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취중 한 말을 어디까지 진심으로 받아들여야 하나요?

술먹은사람의말 조회수 : 1,450
작성일 : 2015-10-04 15:03:03
공적인 자리에서 여럿이서 다섯 번쯤 보았고
단 둘이 처음 만나게 되었어요.

둘다 이혼상태이고 저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이지만 사회적 지위가 있어서
조심스럽게 대했습니다.

처음 만나서 식사를 하고 2차로 자기 집으로 가자고 하더군요.
장난인줄 알았어요. 전혀 그런 뉘앙스 몰랐구요.

소주 다섯병을 마셨는데 이야기하다, 음악을 듣다.. 차츰차츰 저에게 키스를 시도하더라구요.
저도 싫지 않아서 응해주었고요. 그렇게 여섯 시간을 같이 있었습니다.
저와 섹스를 하고 싶다고 했는데 그건 들어주지 않았어요.
구체적인 얘기를 들었습니다. 나를 좋아한다고.. 미래를 생각하는 이야기도.
(이건 과히 믿지 않지만 놀랬어요.)
단둘이 만난 첫날 그러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되어서요.

다음 날, 그는 잘 잤냐고 다정하게 문자를 넣어주었지만
손을 잡은 이후는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해요.
우리가 다시 만날 수 있다면... 하길래 저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며
네.. 저는 괜찮아요. 하고 시치미를 떼고 있는 상태예요.
그 날 일이 전혀 기억이 안나는지, 아니면 알 것도 같고 모를 것도 같지만 
제 반응을 떠보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구체적으로 얘기하지 않고 그냥 계속 아무렇지도 않게, 괜찮아요.. 이러고 있어요.
본인이 실수한 건지 후회하고 있을까봐.

전해 기대를 안한 상태에서 일어난 일이라 참 조심스러운데
키스를 한 상태가 되고보니 제 마음이 참 그러네요.
어떻게 하는 게 좋은 건지.

술 마시고 이렇게까지 하는 사람들이 많은가요?
술 마시고 한 행동은 잊어주는 게 맞는 건가요?
(물론 아주 기분이 나빴다면 따지고 다시는 안만나고 하겠지만 감싸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네요..)


IP : 183.98.xxx.21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0.4 3:07 PM (121.157.xxx.75)

    술취한 남자의 스킨쉽은 무시하세요
    남친이어도 평소보다 과한 스킨쉽인데 사귀자 말도 안나온 상태에서 스키쉽은 그냥 주정입니다

  • 2. 음음
    '15.10.4 3:17 PM (175.223.xxx.188)

    뭔가 가능성이 있다 싶으니 들이대보는거 같아요.
    스킨십, 말 다 의미없는 듯 해요. 진심으로 진지한 남자라면 그런식으로 접근 안하겠지요.
    상대남도 아무리 이혼했다지만 이혼녀라는 처지를
    어떻게볼지 잊지마세요

  • 3. 오잉777
    '15.10.4 3:55 PM (111.65.xxx.169)

    취중 스킨쉽이나 말은 믿을게 못 되요 맨정신으로 그래야지..

  • 4. 일단은
    '15.10.4 4:04 PM (115.41.xxx.203)

    남자가 비겁해요.

    술을 의지해서 감정을 표현했단건 술의 힘을 빌려서 용기를 낸거구요
    기억이 안난다고 일부러 말했다는건 스스로 수치스럽다는걸 알고 상대의 반응을 본거죠.

    전화를 했다는거는 여전히 마음이 있다는거데요
    님이 그를 왜 좋아하는지 외로워서 만나지 마시고
    맨정신에 서로를 확인 하는 시간이 필요해요.

    서로 섹스상대가 필요하다면 그것도 나쁘지는 않아요.
    서로의 동의하에 저라면 외로워서 섹스상대로도 좋을꺼같아요. 꼭 결혼이 아니고존중한다면 가벼운 관계도 나쁘지는
    않다고 봅니다.

  • 5. 인생
    '15.10.4 11:41 PM (220.255.xxx.70) - 삭제된댓글

    연령대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나
    이혼하고 싱글인데 뭘 주저하시나요
    상처 받을까봐?
    싫지 않으셨댔죠? 그냥 즐김되죠
    꼬꿰일일 없는 정말 가벼운 관계
    뭘 주저하시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8977 염색할떄요 지금 한거 보다 좀 진하게 하고 싶으면 ..?? 1 ... 2015/11/07 711
498976 얘네들이 국정화 하려는 목적의 핵심은 이거 같네요 4 친일파복권 2015/11/07 1,039
498975 아이유 논란을 두고 진중권 트윗 일침 18 ........ 2015/11/07 4,845
498974 속눈썹 연장 신세계네요 12 aaa 2015/11/07 7,219
498973 정치넷 한번 와주세요/펌글 1 좋네요 2015/11/07 530
498972 주위에 도와줄 남자가 단 한명도 없어요(중고차) 9 브룩실패 2015/11/07 2,185
498971 옷 파시는 분.... 1 2015/11/07 1,025
498970 아이유 표절곡 들으니 완전 똑같던데 5 설마설마 2015/11/07 2,364
498969 '국민과일' 감귤 당뇨·비만에 특효 1 2015/11/07 1,254
498968 아이유 무섭고 이상해요 19 ㄴㄴ 2015/11/07 10,873
498967 오늘 티비에 조성진 어디에 나오는거에요? 3 .... 2015/11/07 957
498966 고주파기계랑 IPL이 좋은가요? 1 피부과 2015/11/07 1,028
498965 지금 상가구입 상투일까요? 2 ... 2015/11/07 1,516
498964 아이유를 싫어하는 여자분들이 많을까요? 25 2015/11/07 5,134
498963 입시전형 중 보훈자 자녀전형의 자세한 기준을 알고 싶습니다 2 보훈자 2015/11/07 999
498962 아이폰 화질이 원래 이런가요? 1 이런 2015/11/07 1,347
498961 아이유보다 더한게 터짐!!!!!!! 30 불펜펌 2015/11/07 18,630
498960 일반 아파트 대문 다는데..얼마나 들까요 3 가격이.. 2015/11/07 1,770
498959 화장실 변기가 흔들릴때 5 질문 2015/11/07 2,716
498958 제주 여행 걍 휴식은 2 . 2015/11/07 976
498957 김무성 측근 지역구, 영덕의 운명은? 1 무섭다 2015/11/07 757
498956 양악수술한사람은 왜또 4 화이트스카이.. 2015/11/07 2,725
498955 검은사제들...후기. 7 금요일엔영화.. 2015/11/07 4,375
498954 제주도 억새 예쁜 오름 추천해주세요. 9 날마다 행복.. 2015/11/07 1,636
498953 꼴찌여학생 일반고 고르는 기준 꼬옥 좀 덧글 부탁드립니다. 4 여학생일반고.. 2015/11/07 1,0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