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문재인의 근황

사람 조회수 : 2,038
작성일 : 2016-05-02 21:57:14
지리산 둘레길 등반한 문재인, 페이스북에 산행에서 낭송한 시 두편 올려
입력 2016-05-02 18:44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출처: 문재인 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일 최근 지리산 둘레길 등반을 떠난 사실을 페이스북에 공개하며 시 두편을 올렸다. 문 전 대표는 지난달 24일에는 북한산 둘레길 게시판에 걸린 이해인 수녀의 ‘산을 보며’라는 시를 소개한 적이 있다. 당시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전당대회 참여 여부를 놓고 논란이 빚어졌던 때다. 문 전 대표는 시와 등산, 야생화 보기가 취미다.

문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시와 함께 한 산행’이라는 글에서 “어제 진주의 부부 몇 쌍과 함께 함양에서 남원 실상사까지 지리산 둘레길을 걸었다”며 “그리고는 다시 함양으로 돌아와 함양상림을 걸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일행 가운데 시를 좋아하는 국어 여 선생님이 있어서 평소 산행 때마다 도종환 시인의 ‘여백’이란 시를 함께 낭송한 다음 산행을 시작한다고 했다”며 “도종환 의원은 참 행복한 사람”이라고 했다. 이어 “어제는 (여 선생님이) 여러해 만에 함께 산행하게 된 우리 부부를 위해 부산 출신 김종해 시인의 ‘그대 앞에 봄이 있다’는 시를 한편 더 준비해오셨다”며 “처음 경험한 일인데 그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시를 함께 낭송했더니 놀랍게도 산행 내내 시가 머리 속에 맴돌아 시와 함께하는 산행이 되었다”고 얘기했다. 

문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이 두 편의 시를 직접 소개했다. 

이하 전문, 



<여 백 >

-도종환 

언덕 위에 줄지어 선 나무들이 아름다운 건 
나무 뒤에서 말없이 
나무들을 받아안고 있는 여백 때문이다 
나뭇가지들이 살아온 길과 세세한 잔가지 
하나의 흔들림까지 다 보여주는 
넉넉한 허공 때문이다 

빽빽한 숲에서는 보이지 않는 
나뭇가지들끼리의 균형 
가장 자연스럽게 뻗어 있는 생명의 손가락을 
일일이 쓰다듬어주고 있는 빈 하늘 때문이다 
여백이 없는 풍경은 아름답지 않다 

비어 있는 곳이 없는 사람은 아름답지 않다 
여백을 가장 든든한 배경으로 삼을 줄 모르는 사람은.... 





<그대 앞에 봄이 있다> 

-김종해 

우리 살아가는 일 속에 
파도치는 날 바람부는 날이 
어디 한 두 번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을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두어야 한다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같아서 
파도치는 날 바람부는 날은 
높은 파도를 타지 않고 
낮게 낮게 밀물져야한다 

사랑하는 이여 
상처받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으랴 
추운 겨울 다 지내고 
꽃 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IP : 182.231.xxx.2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문재인
    '16.5.2 10:02 PM (85.143.xxx.66) - 삭제된댓글

    호남 민심 못 얻으면 정계 은퇴, 대선출마 안함. 공약 걸었는데
    지금 나오면 왜 약속 안지키냐... 봇물 밀려올텐데
    양심이 있다면... 얼굴이 두껍지 않다면 어떻게 나와요?

    지금 친문세력들이 열심히 팔걷고 당내 분탕질치고 싸움해서 김종인 쫓아내고

    아. 역시 문재인밖에 없네요~~~ 이 분위기 만들어 모셔오듯 분위기 띄우면 하면

    "대세와 요청을 거부할 수 없다" 며.. 쓱 나오는 시나리오겠죠.

  • 2. 좋은 시
    '16.5.2 10:02 PM (66.249.xxx.218)

    좋은 분들과 함께이신 것 같아 다행입니다 ~

  • 3. 쓸개코
    '16.5.2 10:04 PM (218.148.xxx.168)

    첫댓글님은 더민주 생각하는 마음이 지지자들보다 더 갸륵하군요.

