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냥 평범한 남편으로 사는 얘기

L제이 조회수 : 2,456
작성일 : 2016-05-10 11:43:03

안녕하세요~

무슨 이유였는지 이제는 기억이 안나지만, 2013년에 가입했고

최근 '잼난다' 사이트 링크를 통해 들어와 눈팅만하고 있는 평범한 남편입니다.

82쿡에서 사는얘기 읽는 재미에 푹빠져있는데요. 그래서 저도 그냥 사는 얘기 써봅니다.


30대중후반이니 직장생활도 결혼생활도 이제는 초보는 벗어났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제가 한가정을 이끌어가는 남편으로서 역할은 잘하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여긴 익명의 공간이니 솔직하게 얘기해도 될것같은 생각이 들었네요.. 그렇다고 별얘기는 없습니다.^^

아내가 맘스홀릭이나 레몬테라스를 하는건 알겠는데 82쿡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결혼초부터 한결같은 요리를 하는것 보니 아마 82쿡은 안하는것 같네요...


아이는 2명이지만, 셋째가 태어날 예정입니다. 결혼초 부부둘다 아이에 대한 갈망이 심해

어떻게 하다보니 셋째까지 얻게 되었습니다.(손만잡고잤는데.ㅠ.ㅠ)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둘다 행복함을 느끼지만,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꾸준히 스트레스 받는건

무시못하겠네요. 가끔은 집에서 혼자 쉬고싶은 생각이 간절합니다. 전업주부인 아내도 마찬가지겠지요~

그래도 원하던 아이였기때문에 후회한적은 없습니다.


연봉은 5000초반, 제가 받는 순수한 용돈은 15만원(얼마전에는 10만원이었음^^;) 알파

웬만하면 밥값도 저 용돈으로 해결합니다~ 아내가 재정관리를 꼼꼼히해서 불만은 없습니다.

담배는 안하고, 술은 야근하고 집에와서 아내가 사다놓은 시원한 맥주 마시는거정도?

유전적으로 간해독능력이 좋아 몸이 술을 막~원하고 있지만, 결혼 후 잘안마시니 별로 술생각 안나네요.

사회생활 하면서 가끔 직원들 커피, 밥사주는건 아내가 별도의 카드로 처리해 줍니다..


결혼전에는 게임기, 만화책, 보드게임, DVD, 블루레이, 음향기기등에 취미를 갖고있었는데요.

나이가 들어서인지, 피곤해서인지, 이제는 다 귀찮고 집에 누워서 티비보는게 제일 편하고 좋습니다.

그래도 가끔 두어달에 한번씩 남는용돈 모아 취미제품 구입합니다. 그래봐야 책몇권정도?

특히 보드게임은 아이들 크면 같이하고 싶어서 잘 보관하고 있습니다.

게임은 가끔 자기전 스트레스 풀겸 한판씩하구요.(아빠게임해 같은 TV연결하는 콘솔위주로 하는데요.

버튼만 10개씩 달린 PS3 보다는 마리오같이 버튼2개로하는 단순한 고전게임이 요즘엔 더 좋네요.

게임도 레트로 바람이 불고있습니다) 온라인 게임은 시간투자를 많이 해야하는걸 알기때문에 못합니다.

스마트폰게임도 눈이 침침해서 안하구요.(게임의 근본적인 재미는 8비트게임이나 64비트 게임이나 같습니다.)

독서를 많이 해야하는데 팟캐스트에 좋은게 많아 출퇴근 길에는 팟캐스트 듣습니다..

(지대넓얕, 법륜스님 즉문즉설, 내가복음이다. 김어준파파이스 요렇게 가장 많이 듣는데 추천합니다~)

현대인들은 글자 읽는 양이 많아졌지만, 짧은 단문위주의 글만 읽어서 문제라고 하네요. 저도 긴글 읽기가

점점 힘들어집니다..


아내와 아이들 더뿐에 수도권에 주택청약 당첨되서 지금은 20평조금 넘는 새아파트에 살고있구요..

전세살때는 집값이 떨어지라고 노래를 불렀는데 내 집이 생기는 집값 떨어질 걱정에 사람 마음이라는게

참 그렇다는걸 느끼고 있습니다. 나중에 아기들 방하나씩 줄려면 더 넓은 집으로 가야하는데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더 큰집으로 갈아 탈려면 지금 집을 팔고 현금으로 갖고 있어야 하는지...

전세금 올려줄 걱정하며 다시 전세 살생각하니 지금이 너무 편하고...

불교에서 말하길 사는것 자체가 고통이다라고 했는데. 사람은 아무리 환경이 좋아져도 영원히 걱정에서

헤어나올 수 없는것 같습니다. 참고로 아내와 저모두 무교입니다.. 종교때문에 싸울일은 없어 좋네요..


그보다 요즘 가장큰 걱정은 커가는 아이들과 어떻게 재미있게 놀아줄까하는겁니다.

