑해줬는지 아이가 오래 기억하기를...
IP : 211.36.xxx.15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으음
    '16.5.14 3:29 PM (116.40.xxx.48)

    아아... 너무나 예쁜 부녀였겠어요. 글호만 읽는데도 감동.

  • 2. 으음
    '16.5.14 3:30 PM (116.40.xxx.48)

    글로만.

  • 3. ㅜㅜ
    '16.5.14 3:35 PM (1.237.xxx.109)

    에휴 울남편은ㅜ

  • 4. 저런 유형의
    '16.5.14 3:35 PM (1.225.xxx.91)

    남편 혹은 아빠,
    제가 정말로 부러운 집 중 하나입니다.
    우리 남편은 애들 어릴 때 공원에 가서 같이 놀라고 보내놓으면
    애는 놀라고 버려두고 자기는 벤치에서 신문보고 앉아 있다가
    애 이마 까져서 오고 ...매번 그랬어요. 아빠랑만 나가면 다쳐서 와요.
    지금 애들이 대학생, 고등학생 됐는데 아빠 안 좋아합니다.

  • 5. ......
    '16.5.14 3:38 PM (115.21.xxx.61) - 삭제된댓글

    아빠 혼자 놀러 내뺀 가족도 여기 있슈...
    아이들 중고딩 되니까 얄짜없이 내 뺌.
    유딩땐 그래도 놀아주더니.

  • 6. 우리남편
    '16.5.14 3:40 PM (14.52.xxx.171)

    공원 가자마자 애한테 공원 두바퀴 돌라고 시킴
    자기는 담배핌
    애가 징징거리니 얼차려 시작함
    애 움
    15분만에 둘이 얼굴 벌개서 들어옴
    다신 안나감....

  • 7. ㅋㅋ
    '16.5.14 3:41 PM (1.225.xxx.91)

    위에 우리남편님, 웃으면 안 되는데
    시트콤 한 장면 같아서 그냥 웃음이..

  • 8. ...
    '16.5.14 3:43 PM (119.71.xxx.61)

    ㅎㅎ 아빠들이 대부분 그렇죠 그게 정상이랄까
    이렇게 글까지 쓸 정도의 부녀였어요
    좋은 아빠였어요
    오래 기억 날것 같아요

  • 9. 개빵터짐ㅋㅋ
    '16.5.14 3:44 PM (115.136.xxx.228)

    우리남편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으면 안되는데 너무 웃겨요.

  • 10. ㅋㅋㅋㅋ
    '16.5.14 3:47 PM (223.33.xxx.28) - 삭제된댓글

    저도 우리 남편님 댓글 보고 웃음 터졌어요 ㅎㅎㅎ

  • 11. ㅇㅇ
    '16.5.14 3:48 PM (1.236.xxx.29)

    저렇게 자란 아이들이 아빠랑 유대감도 깊죠
    어릴때 육아 나몰라라 하더니
    지금 딱히 아빠랑 그다지 친하지 않아요
    속얘기도 저하고만 할려고 하고
    자기랑 친하지 않은게 제탓이라고 툴툴
    어릴때 아이와 쌓은 시간이 없는데 무슨 감정이 생긴다고...

  • 12. 우리남편님
    '16.5.14 3:53 PM (115.21.xxx.61) - 삭제된댓글

    그 댁 남편은 군대에 트라우마가 있는게 틀림없음..저도 터졌어요. ㅋㅋ

  • 13. 남편미웠는데
    '16.5.14 3:54 PM (218.147.xxx.246)

    남편 미웠는데 이 글 보고 반성합니다

  • 14. ...
    '16.5.14 3:55 PM (211.36.xxx.102)

    아 정말예ㅣ쁜모습이네요.

  • 15. 진짜
    '16.5.14 3:58 PM (39.7.xxx.156)

    대한민국 1프로 아빠네요.

