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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대화가 안통하는 사람...고칠 방법 없나요?

ㅇㅇ 조회수 : 11,682
작성일 : 2015-08-15 20:43:26

저희 신랑이예요. 상관없는 사람이면 그냥 안만나고 이야기안하면 자연스레 해결될텐데 그게 안되는 상대네요 ㅠㅠ

전라도 사투리로 느자구 없다 라는 표현이 있거든요

진짜 딱 느자구없는 말을 한번씩 해요


전 이런 느자구없는 행동이나 말 하는 사람 진짜 짜증나거든요. 더군다나 그냥 농담으로라도 싫은데, 진담으로 하는 경우가 있어요.


방금 있었던 일은

kbs 새 주말 드라마 이야길 하다가 거기에 저희 둘다 좋아하는 남자 배우가 조연으로 나오거든요 그래서 제가 며칠 전부터 좀 기대된다. 뭐 이런 이야길 했었어요.

근데 유진이 주연이냐면서 뜬금없이 짜증난대요. 결혼해서 애까지 낳은 여배우가 설마 또 미혼으로 나오냐고 짜증난대요

제가 어이 없어서 (여기까진 화까진 안났는데 또 시작이구나 싶었죠..) 애낳은 여자는 처녀역할 하면 안되냐니깐 안된대요 끝까지 우겨요. 엄청 불쾌하다는 말투 및 어이없다는 태도...


이쯤 되면 저도 이제 슬슬 말이 안통하니까 화가 좀 나는 시점 ㅎ

그럼 군대 안갔다온 애들은 군인 역할 하면 안되겠네 , (위에 말한 남자 배우가 전 드라마에서 재벌아들역이었거든요) 그럼 ㅇㅇㅇ도 재벌 아니니깐 재벌 역할 하면 안될건데 왜 했대 이렇게 언성이 높아져서 이야길 했더니 어 하면 안돼 어 하다가 지가 생각해도 어이 없고 제가 화가 난 거 보고 그냥 한말이래요. 사람 다 기빨리게 해놓고.....


오늘만 이런게 아니고  대화가 다 이런식이예요. 진짜 답답해요

A 이야길 하다가 A-a'-a" 하다가 자연스럽게 B로 대화주제가 넘어가는 적이 별로 없어요

A이야기 하다가 갑자기 Z로 대화 주제가 가요. 맞춰서 대화하다가 뜬금없이 다시 A로 가거나 전혀 상관없는 H로 주제가 튀죠. 진짜 대화가 안통한다는 느낌......이런 중간중간에 이번같이 어이없고 황당한 이야기로 우길때도 많고요.


객관적으로 성품 괜찮은 편이고, 웃어른께 아주 공손하고 여느 한국 남자들처럼 좀 게으르긴 하지만 집안일도 잘해주고 하는 편이예요

말하면 고칠려고 하는 부분도 있고요. 그런데 저 '대화습관' 부분은 제가 정말 울고불고 한적도 많은데 죽어도 안고쳐지네요. 제가 좀 성격이 불같은 부분이 있어서 답답한 걸 못참는 편이라 신랑의 대화방식이 제게는 더욱 고문으로 느껴지는 것 같긴 해요..


이 대화가 안통하는 점때문에 정떨어질때가 많아요 ㅜㅜ

제가 한번 이 문제로 인해서 타사이트에 글 쓴적 있었는데 그 글을 신랑이 보고 자기가 그러냐면서 고치려고 노력하는 것 같았어요. 그런데 금방 다시 제자리네요. 완벽한 남자는 없겠죠? ㅠㅠ 하........

IP : 175.125.xxx.84
3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8.15 8:47 PM (211.36.xxx.197)

    그 정도는 그냥 그래? 하고 마시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유진씨 아직 채 붓기도 안빠진듯 하긴하더만요

  • 2. ㅇㅇㅇ
    '15.8.15 8:49 PM (220.73.xxx.248)

    남편과 밤새도록 대화를하고
    무슨일이든 의논한다는 사람을 보면
    천복이 있구나 생각해요

    대부분 안된다는 얘기를 들어서...

