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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23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912
작성일 : 2015-06-23 07:4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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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손목 있잖아
책을 펼쳐 내 쪽을 향해 보여줄 때
약간 비틀어진 모양,
난 그게 나무 같더라
물기 없는 갈색
나 거기서 태어난 거 같아
연노랑 잎맥으로
연노랑은 노랑의 이복 자매
가을이 떨어트린 약속
 
당신 지느러미 있잖아
내 미래 같더라
새벽에 자꾸 떨어지니 주웠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발꿈치를 들고 침대 주위를 배회하며
물고기 흉내를 내볼까
당신은 잠
미래는 강
전부를 맡기고 흘러가볼까

더듬더듬 헤엄쳐갔지
 
당신 머리는 이불이 내민 주먹 같더라
여기가 백회인가,
무구한 풀들이 모여 기도하는 백회인가
이마 코 입술은 당신이 덮는 이불인가
심정이 어때요, 내가 물을 때
재빨리 펼쳐 덮는 이불인가
 
당신 꿈 있잖아
내가 혼곤하게 잠들었을 때
왼쪽 귀에다 부어주는 꿈
뜨거운 주물(鑄物)로 탄생하는 꿈
내 꿈이랑 합쳐져 굽이치는데
가끔 벅차서 내가 흘리는 거
아나? 나비물로 촥, 끼얹어져
침대를 적시는 거
 
날들이 까마귀 떼로 내려앉아 뒤에 숨고
나는 모른 체,
 
뭉개진 구절초 얼굴들 하나하나,
펴서,
꼼지락꼼지락 다시
피어나도록 애쓰는 거
당신은 알까?


                 - 박연준, ≪당신이 물고기로 잠든 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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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23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5/06/22/20150623_grim.jpg

2015년 6월 23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5/06/22/20150623_jangdory.jpg

2015년 6월 23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97102.html

2015년 6월 23일 한국일보
http://www.hankookilbo.com/v/b464b3972b0f4cb7aab3a90658718748

 

 


ㅅㅂ 니가 뭔데 누구 맘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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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한다는 것은 조수간만처럼
끊임없이 침식해 들어오는
인생의 무의미에 맞서는 일이기도 하죠

              - 김영하 ˝존재, 삶, 글쓰기˝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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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202.76.xxx.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세우실
    '15.6.23 7:46 AM (202.76.xxx.5)

    모두들 고생하셨습니다.

  • 2. ^^
    '15.6.23 7:57 AM (114.201.xxx.102) - 삭제된댓글

    새우실님,,방가워요..몇일.궁금했어요..

  • 3. 반갑습니당^^
    '15.6.23 8:05 AM (175.116.xxx.58)

    욕은 이럴때 하라고 있는거죠?
    ㅂㅅ..

    저 댓글 진짜 딱이네요.
    때린 놈은 가만히 있는데 맞은 놈이 화해하자고 매달리는 꼴.....!!!!!

  • 4. 윗님
    '15.6.23 8:39 AM (175.125.xxx.69)

    그걸 욕이라고....
    하~~~
    작금의 사태와 본인이 하고 있는 욕의 수준이 합당하다고 보시나용!!
    누가 쎄게 욕 좀 해주세요. 저도 그 분야에선 영 하수라.....

    이 ㅅㅋ들이 설마 설마 했는데 이런 쓰잘데 없는 꼬투리 잡느라고 뻘짓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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