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못말리는 친정엄마2

못말림 조회수 : 1,836
작성일 : 2015-08-17 11:24:04

매일 매일 전화를 한다

 

뭐를 사갖고 오라는 것인데 이번에는 양말이다

양말도 매번 색깔이 바뀌고 뭐랄까 서로 공존 할수 없는 조건을 내건다

처음에는 울 아들 안 신는 양말 들고 오라더니

나중에는 흰색에 바닥이 두꺼운 시원한 여름 양말...

그냥 흰색 양말 하나 시원한 양말 하나 바닥이 두꺼운 양말 하나 샀다

 

옆 침대 환자랑 싸운 모양인데

울엄마가 바퀴달린 걸음 보조기구로 옆침대 환자 어깨를 친 모양이다

내가 친게 아니라 보조기구가 친 건데 왜 나보고 지* 이냐고 난리난리

보조기구가 저절로 움직이는 마술도구도 아니고 ..뭔 논리인지...

 

스마트폰은 아예 못쓰고 문자도 못 보내고 못 읽기땜시

늘 시도 때도 없이 전화를 해서 말하고 싶은 것을 말하고 가끔 메모를 써 놓기도 한다

그 메모는 별 소용도 없는게 주어가 뭔지 목적어가 뭔지 어제일인지 20년전일인지

모르겠다.

속독능력과 다독능력을 갖춘 나도 버겁다.

20살때 읽었던 실존주의 철학가들의 소설책이 생각난다

 

원래 성격이 나 잘난 맛에 사는 사람이기는 했지만 이렇게 늙을 줄은 몰랐다

내 유전인자에 엄마것도 있으니 조심해야 겠다.

남을 전혀 배려 안하고 나만 잘나고 나만 위하는 삶의 결론을 보는거 같다

 

 

 

IP : 121.163.xxx.5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8.17 11:26 AM (222.110.xxx.76)

    원글님 글 너무 재미있어요.

    어머니에 대한 미움과 그럼에도 미워할 수 없는 마음이 느껴지고 저 또한 공감됩니다. ㅎㅎㅎ

  • 2. 헐.
    '15.8.17 11:31 AM (14.44.xxx.97) - 삭제된댓글

    엄마랑 안싸우는게 용하네요.
    참... 나잘난들은 자식들도 다 입맛대로 잘 키우는 듯.

  • 3. 못말림
    '15.8.17 11:33 AM (121.163.xxx.51)

    한 3년 가까이 의절한 적도 있어요
    그냥 아주 가끔 보고 연락은 안 끊으려고요..
    연락을 끊으면 끊는대로 문제가 생겨서요

  • 4. ..
    '15.8.17 11:36 AM (222.110.xxx.76)

    첫 댓글 남긴 사람이에요.
    왠지 저희 엄마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고 싶은, 욕구(?) 때문에?

    신랑하고 둘이만 카톡하길래, 무슨 내용인가 들여다봤더니.

    삼계탕하고 복숭아하고 보내신다면서.

    "이거 둘이 절대 같이 먹으면 안되네. 하지만 삐딱이(저를 말하시는 듯....)에겐 같이 먹으라고 하게. 설사나 하라고."

    평소 절 너무 미워하시는데, 왜 미워하시는지는 모르겠습니다. ;;;;

    늘 저런 식으로 신랑에게 절 미워함을 티내시네요;; 아마 안 미워하시겠죠. 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2928 공차 주문했는데 80프로만 음료를 담아준다면... 6 ..... 2015/09/14 2,039
482927 요즘 깻잎으로 깻잎김치 담아도 되나요? 4 .. 2015/09/14 1,733
482926 외대 4 ... 2015/09/14 1,525
482925 수시자소서사진때문에아이가울며전화했네요. 3 수시 2015/09/14 2,942
482924 무슨 출산하자마자 둘째 얘기들을 계속 하는지.. 3 ... 2015/09/14 1,166
482923 키&몸무게 안 느는 5살 뭘 먹어야할까요 6 질문 2015/09/14 2,405
482922 학교상담신청시.(상담주간) 1 ㅇㅇ 2015/09/14 1,001
482921 문재인은 자업자득이고 안철수는 안타깝고 실망.... 10 .... 2015/09/14 1,437
482920 사태는 원래 이렇게 냄새가 나나요? 4 냄새가 2015/09/14 1,269
482919 [국감]정부 몰래 판 무궁화위성, 알고보니 황금알 거위 4 이명박 2015/09/14 1,111
482918 체형교정운동 주2회vs 1회2시간 어떤게 더 효과있을까요? 1 gd 2015/09/14 915
482917 스킨 로션 생략하고 수분크림이나 크림 종류 바르는분? 23 화장품 2015/09/14 17,571
482916 소아과 선생님 계시나요? 6살 아이가 매일 옷에 대변을 누네요 8 윤서맘 2015/09/14 5,958
482915 성공적으로 나이먹는 법~ 1 힘힘 2015/09/14 1,107
482914 좌탁고르는데 결정장애 ㅠ.ㅜ 7 야옹 2015/09/14 1,076
482913 그냥 오늘은 마음이 그래요. 4 울적해서 2015/09/14 1,260
482912 초등 취학전 교육 이거 젤 좋았다. 혹은 하지마라 20 어린 엄마 2015/09/14 3,318
482911 일베안에 뉴라이트 있다. 1 뉴라이트 2015/09/14 587
482910 경제학과는 왜 문과인가요? 13 ??? 2015/09/14 11,305
482909 방송 러브인 아시아 폐지되었네요 6 KBS 2015/09/14 2,914
482908 대구의 중앙떡볶이아세요? 7 ㄴㄴ 2015/09/14 1,836
482907 '내가 면역력이 많이 떨어졌구나' 님들은 뭘로 느끼시나요? 16 면역 2015/09/14 5,309
482906 고교 수학여행도 양극화..'448만원' VS '2만5천원' 7 참맛 2015/09/14 1,592
482905 김무성 사위 마약 논란, 신동욱 "딸도 DNA 조사해야.. 5 박근령남편 2015/09/14 3,770
482904 이웃 5 어려움 2015/09/14 1,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