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성전환하고 여자랑 결혼하는 거 어떨까.

미춰 조회수 : 5,278
작성일 : 2015-01-13 22:55:03
갑자기 이런 생각이 퍼뜩 떠오르다니.. 저 미쳤나 봅니당 ㅋ
직업적으로 안정된지 4,5년 지났고 돈도 많이 벌고 시간도 많고 아쉬울 게 없는데
이대로 삼사십년 독신으로 지낼 생각을 하니
인생이 너무 지루할 것 같아요.
그다지 크게 외로움은 못 느끼고요. 대인관계는.. 많던 사람 다 끊고
딱 만날 사람만 만나는데요 좋아요.

호기심 많고 다양한 경험을 좋아해서 젊었을 때는 동년배에서 누구보다 부지런히 뛰어다니며 다양한 채널로 촉을 세우며 폭넓게 살았는데,, 나이 드니까 단지 결혼을 안했다는 이유로 세상의 다양함에서 많이 뒤쳐져 가는 느낌이에요.

서로 많이 사랑하는 사람 아니면 연애도 시작 안하는 타입이고
여자형제 많은데서 자란 탓인지
남자없어도 재밌게 잘 노는 타입이라
그동안 딱히 결혼에 목숨 걸 이유는 없었는데요..
엄마도 한번 돼 보고 싶고
아내도 한번 돼 보고 싶고
애도 한번 키워보고
시댁이랑 친정도 가져보고 투닥거리다 죽어야
인생이 지루하지 않고
버라이어티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큽니다.

젊을 때 부지런히 놀기도 많이 놀고 돌아다니기도 많이 하고
공부도 원없이 해서 ... 남은 인생
뭔가 혼자 배우는 걸로만 소비하긴 좀 지루할 듯.
더 다양한 경험을 쌓고 죽고 싶다는..

근데 요즘 내가 여자라는 사실에 약간 화가 나네요.
나이먹으니 여자라서 너무 불리하다는 점.
만약 남자였다면 사십 초반이라 해도 ,, 이젠 안정되어 돈잘벌고,, 얼굴 못생기지 않고 집안 괜찮고(부모한테 용돈도 받는 처지) 성격 무난하단소리 듣고 누구하고도 잘 어울리는 사람이라면... 좋아하는 여자랑 자연스럽게 사랑에 빠질 기회가 얼마든지 생길 거 같은데..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많이 위축되네요.
슬슬 애도 포기할 나이고,,
아무래도 여자에겐 가임기라는 게 있으니, 연애에 있어서는 많이 위축이
되는 듯 싶어요.

그래서 맥주 한잔 들이키고 별의별 생각이 드나 봅니다.
이 정도 스펙에 이 정도 매력이면 참한 여자 하나 꼬셔서(?) 사랑에 빠질 수 있을 것 같은 열정이 있는데,,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연애 찬스가 불공평하다면,, 성전환해서 정상적(?) 연애로 사랑하는 사람과 가정을 한번 이루어보는 것도 괜찮지 않나.?
하는 발칙한(?) 생각이요.

성전환하면 얼굴은 아마 ,,, 미생의 성대리 같은 분위기가 날 것 같아요.
매력 있겠죠?

살다살다 별 발칙한 생각 봤다고요?
ㅎㅎ
Bar에 앉아 있는 남자에게 제가 다가가면 질겁해서 달아날 거 같은데,,
제가 남자라면,, 여자에게 접근하기는 왠지 쉬울 것 같아서요. 최소한 뺨은 안 맞을 자신 있음.
여자 비하가 아니라.. 남자는 잘만 가꾸면 중년의 매력이 있잖아요.
중년 여자도 멋있을 수 있지만,, 일단,, 가임기 여성을 원하는 남자들에게는 아웃이고요. 중년여자가 bar에서 남자에게 먼저 말걸면 추해 보이는 게 동양문화죠..^^::

실행에 못 옮길 바에야 시나리오라도 써서 할리우드에 팔아먹어야겠어요. 아니면 울나라 영화계에 팔아먹어야죠.

그냥 허허,, 웃어 주세요.. ㅎ
낮에 포털에서 죽음 시리즈의 고독사 기사 보고 기분이 좀 언짢아졌나봐요.
솔직히 누구나 죽으면 그만이고 끝인데, 고인의 집 사진까지 올리며 사후까지 비참하게 만드는 그런 기사들이 정말 한심하고 싫었어요.

