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정적이고 소극적인 남편과 사는 분들 어떤 면을 보고 사세요?

자기 조회수 : 1,663
작성일 : 2016-03-26 20:52:01
몇개의 글을 보니까 남편이 야망이 없거나 자기관리를 안하거나 에너지가 적어서 힘들어 하는 글들을 보는데요

전 제 남편의 자기관리를 좋게 보고 결혼했어요
7년넘게 사귀고 결혼 3년차지만 결혼하니 페이크?였다는걸알았네요

결혼전 하루중 몇시간 만날때는 자기관리 철저한줄알았는데
결혼후 책 한자 읽는걸 못봤고 퇴근후 폰만잡고 있고
늘 부정적인 어투, 피해의식에 가득찬 마음
타인의 장점 배우려는 마음 하나없고, 세상엔 배울만한 사람이 없대요.
신포도 이론처럼 시켜줘도 안해. 승진도 싫어.
있는듯 없는듯 소극적인 태도에 실은 속으로 남들을 심판하는 오만함

늘 그러더군요 너의 긍정적인 면이 좋아. 나에게 계속 그 에너지를 줘.
생각했죠
남편도 실은 작은 것이라도 성취하고싶고 긍정적이고 싶구나.
몇년을 끊임없이 긍정을 이야기해주고 나눠주고 대화했어요
퇴근하고는 이걸 하자. 주말에는 이게 더 좋겠지?
근데 남편의 타인을 향한 적대감이 너무 크다는걸
알고는 놓고싶어요

다른 이야기지만
성취욕구가 크다고 가정에 소홀하지 않아요
오히려 그 반대 경우를 더 많이 봅니다
제 아버지는 성취욕도 크고 그 성취욕만큼 또 성실하셔서 승진할만큼 하셨지만
가정에도 그만큼 충실하세요
어릴때부터 주말마다 전국 팔도 방방곡곡 가족과 여행하고
평일에도 식사는 밖에서 하셔도 집에와서는 꼭 가족과 무조건 대화하고 운동같이 하구요
성공하고 기운 좋은 사람들을 많이 보기 때문에
늘 그 사람들로부터 좋은 기운, 긍정적인 기운을 가족과 나누기위해 노력하세요
이건 비단 제 경우 뿐만 아니라 친척분들,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도 더 가족 화목을 소중히 하는 경우를 보면 봤지
아닌 경우는 별로 없었어요

왜냐하면 성실한 자기관리나 성취욕이나 결국 노력의 (기분좋은) 에너지가 들어있기 때문에
그 기분좋은 에너지를 좋은 곳에 씁니다.
늘 발전하고 성장하고 나누고싶어하죠

그런 에너지가 없는 사람은 자기밖에 몰라요
에너지를 자기발전이나 좋은 데 쓸줄 모르고 늘 집안일에 잔소리하거나 부정적인 기운은 부인에게로 향합니다
피해의식과 적대감으로 가득차서
남들 주위에서 소극적으로 있다가 솜털만 건드려도 날을 세웁니다
차마 자신을 마주보고 욕할 용기가 없어서 타인을, 상황을 심판하고 적대적으로 대해요
차분한게 아니라 입을 열면 자신의 오만함이 드러날까봐
말못하고 있는거예요

며칠전 남편의 피해의식, 오만한 모습을 보고 말을 심하게 하긴했지만
남편의 이런 면이 저를 잠식해버릴까봐 저도 이젠 겁이 납니다
어쩌면 좋나요?

그렇다고 이혼을 하기에는 말그대로 '성격차이' 같아요

저는 남편과 다른 아버지를 보고자라서 그 갭을 더 크게 느끼는 것같아요
(결혼전에는 아버지와 닮아서 결혼을 생각했거든요)

혹시나 부연하자면
저는 웰빙을 추구하고 현재에 만족하는 분들을 말하는게아니예요
늘 헬조선을 이야기하면서
만족하지도 않고 계발하고 배우려고는 안하는 사람에 대해 저는 어떤 태도로 살아야될지에 대해 얘기하고싶어요

이런 남편분들과 사시는 분들 어떤면을 보고 사시나요?
권태로우니 다른 생각이 일어나는건지.