  • 3. ㅇㅇ
    '15.8.15 8:51 PM (175.125.xxx.84)

    정말 그냥 수박 겉핥기 식으로 대화를 해야할까봐요. 남편이 뭐라 하든 깊게 생각 안하고...대충 어, 아니 이런식으로 대답하고..제가 꿈꾸던 결혼생활은 이런게 아니었는데 좀 슬프네요. 대화를 좀 할라치면 정말 가슴 속 깊은 곳에서부터 천불이 올라오고 ... 정말 남편과 대화 잘통한다는 분들 부럽네요..

  • 4. 내비도
    '15.8.15 8:51 PM (121.167.xxx.172)

    남편분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좀 드리세요.
    옆에서 공격하면 자신을 돌아보기는 커녕, 방어만 하려 듭니다.
    남편의 그런 행동들에 너무 신경쓰시지마시고, 다만 당신이 이렇다 라는걸 스스로 생각하게 해야해요.
    이런 방법 조차 확률이 낮지만, 공격적으로 대하는 것보다는 훨씬 효과가 좋아요.

  • 5. 사손한 것에
    '15.8.15 8:53 PM (14.63.xxx.76)

    목숨 걸지 마세요.
    그런 일로 소중한 사람 소중한 일상을
    모자란 사람 답답한 시간으로 만들지 마세요.
    내가 먼저 치워 버리고
    내가 먼저 그냥 놔버리면 되요.

  • 6. ㅇㅇ
    '15.8.15 8:53 PM (175.125.xxx.84)

    당신이 이렇다 라는걸 스스로 생각하게 하려면 어떻게 대화를 해야할까요? ㅠㅠ
    유부녀는 미혼녀 역할을 하면 안된다는 말을 했을때도 처음엔 어이없었지만 그래도 화는 안내고 논리적으로 말하려고 노력했거든요. 공격적으로 말한 것 같긴 해요. ㅜㅜ 그냥 신경 안쓰고 아이들 대하듯 아 그렇구나 오빠는 그렇게 생각하는구나..이렇게 해야할까요..

  • 7. 내비도
    '15.8.15 8:59 PM (121.167.xxx.172) - 삭제된댓글

    당사자에게 여유를 주고, 스스로 생각하게 할려면.....
    참 아이러니 하게도, 원글님이 바뀌셔야 해요.
    더 아이러니 한 건, 원글님의 ' 남편을 바꾸려는 생각'을 없애야 한 다는 것이죠.

    '남편을 바꾸려는 생각' 자체가 남편에게는 공격이 되는 겁니다.

  • 8. 내비도
    '15.8.15 9:00 PM (121.167.xxx.172) - 삭제된댓글

    당사자에게 여유를 주고, 스스로 생각하게 할려면.....
    참 아이러니 하게도, 원글님이 바뀌셔야 해요.
    더 아이러니 한 건, 원글님의 '남편을 바꾸려는 생각'을 없애야 한 다는 것이죠.

    '남편을 바꾸려는 생각' 자체가 남편에게는 공격입니다.

  • 9. 내비도
    '15.8.15 9:01 PM (121.167.xxx.172)

    당사자에게 여유를 주고, 스스로 생각하게 할려면.....
    참 아이러니 하게도, 원글님이 바뀌셔야 해요.
    더 아이러니 한 건, 원글님의 '남편을 바꾸려는 생각' 을 없애야 한 다는 것이죠.

    '남편을 바꾸려는 생각' 자체가 남편에게는 공격입니다.

  • 10. ..
    '15.8.15 9:01 PM (175.113.xxx.238)

    그게 그냥 포기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저는 제동생이랑 대화가 잘 안통하는데.. 가끔 답답할때 많은데 근데 대화 말고는..딴거는 다 괜찮으니까... 좀 안되더라도 아예 돌직구를 날리거나 그냥 그것도 귀찮을때는 그냥 그려려니 하고 넘어가요.. 일일이 다 그런데 신경쓰면 스트레스 받을것 같아요..그냥 남편분 다른건 다 괜찮으면 그려려니 하세요... 바꾸라고 한다고 바뀌겠어요..???

  • 11. ㅇㅇ
    '15.8.15 9:03 PM (175.125.xxx.84)

    하;; ㅠㅠ 그럼 남편의 저런 점을 그냥 제가 참고 살아야하는게 맞는건가요..
    그럼 그냥 대화를 안하는 편이 나을 것 같아요....여유를 준다는 명목하에 말을 좀 아껴야겠네요....침묵을 좀 하다보면 신랑도 느끼는 면이 있고 저도 저를 되돌아볼수도 있겠죠?