누군가 시체를 거둬가든 버려두건 불에 타 한줌의 재가 되는 건 매한가지죠. 죽은 뒤 가족이 거둬가지 않은 것도 자기 팔자고, 그나마 누군가 정리해 주는 것을 고맙게 생각하고 곱게 승천하여(?) 다음 생을 준비하면 되죠.
살아있을 때 잘하면 되지
솔직히 악명높던 사람들 죽어서 몇백억 장례 치루는 거 하나도 부럽지 않아요. 어차피 죽으면 모두들 빈몸으로 가는 것을...

어머 얘기가 옆길로 샜네여.

그냥... 일도 넘 잼있고.. 몸도 건강한데,,,
그래서 백세까지 버틸 생각을 하니,, (딱 10년만 더 살았으면 좋겠고만)
불안감과 함께,, 화가 치밀어올랐나 봐요

이렇게 괜찮은 여자가 홀로 몇십년간 늙어가다니.. (ㅋ)
당장은 우울하지 않아도 우울증이 언젠간 저를 덮칠지도...

굉장히 괜찮은 남자들도 홀로 늙어가고 있다고
누가 좀 말좀 , 위로좀 해주세요~!!
그래야 이 불공평함에 대한 분노가 잠재워질 것 같아요..

남자로 태어날걸 그랬나 봐요,,헹
누군가를 부양하고 책임지고 싶다는 생각이 점점 강해지는 게..

역쉬,,, 성전환 상담 좀 받아봐야 할까여?



IP : 106.171.xxx.120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5.1.13 10:57 PM (58.141.xxx.9)

    강아지나 고양이 키우세요 누군가를 책임지고 부양하고 필요로 하는 존재가 되실거예요

  • 2. 저기..
    '15.1.13 10:59 PM (58.140.xxx.162)

    당사자들에게는 심각한 문제인데요..

  • 3. ...;
    '15.1.13 11:00 PM (110.8.xxx.46)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로 열받으셔서 무브먼트 하시느라 인생의 새 전기를 여실 듯한데요..
    다른 의미로 인생 진짜 원없이 버라이어티해질 듯해요.
    남자에게나 여자에게나 지금 모습이 더 인기있으실 듯하니 어서 좋은 짝 만나시기 바래요!
    우리나라 골드미스 너무 많아요.. 진짜 아까운 여자들..

  • 4. 파란하늘
    '15.1.13 11:03 PM (119.75.xxx.81)

    ㅋㅋ저랑 친구해요.
    저도 노츠자..
    메일이라도 공유해요.

  • 5. ㅇㅇ
    '15.1.13 11:08 PM (180.182.xxx.245)

    술드시고 쓰셨군요
    그래보였어요

  • 6. ..
    '15.1.13 11:09 PM (64.233.xxx.165)

    연하 남자랑 연애하면 되겠는데요

  • 7. ...
    '15.1.13 11:10 PM (58.229.xxx.111)

    남자 40대 초반에 외모와 스펙만 좋다면 30대 중반. 더 괜찮은 남자는 초반까지도 넘볼 수 있으니 좋죠.
    여자랑 남자랑 너무 차이난다는 말 공감해요.
    그래도 성전환은..수술이 얼마나 고통스러운데요. 상상은 재밌지만, 실제 성전환 남자들이 인기가 많은 것도 아니구요.

  • 8. 아니요
    '15.1.13 11:12 PM (70.54.xxx.42)

    그냥 주어진대로 사세요

    주변에 여자에서 남자로 전환한 사람 봤는데
    남자로 수술했다고 완벽한 남자가 될 수는 없는거 같아요

    예를 들어서 또래 남자들과 대화를 한다면 대화에 끼기가 힘들구요
    여자들과 대화를 하는게 더 편한데 자기가 수술해서 남자라는 이유로
    여자와도 마음 놓고 대화를 못하더라구요

    결론은 여자도 남자도 아닌 이상한 사람이 되더라구요
    인간관계를 깊이 할 수 없는 상태가 되더라구요
    가족만이 가까울 수 밖에 없는데
    한국 사회에서 글쎄 성전환자를 가족이 받아 들일까요?
    그냥 태어난대로 사는게 정신적으로 더 행복할 수 있을겁니다

  • 9. 독신
    '15.1.13 11:34 PM (112.160.xxx.12)

    애쓰지 마시고 그냥 혼자 사세요.
    능력되시면 혼자 사는게 제일 좋은듯요~

  • 10. cㄴㄷ
    '15.1.13 11:53 PM (183.96.xxx.204)

    성전환 마시고
    그냥 여자랑 사귀는건 요?
    근데
    여자가 좋아서가 아니라 남자에게 받은 상처에서 비롯된거라면 그것도 좀...

  • 11. ^ ^
    '15.1.14 12:11 AM (119.119.xxx.232)

    이런 발칙한..

