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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비례 14번의 배수진

생각 조회수 : 1,405
작성일 : 2016-03-20 15:00:33
15대 총선에서 김대중 전대통령은 비례 14번에 이름을 올리죠.
만용이나 호기로 그런게 아닙니다.
선거에서 배수의 진이 무엇인가를 몸으로 보여준 것이죠. 
그게 장수로서의 의연한 결기같은 것이랍니다.

결국 그해 선거에서 김대통령은 실패했습니다.
비례 13번까지 등원했으니까요.
그러나, 그건 실패가 아닙니다. 

김종인 대표에게 뭘 바라는건 없어요.
누누히 말하지만 아주아주 오래 전부터 파악했던 분이라.

정치는 감언이설과 교언영색으로 하는게 아닙니다.
상대방에 대한 속임수와 성동격서로 추어줬다 내렸다 하는게 아닙니다. 
잠시 생각없는 사람들을 속일 수는 있어도, 끝까지 지지자를 지켜내진 못하죠.

만연된 이상한 생각의 하나가 이런거죠.
이 총선에서 지면 문재인 대표의 패배가 될 거다. 그래서 문대표는 김대표와 한 몸이 되어 열심히 하고 있고,
공동 운명체다. 
아니 뭐 이런 어이없는 순진무구 유아적 발상이 다 있나요?
두 사람 사이에 양해각서라도 있는건가요? 그거 봤나요?

문재인은 평당원 신분입니다. 선거운동 나서겠지만 출마 안했죠.
총선에서 패해도 책임 묻기 쉽지 않습니다. 김종인을 발탁한 근원적 책임? 네, 있죠. 그러나 패했을 때 책임을 물을만큼 직접적이진 못해요. 지난 총선 의석부 미달한 107석이 김종인이 책임진다는 의석이죠. 어떻게 질까요? 더불어민주당 의석수 하나 줄여버리는 책임이네요. 당을 떠나면 그렇게 되겠군요. 코미디 아닌가요.

총선에서 승리했을 때 문재인은? 승리의 과실을 챙기기 쉽지 않습니다. 
그 과실은 김종인과 신주류쯤 될 박영선 등에게 돌아가겠죠. 문재인 지지세력의 재편이 불가피하고, 아마도 김종인은 어느 누구에게도 비중을 실어주지 않고 자기만의 신보수 패러다임을 구축할 겁니다. 
문패는 물론 경제 민주화 달고.

그 경제 민주화는 아직까지는 말의 성찬에 지나지 않아요. 


 
IP : 116.40.xxx.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3.20 3:01 PM (66.249.xxx.228)

    김대중 비례대표 14번http://c.hani.co.kr/hantoma/1896237

  • 2. ...
    '16.3.20 3:02 PM (66.249.xxx.226) - 삭제된댓글

    김대중 대통령 알수록 존경스럽네요

  • 3. ㅇㅇㅇ
    '16.3.20 3:14 PM (118.219.xxx.207)

    ㅠㅠㅠㅠㅠ눈물나네요..나라가 매일매일 천박하게 변하는듯...

  • 4. 첫 댓글이
    '16.3.20 3:17 PM (66.249.xxx.228)

    김대중 비례대표 번호로 검색하니 저 글이 뜨길래 링크했어요 2012년 글인데 1996년 15대 총선에서 비례뒷번호 정한 설명이 있어요 김대중 대통령 알수록 존경스럽고 지금 정치인들이 김대중 정신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길 바래요 우린 그런 정치인 지도자들을 원하니까요

  • 5. .............
    '16.3.20 3:28 PM (211.202.xxx.200)

    -정치는 감언이설과 교언영색으로 하는게 아닙니다.

    상대방에 대한 속임수와 성동격서로 추어줬다 내렸다 하는게 아닙니다.

    잠시 생각없는 사람들을 속일 수는 있어도, 끝까지 지지자를 지켜내진 못하죠. -

    그렇죠.
    그동안 우린 참 괜찮은 사람이다 했던 사람들이 정치판에서 어떻게 망가져가는지 심지어 얼굴이 일그러져가는 변화까지 지켜보고있죠.

    욕심이란게 참 무섭네요.

