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들이 낮시간 스스로 할일을 한다는것

워킹맘 조회수 : 579
작성일 : 2015-08-14 16:35:17

전업일때는 방학때 같이 느긋하게 아침먹고 다같이 면학분위기 만들어 오순도순 모여앉아 조용히 할일을 하고 점심 맛나게 먹고 같이 공원산책 또는 도서관등등 갔다가 오고 그렇게 하루하루 보내면서 그게 얼마나 좋은 조건인줄 몰랐어요.


지금은 낮에 일을 하다보니 점심꺼리 준비해놓고 중딩큰아이한테 동생챙겨주라하고 퇴근후 오면 집은 엉망이고 해야할일들은 꼼곰히 안되어 있고,  요녀석들도 자유를 누리다보니 엄마가 일하는걸 은근 반기네요.


할일을 알아서 딱딱~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좋은점을 굳이 뽑으라 하면 스스로 찌개도 데우지 못했던 아이가 라면도 끓일 줄 알고 동생이랑 먹은 그릇 정리할줄도 안다는점.


집에오면 남편처럼 쉬고 싶지만 빨래도 해야하고 설거지 청소등등 할일이 많아요  그러다보면 스스로 피곤함에 밝게 에너지를 써가며 아이들에게 잘 해주지도 못하고 내맘대로 안되니 잔소리만 하게 되네요.


일을 해본분들은 알겠지만 그만두라면 두려운 부분이 있잖아요.  저도 사실 그래요.  외벌이로 나름 알뜰살뜰 충분히 살아왔는데 일하면서 어느순간 소비하는부분이 늘었고, 정작 일 그만두면 아이들 학교가고 남는 시간에 우울해질것도 같고. (일하기전에는 전혀 그렇지 않았지만요)


아이들관리를 위해 학원을 보낸다는건 아직은 망설여지네요. 

동생도 일하고 있지만 동생네 아이들은 공부욕심이 워낙 많은 아이들이고 부모가 시키지 않아도 원래 스스로 하려는 욕심이 많은 아이들이라 비교대상이 아니고 울 아이들도 그리되면 좋겠지만  '일을 해서 안하는게 아니라 그냥 아이 깜냥이다'라고 위안삼기도 하고, '내가 끼고 잡아주면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을까? 낮에 에너지 쓰고 집에오니 자꾸 저녁시간엔 쳐져서 그렇지 정신차리고 저녁시간에 아이들 제대로 잡아줄까?' 별별 생각이 다 드네요.


오늘 임시공휴일이라 나름  잘 보냈어요. 아이들과 즐겁게요. 오젠에 할일 끝내고요


IP : 118.32.xxx.208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1322 다우니 섬유유연제 중 뭐가 제일 향이 좋던가요? 8 다우니 2015/09/11 3,343
    481321 위로가 되는 노래. 1 000 2015/09/11 845
    481320 무계획으로 여행하시는분도 있나요 6 궁금 2015/09/11 1,142
    481319 왜 남자들은 맘에드는 여잘보면 대놓고 뚫어지게 바라볼까요? 10 .. 2015/09/11 7,161
    481318 제가 속이 좁은건가요 3 속이 2015/09/11 971
    481317 성적 우수 중학교.상위 100위 15 ........ 2015/09/11 5,222
    481316 고등아이 건강 저질체력 2015/09/11 574
    481315 황당해서요 1 ㅇㅇ 2015/09/11 619
    481314 건강한 세끼 식사만으로 안정되게 살 좀 찌우고 싶네요... 8 체중 2015/09/11 1,630
    481313 박ㄹ혜 거짓말한거 뽀록났네요. 6 나날이절망 2015/09/11 3,655
    481312 목욕탕 가시는 분.. 6 음. 2015/09/11 2,133
    481311 오바마 대통령, 노동자와 노조, 중산층의 가치 역설 light7.. 2015/09/11 491
    481310 자녀 세대로 富 이전 위해 증여세 깎아 준다 6 그냥걷기 2015/09/11 1,601
    481309 남의 집에 혼자 있겠다는 사람 22 궁금 2015/09/11 9,713
    481308 집 매매하려다 안돼서 전세를 놨는데 전세 끼고 매매가 된경우 복.. 16 드라마매니아.. 2015/09/11 5,198
    481307 쓰레기 같은 남편이랑 같이 살아야하나요. 7 2015/09/11 3,075
    481306 상암월드컵경기장 콘서트 초등 둘이 들어갈수 있나요? 요리 2015/09/11 686
    481305 [급질] 리코타 치즈 만들어 보신 분.... 4 요리 2015/09/11 1,089
    481304 세월호514일)아홉분외 미수습자님! 꼭 가족들을 만나시게 되기를.. 11 bluebe.. 2015/09/11 436
    481303 영화 추천부탁드려요 스릴러와 코메디 ^^ 2 불금 2015/09/11 838
    481302 결혼식에 스타킹 신고 가야할까요? 4 2015/09/11 2,063
    481301 확실히 좋은 가정에서 곱게 자란 사람이 긍정적이고 예쁘네요 18 ㅡㅡ 2015/09/11 11,814
    481300 제가 워낙 무뚝뚝해서요 2 ㅇㅇ 2015/09/11 781
    481299 배우자 없으신 분들은 누굴 의지해서 13 사시나요? 2015/09/11 5,187
    481298 인테리어 하자 관련 조언을 구합니다 2 2015/09/11 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