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불꽃축제 지하철 안에서 봤어요,

1호선 조회수 : 2,813
작성일 : 2015-10-03 23:45:10
운이 좋은건지
저는 오늘 불꽃축제를 한다는것도 잘 몰랐는데
종각에서 일 마치고 1호선 타고 가는중에 한강철교 건너면서 즉방으로 봤어요
그것도 거의 클라이막스 부분이였던지
웅장하고 큰 불꽃들이 터지는 순간을요..
재밌는게 기관사님도 사람들을 보라고 그러는건지 몰라도
일부러 서행을 하시더라구요.. 정말 천천히..
원래 그 구간이 딱히 서행하는 구간이 아닌데도 말이죠..
제 옆에 있던 아주머니는,
종각에서 같이 탄 아주머니였는데
무언가 안좋은일이 있으셨던지
타면서부터 계속 볼멘소리를 전화를 하시더라구요, 어떨땐 가벼운 욕까지
동원해 가면서 ..
그런데 그 불꽃이 터지는 순간만은
그 아주머니도 하나된 느낌으로 같이 고개를 뒷 창문으로 돌려가며 쳐다보며
그렇게 잠시라도 한 칸의 승객이 모두 하나가 되어즐긴것 같아요..^^
결국 서민들의 삶이란,,
고통의 연속인 일상속에서 이렇게 가끔씩 . 우연히 마주치는
소소한 기쁨, 즐거움으로 버텨나가는게 아닐까하는 약간의 씁쓸한 느낌도...^^;
그렇게 또 다시 우리는 불꽃을 뒤로하고
다음역으로 향하는 열차처럼
고된 일상속으로 다시 뛰어들어야겠죠..
여하간,
기대하지 않았던 좋은 명당 자리에서 봤던 오늘의 축제가
무척이나 좋은 추억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IP : 207.244.xxx.7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ㄱㄴㄷ
    '15.10.3 11:48 PM (49.170.xxx.37)

    저는 차에서 올림픽대로에서 봤어요
    아들과함께ㅎㅎ
    아들과 함께 와~감탄하며 예쁘다 연발했어요
    마읃예쁜 아들로 잘 크고있어서 고마웠어요
    그래요 제게도 오늘의 불꽃은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것같아요

  • 2. 플럼스카페
    '15.10.3 11:51 PM (122.32.xxx.46) - 삭제된댓글

    뭔가 드라마틱하네요. 일부러 시간맞춰 탈래도 그렇게 안 될텐데...

  • 3. 저도
    '15.10.3 11:54 PM (125.146.xxx.224)

    불꽃 놀이 무지 좋아하는데 친구가 같이 간다고 했다가
    일이 생겨서 못가게 되었어요. 전철에서나마 봤으면
    덜 억울하련만ㅠㅠ

  • 4. 플럼스카페
    '15.10.3 11:54 PM (122.32.xxx.46)

    드라마틱해요. 시간맞춰 탈래도 안 될텐데^^
    천천히 가준 기관사님도, 투덜대던 아주머니도 막 머릿속으로 상상이 됩니다.

  • 5. ㅃㅃㅂ
    '15.10.3 11:57 PM (120.50.xxx.29)

    우리네 느낌.

  • 6. 글쎄..
    '15.10.4 12:28 AM (221.140.xxx.2)

    우리네 느낌은 아닌거 같은데요.
    우리네는 추억이나 감성,희망같은게 없어요. 그냥 우리네 삶은 그저 고단하고 슬플뿐이라고 말하죠.

  • 7. ㄹㄹ
    '15.10.4 12:32 AM (1.236.xxx.33)

    아무데나 우리네..아무데나 광고래..

