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초 맞벌이 부부 입니다.
남편과 저는 완전히 다른 분야에서 일하고 있어요. 둘다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해서 자긍심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편보다 제가 일한 연차는 몇년 더 많구요. - 남편은 공부를 아주 오래했어요.
그러다 보니 분야는 달라도 제가 사회생활은 훨씬 더 선배이고, 남편도 그걸 인정해서
자기 직장 관련해서 조언 얻을 일이 있으면 항상 제 의견을 묻고 따르는 편입니다.
그런데.. 제 남편은 정말 저를 너무나도 힘들게 합니다.....
본인은, 자기가 얼마나 나를 힘들게 하는지 전혀 알지 못하고, 인식도 못하고 있지만요..
직장에서 조금이라도 거슬리는 어떤 일이 있으면..
그걸 집에 와서 제게 얘기를 하고, 화내고, 상대방이 어떤 심리로 그랬는지 분석하고, 내게 동의를 구하고,
내 의견을 묻고, 자기가 어떻게 반응했는지 자세히 설명하고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나한테 묻고,
이렇게 진빠지는 코스를 한번 쭉 밟으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같은 얘기를 하고, 또하고, 또하고, 또하고..
제가 조금이라도 건성으로 들으면 자기 얘기를 제대로 안듣는다고 다그치고,
다시 또하고.. 그러다가 며칠 지나서 또 하고.. 몇달 지나서 또 하고..
저는 정말 말라 죽을것 같아요.
제 회사에서 스트레스는 왜 없겠어요. 사실 제 잡이 훨씬 더 스트레스가 많은 종류인데..
저도 기억에 사회 초년생일때는 집에 와서 친정 엄마나 동생한테 회사 일 자세히 얘기하고 조언 구하고
그랬던것 같은데..
이제 연차가 쌓이고 경험이 많아지고 하니.. 물론 사회 초년생일때보다 지금 받는 스트레스가 비교도 안될만큼
훨씬 더 무겁고 힘들지만.. 집에 와서 얘기한다고 그게 해결되는것도 아니고.. 이제 저도 늙어서 에너지가 딸려서 그런지
그냥 회사 밖을 나서는 순간 그 모든일을 스위치 오프 해버리거든요.
회사일 뿐만 아니라 저는 딸내미 일이며 집안 대소사며.. 집에 오면 신경쓸게 한가득이라서 그런것도 있구요.
근데 남편이 절 정말 너무나도 힘들게 하네요..
도대체 이 사람은 에너지도 좋고 기력도 좋지.. 같은 일을 곱씹고 또 씹고.. 진짜 절 미쳐버리게 해요..
자기 스트레스를 자기 스스로 해결하는 법을 모르는 아주 어린애 같아요.
이런 남편 두신분 또 있으신가요? 이런 사람 나아지기는 하나요? 아니면 늙어 죽을때까지 이럴까요??
아 정말 힘듭니다..
직장에서 안좋은 일 있으면 몇십번은 곱씹어야 하는 남편..
.... 조회수 : 1,486
작성일 : 2015-12-22 20:18:08
IP : 59.189.xxx.2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오십초반
'15.12.22 8:25 PM (115.21.xxx.143) - 삭제된댓글결혼 초, 잘랐어요. 나 피곤하다 너 일은 너가 알아서해라. 아이 보기도 벅차다. 듣기 싫은 얘기하면 그냥 돌직구 날립니다. 나한테 그런 말 하지마. 나한테 그런 톤으로 얘기하지마. 나한테 하지말고 당신이 직접 해.
2. 오십초반
'15.12.22 8:26 PM (115.21.xxx.143) - 삭제된댓글결혼 초, 잘랐어요. 나 피곤하다 너 일은 너가 알아서해라. 아이 보기도 벅차다. 듣기 싫은 얘기하면 그냥 돌직구 날립니다. 나한테 그런 말 하지마. 나한테 그런 톤으로 얘기하지마. 나한테 하지말고 당신이 직접 해. 서로 각자의 직장 얘기 거의 안해요. 가끔 돌아가는 얘기는 하니까 사정만 아는 식. 그나 저나 각자의 직업 전문분야에서 스트레스 높은지라 서로 설명하기도 괴로워요.
