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과 얼마나 공감대 갖고 사시나요?

조회수 : 1,626
작성일 : 2015-12-17 09:36:41
결혼 10년차에요.
남편은 성실하고 술담배 모르고 가정적이고. 겉으로 보기엔 그래요.
근데 공감 능력이 별로 없어요.
학교 다닐 때 공부만 하고 친구들 고민 들어준 적도 없대요.
남들처럼 술을 안 먹으니 허튼 짓 안 하고 다녀서 좋긴한데
자기 속을 남에게 털어놓거나 남의 고민을 들어준 경험이 없어요.
제가 무슨 말을 하면, 가끔 고민을 털어놔도 그닥 도움이 안되고 시간 낭비라고만 생각해요.

요즘 시댁 스트레스 있어서 남편에게 말했어요. 나 이런걸로 스트레스 받는다.. 이제 앞으론 할 말은 하고 살겠다.. 라고요.
자기집 관련된 안 좋은 말이니 누군들 좋겠어요. 남편 자체가 저보다 자기집 스트레스를 더 받는 사람이라 저도 고민고민하다 말했어요. 남편도 같이 사는 사람 속이 어떤지 알고는 있어야 하잖아요.
그랬더니 자기는 이런 말 하는 것 자체가 짜증이라고.. 앞으론 자기 앞에서 하지 말라네요. 자기는 못 해주니 인터넷 게시판에 올려서 말 들어보래요. 이게 말인지 막걸린지..

앞으로 이런 나무토막이랑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답답하네요.
그냥 경제 공동체, 육아 공동체의 구성원 중 하나라고 생각하며 살아야 하는 건지..
사람의 희노애락 오욕칠정을 나누는 것도 인생의 큰 부분인데
이젠 다른 대상을 찾아야 할까요?
다른 분들은 어찌하시는지 궁금하네요.

IP : 218.148.xxx.4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웃고살자
    '15.12.17 10:25 AM (210.178.xxx.206) - 삭제된댓글

    저는 남편과 공감지수가 100 중 70쯤 된다고 생각해요
    정치적 성향, 육아관, 소비성향, 직장문화가 비슷하고 남편이 한국의 가부장제 사회의 여성의 불평등에 대해 이해가 큽니다.
    서로에게 제일 친한 친구죠.

  • 2. 웃고살자
    '15.12.17 10:31 AM (210.178.xxx.206)

    저는 남편과 공감지수가 100 중 70쯤 된다고 생각해요
    정치적 성향, 육아관, 소비성향, 직장문화가 비슷하고 남편이 한국의 가부장제 사회의 여성의 불평등에 대해 이해가 큽니다.
    서로에게 제일 친한 친구죠.
    세상사는 이야기나 이웃 가족 직장에서 고민들에 대해서 이야기도 많이 하고
    시댁문제도 조심스럽긴 하지만 제가 느끼는 어려움이나 고충에 대해 말하면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이런 남편의 입장을 시댁에서도 눈치채고 있어서
    제게 뭔가를 기대하진 않아요. 남편도 '효도는 셀프"를 실천하는 편입니다.
    감사하지요.

  • 3. 쉽지않네
    '15.12.17 11:11 AM (164.124.xxx.137)

    미혼 입장에서는 이런 이야기 들으면 정말 답답합니다. 도대체 결혼을 왜 하는 건가 싶어요 ㅡㅡ;;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8906 예단어떻게하는것이좋을까요? 2 마니또 2016/01/14 1,456
518905 왜 이혼한 남녀는 남보다 못한 사이가될까요? 16 왜.. 2016/01/14 4,422
518904 유니클로 브라런닝같은거 좀 저렴한거 없나요? 4 글글 2016/01/14 1,926
518903 작년 재산세를 방금 입금했는데 취소하고 카드할부로도 가능할까요?.. ... 2016/01/14 516
518902 요즘 백화점가면 겨울외투 세일하나요? 3 백화점 2016/01/14 1,368
518901 지난 대선 안철수였다면 박근혜 이기고도 남았겠네요 37 .... 2016/01/14 1,823
518900 전라도쪽 여행 일정과 숙박 봐주시겠어요? 12 40대 친구.. 2016/01/14 1,660
518899 어젯밤에 우는 강아지 데려온 이후... 23 눈쌓인겨울밤.. 2016/01/14 4,018
518898 ˝박유하, 위안부 피해자 명예훼손…9천만원 배상˝ 2 세우실 2016/01/14 728
518897 푸조 5 새차 2016/01/14 1,165
518896 펄 들어간 도배지 괜찮나요? 4 ^^* 2016/01/14 2,000
518895 주재원 가기전 효과적인 영어 공부..? 2 영어 2016/01/14 2,840
518894 고생중 제일 할만한 고생이 가난이라고.. 12 ㅇㅇ 2016/01/14 3,380
518893 딱 4키로 쪘는데 7 나마야 2016/01/14 2,068
518892 에스까다 오션라운지나 버버리 포우먼 같은 향 ... 2016/01/14 500
518891 청라에서 선릉역 자가출근 가능할까요? 9 이사가고픔 2016/01/14 2,751
518890 아는언니 중고 노트북을 분실했을때 보상방법좀 알려주세여 27 라이스 2016/01/14 3,187
518889 9살 가장 안쪽 어금니가 영구치인가요? 4 .. 2016/01/14 1,328
518888 피자도우 파는 곳 없을까요? 14 ㅁㅁㅁㅁ 2016/01/14 5,801
518887 봄에만 잠깐 먹을수있는 게 종류 (?)가 뭐예요? 궁금 2016/01/14 476
518886 7세 여아 영어 사교육 7 adsg 2016/01/14 2,297
518885 가족이 미역국 안좋아해도 생일에 끓여주시나요? 3 ㅇㅇ 2016/01/14 714
518884 ˝제가 머리가 좋아서 다 기억해˝ 外 10 세우실 2016/01/14 1,996
518883 밀양 얼음골 사과 좋아하시는 분은 감홍사과 드셔보세요 8 사과 2016/01/14 2,270
518882 가슴확대수술 2개월차, 후기 올립니다(광고 절대 아님) 38 가슴성형 2016/01/14 105,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