  • 16. ...
    '16.5.14 4:01 PM (119.64.xxx.92)

    주말에는 공원에 엄마 혼자보다 아빠 혼자 애기들 데리고 나오는 경우가 더 많더라고요.
    물론 대부분은 부부 함께.
    젊은 애기 아빠들은 애기랑 놀아준다기보다 자기가 더 재미있어하는 느낌이에요.
    아무래도 남자가 여자보다 더 활동적이니까...

  • 17.
    '16.5.14 4:04 PM (223.62.xxx.63) - 삭제된댓글

    저희 남편이 딱 그래요.

    근데 반전은 제가 일반적인 한국아빠 같다는거 ㅠㅠ

    고치려고 해도 잘 안되네요. 남편 한탄 댓글보도 다시한번 반성합니다.

  • 18. ....
    '16.5.14 4:10 PM (39.118.xxx.118) - 삭제된댓글

    남편이 딱 그런 아빠였는데, 제가 속으로 넌 참 좋겠다 저런 아빠가 있어서 그랬거든요.
    애가 고등.. 아빠 옆에 오는 것도 싫어해요.
    어쩌다 한번 안아주기라도 하면 황송해서 어쩔 줄 몰라하는 남편보면 진짜 불쌍해요.
    아빠 사랑해요 고마워요 그 소리 한번 듣겠다고 가끔 지갑 여는데 그것도 그때뿐.
    애 하는 말이 그래도 자기는 아빠랑 말도 하고 가끔 안기라도하는데, 주변에 이런 친구 없다며.
    남편 하는 말이 아, 옛날이여.. 이래서 사람들이 늙으면 손주를 바라나보다.. 그럽니다.

  • 19. ...
    '16.5.14 4:18 PM (86.139.xxx.63)

    위에 분이 지적하셨듯이.. 그냥 자기가 더 신나서 놀아주는 경우도 있어요. 아이를 위해 놀아주는게 아니라, 자기가 재미있어서 노는거죠. 저희 남편이 그렇거든요. 아마 밖에서 저희 남편이 애들이랑 놀아주는 모습보면 다들 좋은 아빠라고 감탄하겠지만, 다른 사람들이 생각한는 것 처럼 다정한 아빠도.. 아이들과 사이가 돈독한 아빠도 아니랍니다. 남편이 아이들에게 좀 너그러웠으면 싶은게 제 소원이니까요. 아이들과 노는 것이 재미있을 수 있는 것다는 것이 하나의 장점일 수는 있지만, 실상은 그리 좋은 아빠가 아닐 수도 있다는거죠. 밖에서 보이는 모습이 다가 아니랍니다. 왜.. 남편들 가운데서도 밖에서는 아내에게 자상하고 안에서는 그렇지 않은 경우 있다고 하쟎아요.

  • 20. ㅎㅎ
    '16.5.14 4:23 PM (59.22.xxx.25) - 삭제된댓글

    복불복 같아요.
    저희 아버지가 그랬는데
    일단 본인이 더 재밌어서 그런거 공감하고 자식들도 직감적으로 느낀다는.
    그리고 저도 사춘기때는 마냥 귀찮았는데
    그래도 우리아빠가 최고다 라는거 자식들도 알고 평생 추억속에 간직하고 고마워하니까 헛된행동 아니예요.
    또 아버지말고 가족중에 보면 작은삼촌이 딱 그런데
    아버지랑 삼촌 특징이
    자식말고 조카들이랑도 원래 잘놀아줬다...가 되겠네요.
    천성이기도 하고요.
    큰삼촌은 조카들에게 관심없는데
    자식들한테도 그냥 한국아빠더라고요.
    이것도 아니면
    본인 아버지도 자상한 아버지였을 확률이 높아요.

