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같이 엉엉 울어버렸어요..
ㄹㅇ야.. 엄마 너무 힘들어..
엄마 정말 너무 힘들어...
엉엉엉..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책을봐도
엄마가 노력하고 또 노력하고
인내를 훈련하란 얘기밖에 없어보여요..
잘 하려고 노력하는데
제가 생각치 못하는 곳에서 사고를 쳐요.
어젠 아이 넷을 씻긴 욕조에서 마지막으로 울 아이가 놀고 있었는데
그 물을 마셨어요..
분명 마시면 안돼는거 알면서 마셔요..
좀 마시면 어때?? 하실텐데
네.. 이제껏 많이 마셨어요. 수영장 물도 수돗물도..
어젠 정말 꼭지가 확 돌았어요.
다른 아이는 안마시는데 너만 왜 그러니?? 싶어서요..
입으로 뭐든걸 가져가요.
손톱 자른게 바닥에 있으니 그것도 입으로 가져가서 씹어보구요
종이컵 물어뜯는건 예사구요..
그래서 청소을 세번네번..
미친여자처럼 해요.
오죽하면 엄마인 재가 하도 그러니
10개월 작은딸이
돌돌이 찍찍이를 바닥에 밀고 있어요.
그렇게 열심히 아이에게 화내기 싫어서
환경을 그리 만들어주려 노력하는데
예상치 못한곳에서 팡팡 터뜨려줘요..
오늘은 자기 장난감 카메라는 화면이 안나오니..
엄마 카메라로 찍고 싶다고..
이건 뭐예요?? 하면서 렌즈를 억지로 드르륵 드르륵 돌렸어요.
안돼~!! 그렇게 하면 고장나요!!
하면서 빼앗아 손 안닿는 곳에 놔두니
통곡을 해요..
엄마 왜 나한테 그러냐며......
아이가 오기 한시간 전부터 가슴이 두근두근해요..
화 내지 말아야지..
소리 지르지 말아야지..
몇번이고 되뇌여요..
근데 잘 되지도 않을 뿐더러..
전 저대로 너무 힘들어요..
식성도 너무 좋아서
검진에서 체중조절하란 얘기 들었어요..
아무거나 안줘요.
나름 식단짜서 모든 먹거린 무조건 생협에서..
아침엔 토마토, 사과 포함 서너가지 과일 조금씩 밥
어린이집에 저지방 우유 따로 싸가고
어린이집 마치고 오면 다른 과일
저녁엔 단백질로 배 먼저 채워주고 밥 어른슫가락으로 한두숟가락..
8시 전에 잠들어요.
모든걸 놓고 싶어요..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일주일만 혼자 있고 싶어요..
먹고싶으면 먹고
자고싶으면 자고..
돌보미 못 써요..
더욱 엄마에게 매달리는 첫째,
한창 낯 가리는 둘째..
두분께서 되돌아가셨어요..
작은 아인 분유 알러지로 모유 수유만 해야해요..
가사 도우미 아주머니 일주일에 한번 오세요..
그래도 제 할일은 매일매일 있더라구요..
심지어 일주일에 3번 오셔두요..
자는 아이 바라보며 가슴아파하는거..
이제는 그만 하고 싶어요.
휴.... 오늘도 무사히 넘어갔다
하고 맘 졸이는것도 그만하고 싶어요..
디.. 그냥 그만하고 싶어요.
저 좀 안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