    저도 불꽃놀이 가보고 싶었는데
    애들데리고 집에 돌아올때 고생길이 두려워 참았네요
    가끔 차안에서 봤다는 분들 부러웠는데 원글님 정말 운 좋았네요
    모르는 사람들끼리 그 순간은 같은 감정으로 하나가 될때의 그 느낌 알죠..
    부럽네요~
    한강 꽃놀이 언제 한번 볼라나...ㅠ

  • 8.
    '15.10.4 12:34 AM (114.206.xxx.143) - 삭제된댓글

    우리네에서 빵터짐
    갸는 뭐한대요 큰웃음 주는 재주 있던데

  • 9. ㅃㅃㅂ
    '15.10.4 12:35 AM (120.50.xxx.29)

    결국 서민들의 삶이란,,

    고통의 연속인 일상속에서 이렇게 가끔씩 . 우연히 마주치는

    소소한 기쁨, 즐거움으로 버텨나가는게 아닐까하는 약간의 씁쓸한 느낌도...^^;

    그렇게 또 다시 우리는 불꽃을 뒤로하고

    다음역으로 향하는 열차처럼

    고된 일상속으로 다시 뛰어들어야겠죠..






    우리네 느낌 물씬인데여? 마지막구절은 저도 좋습니다만

  • 10. ㄱㄴ
    '15.10.4 7:52 AM (58.224.xxx.11)

    우리네느낌333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7276 야외활동 싫어하는 여자라면 3 ㅇㅇ 2015/11/02 1,069
497275 몰아보기 좋은 드라마 추천부탁해요 6 모스트스럽게.. 2015/11/02 1,777
497274 썬크림 뭐가 좋아요? 구입 2015/11/02 491
497273 강황가루 드시는분들 안역해요? 32 강황 2015/11/02 6,050
497272 영화 경성학교 많이 무서운가요? 4 ,, 2015/11/02 1,164
497271 요즘 단감이 싼가요? 8 처치곤란 2015/11/02 1,939
497270 겨울에 더운나라갈때? 4 여행초보 2015/11/02 4,585
497269 도지원이 50살이네요 1 ㅇㅇ 2015/11/02 2,124
497268 가뭄에 무용지물 4대강 1 속터져 2015/11/02 611
497267 도쿄사시는 주부님들~한국에서 선물가져갈때 어떤께 좋으세요? 1 코코 2015/11/02 774
497266 엄마들모임 하나도 없어요 3 넬리 2015/11/02 2,348
497265 한국사 공부 하고 싶은데 팁 부탁드려요^^ 11 감화력 2015/11/02 1,834
497264 위기의 조선업..구조조정 찬바람 생각보다 엄청나네요. 3 다짤림 2015/11/02 1,857
497263 윤디리 내한연주 망했다던데 가셨던분 계세요? 9 ..윤디리 2015/11/02 6,093
497262 맞벌이,외벌이 기로.. 조언 좀 부탁드려요. 16 ... 2015/11/02 2,875
497261 ‘댓글 용역’ 김흥기, 장차관 동원해 ‘가짜 수료증’ 장사 2 세우실 2015/11/02 698
497260 태양열을 이용한 버스 운행 1 ******.. 2015/11/02 464
497259 다들 집보험 가입하세요? 2 집보험 2015/11/02 604
497258 성당에서 - 전대사 4 잘 몰라서 2015/11/02 1,013
497257 해외로밍 전화 안 받으면 요금 안 나가나요? 2 ..... 2015/11/02 2,788
497256 예물 산 곳에서 팔면 가격을 더 받을 수 있나요? 2 이클립스74.. 2015/11/02 1,003
497255 학꽁치가 있던데... 이거 일반꽁치와 맛이 다른가요? 5 호호호 2015/11/02 923
497254 티비 유관순광고요..;; 1 미친교육부 2015/11/02 765
497253 퀼팅 점퍼 고르는데 함께 봐주세요 7 요리잘하고파.. 2015/11/02 2,037
497252 운전면허증 갱신때요. 사진이 면허증사진과 같으면 안되나요? 10 ..... 2015/11/02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