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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렇게 잠이 오지 않을수가 있을까요.

은현이 조회수 : 3,124
작성일 : 2016-03-12 00:56:51
작년 12월 중순경에 시작된 불면증이 아직도 진행중이에요.
책이 너무 재밌어서 밤을 꼴닦 세울때도 일년에 두세번쯤 됐었지만 그건 졸린 눈을 비비며 참는거였지 잠이 안와서 였던건 아니었어요.
친구같은 딸이 외지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데 한달에 두번 와서 같이 자며 이주간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하다 결국 제가 먼저 늘 잠들어
핀잔을 듣곤 했는데 이젠 이야기 하다 잠든 딸이 신경 쓸까봐 안방으로 조심스럽게 오게 되네요.
남편에게도 미안할때는 거실 소파에서 tv도 켜지 않고 멍때릴때도 있어요.
남편출근하고 고3인 둘째딸 아침챙겨서 학교 보내고 나면 고양이 안고 잘려고 해도 깊은 잠은 못자고 머리가 멍한 상태로 하루가 가는것 같아요.
그나마 세달 동안 전혀 못 챙겨 주던 식구들 끼니를 챙겨 줄수 있다에 만족해야 할것 같아요.
체력이 떨어졌는지 한달전 오십평생 처음으로 독감 확진을 받고말로만 듣던 타미플루를 열알을 열심히 먹었고 배달 음식으로 세달을 연명
하며 봄을 맞았어요.
남편과 산책하며 냉이를 사와 끓인 된장국 덕분인지 깔깔해서 도무지 먹히지 않던 밥 한공기를 오랫만에 비웠더니 잠은 여전히 안오지만 포감으로인한 정신적 안정감이 드는 것 같아요.
불면증과 갱년기 증상으로 인해 남편의 아침은 회사에서 먹는걸로 바뀌었고 고3 딸 아침은 매실차와 차가운 삼각김밥으로 바뀌었네요.
삼각김밥을 전날 저녁에 만들어 전자렌지에 데워 보내긴 하지만 개운치 않는 마음 때문에 배웅 할때마다 딸에게 미안합나다.
호르몬 치료는 언제쯤 효과를 볼까 하는 조바심이 커지고 수면제를 먹어도 오지 않는 잠 때문에 한숨만 느는것 같네요.
지금은 산책 두어시간 나갔다 왔다고 찬기운이 들었는지 기침을 해서 유자차를 연신 들이키고 있는데 어쩌다 내 인생이 이렇게 마지막 남은 잎새처럼 가녀리게 됐나 싶어 헛웃음이 나오네요.
이게 늙어가는 건가 싶고 여기서 더 안좋아지면 어쩌나 싶기도 하고 먹고 살만하고 일이 없으니 투정 부리는 아이가 된건가 싶기도해 심란할때가 많아요.
말로는 누구에게 하소연 하기도 싫고 저 같은 분들이 혹시 있을까 싶어 자기 위안이라도 받고 싶어 글을 써봤네요.
IP : 119.69.xxx.60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오십대
    '16.3.12 1:07 AM (121.146.xxx.64)

    낮에 먹은 커피 때문인지 잠이 안오네요

  • 2. penciloo2
    '16.3.12 1:14 AM (67.168.xxx.184) - 삭제된댓글

    전 50후반인데 호르몬치료는 유방암발생이 높다고해서 안했고요
    생리블규칙하고 갱년기증상 초기엔 두유 따뜻하게 데워서 자기전에 한잔 ..이런식으로 몇번 일정하게 반복하면 불면증은 잡게되고요 한번씩 체온조절이 어려울땐 ..
    체온이 내려가면 트레이드밀 두세바퀴 걷거나 뛰고,
    체온이 올라가면 냉동과일쥬스 만들어 마시면서 조절하고
    약에 의지않코 그때그때 잔머리 방법을 동원해서 해결하고있는데 역시 60이 되어가니 갱년기증상도 사라져가네요

  • 3. 어머
    '16.3.12 1:18 AM (116.121.xxx.29)