  • 12. adf
    '15.8.15 9:08 PM (218.37.xxx.94)

    남자는 종족본능이 있으므로 업소에 다녀도 된다 .. 이정도는 돼야 말이 안통한다고 하지 말입니다.

  • 13. --
    '15.8.15 9:08 PM (202.14.xxx.177) - 삭제된댓글

    미혼인데 직장동료들 죄다 부부사이에 대화가 안통한데요. 의논은 커녕 대화를 피하는게 부부사이를 좋게하는 거라고.

  • 14. ..
    '15.8.15 9:09 PM (175.223.xxx.231)

    논리적으로 대화를 풀어가려고 하지 마시구요 ㅎㅎ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물어보고
    감정을 읽어주고 공감하려고 노력하세요.

    감정 코칭이란 대화 방법을 익히시면 도움될 거예요.
    아이들 키울 때 굉장히 유용한 교육법입니다만
    전반적으로 모든 대인 관계에 적용돼요.

  • 15. ..
    '15.8.15 9:11 PM (175.223.xxx.231)

    감정을 읽어주고 ㅡ "먼저" 감정을 읽어주고

  • 16. ㅇㅇ
    '15.8.15 9:11 PM (175.125.xxx.84)

    대화를 피하는게 부부사이를 좋게한다니...으억...뭔가 동질감 느껴지면서 다 그렇게 사는구나...하는 느낌과 동시에 진짜 슬퍼지네요 ㅠㅠ 다른 나라 부부들도 다 이렇게 사는거 맞..죠? ㅠㅠ
    감정을 읽고 공감해주라..솔직히 오늘 같은 일 천지라.. 공감은 잘 안되지만...하는 척이라도 해봐야겠네요..ㅠㅠ 결혼 생활 정말 만만치 않네요.

  • 17. ...
    '15.8.15 9:13 PM (175.113.xxx.238)

    175.223님 의견에도 공감이 가네요... 대화를 포기하는거 보다는 그사람은 왜 이런 생각을 하는지.. 감정읽는것도 중요하기는 할것 같아요....모든인간관계에 다 적용되는것 같기는 하네요.

  • 18.
    '15.8.15 9:15 PM (122.34.xxx.211)

    저건 잘잘못의 문제가 아닌 남편분의 감정 또는 느낌인데
    그게 잘못됐다고 따지고 설득하려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아내분 맘에 들지 않더라도 어쩔수 없는 겁니다.
    느낌이란 그냥 느껴지는거지 자신의 의지로 느끼는게 아니쟎아요.
    나와 다르게 느끼고 있구나 생각하면 그만인겁니다.
    남편분이 느낌이나 생각을 얘기하면
    아내분도 아 나는 다른게 생각하는데 너는 그러냐......하면 되는거죠.
    대화란 그런겁니다.
    꼭 나와 같은 생각, 같은 느낌을 가져야 하는게 아닙니다.
    남편분 탓만 하시고 아내분 스스로 돌아보셨으면 좋겠네요.

  • 19.
    '15.8.15 9:16 PM (122.34.xxx.211)

    오타
    하시고 -> 하지 마시고

  • 20. ㅇㅇ
    '15.8.15 9:20 PM (175.125.xxx.84)

    네 저도 제 맘에 드는 말만 하라는건 아니예요. 다만 '상식적인' 대화가 오갔으면 하는데...그게 안된다는게 제겐 늘 절망스러운 점이예요ㅜ 물론 서로의 상식이 다를 순 있겠죠..

    오늘 아침에 또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신랑이 젠더나, 동성애자들을 극도로 혐오해요. 자기는 이해가 안된대요. 너무 싫대요. 그래서 그냥 저도 적당히 넘어가면 될것을 동성애 관련 이야기만 나오면 몸을 부르르 떨면서 이야기하니 또 제가 못참고 뭐라 해서 작게 한바탕 했었죠.

    이런 부분도 신랑의 생각으로 이해를 해줘야 할까요...?

  • 21. ....
    '15.8.15 9:21 PM (119.71.xxx.61)

    원글님은 어때요
    본인 감정과 생각을 강요하는거 아닌가요
    사랑하는 사람이면 둘 사이의 일 남한테 폐끼치는것도 아닌데
    남편 생각 받아줄수도 있잖아요

  • 22. 죄송하지만
    '15.8.15 9:21 PM (114.204.xxx.75)

    저기 드신 예만으로 보면 도발을 한 건 원글님 같아요.

