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1) 아들이 거짓말을 하는데요

ㅇㅇ 조회수 : 1,644
작성일 : 2016-03-22 20:09:27
아들만 둘인 가운데 둘째입니다.
둘째라서 이쁨 받고 자랐고요.

그런데 공부하는데 있어서 꾀를 피우는 스타일이에요
정답 보고 베끼려 들고
과외 숙제 내준 것을 집에 일부러 놓고 가면서 (숙제는 다했지만
오답률이 높을 거 같아서 그런 거 같아요)
선생님한테는 깜박 잊고 안 가져왔다고 한 적도 있구요.

학교에서 자율동아리를 친구들끼리 신청을 했는데
면접을 봐야 된다고 그러더라구요.
학습동아리인데 기특하네 싶었어요.
면접 보고 며칠 뒤에 어떻게 됐냐고 물었더니 전화 해주기로 했다는 거예요.
보통 그런 건 문자로 당일이나 그 다음날 알려줄 거 같은데
이상하다 생각하고 말았어요.

그러다가 아이 스마트폰을 찾아 보았어요.
면접결과 문자가 면접 본 당일날 바로 왔는데
합격자 명단과 함께 너는 떨어졌다, 유감이다 하는 내용이었어요.
추가 합격에도 들어가지 못했구요. (같이 신청한 친구들은 합격)
에구... 떨어졌는데 말도 못하고 끙끙 앓았겠네..
애가 속상할 걸 생각하니 제가 다 속상하더라구요.
그래서 위로를 해줄겸 다시 슬쩍 물어봤어요.
전화 왔니?
아뇨..
같은 반 친구들은?
걔네들도 안왔대요.
왜 전화가 안 오지? 보통 그런 건 문자로 주지 않나?
몰라요...

너무 천연덕스럽게 거짓말을 하더라구요.
자존심이 상해서 말 안하고 싶나보다 하고 이번에는 넘긴다 해도
얘가 앞으로 저한테 얼마나 거짓말을 더 할 것인지
그 생각을 하니 기분이 우울해집니다.

바락바락 대드는 형과 달리 얘는 순하지만 자기 속 얘기를 잘 안 하고
형은 대들기는 하지만 지 생각, 감정들을 표현하거든요.

둘째한테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자기 속상한 거를
엄마인 저한테 털어놓고 얘기할까요..


IP : 211.36.xxx.4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중3아들
    '16.3.22 8:20 PM (210.99.xxx.16) - 삭제된댓글

    저희아들과 비슷해서 저고 글 남겨봅니다. 저희아들도 본인희망대로 고짓말을 할때가 종종있습니다. 학원시험에서 자기가 제일 잘 봤다거나 (학원쌤이 전화로 다 알려주시는데..) 하는 그런 거짓말을요.
    저희는 지난달에 이사를 해서 저희아이가 학교도 전학을 했지요 .
    그런데 아직 이전동네의 농구교실을 주말마다 가고있습니다.
    오늘 이전동네 엄마와 대화를 나누었는데, 저희아들이 농구교실가서 친구들에게 그랬답니다. 전학간 학교에서 반장이 되었다구요.
    사실이 아니라고 그엄마에게 이야기했고 그엄마나 저나 우리아들이 무척이나 반장이 해고싶었나보다... 하고 전화를 끊었지요.
    어릴때 거짓말은 상상력의 발로라고도 해서 멋진 생각이야 하면서 칭찬해줬지만
    요즈음 이런식의 거짓말에는 뭐라 해줘야할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일단 아무것도 모르는척 했지만ㄴ... 참 어렶ㅂ니다.

  • 2. ㅇㅇ
    '16.3.22 8:25 PM (211.36.xxx.246)

    가끔은 곤란한 상황을 부풀려서 이야기 하고는
    제가 뭐? 하고 놀라면 뻥이야~~ 이럽니다.

    첫 수업 때 교과서 대신 자습서를 가져가서 수업시간 내내
    뒤에 서 있었대요. 그래서 너 챙피하고 힘들었겠네? 했더니
    뻥이야~~ 이러고는 첫 수업이라 오티만 했다고 덧붙여요

    대체 왜 이러는 건지...