  • 21. 저희남편
    '16.5.14 4:27 PM (112.152.xxx.220) - 삭제된댓글

    제 남편이 딱 저렇습니다
    그런데‥놀아주는게 아니고 본인이 노는거예요

    단점은 ‥장난감 가지고 아이랑 싸우기도 합니다
    ~"내가 내돈주고 샀는데‥왜 너만가지고 놀려고 그래??"
    이게 집에서 주 대화‥
    어린이날되면‥본인이 나서서 장난감 사달라고
    저를 조릅니다‥

  • 22.
    '16.5.14 5:28 PM (175.193.xxx.14) - 삭제된댓글

    요즘 젊은 아빠들 다 저러지 않아요?
    제가 아는 젊은 아빠들은 전부 저래요
    저희 남편도 잘 놀아주는 아빠 같은데
    막상 남편 친구들 보면 더 장난아니더군요

  • 23. ㅎㅎ
    '16.5.14 6:43 PM (124.56.xxx.118) - 삭제된댓글

    원글님 남편분도 만만치 않게 좋은아빠 이실거같아요
    동지애를 느끼며 생수 건네주신듯한 느낌? ^^

  • 24. 케로로
    '16.5.14 6:55 PM (116.39.xxx.169)

    원글님 마지막 문장에 뭉클..하네요.
    멋진 아빠네요 정말. ^^
    댓글중 우리남편님 남편분은 우리남편과도 사뭇비슷.ㅋㅋ

  • 25. ㅜㅜ
    '16.5.14 7:54 PM (103.28.xxx.75)

    우리남편님...ㅎㅎㅎㅎㅎㅜㅜㅜ

  • 26. ㄱㄱ
    '16.5.14 8:35 PM (223.62.xxx.100)

    저렇게 자란 아이는 아빠와 유대감만 강한게 아니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는거랍니다 어떤 불운도 넘길줄 아는

  • 27. 좋은
    '16.5.14 9:05 PM (175.115.xxx.19) - 삭제된댓글

    아빠네요..저희집도 막둥이가 5살인데...
    저희남편에개 이 글 보려줘야겠어요~~

  • 28. 좋겠네요
    '16.5.14 9:56 PM (115.41.xxx.210)

    자기가 노는거든 놀아주는거든
    그런 아빠 둔 딸이 너무 부러워요.
    디스크, 섬유근육통 환자인 제가 몸으로 놀아주고는
    밤마다 아파서 울면서 잠도 못자고..
    남편은 방구석에서 핸드폰으로 야구나 보고있다가
    똑바로 앉아라 치워라 잔소리만 해대는데...
    휴.......

  • 29. ㅂㅂㅂ
    '16.5.14 11:19 PM (49.164.xxx.133)

    저희 남편도 유치원 보모의 피가 흐르는 사람입니다 반대로 전 못하고..
    애들 사회성 굉장히 좋고 긍정적이고 바릅니다

  • 30. 좋은아빠는 맞는데
    '16.5.14 11:29 PM (171.249.xxx.169)

    놀아주는게아닌 같이 노는거같이도 보여요.
    다른아이들 없을때는 그키에 미끄럼틀을 거꾸로 올라가며 아이를 잡으러 깔깔대고 올라가는둥. 지켜보는게아니라 같이 놀아요ㅋ 아이 친구들뿐아니라 놀이터에 온아이들한테 죄다 이름물어보고 다음에 만나면 누구야~~지난번에 인사했지? 하면서.. ㅋㅋ

  • 31.
    '16.5.15 12:56 AM (49.1.xxx.60)

    바로윗님
    눈높이교육이그겁니다
    진정즐기는부모가
    아이를제대로행복하게키울수있는거지요
    부럽...

  • 32. 바빠도...
    '16.5.15 5:44 AM (218.234.xxx.133)

    아무리 바빠도 일주일에 한번, 아이와 함께 있는 한 두시간 못 내진 않잖아요.
    그때 아이한테만 집중해서 놀아주는 게 중요한 듯. (열시간을 같이 있어도 딴 생각하고 지겨워 하고 그러느니)

  • 33. ㅎㅎㅎ
    '16.5.15 6:24 AM (211.200.xxx.213)

    저희집 남편도 좋은 딸아빠입니다..
    애 어릴때 공주놀이 좋아할때는 애가 시키는대로 머리에 보자기 둘러쓰고 공주놀이도 같이 해줬습니다..물론 젤 선호하는 놀이는 병원놀이...애는 의사시키고 본인은 환자역할...누워서 간호받는걸 즐겼죠...근데 밖에 나가 노는건 잘 못하더군요..둘이 내보내면 돈만 많이 쓰고 들어와서 내보내기 겁남...맛도 없이 터무니없이 비싼 식당이나, 조잡한 장난감..ㅠㅠ 놀이터 가랬드니 이마트는 왜가는지...

