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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돈 안 되는 환자라고 무시하는 병원

조회수 : 4,117
작성일 : 2016-05-11 01:25:35

얼마 전에 피부가 좋지 않아 큰 맘 먹고 요새 티비에 많이 나오는 유명한 병원을 갔는데요.

유명한 병원이라 그런지.. 환자마다 대접이 너무 다르네요

어쩌다 제 직업 얘기가 나왔는데 별볼일 없다 여겼는지

그 이후로 눈에 띄게 분위기가 바뀌었어요ㅋㅋ

이렇게 묘사하면 너무추상적이라 망상처럼 들리실수도 있겠지만..  

음..일단 저랑 다른 환자가 같은 시술을 받게 되었는데요

여기가 항상 진료실 문을 열어둬서 대화가 다 들려요.

근데 저는 같은 시술인데 한번도 저한테 차도를 묻는다든지, 의사선생님이랑 상담을 진행한적이 없어요(1달간 매주 1회 진행)

그건 고사하고 저 시술하는 동안 저와 말 한마디 안하고, 의사랑 간호사들끼리만 얘기하는 분위기?구요.

저 시술하면서 그 다른 환자 이름을 언급하면서

000님 오셨어? 내 방으로 오시라 그래 이러더니

제가 시술 끝나고 고주파 받는 동안

네~오셨어요 어디 차도 봐요 뭐 너무 예뻐지셨다, 맘에 드세요, 이번주는 어디 부위에 놔드릴까요 이러더라구요;

저한테는 처음 보는날 이거 살찐 거는 학교다니면서 찌신 거에요? 제 직군에 대해 그건 뭘 보고 뽑는 거에요? 볼게 있나? 이렇게 초면인 사람이 너무 툭툭 시큰둥하게 말해서 너무 당황스러웠거든요. 그래서 원래 성격이 이러신 분인가 했더니 아니더라구요..ㅋㅋ 4번 간 이번은 완전 확신해욬ㅋㅋ

2번째 갔을땐 시간맞춰갔는데 저보다 늦게온 환자들 상담하고 시시덕거리는동안 저 50분 기다리고, 기다리고 나서도 무슨 소마냥 누워서 주사받고왓구요ㅋㅋ

3번째 갔을땐 저 주사아픈거싫어서 간호사언니한테 마취크림 발라달라고했더니 아니에요 얼음마사지해도 별차이 안나요 이러고(원래 마취랑 얼음중에 환자가 선택하는 거라더니) 얼음마사지(이것도 저 스스로 해야함ㅋㅋ) 하고 주사맞고 멍들어서 너무아파서 지금까지 통증이 있네요ㅋㅋ

제가 제일 친한 친구가 의산데, 친구한테 말했더니 웃으면서 그거 니가 돈 안된다고 생각해서 너한테 힘빼는거야, 우리끼리는 쉬어간다고 하는데 이래요ㅋㅋ

근데 아무리 신경쓰지 말자,신경써봤자 나만 손해야 해도
제가 제돈내고 시술 받으면서 이런 식이니까 인간적으로 넘 불쾌해서
거기 간다는 친구 있으면 뜯어말릴거 같아요ㅋㅋ 참..
앞으론 장사 덜 잘돼도 이렇게 불친절하지는 않은 병원 가야겠다는 생각만 들더라구요. 

뭐 티비에 그렇게 많이 나오면서, 실제로는 이렇게 불친절할 수 있나 싶어 신기하기도 하구요.

아무튼 제 결론은, 티비에 많이 나오고 네이버 검색에 많이 뜬다고 무작정 좋은 병원은 절대 아니라는거..ㅋㅋ

병원은 지인들한테 소개 받아서 가는 게 가장 안전한 것 같아요.. 에휴  

IP : 112.150.xxx.226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혹시
    '16.5.11 1:37 AM (218.51.xxx.226) - 삭제된댓글

    초성이 ㅎ인가요?

  • 2. 원글
    '16.5.11 1:40 AM (112.150.xxx.226) - 삭제된댓글

    ㄷ이고요.이런거 여기 써도 되나?ㅋㅋ 양재역에 있는곳이고, 요새 티비에 엄~청 많이 나온답니다. 무슨 앱 켜도 홍보 많이 뜨고요. ㅋㅋ 저도 그거 보고 이렇게 유명한 곳은 좀 괜찮겠지 하고 갔다가 웬걸요..사람 없는 곳은 쓸데없이 기다리지나 않지..ㅋㅋ 가면 대기가 기본 30분이었어요. 뭐 할지 다 예약해 놓았는데도요.