다른 게시글에 쓰인 댓글처럼 저에게도 지혜를 주세요
따끔한 말들도 자극이 됩니다.



IP : 112.216.xxx.21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자기
    '16.3.26 9:38 PM (112.216.xxx.212)

    댓글보고 정신차리고 싶은데 댓글이 안달리네요
    조회는 하는데 답이 없는 경우는
    미묘하게 불편한 글이거나 답이 안나오는 경우던데ㅜ

  • 2.
    '16.3.26 10:01 PM (121.182.xxx.56)

    답글이 없어서
    제 남편은 정반대 타입인데
    제가 엄청 피곤해요
    일은 많이벌리고 뒷수습않되고
    에너지가 넘쳐서 늘 밖으로
    뭐든 긍정적이어서
    않되면 할수없고 뭐 이런 마인드ㅡㅡ
    그뒷감당은 내몫일뿐이고
    왜 사람은 중간이 없는 걸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5743 친구 부부가 첫 애를 지웠다는 얘기를 들었는데요 (펑예) 43 아야 2016/04/07 16,422
545742 양재역 여자들 저녁모임 장소, 추천해주세요~ 12 봄모임 2016/04/07 1,775
545741 대학 자퇴는 부모동의 없이 할수있나요? 19 대학생 2016/04/07 7,953
545740 퀴퀴한 냄새나는 세탁조 청소요 ㅜㅜ 11 .. 2016/04/07 2,655
545739 초등학군 여쭤봅니다 3 ㅜㅡ 2016/04/07 815
545738 한번씩 찾아오는 위염에 좋은 약 있나요? 9 위염 2016/04/07 2,546
545737 아파트 생활하며 조심해야 될 일들 알려 주세요 12 궁금합니다 2016/04/07 1,878
545736 어떻게 매번 이렇게 속일 수 있나요? (어이가없네...) 11 한심하네요 2016/04/07 3,992
545735 요즘 주택담보대출 이율이 어떻게 되나요? 1 .... 2016/04/07 760
545734 돈이 아주 많은 사람에게 줄 선물 뭐가 있을까요? 25 선물 2016/04/07 4,449
545733 매너매너매너 쫌. 대중교통 2016/04/07 457
545732 스텐트 시술 입원 며칠이나 될까요 2 .. 2016/04/07 2,058
545731 냉동하면 보관기간이 무제한인가요? 4 - 2016/04/07 2,334
545730 대출도 능력이란말 맞나봐요.. 7 대출 2016/04/07 3,106
545729 오뚜기 버터치킨카레인가 드셔보신분? 1 ㅠㅠ 2016/04/07 2,079
545728 82언니들~ 빠니니그릴, 파니니그릴 유용하게 잘 쓰시나요? 13 미리 2016/04/07 3,210
545727 성조숙증 치료 꼭 해야하나요? 19 ... 2016/04/07 5,290
545726 정의당,민주당 최저시급 만원으로.. 걱정되네요.. 15 자영업자 부.. 2016/04/07 1,578
545725 조슈아 벨, 40억짜리 바이올린 가격은 어떻게 산출이 되는 건지.. 2 내한공연 2016/04/07 1,189
545724 머리숱 없는분들 무슨파마하면 좋은가요? 2 파마 2016/04/07 2,556
545723 문재인게게 조언한다. 1 꺾은붓 2016/04/07 514
545722 낙선대상자 35명 - 세월호 유족 "노숙자"라.. 1 merger.. 2016/04/07 1,092
545721 여의도 벚꽃다 졌을까요? 3 꽃구경 2016/04/07 1,310
545720 LP.테이프 버리지 마셔요~^^ 1 요양중 2016/04/07 3,277
545719 집청소...마술처럼 되어있으면 좋겠어요~ 13 비오는 아침.. 2016/04/07 2,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