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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모녀글 뒤집어보기

.... 조회수 : 2,037
작성일 : 2015-01-07 12:00:21

만약 그 엄마가 아들에게
왜 너에게 잘해주는 줄 알아? 그럼 누나가 좋아해.
이랬으면 어땠을까요.
딸은 이 말도 기분 나빴을거예요.
별 이유를 다대면서 동생 잘해주려고 한다구요.
이미 차별대우 받는다고 생각하기에
그 딸은 무슨 말을 해도 안좋아해요.

반대로 아들은 그래? 누나 고맙네. 이럴지도...

IP : 223.62.xxx.7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15.1.7 12:19 PM (180.182.xxx.245)

    그글과 모녀의 댓글들을 쭈우우욱 읽어내려가면서 이런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도 만만치않게 차별대우를 받고 자란 사람이라
    차별대우에 대한 트라우마와 상처가 깊은 사람임에도 엄마에게 조금더 마음이 기울더군요.
    왜냐하면
    제가 엄마가 되어보니 그입장이되어보니 엄마의 입장이 이해가 가는면이 있어요.

    어떤 한사건을 바라볼때 같은 사건이라도
    왜곡된 시선으로 바라볼수가 있거든요.이런 왜곡된 시선과 해석이 외곡된 기억으로 기억창고에 저장이되죠.

    제가 아이들 키우며 무심히 했던 행동들을 아이들은 엄마 그건 불합리해라고 말을 할때
    내의도와는 상관없이 정작 나는 최선을 다해보고자 노력했음에도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본인편리하게 해석할수도 있구나라는걸 느꼈어요.
    저역시 차별대우 받고 자란사람이라 자녀양육에 무엇보다 중요시하는게 공평함임라
    그것에 늘 주의를 기울임에도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또 다르게 받아들일수도 있구나라는걸 느껴요.
    그로인해서
    아이들을 키우면서 제가 어릴때 엄마에게 느꼈던 부당함을 다시 반추해보고 재해석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었는데 부모의 입장을 모른채 어린아이에 불과한 저로서는 엄마의 의도를
    내편리대로 해석했을수도 있었겠구나라고 느끼게 되었네요.

    시간이 흘러 철이들고 엄마가 되어보니 엄마는 그 험난한 시기에
    그래도 우리를 버리지 않고 끝까지 수절하며(나이40에 과부가 되셨는데 키우면서 차별대우 많이
    하셨지만 그래도 끝까지 우리 버리지 않고 재혼하지 않고 족보 더럽히지 않고
    의붓아버지 만들고 의붓형제 만들어 골치아프게 하지 않고)우리를 키우셨더라구요.
    엄마에 대한 재해석이 되더군요,

    그글의 어머니도
    어려운환경속에서도 자식둘을 잘 키워보려 발버둥치며 두아이를 잘 키워내셨더군요.
    그런데 돌아오는건 자녀의 패악질이라면
    너무나 인생이 허물할것 같아요.

    저는 따님을 질책하지는 않아요.
    아직 철이들기에는 역지사지 하기에는 이른나이인가보다 라고 생각해요.
    그러나 나이가 20살이 넘었으면 성인이고
    그정도 나이가 된다면 한번쯤은 엄마의 입장도 헤아려보려고 생각해보셨음하네요.

    일평생을 자녀와 가정을 위해 헌신하신 엄마의 어려움과 고독함과 외로움을 한번쯤은 헤아려보세요

  • 2. 마이미
    '15.1.7 12:27 PM (203.244.xxx.21)

    생각의 프레임을 벗어나는게 정말 어렵죠.

  • 3. 저도
    '15.1.7 12:41 PM (223.62.xxx.21)

    엄마편도 들고싶어요
    제가 지금 행복하지않고 힘듼상황입니다
    아이를 생각하기앞서 저 자신도 힘이 듭니다
    어떤 상황서 자신과 자식을 지키고 나간자체가 불행한엄마들에겐 최선일수있어요

  • 4. ..
    '15.1.7 12:42 PM (183.102.xxx.157) - 삭제된댓글

    그 글 하나로만 보시면 안되요 20년을 차별적 언어와
    소통의 부재로 자라왔는데 그냥 넘겨 ! 하는게 안될수도 있죠.