  • 3. ..
    '16.5.11 1:41 AM (125.180.xxx.190)

    티비에 쓸데없이 자주 나오는 의사나 병원은 피하는 게 상책

  • 4. 원글
    '16.5.11 1:41 AM (112.150.xxx.226)

    양재역에 있는 ㄷ의원인데, 요새 티비에 엄~청 많이 나온답니다. 무슨 앱 켜도 홍보 많이 뜨고요. ㅋㅋ 저도 그거 보고 이렇게 유명한 곳은 좀 괜찮겠지 하고 갔다가 웬걸요..ㅋㅋ 넋 놓고 있다가 똥 밟은 느낌이에요.

  • 5. 원글
    '16.5.11 1:42 AM (112.150.xxx.226)

    .. 님, 진짜 그렇더라구요..ㅋㅋ 티비에 나오는 모습이 친절하고 위트있으셔서 저도 모르게 기대를 갖고 갔다가 더 실망한 것 같아요.. ㅋㅋ

  • 6. ..
    '16.5.11 1:45 AM (115.140.xxx.182)

    광고를 믿는 사람이 이상
    특히나 틀면 나오는데는 속이 뻔히 보이잖아요

  • 7. ㅇㅇ
    '16.5.11 1:47 AM (223.62.xxx.68)

    티비 나오는 의사
    광고 많이하는 성형외과
    셰프라면서 예능만 나오는 사람..

    정작 수술 스케쥴 꽉찬 명의는 티비 나올 시간도 없음

  • 8. 원글
    '16.5.11 1:49 AM (112.150.xxx.226)

    그런가요..ㅋㅋ 네이버 후기도 너무 좋았고.. 실제로도 잘 하는 환자한테는 엄청 잘 하더라구요.

    저 본문에서 언급한 의사 친구가 페이닥이라 원장님을 모시고 월급을 받는데,

    걔가 맨날 자기 원장님 환자 차별 쩐다고.. 자긴 진짜 그렇게 되기 싫다고 그랬었거든요

    저는 그 소리를 그렇게 자주 들으면서도 아.. 그렇구나 그런 사람 있지 이정도였어요ㅋ 근데 저 사람 보고 환자 차별한다는게 이런 거구나 했답니다.. ㅋㅋ

  • 9. ...
    '16.5.11 1:54 AM (108.29.xxx.104) - 삭제된댓글

    제발 tv에 나오는 사람들에게 환상 갖지 마세요. 그들이 tv에 나와서 뜨기 위해서는
    실력이나 인성보다 뒤로 뭔가를 하는 것 같습니다. 의료 뿐이 아니고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입니다.
    얼마나 실망스러웠는지... 그 뒤는 미디어 안 타는 신실한 전문의들 찾아다닙니다.
    실력은 없으면서 돈에는 왜 그렇게 환장들을 하는지..
    솔직히 실력이 있고 자존감이 있는 전문의들은 아무리 돈이 좋아도
    그런 시궁창에 자신을 버리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귀하니까요. 그래서 다른 사람도 귀하기 때문입니다.
    제발 미디어에 속지 마세요. 미디어에 나가려고 돈을 쓰는지 돈에 더 환장을 합니다.
    책 같지도 않은 책이나 내고....
    괜찮은 사람은 내가 책을 낼만한 지식을 갖고 있나? 이렇게 자문하고 고민합니다.
    너무나 가짜들이 판치는 세상입니다.

  • 10. 원글
    '16.5.11 1:59 AM (112.150.xxx.226)

    ...님.. 저 진짜 앞으로 정말 그럴 거에요. 티비도 티비고 네이버 블로그 후기, 이런것도 이젠 정말 못믿겠어요. 나름 전 제가 홍보글이랑 진짜 후기 구별할 줄 알았어요. 근데 역시 그런 것들로만은 그 실체를 결코 알 수 없는 거더라구요..

  • 11. 원글
    '16.5.11 2:01 AM (112.150.xxx.226)

    오늘 친구 만나서 저 말 듣고 더 짜증나서 ㅋㅋ 야밤에 글 올렸는데요.
    실은 제 직업에 대해서 저런 식으로 말한 게, 더 짜증나서 스트레스 받은 것도 있었어요.
    그래도 글 쓰고 나니까 기분이 좀 나아지네요.
    윗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 12. ...
    '16.5.11 2:11 AM (108.29.xxx.104) - 삭제된댓글

    그런 비즈니스 review 알바 고용합니다.믿지 마세요.
    물론 순수하게 쓰는 것도 있습니다만 그런 거 할 사람 고용하겠다고
    하는 거 봤습니다.