  • 4. 그러게나
    '16.5.2 10:11 PM (220.85.xxx.176)

    말입니다
    그쪽 시나리오는 무시무시하던데.

  • 5. ...
    '16.5.2 11:06 PM (1.229.xxx.22)

    상처받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으랴
    추운 겨울 다 지내고
    꽃 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

  • 6. 첫 댓글
    '16.5.2 11:44 PM (219.255.xxx.213)

    길게도 적었네 수고스럽게스리

  • 7. 아이고야
    '16.5.2 11:53 PM (175.114.xxx.160)

    첫댓글님 저런 분이 얼른 정계로 가셔야하는데
    왜 여기서 댓글이나 달고 앉아계신데요?
    얼른 가서 새누리 도우세요

  • 8. ,,,,,
    '16.5.3 12:01 AM (219.250.xxx.96) - 삭제된댓글

    사람만 좋으면 뭐합니까?,,,,,,, ,
    이분심증에는 대권은 본인아닌 다른사람으로 그리고있을듯,,,,,,

  • 9.
    '16.5.3 12:58 AM (211.51.xxx.86)

    첫댓글 참 지저분하게 산다. 열심히 사세요

  • 10. 코댁
    '16.5.3 9:13 PM (117.111.xxx.4)

    첫 댓글님아 소설은 자기 일기에서만 써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4555 아무래도 그만둘까봐요 2 . 03:46:10 817
1784554 이런 양말 사고 싶네요 2 ........ 03:27:16 379
1784553 자식이랑 집 바꿔 사시는 분 계신가요? 6 .. 02:52:15 911
1784552 강순의 김치 아세요? ... 02:23:36 546
1784551 텔레그램 창업자, 자녀 100명 넘는다고 ........ 02:01:33 807
1784550 엄마가 연락한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네요 4 오랜만 02:00:16 1,186
1784549 왜 첫째들이 예민하고 소심하고 둘째들이 대범할까요??? 12 01:47:39 1,345
1784548 한동훈 "한동훈 특별 검사 어떠냐…친민주당 민변이 추천.. 16 ㅋㅋㅋ 01:23:01 880
1784547 나이 드는게 좋아요. 2 .. 01:15:51 802
1784546 명언 - 하늘을 향해 치솟는 불꽃 1 ♧♧♧ 01:14:18 482
1784545 여자언어 12 여자언어 01:13:16 1,016
1784544 9급 공무원이 극한직업인 이유는 2 .. 01:09:02 1,443
1784543 견과류껍질안에서 어떻게 벌레가 들어가 사는걸까요 1 ... 00:59:55 683
1784542 조지호도 의원체포하라 했다고 증언했는데.. 3 .... 00:50:06 907
1784541 주식 연말 리밸런싱했어요 1 ........ 00:49:54 1,045
1784540 얼마전 갓비움 추천 1 갓비움은 진.. 00:48:11 700
1784539 82님들 메리 크리스마스~~!! 7 이브여요 00:43:02 415
1784538 아주 작은 크리스마스 요리 3 여러분 00:32:39 1,281
1784537 60억 주택전세 사기범의 실체.jpg 4 그래서버티기.. 00:24:58 2,767
1784536 윤석열 부친 묘지에 철심 박은 남성 2명 체포 8 ..... 00:24:28 1,660
1784535 옥순이는 어장이 일상화되어있나보네요 9 ... 00:15:18 1,944
1784534 서울에 화재 있었나요? 2 sts 00:10:22 1,559
1784533 한동훈, 먼저 손내미나?..."24시간 필버 장동혁 노.. 12 그냥 00:09:19 968
1784532 요즘은 재수가 진짜 필수인가요? 13 ... 00:05:58 1,509
1784531 후기대학 알아봐라 2 사과밭 2025/12/24 1,1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