  • 34. 뮈야 이글
    '16.5.15 12:52 PM (61.109.xxx.25)

    ㅠ 마지막줄..왜 찡하지

  • 35. 남편이
    '16.5.15 2:56 PM (14.58.xxx.186)

    저렇게 놀아주는 아빠인 우리 남편도 본인이 즐거워서 노는 거였어요. 어쨌든 이제 중학교 들어간 아이는 제대로 놀 줄 아는 아빠와 좋은 시간을 많이 보냈고요.
    자존감이 정말 높아요. 학교 상담 가거나 아이를 아는 사람들과 이야기하다보면 스트레스에도 강하고 회복력도 높다는 얘기도 들어요. 사회성도 좋고 성격 좋다는 얘기도 많이 듣고요.
    문제는 아빠처럼 철이 없네요. ㅠ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0847 BCBG스타일의 여자..매력있을까요? 15 봄비 2016/05/24 6,059
560846 손 끝 저리고 아픈것도 갱년기 증상인가요? 3 2016/05/24 2,153
560845 부산 동래쪽 물리 화학 학원 어디로 알아봐야 할까요 고2맘 2016/05/24 708
560844 문학가도 타고나나봐요 3 ㅇㅇ 2016/05/24 1,467
560843 이럴때 수리비는 누가 내는건가요 김밥조국 2016/05/24 635
560842 계약서만으로 주택구입자금 대출이 가능한가요? 1 2016/05/24 683
560841 시아버님께서 중환자실에 계시는데 생신은? 6 .. 2016/05/24 1,927
560840 어제 봉하에서 심상정과 노회찬 5 정의당 2016/05/24 1,828
560839 중3 딸 충치치료 견적 좀 봐주세요 4 .. 2016/05/24 1,558
560838 파리바게트 맛난케잌 추천해주세요 8 공황상태 2016/05/24 2,161
560837 전복 몇 분 삶아야할까요? 5 전복 2016/05/24 3,827
560836 콘도같은집. 미니멀하게살기 노력중인데요. 16 심플라이프 2016/05/24 7,809
560835 담배 두 개비 때문에…고교생 칼부림 3명 다쳐 세상이무섭네.. 2016/05/24 858
560834 사는게 재밌고 늘 즐거우신가요? 5 ... 2016/05/24 1,882
560833 대기업 계약직인데 평사원들 무섭네요 9 ㄷㄴㄷㄴ 2016/05/24 5,243
560832 신랑 될 사람이 심리치료 받으러 가자네요.. 15 심리치료 2016/05/24 4,267
560831 하루 신은 운동화 5 어휴 2016/05/24 1,110
560830 아이가 열이 닷새째... 5 걱정 2016/05/24 1,056
560829 말이 자꾸 기생집에가서 말을죽였다는ᆢ 17 모모 2016/05/24 4,156
560828 ebs 다큐프라임 보셨나요? 너무충격받았어요... 25 SJ 2016/05/24 24,924
560827 초등아이 손뜯는 버릇 2 차니맘 2016/05/24 1,881
560826 친정엄마와 해외여행문의.. 1 모던 2016/05/24 1,003
560825 부산 노랑 콘서트 3 5월이면 2016/05/24 678
560824 마이너스 통장 만드는거요 3 라떼 2016/05/24 1,273
560823 순금 몸에 지니고 다니면 돈복 들어온다는 말.. 믿으세요? 17 ,,, 2016/05/24 1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