    그 어머니가 쓴 글 읽어보시면 느끼실꺼예요
    우리아들은 내가 방학때 같이 못있어준것이 너무 안타깝고 미안하고
    키안큰것도 내가 못챙겨준거같아 미안하고 구구절절...(키야말로 유전일수도 있는데;)

    근데 딸에대한 안타까움은 없죠.
    해줄만큼 해줬어, 유학보내줬으니 더 뭘해주냐
    속상하고 미안한맘 없었어요

    무슨말을 해도 안들어먹는 딸을 욕하기 이전에 원인이 있었단건 알아주고싶네요

  • 5. 어느환경이건
    '15.1.7 12:59 PM (180.182.xxx.245)

    그글하나만보시면 안된다고 하신님때문에
    조금더 댓글다는데요...

    어느환경이건 완벽한환경은 없다고 생각해요.
    그따님이 느끼는 부당함도 알겠고 마음도 이해해요.
    그러나 어떤환경도 완벽하게 만족스러운 환경은 없다고 생각해요.
    조금씩은 부족하고 조금씩은 불만스럽고 조금씩은 짜증나고 조금씩은 이건아닌데라고 생각하게되죠.

    예를 들어 돈이 많으면 행복할까?와 비슷하다고 보여지네요.
    돈이 많아도 행복하지 않을수있거든요.
    제아무리 재벌이라도요.

    부모는 신이 아니에요.
    세상에 완벽이란 없어요.
    조금씩 결핍되있죠.
    그안에서 만족을 느끼고 감사할줄 안다면 그게 천국이죠.

    엄마가 부모로서 베풀어준것에 대한것은 뒤로하고
    부족한것에 촛점을 맞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엄마의 댓글읽어보면 나름대로 딸을 사랑하고 나름대로 표현했는데
    딸은 엄마의 사랑을 느끼지 못했다고 하더군요.
    느끼지 못했다고 해서 엄마가 사랑이 없었던것은 아니에요.
    엄마나름으로 많이 표현했더군요.
    공기를 느끼지 못하고살지만
    공기가 없는거 아니잖아요.
    설령 내가 느끼기에 부족해보여도 엄마는 따님 사랑하지 않는거 아닙니다
    내성에 찰만큼이 아니라서 그렇죠.

  • 6. ..
    '15.1.7 1:37 PM (218.148.xxx.116)

    엄마라고 완벽할수는 없죠. 모든 엄마에게 자상하고 다정하고 자식 위해 목숨 내놓는 완벽한 엄마를 바랄 수도 없고요. 그렇지만 그 선이란게 있거든요.
    아이를 사랑하는데 자신도 모르게 화만 나면 미친듯이 때리고, 멍들어 잠든 아이를 보며 밤에 약발라주면서 눈물 흘리며 반성하고 그 다음날 되면 또 반복하는 엄마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딱 그 생각 나더군요. 마음에 사랑이 넘쳐 흐르면 뭐하나요. 받아들이는 입장에선 고문이고 호러고 정신적 스트레스인데요.
    의처증으로 부인 두들겨 패는 남자들도 다 내가 너를 너무 사랑해서라고 하죠. 육체적이던 정신적이던 그런 식으로 폭력행사하는 사람에게 그래도 내 마음은 그게 아니야라는 이유로 변명 된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 7. 구질구질하고 치사한변명들
    '15.1.7 2:51 PM (121.145.xxx.49)

    내가 부모되서 자식 차별해보니
    내가 부모되서 자식을 학대해보니
    변명하던 엄마가 이해돼야죠
    당연히. 그래야 나 자신에게 면죄부를 줄테니까요.
    완벽한 환경없고
    엄마도 완벽하지 않다면서
    아이는 완벽하지 않다고 욕설을 퍼붓고
    협박하고 화를 내고
    그런 자신을 합리화하고 면죄부를 주기위해
    악어의 눈물을 흘리며 서로서로 눈물들 닦아주시고
    이기적인 자식을 비낸하며
    내탓이 아니라 지맘대로 타고난 본성탓을 하죠.

  • 8. 이거봐
    '15.1.7 3:31 PM (119.194.xxx.37)

    분명히 엄마입장 이해된다는 사람들 나올줄 알았어요. 본인 상황이 힘들고 어렵다고 해서 자식에 대한 정신적 학대가 정당화되나요? 진짜 아프신 분들 많은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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