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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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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이 같은 도시인데 잘 안가지네요

^^ 조회수 : 3,718
작성일 : 2015-01-17 10:52:24

차로 가면 얼마 안멀어요.

30분이면 충분하거든요.

그런데도 어릴적부터 그닥 부모랑 애착관계가 없어 그런가

특별한 날 아니면 아닐 정도로 왕래가 없네요.

서로 안부전화 거의 없고 정말 몇달에 한번 갑니다.

명절이랑 다른 도시 사는 형제들이 친정에 올 때 얼굴 보러요.

아이들 방학인데도 친정 엄마를 좋아하지 않으니깐 안가져요.

어릴때부터 살가운 정 못느꼈고 커서도 마찬가지.

결혼해서도 친정과 도보 5분 거리에 옥탑방 살면서 한겨울에

보일러가 3일동안 고장이 나도 친정 아파트에 가서 잘 생각을 못했어요.

아이 데리고 남편이랑 셋이서 전기장판 하나로 실내온도가 15도로 떨어지는

바닷가 집에서 3일을 버티었네요.

엄마 역시 그걸 아시고도 집이 추움 친정 와서 자고가라 소리도 없으셨구..

부모님 생신이라고 딱히 챙기지도 않습니다.

날짜를 기역 안하고 기역 안하니 챙기지도 않게 되구요.

남들에겐 인정 많다 소리 듣는 저인데 이상하게 부모는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없더라구요.

자꾸 섭섭했던 일만 생각나고..

그래도 옛기역 접고 잘해 드리자 싶어 가끔 남편과 함께 모시고 놀러도 다녔는데

자식들 하자는 대로 조용히 따라 주는 성격도 아니어서  

중간에서 남편 눈치도 보이고 신랑 쉬는 날 기사 노릇 자처하는데

맘고생까지 시키는 것 같아 미안하고

그러다보니 불편해서 요즘은 더이상 모시고 다니지도 않습니다.

남편도 사위노릇 잘하려고 했지만 자기도 겪어보니 제 마음을 이해하고

본인도 편치않는 처부모 자주 만나길 원치않는 눈치구요.

그냥.. 이런 저를 보면서 젊을 때 자식에게 부모 노릇을 어찌하며

늙어서는 또 어찌해야 하는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IP : 112.163.xxx.9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17 11:00 AM (39.121.xxx.28)

    정말 죄송한데..기역이 아니라 기억...
    다른곳에서 혹시 실수하실까봐요.
    그리고 저도 부모님에 대한 마음이 거의 사라졌어요.
    전 짝사랑했더라구요.
    나보다 부모님 특히 엄마 먼저 생각했었는데 그냥 짝사랑.

  • 2. 네...
    '15.1.17 11:09 AM (203.128.xxx.105) - 삭제된댓글

    그런데요

    부모 애착이랑 상관없이 결혼하고

    아이들 생기니 내집이 제일입디다

    그냥 내집이 젤로 편하고 좋아요

    화목한 친정 아니라 아쉬움도 있으시겠지만

    내집에서 더 행복하면 되요

  • 3. ....
    '15.1.17 11:10 AM (223.62.xxx.107)

    아이들 보고 많이 웃어주세요..
    걍 웃어주기만 해도 아이들은 행복해 하는것 같아요..

  • 4. 첫댓글
    '15.1.17 11:12 AM (39.121.xxx.28)

    아..우리 엄마가 7남매중에 6번째거든요.
    어릴때 외가가면 어린애였어도 느꼈어요.
    아..외할아버지,외할머니는 우리를 그렇게 이뻐하지않는구나..
    워낙 손주들이 많고 외손주니 그러셨겠죠.
    그래서 어렸을때였지만 외가가는게 그리 좋지않았답니다.
    나름 스트레스였어요.
    아무리 어려도 그 분위기 다 느껴지더라구요.

  • 5. ^^
    '15.1.17 11:22 AM (112.163.xxx.93)

    부모가 사는 게 바쁘고 무지하셔서 그랬다는 걸 이제와 알면서도 늙어가는 부모님을 뵈면
    짠합니다.
    맨날 어디가 아프다 하시는데 나중에 돌아가실 때 나는 엄마 손 잡고 엄마 나 좀 사랑해 주지..하면서
    펑펑 울것 같기도 하구요.
    아버지의 언어폭력과 엄마의 무관심이 어린 맘에 꽤나 상처로 자리했는지 결혼해서도
    배우자에게 끝없이 애정을 요구하는 성격으로 남편을 좀 힘들게 한 것 같은데
    다행히 신랑이 잘 참아줘서 지금껏 별일 없이 살아왔지
    남편이 보통의 이기적인 남자였음 저는 결혼생활도 제대로 못했을 것 같아요.
    중년에 접어들기 시작하니 이제서야 우리 신랑 참 고맙네 싶습니다.

  • 6. 저두요
    '15.1.17 11:24 AM (39.121.xxx.28)

    애증같아요..원망스럽고 미우면서도 또 짠하고..
    돌아가신다는 생각하면 너무 가슴아프고...
    저의 딜레마이기도합니다.

  • 7. ..
    '15.1.17 11:49 AM (211.207.xxx.127)

    엄마본지가 2년도 넘었나봐요
    친정에 잘안가게 되요
    자랄때 언어폭력을 당하다보니 내맘속깊이 정이 떨어졌나봐요
    이젠 힘없어진 노인네가 되어서 보살펴주길 바라는데
    잘하고픈 생각이 안드네요

  • 8. ...
    '15.1.17 11:51 AM (182.212.xxx.129)

    저두요님 제가 쓴 글 같아요
    애증이란 말이 딱 맞는것 같습니다

  • 9. 애증이란
    '15.1.17 12:34 PM (125.186.xxx.2) - 삭제된댓글

    단어를 쓸수 있는 분들은 그래도 행복한 겁니다.
    전 늙어가는 그 분들 얼굴봐도 덤덤해요.
    그러게 힘 있을때 그 어린 나한테 잘 좀 하시지 라는 생각...젤 서러움 받고 큰 나에게 기대려 하심 안되죠,
    모진 학대, 구박할땐 언제고...참으로 어리석다 싶습니다.
    잘 키운 자식에게 받으셔야죠.
    불쌍한 생각도,연민의 정도 느껴지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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