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더민주 김종인 비대위 대표님께

희라 조회수 : 778
작성일 : 2016-03-10 01:48:53

지난 7일 대표님께서 민주노총을 방문하여 민주노총의 사회문제 ‘집착’에 관해 언급하신 것을 두고 오히려 외부에서 이런저런 말이 나와 당사자 입장에서 한마디 안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물론 고민도 됩니다. 내빈으로 방문한 자리에서 오간 얘기를 가지고 이렇게 다시 새기는 것이 혹시라도 예민한 정국에 영향이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대표님이 제1야당 대표로 예방한 자리에서 주요 의제로 발언하셨고 이미 사회 쟁점화될 조짐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노동자의 총연합단체가 조합원들의 이익에만 복무해야 한다는 이른바 조합주의 논리는 이전부터 민주노조를 공격하는 수구보수 정권의 논리였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내빈으로 오셨던 많은 정치인들이 있었지만 이 같은 깜짝 발언은 없었습니

우선 예를 하나 들어 보겠습니다. 용산참사를 기억하실 겁니다. 심각한 사회 문제였고 우리는 2009년 1월20일 이후 지금까지 유가족들과 연대해 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유가족과 함께하며 정부를 상대로 치열하게 투쟁했습니다. 물론 많은 단체와 시민들의 연대도 있었습니다. 그 힘으로 유가족들은 그나마 버텨낼 수 있었고 7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가까스로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집착’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거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세월호 참사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수많은 국민들이 우울증에 시달렸을 정도로 큰 사회 문제이지요. 물론 민주노총은 이 세월호 참사에 거의 올인하다시피 ‘집착’했습니다. 한상균 위원장을 비롯한 수많은 노동자들이 세월호 투쟁이 주요 혐의 중 하나가 되어 구속되거나 현재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같은 노동자들과 시민사회의 치열한 투쟁이 있었기에 그나마 대통령이 세월호 인양이라도 발표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맞습니다. 모두가 알고 있는 두 가지 사례만 들었지만 민주노총은 창립 이래 수많은 사회문제에 ‘집착’했고 국가 폭력의 피해 당사자들 곁에서 함께 비를 맞는 심정으로 같이 해왔습니다. 그 이유가 궁금하실 수 있습니다. 왜 그렇게 사회문제에 ‘집착’하는지 말입니다.

민주노총은 87년 6월 항쟁 이후 민주주의에 대한 국민적 열망과 지지를 자양분으로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암울한 군사 독재를 거치면서 민주주의는 유린됐고 헤아릴 수조차 없는 수많은 국민들이 국가 폭력에 희생됐습니다. 독재를 거부하고 민주주의를 염원했던 국민들의 지지를 기반으로 설립된 민주노총이 어떻게 이런 헬조선 속에서 우리만 살아보자고 조합원들의 이익만을 지킬 수 있겠습니까? 노동자들이 고문당하고 핍박받던 그 시절 국민들이 보내준 지지와 성원으로 민주노총을 만들 수 있었는데 말입니다.

제1야당 대표의 정국 인식 수준은 매우 중요합니다. 만약 대표님께서 정치적인 이유로 민주노총과 선긋기를 위해 이 같은 소신 발언을 하신 거라면 소기의 목적이 달성됐기에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겠으나 만약 그렇지 않다면 근현대사 속에서 노동의 역사를 한 번만이라도 살펴보시기를 권합니다. 그것이 상호 소통이고 상대에 대한 예의일 것으로 보입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03092034335&code=...















IP : 183.105.xxx.7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희라
    '16.3.10 1:49 AM (183.105.xxx.76)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03092034335&code=...

  • 2. ...
    '16.3.10 2:37 AM (122.208.xxx.2)

    글쓴이보고 스크롤 쭉 내렸네요


    김종인"민노총, 사회문제 집착하면 근로자 권익 소외"
    -노동자권익에 집중해라 이말인데 뭐가문제임?

  • 3. 더 드림 콘서트
    '16.3.10 3:55 AM (110.35.xxx.173) - 삭제된댓글

    더불어민주당
    "헬조선,흙수저에게 더드림(The dream) 경제 콘서트"

    더불어경제실천본부에서 경제콘서트를 개최합니다.

    일시: 2016.03.13(일) 오후 3시
    장소: 신도림 디큐브광장(신도림역 1번출구)
    출연진: 김종인 비대위대표, 박영선 더불어 경제실천본부장, 이철희 전략기획본부장, 우석훈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입니다
    관심 가져주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5151 40~50대님들, 어떤관계가 더 어렵나요? 부모님vs자녀 5 쉽지않다ㅠ 2016/04/05 1,990
545150 수학학원, 영어학원 근처도 못가본 아이들은 과고를 어떻게 가나요.. 20 시골엄마 2016/04/05 5,783
545149 급해요) 애터미 판매자 가입?회원가입? 1 빠빠시2 2016/04/05 1,753
545148 20대 총선 우리 이길까요?? 3 국정화반대 2016/04/05 524
545147 오늘 점심 뭐 먹을까요? 영양가 있으면서 살은 덜 찌는... 1 고민 2016/04/05 1,011
545146 미인보다 재력가 여성이 더 만나기 힘든듯 6 ㅇㅇ 2016/04/05 3,065
545145 남의 틀린 맞춤법에 민감한 사람은 ㅠㅠ 21 봄날 2016/04/05 3,175
545144 카페 탈퇴방법 부탁드려요^^ 1 알려주세요 2016/04/05 1,021
545143 오상진 mbc 김소영 아나운서와 열애 7 >&g.. 2016/04/05 5,887
545142 트렌치코트 봐주시면 감사해요 8 봄옷 2016/04/05 2,341
545141 남자나 여자나 능력있고 순한 성품이기가 참 어렵죠 47 .. 2016/04/05 11,575
545140 임산부가 서울에서 혼자 시간 때우기(?) 조언.. 10 서울... 2016/04/05 2,266
545139 인테리어 입주청소한 그대로 살고 싶네요~ 1 .. 2016/04/05 1,166
545138 호구가 진상만든다.. 4 2016/04/05 1,944
545137 대한민국이 청정 공화국이 되는 방법을 찾았다. 3 꺾은붓 2016/04/05 647
545136 마이리틀베이비 보시는분들?? 2 브이아이피맘.. 2016/04/05 853
545135 눈가에 쓸 선크림 추천해주세요 4 Golden.. 2016/04/05 1,272
545134 식기세척기6인용을 쓸까하는데요 5 질문 2016/04/05 1,491
545133 설카포 박사도 취업안된다고 하는데? 7 dssdfd.. 2016/04/05 3,563
545132 제가 좋아하는 남자는 착하고 머리좋은 남잔데 말이죠..ㅋㅋ 7 취향은 2016/04/05 2,300
545131 유기견 11 .. 2016/04/05 1,319
545130 CJ 유난희 방송중인 옷 4 넘싼데 2016/04/05 3,814
545129 초·중, 시험 없이 수행으로 성적 가능..고교는 현행 유지 11 해질녁싫다 2016/04/05 2,299
545128 부산대 경영학과 3 85학번 2016/04/05 2,132
545127 홍제 아이파크 분양 어떨까요 7 신혼부부 2016/04/05 2,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