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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선호 관한 이런저런 이야기...

.... 조회수 : 2,324
작성일 : 2015-08-30 01:29:15
시댁이 대구입니다. 남편은 4녀2남중 막내인데, 이 사람 마음 속에 지금도 한 처럼 남은 게, 친척들이 볼 때마다 안태어나도 됐는데 없는 집에 태어나 엄마고생 시킨다는 얘기를 했다고 해요. 그들에게는 딸만 있는 집에 장남 한 명만이 필요했던거죠. 80년도 말에 일입니다..

비슷하게 제 중학교 때 친구도 그랬었어요. 엄마나 친척들이 얘한테, 언니 낳고 오빠 낳고나서 더 이상 애가 없어도 됐는데 제 친구가 생겨버렸다고 그런데 지웠어야 했는데 못 지우고 낳았다고 했다면서 본인은 그 상처가 평생갈거라고 했었어요. 13살 아이에게 너무 가혹한 이야기 아닌가요..이건 90년도네요..

어렸을 적 살던 동네에 엄청 친하게 지낸 집이 있었는데 그 집에는 저희 오빠와 동갑내기 아들 한 명만 있었어요. 그런데 제가 초등 4학년때인가 그 집에 갑자기 서너살 많은 오빠가 같이 살기 시작하더라구요. 알고보니 그 집은 둘째아들네인데 장남네 집에 아들이 없으니 큰아들이 태어나자마자 장남네에서 대를 잇는다고 데려갔던거에요. 그런데 십 몇년이 지나서 장남네에 아들이 태어났고, 데려왔던 아이를 다시 돌려보낸거죠. 이게 사람이 할 짓인가요. 쓰면서도 욕이 나오고 화가 나네요. 엄마가 그러시더라구요. 그 집 엄마가 자기자식인데도 태어나자마자 안아보지도 못하고 키워보지도 못했는데 중학생이 다 되어서 돌아오니 데면데면 하다고 했다고요. 이게 뭔지....이것도 90년도 입니다.

윗동서가 큰조카를 낳고 병원에 누워있을때 병원에 오신 시부모님 첫마디가 아들이었으면 좋았겠다, 였다는 얘기를 듣고 참....이건 2000년도네요..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건 알고들 살까요...본인들은 그래놓고 다른데 가서 상처받는 사람입네 하겠죠...
IP : 59.29.xxx.14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8.30 1:40 AM (61.80.xxx.32)

    그러게 말이에요.
    제 사촌동생 중 하나는 3녀 중 막내인데 아들 낳으려고 낳았는데 딸이었죠. 태어나기 전이야 아들이면 좋겠다고 할 수 있지만 이미 낳은 애를 아들 아니라고 안낳았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말들을 주위에서 했어요. 사촌의 외할머니께서 특히요.
    이런저런 차별과 무관심과 냉대속에서 자란 제 사촌, 애가 착하고 예뻐서 결혼도 잘하고 살긴 하지만 지금 심리치료 받고 있어요. 어릴적 상처때문에 가끔 화가 올라오고 우울해지고 그러니 몸도 안좋고 그럽니다.

  • 2. 안동 시부모님
    '15.8.30 1:54 AM (223.33.xxx.107)

    분만실에와서 내가 너 아들낳는 꿈을 꿔서 기뻤는데
    라고 딸낳은 저에게 말한 시어머니
    이건 2010년도 얘기에요
    남편 친구가 두번째 딸 낳았단 소식에
    에헤이~~큰~~일났다 우짠다노 큰일났다..던 시아버지
    2012년에 둘째 손녀 보십니다ㅎㅎㅎ
    제가 딸만 둘을 낳았거든요
    덕에 제가 명절, 시부모님 생신에만 왕래하고 살아요

  • 3. 꼬꼬댁
    '15.8.30 1:55 AM (110.9.xxx.93)

    이런나라에서 여혐까지 당하고 살죠 헐입니다

  • 4. 흐음
    '15.8.30 2:16 AM (175.192.xxx.3)