    사실 남자들 입장에서 볼 때에는 애까지 낳은 여자가 미혼 처녀 역할 하는 거 싫을 수도 있잖아요.
    젊고 이쁜 여배우들 많은데 하필이면 왜 또 애엄마 유진이냐..이런 생각 할 수도 있죠.
    그런 상황에서 원글님이 그럼 군대 안 갔다온 애들은 군인 역할 하면 안되겠네 하면서 언성높이면 싸우자는 말 같아요.
    저라면 그냥 맞장구 쳐주고 넘어갈 것 같은데..왜 꼭 원글님의 사고방식에 맞는 대화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만약 여성의 상품화가 마음에 안 드셨다면 그에 대한 원글님의 의견을 다시 말하면 되지 않나요? 대뜸 그 자리에서 ㅇㅇㅇ도 재벌 아니니깐 재벌 역할 하면 안될건데 왜 했대...이런 말투는 조금....ㅠㅠㅠㅠ

    그런데 궁금해서 그러는데
    느자구 없다는 게 무슨 말이에요? 뜬금없다? 그런 뜻인가요?

  • 23. 내비도
    '15.8.15 9:25 PM (121.167.xxx.172) - 삭제된댓글

    조금 난해하게 들릴 실것 같지만,
    참는 것 또한 남편에게는 외부의 공격이 됩니다.
    원글님이 참으며 살아가신 다면, 남편은 상대방이 참는다 라는 것을 인지하게 돼요.
    이 인지는 곧 ' 자신을 변화 시키려는 외부의 공격' 이 됩니다. 참는 다는 것은, '바꾸지 못해 그만둔다'
    로 해석 되기 때문이죠.
    이런 외부의 공격에 맞서서 당사자가 하게 되는 행동은 '자기 합리화' '주관적인 반박' 등으로 나타나고,
    이것들에 논리성이나 무차별적 정당성을 부여하게 됩니다. 더욱 단단해 지는 것이죠.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변화시키려는 마음'을 버리시고, 남편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세요.
    그러면 비로소 원글님의 말에 감정이 사라지고, 담백해지며, 있는 모습만을 묘사하게 됩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아주 커요.
    남편은 원글님의 말이 객관적이라는 것을 인정하게 되고, 스스로 생각을 하게되는 계기가 되는 것이죠.

    여기까지가 1단계입니다.

  • 24. 내비도
    '15.8.15 9:26 PM (121.167.xxx.172)

    조금 난해하게 들릴 실것 같지만,
    참는 것 또한 남편에게는 외부의 공격이 됩니다.
    원글님이 참으며 산다면, 남편은 상대방이 참는다 라는 것을 인지하게 돼요.
    이 인지는 곧 \' 자신을 변화 시키려는 외부의 공격\' 이 됩니다. 참는 다는 것은, \'바꾸지 못해 그만둔다\'
    로 해석 되기 때문이죠.
    이런 외부의 공격에 맞서서 당사자가 하게 되는 행동은 \'자기 합리화\' \'주관적인 반박\' 등으로 나타나고,
    이것들에 논리성이나 무차별적 정당성을 부여하게 됩니다. 더욱 단단해 지는 것이죠.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변화시키려는 마음\'을 버리시고, 남편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세요.
    그러면 비로소 원글님의 말에 감정이 사라지고, 담백해지며, 있는 모습만을 묘사하게 됩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아주 커요.
    남편은 원글님의 말이 객관적이라는 것을 인정하게 되고, 스스로 생각을 하게되는 계기가 되는 것이죠.

    여기까지가 1단계입니다.

  • 25. ㅇㅇ
    '15.8.15 9:26 PM (175.125.xxx.84)

    여성의 성상품화 이런 논의까지 확장해서 대화가 오간건 아니구요. 그냥 말 그대로 유부녀가 왜 처녀역할을 하냐 이런 신랑의 불만이 맘에 안들었어요. 남한테 폐 끼치는건 아니니 제가 받아줘도 되는거긴 하죠..제가 아직 용납이 안되서 이런 글까지 쓰고 하는걸 보니 아직 결혼생활에 적합한 둥글둥글한 성격이 못되나봅니다 ㅜㅜ

    느자구 없단 말은...좀 뜬금없고 어이없는 말 할때..맥락없는 말이나 행동할때 보통 쓰는 것 같아요.

