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집에 친엄마 오셨는데 정말 스트레스 받아요

집에 조회수 : 3,409
작성일 : 2015-01-15 12:13:09
엄마는 지방 계시다가 어제 제가 사는 원룸(?-방과 거실 븐엌이 따로 있어서)으로 오셨어요

엄마 올 때마다 스트레스 엄청 받는데,
그 이유가 본인 눈에 마음에 안드는 가구배치, 본인 눈에 쓰레기라고 보이는 것들 다 버리려해요.

그런데 저는 혼자살고 그게 다 이유가 있으니까 제가 놔둔거고, 가구배치도 제가 생활하기 편한 방식으로 해놓은거잖아요. 엄마가 해놓는 게 객관적으로 맞는 방법이거나 그렇지도 않아요.
저번에 아버지와 오셨을 때는 혼자서 의자를 어디에 두고, 이 이불들이 보기 싫으니 그걸 어디에 올리고.. 하시는 걸 아버지께서 '생활하는건 oo이가 하는데 왜 당신이 그러냐고' 놔두라해서 그냥 가셨습니다. 근데 이번엔 혼자 오셔서리..

제가 이직 생각하고 직장:안 나가는 중이라 평일에도 집에 있는데, 정말 미칠 것 같네요. 집 치운다고 넓지도 않은 집 이리저리 돌아다니시는 거 보니까요...

근데 또 보기 싫어 나가자니 저한테 필요한 물건 버리고, 제가 모르는 데다 놓을까봐 겁나요. 여러 번 있어왔던 일이거든요. 예전에는 엄마 오신다하면 한 소리듣기 싫어서 잠깐 반짝이라도 잔뜩 쫄아서 집 싹 치워놨는데, 그렇게 해도 본인마음에 안드는 건 다 갈아엎지 못해서 관여가 많으시더라고요. 그냥 본인 방식 아니면 다 마음에 안들어하고 바꾸려합니다. 저 자라는 동안도 자녀의 방식을 이해해주기보다는 본인 생각과 다르면 역정내고 소리부터 질렀던 분이라.... 지금 방에 대해서 그러는 게 방 문제만 그런 건 아니라는 겁니다. 아주 지긋지긋하네요...

감정적으로 너무 짜증이 나다보니 저도 말이 곱게 안 나갑니다. 난리 그만치고 빨리 집에서 나가라고 엄마한테 그러거나... 궁시렁 대고 있는 엄마를 보면 아주 외투입고 가방들고 단칼처럼 이 공간에서 엄마가 떠나줬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런데 전세인 이 집은 부모님 자산이니 엄마한테 큰소리 치려면 그게 좀 걸립니다ㅠ 아무래도 월세는 돈 모으기 쉽지 않으니 돈 있는 부모님한데 잠시 빌리는 개념으로 부모님 돈으로 얻은 전세에 살고 있는 건데요..;그래도 이게 내 힘으로 마련한 공간이라면 방 안에서의 어머니의 종횡을 더 적극적으로 막을텐데 말예요.
짜증나는 감정이 하도 치달아서 써보았습니다...
IP : 175.193.xxx.2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YJS
    '15.1.15 12:17 PM (1.231.xxx.174)

    따로사는 부모자식이 한공간에 같이있음 그렇더라구요.전 친정엄마 집에 오심 잔소리,뭐는 어떻게 해놓고 뭐는 버리고...(내가 다알아서하는데)끝도 없어서 집에 오시는거 안반가워요.

  • 2. 나븝
    '15.1.15 12:19 PM (125.186.xxx.6)

    부모님 돈으로 살고 계시기 때문에 간섭을 피할 순 없을꺼 같아요.. 그런 부모님 성격 아시고 집 받으신거 아닌가요? 님의 스트레스가 부모님이 해주신 집보다 돈은 덜 모으더라도 내 맘 편하게 월세로 바꾸자 혹은 싼 동네 전세로 간다거나, 아님 돈 모을때까지만 참거나 하는 수 밖에 없죠.. 부모님이 사주신 집이라..

  • 3. 막대사탕
    '15.1.15 12:21 PM (39.118.xxx.16)

    어머님 입장도 이해되고
    원글님 입장도 이해되고
    절대 못오시게 할수도 없고
    참 그러네요
    일단 이러저러해서 너무 힘들다고
    대화를 한번 해보세요

  • 4. 그게
    '15.1.15 12:22 PM (222.121.xxx.81)

    어머니의 사랑 방식인데 우리가 원하는 방식이 아니죠. .저는 엄마 오면 신경 예민해지고 참다 참다 결국 폭발해서 가시라고 내쫓은 적도 많아요. 그러고나면 좀 지나 후회와 자책감에 괴롭구요.. ㅠㅠ
    그런데 이게 엄마가 저를 통제하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나를 통제하려하고 통제당하는 나는 억압을 받는 것인 아닌가. .
    물론 그렇게 성질내는 저도 문제가 많지만요. .ㅠㅠ
    쓰다보니 제대로 된 답변이 아니네요. .
    심리 잘 아는 어느 분이 알려주셨으면 좋겠어요. .ㅠ