    아직도 순진하게 2번을 찍어야 세상이 바뀔거라고, 그리고 세상이 바뀌지않는건 2번이 다수당이 못되서 그런거라고 우린 그렇게 세뇌당하며 사네요.
    투표도 정말 열심히 해왔고 우리가 졌던건 집값에, 기초연금같은 달콤한 독사과를 가져가려한 세력들을 우리가 설득하지못해서라고 죄책감을 가졌는데 올해엔 아주 후련하게 그런 죄책감따위 개나 줘버려도 되겠네요 -개야 미안.

  • 6. ........
    '16.3.20 3:30 PM (211.202.xxx.200)

    그러고보면 김종인보고 새누리당 지지자들이 민주당 찍을 사람들이 있을까요?
    움직이지않는 콘크리트 지지자들인데.

  • 7. 왜 문대표는
    '16.3.20 3:35 PM (116.40.xxx.2)

    이런 선택을 했을까요?
    그 당시 당내 혼란을 최소화하고 탈당기류를 진정시키기 위해서?
    그게 전부는 아니겠죠. 확실치 않은 총선결과의 풍랑을 피할 수 있는 묘안이라 봤겠죠.

    당의 진보적 기치와 이념에 균열이 생겨도 보수의 노정객을 임명한 이유가 따로 있지않을까요.
    선거때만 되면 닥쳐오는 여당의 대북프레임, 색깔프레임에 대항하자는게 표면적 이유인데, 그건 사실 더불어 민주당이 스스로 묶어버린 자승자박이죠. 하도 질려서 자기검열에 충실해져 버린...
    그런데 한달도 안 남은 총선에 경제민주화는 보이지도 않아요.

    문대표는 대선의 대중적 인기에서 아직 유리하므로 잠시 버릴 건 버려도 좋다고 보지 않았을까 싶네요 ㅠ

  • 8. ...
    '16.3.20 4:03 PM (121.162.xxx.249) - 삭제된댓글

    김대중 전 대통령은 대통령을 목표로 뒤시던 분이고요.
    지금 김종인은 그게 목표가 아니죠. 전 김종인과 진영이 국회에 입성해서 제대로된 보수의 목소리 내는 것도 좋습니다. 대한민국에 제대로 된 보수가 있었던 적 있었나요? 진짜 보수들. 새누리당 수구꼴통들하고 한판 제대로 붙는 거 복 싶네요. 선거후에 더민주당 정리를 위해서도 김종인 국회 입성하는 것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이종걸등등 김종인에게 꼼짝도 못 합니다.

  • 9. 진영
    '16.3.20 4:04 PM (66.249.xxx.228)

    제대로 된 보수가 얼마전 테러방지법 찬성표 던지나요?

  • 10. ...
    '16.3.20 4:13 PM (121.162.xxx.249) - 삭제된댓글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34241

    저도 궁금해서 진영이 어떤 사람인지 찾아봤습니다. 진주의료원 폐업 반대, 용산 개발 비판등 새누리당에서 계속 다른 목소리를 내왔던 인물입니다. 진보적 배경때문에 정치 입문할 때 야권에서도 탐냈다고 합니다. 복지부장관때 기초연금문제로 박근혜랑 갈등이 있어서 결국 장관 그만둔 건 유명하고요. 새누리당에서 계속 몸담아왔으니 보통 진보에게 기대하는 걸 기대할수는 없지요. 하지만 이 정도 중량감있는 정통 보수면 유권자들에게 먹힙니다. 더민주당이 외연을 넓힐수 있지요. 민주당안에도 민주당이라고 해도 사실 그동안 잡탕 쓰레기가 너무 많지 않았나요? 그런 인간들 보다 훨 낫다고 생각합니다. 입진보, 가짜 진보들보다 진짜 보수가 백배낫다고 생각합니다.

  • 11. 기대해요.
    '16.3.20 4:21 PM (211.201.xxx.244)

    문재인님은 정말 단하나의 목표만 있지 않을까요?
    국민을 위하는 정당이 다수당이 되는 거.

    그리고 보수, 진보 이렇게 나누는 것은 과연 내용이 있는 것인지도 의문입니다.
    실재하지 않는 성격 같습니다.
    진보와 보수를 떠나 모두를 위한 정치를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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