  • 26. 에공
    '15.8.15 9:28 PM (220.127.xxx.14)

    제가 보기엔 넘 완벽 하네요
    남편이 싫어하고 부르르 떨 정도라면
    본인이 그게 싫은건데
    그걸 부인이 자기생각에 맞추려고
    하니 안되죠
    글쓴님이 욕심 많은거 같아요
    내가 파랑색이 좋다고
    남편도 파랑색을 좋아해야 한다는꼴이네요
    완전 억지예요
    집안일 도와주고
    성품 괜찮고
    웃어른 공경하고
    더이상 뭘 바래요
    남편 취향일 뿐인걸
    어떻게 아내하고 똑같이 생각해야
    된다는건지 글쓴님이
    행복에 넘쳐 배부른 불평 하시네요

  • 27. ㅇㅇ
    '15.8.15 9:29 PM (175.125.xxx.84)

    변화시키려는 마음을 먼저 버리는거..진짜 쉽지 않을 것 같은데 노력해보겠습니다.
    일단 오늘은 무슨 말을 해도 제가 공격적으로 말투가 나갈 것 같아서 대화를 일단 안하고 제 마음 먼저 가라앉혀야겠네요. ㅠㅠ

  • 28.
    '15.8.15 9:31 PM (122.34.xxx.211)

    타인의 생각을 바꾸고 말고 할 권리가 없어요.
    이해하라는게 아니라 그냥 그렇구나 라고 하시면 됩니다.
    그 상식적이란게 원글님의 입장에서 상식적인 것이고
    남편분 입장에선 아내분의 상식이 이해가 안될거에요.
    내 속으로 나은 자식의 생각도 내 맘대로 할수 없는데
    하물며 타인인 남편의 생각을 어찌 대화로 바꿀수 있겠어요.
    불가능한 일에 괜한 에너지를 낭비하시면 원글님만 손해 보시는 거에요.
    부부란 이유로 또는 가족이란 이유로
    무조건 같은 생각과 느낌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셔야
    가정이 평화롭습니다.
    팔순을 바라보는 제 부모님과 대화 패턴이 너무나 똑같아서
    안타까워 주제넘게 자꾸 조언드리게 되네요.
    지금도 그런 패턴으로 매일 피튀기며 싸우십니다.
    말하자면 사람은 절대 바뀌지 않는다는 겁니다.

  • 29. ㅇㅇ
    '15.8.15 9:32 PM (175.125.xxx.84)

    네...제가 신랑이 한때 젊었던 시절에 진보의 투사같은 사람이었던지라 동성애나 오늘 드라마 주인공 관련해서 더 열이 받았는지도 모르겠어요 ㅠ 지금 막 신랑이 미안하다며 거실에 와서 같이 드라마 보자며 애교피워서 거실로 나왔어요.
    제가 너무 욕심이 많나 봅니다...조언들 해주신대로 일단 제 욕심도 내려놓고...신랑 취향 존중하고 입장에서 생각해보도록 노력해볼게요. 감사합니다..

  • 30. 노력해 본다니 다행이지만
    '15.8.15 9:40 PM (175.194.xxx.13) - 삭제된댓글

    신랑보다 댁이 더 문제인거 같애요.

    그냥 그러려니 놔두면 될걸
    일일이 대응하면서 설교하려 드는 피곤한 타입.

  • 31. ..
    '15.8.15 9:42 PM (119.69.xxx.42)

    배우자를 자기 입맛에 맞게 바꾸려 들지 마시길요
    님 신랑도 엠팍에 와이프랑은 도통 말이 안통한다고 하소연 할걸요?

  • 32. 글쎄
    '15.8.15 9:53 PM (39.118.xxx.118) - 삭제된댓글

    남편쪽에서 봐도 대화안되는 아내이긴 마찬가지네요.
    의견이 어떻게 같아야 하죠. 원글님이 바라는 그런 남편은 세상에 없을 거예요.
    우리집도 대화는 끝없이 잘 통하는데, 의견은 극과 극일 때가 많아요.
    아, 너는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내 생각은 이런데... 그게 대화지요.
    자기 생각과 다르다고 그걸 틀린 걸로 몰아가면 대화란게 되질 않죠.