  • 3. 그러니까
    '16.3.22 8:29 PM (210.99.xxx.16) - 삭제된댓글

    아들이 무슨이야기를 했을때 진짠가 가짠가 불안해요. 양치기소냔이야기를 해주며 네 신뢰도가 이리 바닥이다 해도 다음번에 또 들통날 뻥을 친다니까요...ㅠㅠ
    한편으론 우리부부의 기대와 잔소리가 너무 커서 아들이 자기능력으론 그게 커버가 안되서 뻥을 치나 싶기도 하구요...ㅠㅠ

  • 4. 보통
    '16.3.22 8:29 PM (180.68.xxx.71)

    둘째들이 관심받고싶어 그런경향이 없지않아 있어요.
    부모님은 모르시지만 아이는 아이 나름 다른형재애 비해 덜 관심받고
    있다고 느끼거든요~~
    둘째들이 보통은 야무지기도하고 뭐든 알아서 하다보니
    (이게 사실 "나에게 관심가져줘"의 또다른 표현인데.)

    이상은 둘째로 자란 제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 5. ...
    '16.3.22 8:44 PM (59.23.xxx.239)

    자존심상해서 그렇겠죠 모르는척 하세요

  • 6. --
    '16.3.22 10:17 PM (14.49.xxx.182)

    엄마가 너무 관여하시는것 같아요. 그냥 놔두세요. 그런건 (동아리떨어진것) 은 거짓말도 아니예요. 자기 방어를 하는 거지요. 엄마가 그런 동아리에 들기를 기대하는걸 아니까 엄마에게 솔직히 말을 못하는 거지요. 무심해지시고 동아리들었네 잘했다 그런얘기를 하지마세요.

  • 7. 아이가
    '16.3.23 12:34 AM (222.108.xxx.83)

    자존심이 매우 강하고 인정욕구가 많은거예요.
    부모와 주변에게 인정받고싶은 마음은 강한데 정작 본인은은 그닥 능력이 안되니까 스스로 좌절하고 자존감이
    떨어집니다,
    아이에게 되도록 부담주지마시고 너는 너대로 좋은점이
    많다는걸 자꾸 얘기해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5363 임은정 검사도 82에서는 알바 취급 받겠어요. 6 황당 05:06:13 291
1725362 유럽 사람들도 스마트폰(휴대폰) 쓰죠? 2 ..... 04:40:38 484
1725361 아니 도대체 33 지수 04:37:58 1,199
1725360 자식이 부모 통장에 오백만원입금.. 2 Wi 04:22:25 1,185
1725359 성동일이 물에 빠지면? 5 웃자 03:28:43 1,265
1725358 빽다방 선결제 ㅎㅎ 2 왜들이러냐 02:33:32 1,541
1725357 네이버페이 줍줍요 3 ..... 02:29:01 428
1725356 삼성에서 부장까지..러브콜 받은 인도 남자 12 ㅇㅇ 01:56:56 2,340
1725355 밥을 다 차리지도 않았는데 먼저 먹기 시작하는 남편 11 이상해 01:52:21 1,767
1725354 외삼촌이 이런발언 할수 있는위치인가요? 5 가족 01:50:37 1,281
1725353 李정부 추경 기대감에…해외 IB, 韓 성장률 1%대로 높여 2 .. 01:24:10 731
1725352 인공 자궁이 나오면 출산율 12 ㅎㄹㅇㄴㄴ 01:07:09 1,971
1725351 애완 개레기들 꼬리 흔드는 거 보고 가세요 5 01:04:55 1,437
1725350 이재명 대통령이 건강체인 더더 특별한 이유 25 .,.,.... 00:55:03 2,476
1725349 내란당이 지금 망해가긴 하나봄 6 대한민국 00:54:16 2,357
1725348 엄하게 자랐는데 식사예절이 별로일수 있나요? 25 ... 00:47:41 1,812
1725347 알콜한잔 한김에 저렴한것들 욕도 하고싶지만.. 2 술한잔 00:37:32 630
1725346 뭔재난이라고 재난지원금 주나했더니 그@@가 하고있는게 10 .... 00:31:37 2,095
1725345 외국 분 선물 2 선물 00:29:26 283
1725344 애완 언론 개레기들 광고 쳐 받은 금액 보고 가세요 11 어? 00:29:02 984
1725343 양비론이 아닌 제3의 길 19 지수 00:26:03 863
1725342 기레기가 미쳤어요 22 어이상실 00:21:05 3,719
1725341 송혜교 용감하네. 이재명 찐팬인듯 16 o o 00:16:02 5,230
1725340 양산 예쁜거 추천해주세요 11 양산 00:11:46 1,185
1725339 공산당 그거 어려워 5 대한민국 00:10:15 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