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원래 엄마들은 이 정도 말 아무렇지도 않게 하시나요?

Ho 조회수 : 1,575
작성일 : 2015-12-23 21:19:30
엄마는 70이 다 되가시고,
저는 부족함이 많아 비혼을 선택한 40대 중반되어가는 딸입니다.

아버지도 그 옛날 스카이 나오셨고,
엄마도 서울명문여대출신.
저는 뇌유전자 유전이 안된건지
지잡대?(제 자신이 이렇게 칭해서 죄송스럽지만요)
겨우 졸업했어요..

머리는 없다해도 저도 장점이 많습니다.
중년을 향해 달려가도 컴퓨터,모바일 기술 잘 알구요..

그런데 엄마가 잘하시는 암산 산수를 여태 잘 못해요.
당신은 기본도 못하니까 홧김에 말씀하신다고 하는데

얼마전에 평상시 대화를 하다가 제가 암산에서 또 막혔습니다.
엄마는 '으이구...그걸 계산 못하니 나가죽어라'
이러시는 거에요.
초등때는 더 심한 욕, 저런말 듣고 자랐는데
나이가 들어도 저런 말들은 아직도 상처가 너무 심한거에요...
제가 예민한 탓인지 모르겠는데
몇 주 넘게 자꾸 저 말이 생각나요.

반면 아빠는 항상 언행에 주의주십니다.
제가 배가 불러서 배터지겠다. 라고 말하면 그러지말라고
배부르다 라고 해야지, 그런 저급한 말을 하냐구요.
딸 앞에서 그러신건지 모르겠지만,
아빠의 가장 큰 욕설은 운전하면서 '저 나쁜 놈...' 이었어요.

엄마는 감정적이며 원색적인 말을 좋아하십니다.
어찌보면 자연스럽도 호탕할 수도 있겠죠.
그러나 저는 자식이 없어 몰라서 그럴까요?
'나가 죽어라'는 자식한테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엄마는 내가 그런 말을 했니? 기억도 안난다 얘~
그리고 엄마들은 자식 키우면서 그런 소리 다 하고 산다~

엄마말이 맞는걸까요?

*추가로 생각나는 말이 또 있습니다.
"3시 버스에 얘를 고아원에 버리고 올까?"
물론 지금 나이는 그 말이 우습지만, 초등 3학년의 제게는 정말 세상 무너질듯 공포로 무서웠니다. 당시에는요.
이런 말들 세월이 지난 지금도 웃으며 할 수 없네요.

IP : 221.162.xxx.22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5.12.23 9:31 PM (221.150.xxx.84)

    아버지는 안그러신다면서요.
    어머니도 안그러신분도 두분 모두 함부로 말하지 않는 분들도 많으세요. 두분 다 혹은 아버지가 말 함부로 하는 분들도
    계시겠죠.
    한마디로 사람 나름.

    저도 자식한테 저러지 말아야지 다짐 및 반성하게 되네요.

  • 2. 너무
    '15.12.23 9:32 PM (118.220.xxx.106)

    염두에 두지말아요. 옛날 어른들은 더 한 말도 하시고 했으니 그런말? 혹은 욕을 들으며 사신 부모님 세대에서는 가린다고 가려도 툭툭 나오게 되죠 어머니입장에선 욕도 아닌 농담수준이신거에요

  • 3.
    '15.12.24 1:29 PM (1.236.xxx.90)

    시골 중학교 중퇴하신 울 시어머니도 그렇게는 말씀 안하세요.
    명문여대 나오신 어머니가 하실 말씀은 아니네요.

    하긴 요즘 명문대 나온 처차들도 학교다닐 때 접사는 다 욕으로 했겠지만....
    친구들끼리 이년 저년 하는 것도 저는 절대 이해 안되더라구요. 여중/여고 나왔습니다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3825 어린이집 교사 메갈녀 6 .. 2015/12/28 2,547
513824 50대인데 40대로 보이는 분 계세요? 22 ㅇㅇ 2015/12/28 5,311
513823 꿈인지 생시인지 너무 무서워요... 카푸치노 2015/12/28 991
513822 머리카락 치킨.....제가 너무하다고 하는데요..... 8 치킨 2015/12/28 2,047
513821 몇 년 만에 만두 먹어요 꿀맛이예요 넘넘 행복해요!(스압) 21 여인2 2015/12/28 4,720
513820 퇴직자 재형저축 한도변경 할수 있나요? 3 양지들꽃 2015/12/28 1,109
513819 해운대 맛집(단체..) 추천해주세요^^ 5 부산초보 2015/12/28 1,286
513818 1인용 미니 밥솥 추천해주세요. 3 SOS 2015/12/28 2,834
513817 계절탓인지 자꾸만 짜증이 나는데 어떻게 마음 다스는게..ㅠㅠㅠ 7 아이블루 2015/12/28 1,183
513816 푼돈 10억엔에 위안부할머니 팔았다! 18 등신정부 2015/12/28 2,569
513815 중학생 정원외 관리에 대해 아시는 분 있으신가요 2 .. 2015/12/28 1,286
513814 이용수 할머니, 협상 결과 전부 무시..법적배상 해야 5 박근혜는아베.. 2015/12/28 889
513813 길냥이를 안락사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가슴이 찢어질 것 같습.. 5 3333 2015/12/28 1,063
513812 저는 기다리고 있습니다. 2 샬랄라 2015/12/28 760
513811 코트 컬러 봐주세요 3 싫은 분 패.. 2015/12/28 1,202
513810 나를 좋아하지 않는 남자를 좋아하는 성향 30 일대일 2015/12/28 9,669
513809 이거 라섹 부작용인가요? 1 문의 2015/12/28 3,106
513808 평일 하루 쉬는날 뭐하면 잘보냈다고 소문날까요? 27 ㅡ.ㅡ 2015/12/28 6,599
513807 일본자위대 한반도 진출놓고..한·미·일..비밀협의 수차례 진행 4 일본군대한반.. 2015/12/28 651
513806 문재인은 좋겠다...박정희 존경하는 표창원 영입해서... 23 ..... 2015/12/28 2,612
513805 괴물투수 오타니 쇼헤이의 계획표(목표 달성표) 1 wow 2015/12/28 1,850
513804 추천부탁) 수건 구입해서 실제로 써보신분~~~ 10 미리 2015/12/28 1,980
513803 깡통 상가주택 전세입주 문의드려요 1 궁금 2015/12/28 776
513802 모짜르트 머리가 되었는데 우짜죠?.. 12 ㅇㅇ 2015/12/28 1,815
513801 제가 정상인가요 14 봐주세요 2015/12/28 2,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