    성전환은 그냥 장난이죠? 외롭고 앞날이 안보여 그냥 해본 소리같아요.

    그냥 여자로 사세요.
    좋은 남자 만날수 있을실거예요.

  • 12. 외로운 게 낫지요.
    '15.1.14 12:36 AM (222.104.xxx.136)

    전 남자가 싫어요.
    여자는 더 싫어요..

  • 13. 메이
    '15.1.14 1:49 AM (118.42.xxx.87)

    사랑 그리 거창한거 아니에요. 어찌보면 너무나 초라하고 어찌보면 그러해서 너무 위대하죠. 인연을 만나고 싶으시다면 기도하며 내 자신을 먼저 낮춰보세요. 그래야.. 인연이 보여요. 백일기도를 해보심이.. 그럼 눈 먼 심봉사가 심청이를 만나고 눈을 뜨듯... 원글님 눈을 가린 안개가 걷히고 인연이 보이실겁니다.

  • 14. ...
    '15.1.14 8:22 AM (125.31.xxx.26)

    저도 외국남자 추천이요.
    아예 외국으로 가는것도.

  • 15. 빵 터짐
    '15.1.14 9:52 AM (59.6.xxx.151)

    ㅎㅎㅎ


    남자보다 여자에게 매력을 느끼시면 그래도 됩니다^^

    근데,,
    남자가 싫고 여자에게 끌려서 동반자를 못 만드신게 아니고
    내 눈에 들면 니 눈에 안들고 니 눈에 들면 내 눈에 안들며 괘씸한 타이밍까지 참견하는
    발칙한 인연을 못 만나다 룰 때문에
    안 만드신 거 같은데
    그게 바뀐다고 보장되나요 ㅎㅎㅎㅎ

    중년남자가 말 걸어도 징그러워요--;
    단지 중년남자들이 남자는 괜찮아 라고 자기 위안하는거죠
    그 배경엔 물론 출산 문제가 깔려는 있습니다만 ㅎ

    차라리 애기 싫어하는 남자를 고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2375 정신 바짝 차려야겠어요. 보이스피싱, 다단계 당했어요 22 14:33:38 57
1592374 살인범 의대생 소름돋네요 1 14:33:01 197
1592373 남자 대학생 24살에 사춘기가 올수도 있나요? 2 ... 14:30:51 90
1592372 오르막이나 내리막에 주차시. 4 ll 14:27:23 151
1592371 벌써 냉파스타가 맛있다니 … 14:24:42 126
1592370 부모님한테 잘해주고 싶은건 본능은 아니죠.?? 4 ... 14:24:28 165
1592369 처음 이 라면 먹었을때 느낌이 생생하게 기억나요 5 ㅓㅏ 14:24:23 190
1592368 강원도에서 제일 좋은 리조트는 어딘가요? 리조트 14:18:41 103
1592367 요즘 날씨에 우유.. 6 요즘날 14:14:31 385
1592366 왜 정부는 의대증원 문제를 감정적으로 해결하려 하나요? 21 14:13:00 426
1592365 대박사건 검사와장시호 6 .. 14:11:56 859
1592364 반품한 옷 환불보류하는 판매자. 뭐라고 해야 하나요 4 황당하네 14:11:06 348
1592363 기분이 태도가 되는 지인 너무 별로네요. 6 ... 14:05:15 971
1592362 비타민씨 드시고 가려운 분 계신가요? 1 ㅇㅇ 14:05:04 151
1592361 중3아이 돌발성난청이라는데요 1 ㅇㅇ 14:03:50 424
1592360 싱크대 상판 어떤 걸로 닦으세요? 17 oo 13:53:40 1,013
1592359 넷플 고객센터 질문 ㅡ아이 이메일로 새로 가입하고 나서 제 계정.. 1 sksmss.. 13:52:50 122
1592358 아래 블로그 저장용으로 써도 되냐고 질문한 사람인데요. 6 살자살자 13:50:12 343
1592357 최근에 서유럽 패키지 다녀 오신 분들 따로 여비는 얼마나 가지고.. 1 13:50:06 508
1592356 삼성서울병원 레노베이션하나봐요 6 대략난감 13:49:43 1,091
1592355 샐러드 올리브오일 어떤거 사야하나요? 3 .... 13:47:03 426
1592354 안경이나 선글라스 자국 안남게 하는 법 2 안경 13:41:26 767
1592353 전공의들은 실습 즉 공부의 연장 아닌가요? 10 ….. 13:41:13 437
1592352 급) 튀김기름 뭐 살까요~? 8 지금 13:36:33 418
1592351 공부 직업 나와서 14 13:34:10 1,2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