    어쩜 저랑 비슷해서 와락~~
    저도 폐경온지 몇개월지났는데
    그사이 질병도 찾아오니
    자식이고 남편이고 뭐고 다 귀찷고
    혼자조용히 살고싶은데 현실엔 제약이
    많으니 어찌못하고 현실과타협하면서
    살아야되니 그게 스트레스에요.
    전 그래도 특별한고민이 없으면 그냥저냥잠은오고 뭐 신경쓰일일이 있으면 잠이 잘 않오더라구요. 수면제를 드셔도 잠이 않오실정도면
    다시 상담을 받으셔야하지 않나요?
    이노무 갱년기가 수면의질을 떨어뜨리는것은
    확실한것 같아요.
    늙는것도 서러운데 갱년기땜에 문턱이
    하나더 생긴것같아 더 늙는게 뼈저리게
    다가오네요

  • 4. 저는 왜 벌써
    '16.3.12 1:24 AM (39.7.xxx.50)

    47인데 저는 벌써 이렇게 잠이 안올까요? 생리양이 줄긴 했으나
    암튼 전 날을 꼬박 센적도 여러번이네요
    뭘 배우기도 힘들고
    돈버는 재미나 있음 나을까 나간 단기알바도 일보다 정신적으로 상처받으니 집에와서 곱씹으니
    또 잠이 안와요
    세로토닌? 부족 뭐 그래서 약도 먹어보고
    한달째 수면제 반알먹으니 자다가
    지금은 한알먹어야 하네요
    더 늘까봐 걱정되요
    저도 고3아이 밥을 우유 바나나.줘요
    언니들 전 왜이런가요?
    갱년기되면 더 심해진다는 소린가요?

  • 5. 에공..
    '16.3.12 1:29 AM (222.106.xxx.156) - 삭제된댓글

    언니들 늦으셨네요.
    일이 많아 좀전에 퇴근하고 이제 게시판에서 슬슬 쉬고있어요.커피 카페인이 과했는지 눈 말똥말똥하네요.
    폐경이 아니라 완경이래잖아요.
    더 멋진 날 많이 남았어요.!!

  • 6. 은현이
    '16.3.12 2:13 AM (119.69.xxx.60)

    저 같은 분들이 많네요.
    전 양은 줄었지만 생리도 멀쩡히해요.
    병원에서는 사람 마다 다르다 하고 첫애 낳고 모유 수유를 오래 해서인지 칠년정도 생리가 없었는데 그 영향 때문인것 같다고해요.
    수면제도 신경정신과에서 받을수 있는 최대 용량을 복용했는데 그것도 듣지 않아 이젠 포기 상태에요.
    독감으로 끙끙 앓고 있던 와중에 생리를 했는데 기침이 심하니 오줌까지 찔끔거려 아예 아기 기저귀를 하고 있었어요.
    병원 갈려면 씻어야 하니 5분거리 병원을 못가 남편이 처방전을 받아 약만 먹어야해서 왜 우리나라는 왕진 시스템이 없을까 원망하며 열흘을 보냈네요.
    4일 전부터 밀린 집안 살림을 하고 있는데 빨래를 너무 많이 널어 건조대의 발이 뚝 부러지는걸 보며 내신세 같아 빨래 널다 한동안 울었네요.
    어깨 축쳐진 식구들 보면 기운내야지 하다가 15벌이넘는 메리야스 팬티 스타킹 브래지어 양말들을 개다 또 열이 확 받더라구요.
    매일 샤워를 하고 속옷을 갈아입는것이 당연한데 내가 아픈것과는 아랑곳 없이 지들은 당연한걸 못해준 나를 원망한것은 아닐까 하는 자격지심 이었는것 같아요.
    아무튼 검은콩 먹우며 잘 견디자 괜찮다만 마음으로 외치며 갱년기의 무덤 속에서 허우적 대는 저에 글에 동조의 글 써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식구들 생각해서 잘 버텨 보자구요.

  • 7. 커피
    '16.3.12 2:18 AM (59.9.xxx.49)

    커피를 끊느냐 마느냐..고민중에 오늘 아침에 커피 안마시고 버티다가 오후에 병원갔다가 들린 편의점에서 파는 커피를 두잔 연거푸 마시고 불면중이에요.

