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발자크, 그의 삶은 플롯이 있는 백과사전 같았다

전기 조회수 : 892
작성일 : 2015-10-23 20:11:04
발자크 전기 영어책 구해서 보기 시작했는데 
첫 페이지서부터 기가 막힌 구절들이 등장하네요. 

그의 작업실 벽 너머의 세계에서 그는, 우리 대부분이 그렇듯이 인생이라는 강을 그저 흘러갈 뿐인 지푸라기가 아니었다. 발자크는 자기 아래 강바닥을 자동으로 파내는 준설기였고, 그의 삶에서 일어난 사건들은 모두가 놀랍게도 그라는 사람의 표현이었다. 

이런 얘기가 첫 문단에 나오더니 이어지는 문단에서는, 
그 자신 천재가 되기로 결심한 그 순간부터 발자크의 삶은 플롯이 있는 백과사전같았다. 

으아 이 표현 멋집니다. 플롯이 있는 백과사전. 

요즘 한국 저자들이 쓰는 전기들이 꽤 나오는거같던데, 
외국 저자들이 쓴 좋은 전기같은 그런 전기들이 한국어로도 많았으면 좋겠단 생각이 드네요. 
외국같다면 신해철 전기도 한 3년 뒤면 최초의 전기가 나올 텐데요. 노무현 전기도 방대하고 깊이있는 전기가 이미 나와있을 테고. 
IP : 203.229.xxx.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플럼스카페
    '15.10.23 8:18 PM (122.32.xxx.46)

    아무래도 "인간희극"을 염두에 둔 표현같아요. 20년전이지만 수업들으며 우와 감탄을^^

  • 2. 전기
    '15.10.23 8:25 PM (203.229.xxx.4)

    아아 그런가봐요, 그 표현으로 인간희극을 말하기도 하는. 이 표현 참 적절하고도 깊이 있다 감탄하게 되네요. 그런 책이 실제로 있다면 (인간희극이 이미 있다 해도, 실제 백과사전 형식으로다) 벅차도 재밌을 거 같고요. 페렉의 인생 사용법이나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같은 책들.. 불문학의 종특;인건가는 생각도 듭니다. ;;

  • 3. 플럼스카페
    '15.10.23 8:29 PM (122.32.xxx.46)

    딱 한 과목만 불문과 수업를 어찌하다 들었었는데, 제가 국문과출신임에도 막막 불문학에 대한 동경심? 경외심? 그런 거 느꼈더랬네요. 인정하긴 싫었어요.ㅎㅎㅎ
    레미제라블이랑 외제니그랑데...고리오 영감 등등.
    우린 막 조선시대였는데 ㅎㅎㅎ

  • 4. 전기
    '15.10.23 8:38 PM (203.229.xxx.4)

    한국이 노벨문학상 못받는건 한국문학이 아직 받을 능력이 안되어서지 다른 이유 있느냐는 누구 말에 맞장구치면서 한국문학의 그 협소한 세계 어쩌고 했다가 국문학 전공한 다른 누구의 공격;; 받았던 기억 나네요. 마담 보바리 같은 책이 19세기 중반에 나왔던 나라 문학과 자기말로 글쓰기 시작한지 백년 좀 넘은 나라 문학을 비교하면 안되;;겠지요;;; 근데 참, 불문학 리스펙트;;; 에요.

  • 5. 달감
    '15.10.24 6:18 AM (203.243.xxx.67)

    저장할게요. 저도 기회되면 구해서 읽어봐야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9425 토요일에 아이 유치원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하고 싶은데 이런생각 .. 3 유자씨 2015/11/09 1,214
499424 아이스크림 좋아하는 댁은 , 이거한번 보세요 1 춥지만 2015/11/09 1,649
499423 사단법인 장준하기념사업회 홈피 2015/11/09 571
499422 사랑에 빠진 남자들 외모 꾸미기 2 .... 2015/11/09 3,550
499421 전세 만기 앞두고 집주인이 매매를... 1 세입자 2015/11/09 2,025
499420 중3 아들..귀여워서 6 시험날 2015/11/09 2,795
499419 남편이 제 몸무게 알았어요 쥐구멍에 들어가고 싶어요 ㅠㅠㅠ 10 . . ... 2015/11/09 3,962
499418 수능날 도시락 샌드위치 어떤 것이 좋을까요? 6 고3 2015/11/09 1,547
499417 청심환 불안할때 먹으면 4 2015/11/09 2,061
499416 둥글둥글한 파마 이름이 뭘까요 3 ㅇㅇ 2015/11/09 1,837
499415 남편이 퇴사 예정인데, 이래저래 많은 생각이 드네요.. 6 tt 2015/11/09 3,579
499414 직장... 자아실현이라고 하기엔 너무 거창하고 집에 있는게 너무.. 8 ........ 2015/11/09 2,042
499413 bb크림, cc크림 어떻게 다르고 뭘 선택 해야 하나요? 49 ........ 2015/11/09 3,278
499412 위안부 할머니들 ‘생활비’ 끊는 정부 12 세우실 2015/11/09 1,472
499411 요즘 파리 날씨가 어떤가요-? 3 11월 2015/11/09 1,104
499410 조성진 방송한거 뭐뭐있나요? 6 ㅇㅇ 2015/11/09 1,259
499409 통계청 인구조사원 저도 소름요 49 컨피던셜!!.. 2015/11/09 4,580
499408 스스로 안하고 시키기 힘든 아들 49 너무 힘들어.. 2015/11/09 1,471
499407 꾸미기 좋아하는 언니도 나이가 드니.. 7 나이들어 2015/11/09 4,113
499406 제주도 게스트하우스에서 배드버그 물렸습니다 14 파란하늘 2015/11/09 7,611
499405 중학교 절대평가 성적 여쭤봅니다 3 리아 2015/11/09 2,714
499404 재수하면 내신 영향 안 받나요? 9 재수 2015/11/09 3,469
499403 추위에 떠는 난민들 빨리 숙소 달라…베를린시 고소 2 이른추위 2015/11/09 1,217
499402 쌀벌레 퇴치법 알려주세요. 2 계란 2015/11/09 1,117
499401 자녀의 직업으로 의사와 변호사중에 14 ㅇㅇ 2015/11/09 4,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