    제 친구는 79년생인데 둘째딸이라 아래로 아들 낳으려면 밖에서 키워야 한다고 했댑니다.
    그래서 5살부터 초등학교 졸업때까지 절에서 살았어요. 중학교부터는 자취했구요. 부모님도 왔다갔다 하고 본인도 집에 다녀오곤 했다지만 부모님과 조부모님 다 같이 산 언니나 동생들과 다르겠죠.
    전 서울에서 자랐고 부모님이 아들딸 큰 차별은 없으셨지만 교육시키는 건 차별하셨어요. 아들이 잘되야 집안을 일으키고 딸은 시집가면 된다는 마인드였죠.
    그래도 저희집은 남매라 괜찮았는데 딸만 셋 이상인 집 보니 조부모에게 학대받았던 집이 많던데요.
    제 친구는 딸 3중 둘째인데 아버지가 집안 재산은 남자조카에게만 주고 딸들에겐 안준댑니다. 그래서 어릴 적부터 많이 굶었대요. 아버지가 돈벌어서 남자조카들 뒷바라지 하느라고..ㅎㅎ
    결혼한 제 친구 하나는 둘째까지 아들을 낳아서 실망(?)했는데 시댁선 잔치를 벌였대요.
    요즘에나 딸은 엄마에게 필요하다, 딸이 효도한다, 애교가 많고 키우기 쉽다는 말을 하지..
    예전엔 그런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어요. 아들이 있어서 제사도 지내고 대를 잇는다고 했죠.

  • 5. 대구 시가
    '15.8.30 2:22 AM (14.39.xxx.57) - 삭제된댓글

    저희는 아들 하나 키우는데
    친인척들 모이는 제사때
    제 윗동서들 중 딸만 낳은 형님들에게
    소위 집안어른이라는 사람들 말씀이
    아들 못 낳아서 밥값 못하는 질부들은
    제사밥 얻어먹을 자격 없대요.
    기가 막혀서 정말...
    지금 21세기 맞아요?
    아직도 여자들은 남자들과 한 상에서 밥을 못 먹어요.
    제사나 행사때마다 미치겠어요.

  • 6. ...
    '15.8.30 2:37 AM (112.161.xxx.137)

    80년대 서울변두리에서도 첫손님이 여자이면 재수가 없다고 해서
    가게건 택시건 여자가 개시손님이 되면 모욕을 당하는 경우가 있었지요.
    그걸 또 당연하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았으니...지방은 어땠겠어요...?

  • 7. 흠...
    '15.8.30 2:46 AM (73.42.xxx.109)

    동물은 암컷이 새끼친다고 좋아하는데...
    사람여자는 동물보다 못허네요...

  • 8. ....
    '15.8.30 2:55 AM (59.29.xxx.146)

    제 중2때 담임선생님도 친척집과 아는 집을 전전하며 크셨대요. 멀쩡하게 부모님, 언니, 동생 있는 집을 놔두고요. 선생님네 할머니가 그렇게 밖에서 키워야 아들 본다고 했다면서요. 기가 차죠 정말..선생님이 당차지만 늘 쓸쓸해보이셨어요...

    저희도 겸상 안하고, 아이들과 같이 먹고 상도 작은 상이에요. 결혼하고나서 이게 너무 적응이 안되고 왠지 이등인간이 된 기분이였어요...밥도 남자들은 새 밥, 형님과 저는 전에 해 놓은 밥..아니 밥을 많이 하지말든가, 많이 했으면 같이 다 먹든가, 밥은 계속 남고, 새로 밥은 계속 해서 남자들에게 주고, 뭔가 이해 안가는 순환이 계속 발생해요...

  • 9. ..
    '15.8.30 4:56 AM (73.13.xxx.220)

    저희는 할머니때문에 엄마가 아들낳느라고 여럿 낳으셔서 제 나이또래 친구들보다 형제가 많은데 그걸 신기하다고 심하게 눈치없는 사람은 특이 또는 이상하다고 하는 주변 사람들이 좀 힘들었어요. 일부러 콕 찝어서 계속 물어보는 사람들 있거든요. 할머니 싫은건 말도 못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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