  • 33. ..
    '15.8.15 10:30 PM (175.223.xxx.231)

    논리-정치적인 관점이 강한 아내 입장에서는...

    남편이 무의식적으로
    "유부녀가 미혼 연기라니 사실로만 느끼고 싶은 드라마에 몰입이 안 되네"
    "유부녀가 미혼인 척 하는 거 싫어~ 웬지 불륜이 연상된다"
    " 유진 좋아했었는데 결혼했잖아, 배신자!!" 등등의
    개인적 느낌이 저변에 깔려있을 지도 모른다는 발상 자체가 어렵죠.
    사실 감정이나 느낌은 본인도 잘 출처를 모르고 이유는 그때그때 만들어내는 거라~
    남편 분은 아내인 원글님보다 더 직접적이고 구체적으로
    상황과 관계 자체에 몰두하는 정서적 타입 아닐까 싶은데
    주된 관심사, 관점 자체가 아예 다르다는 거 명심하시고
    서로를 "탐구"하되 지레 넘겨 짚지 마시기 바래요.
    언어로 하는 표현이 정확하지 않더라도, 여러 방법으로 서로 가르칠 것이 무한할 겁니다.
    게다가 본인 보기엔 부족한 점이 있을 지라도,
    내 장점/맥락으로 상대방 단점/맥락을 판단한다는 건 공평하지도 합당하지도 않잖아요.
    더군다나 서로 감싸서 시너지를 내기로 한 결혼 관계에 들어와서 말이죠.
    걍 장점을 흥미로워하고, 무슨 말을 하든지 우선 공감하고 존중해주세요.

    만화경처럼, 각 사람은 흔들 때마다 다른 빛으로 조합되죠.
    그 조합을 정죄받을 염려없이, 안심하고 맘껏 보여줄 수 있는 배우자가 되어주세요.

  • 34. ...
    '15.8.15 10:33 PM (58.142.xxx.67)

    댓글 단 분들은 남편들과 대단히 지혜롭게 대화하고 사시나 봅니다.
    전 원글님 답답함, 분노, 짜증 전부 다~ 백프로 공감이 되는데 말입니다.
    남편이 빤히 자기가 틀린 거 알면서도 지기 싫어서 고집세우는 상황이잖아요.^^

  • 35. **
    '15.8.16 12:17 AM (119.67.xxx.134)

    제 얘기같아요.
    어떻게 대응하며 살아야 하는지, 답이 뭔지...
    그렇다면 남편말에 아무말 말고 살아야 하는 건지
    아~

  • 36. ..
    '15.8.16 12:31 AM (112.149.xxx.183)

    저도 왕공감이네요. 신혼 초부터 저런 식으로 너무 많이 싸우고 말이 안 통하는 벽창호임을 느꼈는데..
    위의 댓글들.. 남편을 존중해줘라 서로 의견이 다른거다 하시는데..원글님 대화 에피소드까지도 저희 집과 매우 유사한데요..여성문제, 동성애 관련..이건 한마디로 가치관이나 지적 수준이 안맞는 사람과 잘못 짝이 되서로 전 우리집은 결론이..
    수준이 안 맞는 사람들끼리 짝이 된거죠. 수준이 그모양인 인간들끼리 만났음 안싸우죠 그런걸로.. 그래도 원글님네는 개선 가능성이..악다구니 마시고 서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잘 조절하면 점점 크게 싸우진 않으실 듯.
    근데 울남편은..전 그를 있는 그대로 인정합니다 이젠. 넌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하고. 하지만 그는..넌 무조건 틀렸어. 절 호모포비아나 똥누리수구꼴통 또는 까스통할배 수준으로 개과천선! 시키려 발악하고 몇년를 같이 살았는데도 아직도 개과천선 안됐다고 매번 지랄이기 때문에..-_-
    그냥 전 이딴 인간이랑 연 맺은 내발등 내가 찍은 거라 이번 생은 망했고..
    되도록 대화란 걸 안하고 삽니다..

  • 37. 공감
    '15.8.16 10:39 AM (175.120.xxx.66)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남편을 바꾸려하고 강요하는것도 아닌데.. 그런 차원이 아닌거 알아요.
    논리적 사고가 부족한 남자들이 적지않더라고요.
    대화 잘 통하는 남편을 만나는 건 두번째 댓글처럼 정말 천운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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