  • 5. 00
    '15.1.15 12:29 PM (221.138.xxx.70)

    저랑 상황이 똑같아요
    저도 엄마가 저럴때마다 미칠것 같았어요
    저는 엄마가 제 집에 각종 물건들을 가져와서 놓고 가요.
    집에서 쓰던 물품들(주방용품 그릇) 가져와서 놓기도하고. 엄마 옷들 화장품들이 한자리를 차지하고있어서 이것들 가져가시라고 하면 엄마가 왔을때 써야한대요.
    얼마전에는 제 기억에 한 십년전쯤 샀던 집에서 쓰던 낡은 세숫대야를 들고온거에요. 저 쓰라고.. 집에서 안써서 가져왔다고. 제 작은 원룸에 엄마가 가져온 세숫대야만 세개에요. 샴푸나 비누들까지 다 집에서 가져와서 쌓아놓아요. 집에 엄마가 가져온 저는 안쓰는 물건들이 가득해요
    아무리 소리지르고 화내고 울고불고해도 안고쳐지더라구요

  • 6. 종합해보니
    '15.1.15 12:31 PM (175.193.xxx.28)

    부모님과 따로 사는 많은 분들이 비슷한 문제를 많이 겪고 계시군요..
    저는 그래서 결혼하면 어찌됬건 반드시 자력으로 얻은 공간에서 생활하리라 다짐합니다 이릘 때마다...엄마가 맘에 안드는 거 바꾸려 할 때마다 여긴 엄연한 내 공간인데 왜 그러시냐고
    거리낌없이 주장할 수 있도록요....휴ㅠㅠ....

  • 7. aa
    '15.1.15 1:42 PM (118.131.xxx.163)

    부모 돈으로 얻었으면 참으라니
    대체 무슨 논리인가요?
    자식이 아니라 노예 인가요?
    논리가 너무 천박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2938 나왔다! 김건희, 통일교 비례대표 1석 약속 1 ... 18:50:07 124
1772937 딸램의 수능에 대한 단상. ㅣㅣ 18:49:50 126
1772936 코트 좀 봐주세요. 50대중반 18:49:38 59
1772935 이 대통령님 제발 집값을 17년도 후반부까지라도 좀 돌려주세요... 6 부디 18:44:51 199
1772934 작가분 성함이 박불똥 18:41:13 134
1772933 영화 좀 찾아주세요 ㅁㅁㅁ 18:38:36 69
1772932 변비탈출하려고 푸룬주스 마셨는데 4 ㅇㅇ 18:33:50 460
1772931 어릴 때 다니던 독일학교에서는 정서법을 중요시한 것 같아요 1 ㅇㅇ 18:28:39 361
1772930 박미선씨유방암 완치는 없는거라는데 14 유퀴즈보니 18:22:09 2,197
1772929 갑상선 수술후 tgab 수치 몇년동안 높아졌다가 낮아지신분 계신.. ..... 18:22:07 96
1772928 오늘 수능 영어 최고난이도 문제래요 15 ㅇㅇ 18:21:41 1,353
1772927 2017년 전세 3억6천에서 지금 24억 자가 6 18:16:51 750
1772926 박성재 업무수첩 확보 ! 4 오 요것두 .. 18:14:19 884
1772925 가끔 82에서 엄마 원망하는 글 읽다보면 간과하는게 20 18:12:16 969
1772924 C컬펌 서울에서 강남쪽 저렴한곳 알려주세요. 2 18:11:19 194
1772923 재수도 본인이 원해야 하겠죠? 3 재수 18:08:11 418
1772922 6억에서ㅠ사서ㅠ16억 현재가면 선방한 편이죠?? 27 18:01:47 2,012
1772921 다이소 개인정보지우개가 있네요.. 진짜 편리해요~ 13 편리 17:52:55 1,737
1772920 겨울엔 운동화 무슨 색 신으세요? 8 신발 17:51:52 677
1772919 경주에 왔는데 황남빵 본점 대기가 15 와우 17:50:23 1,584
1772918 대상포진이 엄지 발가락에 올수도 있나요 2 17:49:48 366
1772917 헐 나왔다 검찰의 조작정황 ㅡ 정영학녹취록 5 오마이뉴스 17:47:49 681
1772916 중국은 인스타 안하나요? 5 이름이 안나.. 17:47:44 426
1772915 평생 사랑 못 받아본 여자 미혼인데, 생각을 바꾸어도 되겠지요?.. 5 사랑못받아본.. 17:47:09 684
1772914 뉴진스 중 2명은 민씨 없는 복귀에 동의했다네요. 11 ... 17:46:01 1,5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