3. 아이고
'15.12.22 8:54 PM (220.76.xxx.231)찌질한 남편이네요 우리는결혼 40년이지만 우리남편은 한번도 그런말 안해요 안들어보앗어요
4. ...
'15.12.22 10:36 PM (182.215.xxx.10)다 받아주지 마세요. 그렇게 하는 남편 별로 없어요. 원글님이 애초에 버릇을 좀 잘못들인 듯...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 512530 | 스텐 후라이펜은 어떤 요리에 적합(?)한가요. 소고기 구웠다가 .. 36 | ... | 2015/12/23 | 14,035 |
| 512529 | 강아지들마다 성향이 참 다른거같아요 14 | 신기 | 2015/12/23 | 2,346 |
| 512528 | 빈혈 5 | 빈혈 | 2015/12/23 | 1,112 |
| 512527 | 최고의 사랑 정수랑 숙이 넘 웃겨요 2 | 웃자 | 2015/12/23 | 2,254 |
| 512526 | 스파티필름 --화초 --수경재배 가능한가요? 9 | 가능? | 2015/12/23 | 1,999 |
| 512525 | 카똑 숨긴친구 3 | ㅇㅇ | 2015/12/23 | 1,703 |
| 512524 | 호주에서 15 | 급급급!! | 2015/12/23 | 2,088 |
| 512523 | 근데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헤어진 연인사이 40넘어서 결혼한 경.. 2 | 33333 | 2015/12/23 | 1,774 |
| 512522 | 40초반..미국 가서 배워올 것? 5 | ^^ | 2015/12/23 | 1,870 |
| 512521 | 운전할 때 확실히 드러나는 남편 성격 11 | ........ | 2015/12/23 | 3,680 |
| 512520 | 왕초보가 영어책 독해 어떻게 접근해야할까요? 2 | 영어책 | 2015/12/23 | 1,121 |
| 512519 | 1구짜리 전기렌지는 어떤걸 사야할까요? 6 | 조언 | 2015/12/23 | 1,925 |
| 512518 | 피부과에서 피부관리 꾸준히 한다는게 레이저 받는다는건가요? 7 | 노화 | 2015/12/23 | 4,195 |
| 512517 | “표현자유 침해당했다”…정치댓글 국정원직원의 황당 주장 2 | 세우실 | 2015/12/23 | 592 |
| 512516 | 산후풍이 무서워요 13 | 새옹 | 2015/12/23 | 2,534 |
| 512515 | 같은 여자로써 넘 서운했던 기억(글이 길어요) 11 | ㅜㅜ | 2015/12/23 | 3,755 |
| 512514 | 세월호 청문회 증인들..사전에 작성된 각본대로 말맞췄다 6 | 문건공개 | 2015/12/23 | 753 |
| 512513 | 아이가 원하면 애완동물을 계속 바꿔대는 동네엄마.. 18 | 이기적인사람.. | 2015/12/23 | 2,441 |
| 512512 | 19금 테드, 너무 웃겨요. 5 | 1111 | 2015/12/23 | 3,072 |
| 512511 | 케시미어 줄은거 복원방법 없나요? 2 | .. | 2015/12/23 | 1,407 |
| 512510 | 테라스 샤시 했는데..이행강제금? 11 | 속상해요.... | 2015/12/23 | 12,236 |
| 512509 | 캠퍼 니나 플랫 신으시는분! 3 | 요엘리 | 2015/12/23 | 2,080 |
| 512508 | 1월에 터키여행 괜찮을까요 5 | 달코미 | 2015/12/23 | 1,945 |
| 512507 | 층간소음 증명해보신분 계신가요? 7 | 음 | 2015/12/23 | 3,260 |
| 512506 | 초1 우리딸 어떻게 키워야할까요? 3 | 휴 | 2015/12/23 | 1,30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