  • 8. 세상에나
    '16.3.12 2:52 AM (110.70.xxx.248)

    내일 일하러 가야 하는데 이지경입니다
    일하면 잠온다고 누가 그러던가요?
    고민이 많은 탓인지
    그래도 애들 문제없이 잘커주는 님들
    부럽습니다
    수면제도 먹었는데 오늘은 진짜 안오네요
    저는 수면마취도 잘안되기 시작하더라구요. 무섭
    신경정신과 약을 받으러 가야 할까봐요
    원글님 저도 애들 빨래며 .늘어진 설겆이에 진짜 언제까지 이러고 살아야하나 싶어요
    잠이 안오니 약밥을 몽땅해 얼려두고
    삼시세끼를 주고픈 마음에 검색중이네요
    끝도없는 자식고민에 전 지친거 같아요

  • 9.
    '16.3.12 3:04 AM (211.36.xxx.22)

    저도 불면증 힘드네요ㅜㅜ

  • 10. 스피릿이
    '16.3.12 7:29 AM (58.126.xxx.132)

    저도 며칠전 취업 스트레스 때문에 삼일 연속 불면증으로 잠못 이루었어요. 생전 처음입니다. 사람이 이럴 수도 있구나. 이게 말로만 듣던 불면증이구나. 눈을 감고 있어도 머릿속에 생각이 많아 잠이 안 왔어요. 이젠 안정기에 접어들어 잠이 오지만 정말... 아직 새벽일찍 알람소리 듣기전에 눈이 떠 집니다. 불면증에 계속 시달리시는 분은 정말 힘드실 것 같아요. 전 짧았지만 자살 충동까지 느꼈답니다. 힘내셔요. ~~

  • 11. ....
    '16.3.12 7:56 AM (211.36.xxx.159)

    저요...커피끊었어요..위염땜에...그랬더니 잠이스르르와요..커피끊으세요..저도한예민하는데..이제자네요..

  • 12. 오늘
    '16.3.12 8:11 AM (182.230.xxx.75)

    전 사십대 후반인데 세달전부터 불면증이 왔어요 . 폐경기 같아 호르몬복용도 해봤는데 불면증엔 효과 없었어요 . 수면제는 먹지않았고 신경안정제 작은 거 하나씩 먹고 잤는데 잠은 드는데 두시간 있다 각성되고 하더라구요 . 일단 그래서 광치료기를 샀어요 . 좀 도움이 되더라구요 . 그리고 산책 한시간하면서 햇빛쬐기하고요 . 집에서 절운동도하네요 . 그리고 가장 도움 받은 건 양파에요 . 양파껍질 다린물 수시로 먹고요 자기전 양파썰어 머리맡에 놓고자요 . 양파 메리맡에 놓는 건 밑져야 본전이니 꼭해보세요 . 이렇게 해서 그래도 전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 인지치료행동중 수면제한법이 있는데 한번 검색해보세요 . 이 방법이 그래도 수면제 보단 백배 낫다네요 .

  • 13. 님땜에 로그인
    '16.3.12 8:18 AM (180.224.xxx.172)

    했어요 저도 갱년기인듯해요
    이전에는 잠만 자면 다 괜찮았는데 이제 자신할수가 없어요
    커피 먹어도 업어가도 모르게 잤는데 지금은 그 커피가 저에게 권력행사를 하네요
    어젠 치과에 다녀왔는데 임플란트 단추 뭐~ 근데 지금까지 지혈이 안되어요
    이게 뭔일이래요?
    불면증은 꼭 정신과 가셔서 처방받으세요
    개선되신분들 많이 봤어요

  • 14. 님땜에 로그인
    '16.3.12 8:21 AM (180.224.xxx.172)

    그리고 이소플라본 그거 드시랍니다
    동네 묭실 원장님이 안먹은거랑 먹은거랑 표가 확 난답니다.
    이제 이런거에 의존해야하는 신세가 마냥 서글픕니다만

  • 15. ....
    '16.3.12 8:46 AM (222.237.xxx.47) - 삭제된댓글

    저도 살살 불면증이 올 것 같았는데
    우연히 야식으로 셀러리를 마요네즈에 찍어먹었는데
    잠이 솔솔 오더군요...나중에 찾아보니 셀러리에 멜라토닌 성분이 있대요....
    그래서 불면증에 좋다고...

    요즘은 그래서 자기 전 두 줄기 정도 먹고 자리에 누워요....
    자연스럽게 잠이 잘 와요....

  • 16. 샐러리
    '16.3.12 8:47 AM (222.237.xxx.47)

    저도 살살 불면증이 올 것 같았는데
    우연히 야식으로 셀러리를 마요네즈에 찍어먹었더니
    잠이 솔솔 오더군요...나중에 찾아보니 셀러리에 멜라토닌 성분이 있대요....
    그래서 불면증에 좋다고...

    요즘은 그래서 자기 전 두 줄기 정도 먹고 자리에 누워요....
    자연스럽게 잠이 잘 와요....
    (참고로 낮부터 저녁까지 커피 엄청 마시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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