지난 연휴때 신나게 놀아주는것도 한두시간이지 다섯살 첫째가 심심하다고 바닥에 뒹굴뒹굴 거리네요.

제가 말이 없는 편인데 처음으로 사는얘기 해보니 부끄럽긴하지만 마음은 좀 홀가분해지네요..

여자들이 얘기하면서 스트레스 푼다는거 조금은 알것 같습니다.



IP : 121.134.xxx.6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용가리
    '16.5.10 11:55 AM (112.148.xxx.130)

    바람직한 남편분 같으세요...
    평범한 일상이 드문 요즘 세태에 좋아 보이시는데요...^~^

  • 2. 그 날이 그 날 같은 삶
    '16.5.10 11:58 AM (119.18.xxx.166)

    그게 좋은 거죠. 행복하시길 ~

  • 3.
    '16.5.10 12:38 PM (118.34.xxx.205)

    부럽고 행복해보여요.
    남편이 돈 성실히 벌고
    문제만 안 알으켜도 중간이상은 간다고 생각해요.

    시댁문제에서 아내편 들어주고
    육아도 좀 챙기고 하시면
    아내분 행복지수 올라갈거고
    이 남자랑 결혼하길 잘했다 할거에요

  • 4. L제이
    '16.5.10 1:30 PM (121.134.xxx.60)

    답글 감사합니다~^^

  • 5. 재밌게잘봤어요
    '16.5.10 1:32 PM (124.49.xxx.203)

    가정적이시고...좋으시네요~저희남편과 일부 비슷하신데...
    저희남편은 40대 넘어서니 건강문제...직장에서의 입지문제...로 전에 없던 고민을 하더라구요..ㅠ
    참...고민의 연속이에요...

  • 6. ...
    '16.5.10 1:59 PM (222.152.xxx.97)

    법륜스님이 그러셨죠
    아이를 잘 키울려면
    아내한테 잘해라
    손자를 잘 키우고싶으면
    며느리한테 잘해라.

    지금 마음 변치마시고
    늘 행복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4383 외국은 평상시 옷.화장 다 갖추고 다니나요? 19 ㄱㄴ 2016/06/04 5,538
564382 중딩 딸 친구집에서 자고 오게 하세요? 4 ... 2016/06/04 1,561
564381 엄마들 중에 자식한테 오래된 반찬이나 남은음식 먹게하는 분 계신.. 11 ..... 2016/06/04 3,534
564380 이번주 파파이스 보신분? 13 ㅇㅇ 2016/06/04 1,550
564379 마흔노처녀 친구없이 혼자다녀요 28 밍키 2016/06/04 15,780
564378 디마프 - 변호사 할배의 진심은 뭔가요... 4 궁금 2016/06/04 4,188
564377 집나와서 레지던스에요 4 ** 2016/06/04 3,542
564376 전자 의료기록도 나중에 고칠수 있나요? 의료조작때문에.. 1 ... 2016/06/04 803
564375 정말 생긴데로 논다 1 ^^ 2016/06/04 1,123
564374 딸보다 며느리를 더 이뻐하세요 저희엄마는 33 ㄷㅈㄴㅈㄷ 2016/06/04 7,423
564373 백화점 비누 잘라 파는 곳 상점이름 좀 부탁 드릴께요 4 비누 2016/06/04 2,148
564372 노는 애들의 기준이 옛날과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2 세대차 2016/06/04 1,388
564371 사정봉이란 사람 첨 봤는데 8 .. 2016/06/04 2,913
564370 50만원은 안 되는 돈을 택배로 보내면 11 50 2016/06/04 6,822
564369 또오해영같은 재미난 로맨틱코미디드라마 추천해주세요 19 알랑가몰러 2016/06/04 5,473
564368 김혜수 광고 ㅠ 3 아웅ㅠ 2016/06/04 3,307
564367 카드 분실 했는데 다른사람이 9 카드 2016/06/04 2,289
564366 링크)영어에 목매달지 말자 ㅇㅇ 2016/06/04 1,275
564365 디마 프 이성재 아저씨는 누구를 좋아하나요? 4 모모 2016/06/04 3,214
564364 예탁 결제원 배당금 처리기간 아시는분요? 2 혹시 2016/06/04 573
564363 "내연녀 딸과 성관계" 일주일에 11번 틀어댄.. 12 종편보면 안.. 2016/06/04 18,899
564362 조성진군은 이미 11살때 8 ㅇㅇ 2016/06/04 6,092
564361 28년째 닭도리탕 먹자는 남자 31 기억해라 2016/06/04 12,832
564360 어느정도 필터링 된 사람들이 적는 82쿡 같은 게시판이 있나요?.. 7 혹시 2016/06/04 1,152
564359 수영고수님들 수영복 좀 골라주세요~~ 4 결정장애자 2016/06/04 1,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