  • 13. 사탕ㅇ
    '16.5.11 2:44 AM (112.170.xxx.118)

    저 어딘지 알꺼 같아요 ~|

    제가 자주보는 인스타에 예쁘장한 분
    거기 매니아시던데 .. 그것도 자주보니
    그런 사람들은 제 값내고 안 다니겠구나
    싶어서 가기 싫어지더라구요 ㅋㅋ

  • 14. 원글
    '16.5.11 2:57 AM (112.150.xxx.226)

    사탕ㅇ 님
    생각하시는 곳 맞을꺼에요..ㅋㅋ 요새 핫하더만요 홍석천 경리 나오는 프로 메이크오버 하시는 분요
    제 생각에도 그래요 무슨 한회한회 시술이 기본 4~50이라, 아무리 인스타피플(?) 블로거들이라도 제 가격 다 내고 못하겠다 싶어요. 저도 이번에 100만원대로 끊었구요;

  • 15. 훌냐
    '16.5.11 3:02 AM (59.6.xxx.113) - 삭제된댓글

    대충 기분 알것 같아요..
    아마 홍보 많이 하는 병원이니..
    님같은 사람은..홍보 보고 오는 뜨내기(?) 손님들이라고 생각해서 대강대강일 거에요..

    저도 방송나오는 병원 찾아갔는데..
    원장님께 받고 싶다고 하니까 원장님은 뭐 바쁘다 어쩌다 핑계대고 어쩌구 해서
    절대로 유명 원장 선생님 지명도 못하고... 뭐 그러더군요
    기본적으로 비싼 곳이니.. 친절은 했지만요.... 그냥 그랬어요..

    대신 자주가는 동네 피부과에서는 vip대접입니다 ---;;;;
    의사 선생님이 오셨어요 하고 반가워할 정도로..
    근데 그럴려면..그냥 그 피부과에 정기권을 끊고 뭐 계속 나와야 이뻐하죠...보통 그래요.

  • 16. ㅇㅇ
    '16.5.11 4:10 AM (121.188.xxx.237)

    제가 의사는 아니지만, 사람이라면 어쩔 수 없는 것 같은데요.

    사람이 매순간마다 집중,친절,혼신의 힘을 다할 수 없습니다.

    정말 바쁠때는 호흡하면서 완급 조절은 필수.

    이해하셔야함

  • 17. ㅇㅇ
    '16.5.11 7:51 AM (49.142.xxx.181)

    병원뿐만 아니고 이윤을 추구하는 업종은 당연 다 그렇죠. 당연히 많이 남길수 있는 사람
    나에게 많은 이익을 줄수 있는 사람에게 더 친절하게 합니다.
    병원도 자선사업도 아니고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개인 사업체인데 너무 많은걸 바래지 마세요.
    하다못해 쇼핑몰같은데서조차 100원짜리 사는 사람보다 천원 만원짜리 사는 사람에게 더 큰 혜택을 줍니다.

  • 18. ...
    '16.5.11 8:27 AM (220.127.xxx.135)

    진짜 티비에 속지마세요....그런거 보고 가는 사람들 솔직히 한심합니다.....저희 병원도 처음 오픈할때 엄청 전화왔습니다..어디어디에 출연시켜주겠다 이 프로는 얼마 저 프로는 얼마..예를 들면 아침마당 같은데가 제일 비싸요...ㅎㅎㅎㅎㅎ 아줌마들 많이 보는 티비프로그램..
    라디오는 저렴...돈내고 방송출연....진짜 잘되고 실력있는곳은 가만있어도 오는데 왜 출연합니까

  • 19. ....
    '16.5.11 9:28 AM (175.223.xxx.203)

    신해철 죽인 의사도 티비에 맨날 나왔죠. 티비에 나온다는건 뭐냐면 돈에 집착이 크다는 거에요. 그건 결국 환자를 돈으로 본다는거고..

  • 20. 원글님 생각대로
    '16.5.11 6:41 PM (112.186.xxx.156)

    원글님 생각이 이렇네요.
    "앞으론 장사 덜 잘돼도 이렇게 불친절하지는 않은 병원 가야겠다는 생각만 들더라구요."
    벌써 원글님 부터 병원이 장사한다는 생각이죠.
    그러니 원글님은 환자가 아니라 손님일 뿐...
    원글님 생각대로 이루어지는거예요.
    환자 대접을 받고 싶으면 장사를 하는 병원이 아니라 진료를 하는 병원으로 가세요.
    그럼 손님이 아니라 환자 대접을 받을 수 있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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