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아래 '제 인생을 최고로 만들어주는 아이들' 이란 글을 보고...

제 목격담 조회수 : 1,472
작성일 : 2014-11-27 10:49:50

그 글은 읽기만 해도 저절로 엄마 미소가 지어질 정도로 아이들이 사랑스럽네요.

저희 아이도 그렇게 컸으면 좋겠다 싶기도 하는 마음도 들구요.

아마 원글님의 마음이 참 좋으신 분일거란 생각도 드네요.

 

그 글을 읽으니 갑자기 지난 주말에 본 모녀가 생각 나네요.

모 워터파크 탈의실에서 본건데요..

그 집 딸내미가 참 예쁘더라구요. 7-8살 정도 되보이는 여자앤데 귀엽고 이쁘고 그랬어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그 옆에 있는 엄마랑 할머니한테도 눈이 갔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엄마는 별로.... 할머니는 인자하고 사랑스러운 눈으로 손녀를 보고 있구요.

그 엄마가 자기 딸한테 "우리 딸은 누구 닮아서 이렇게 이뻐?" 하고 묻더라구요.

그러자 그 딸은 " 엄마 닮아서 예쁘지~" 하고 대답하더라구요.

참 훈훈하죠? 정겨운 대화가 올갈지 알았는데....

그 엄마 왈 " 거짓말! 엄마 닮았으면 더 예뻤어야지. 넌 할머니 닮았나보다." 하고 정말 매몰차게 이야기 하는거있죠.

듣는 딸이 정말 무색해 하더라구요. 진짜 예쁜 딸에 못생긴 엄마였는데...(물론 저도 외모로 말하면 영 꽝이라 그걸로 판단하자는건 아니라 그냥 나누는 대화 내용이 그렇다는 거에요.)

그 말 듣고 마침 물 마시고 있던 저는 하마터면 물을 뿜을 뻔 했어요.

그 말을 듣기 전에도 전 '애가 참 엄마 안닮고 이쁘게 생겼네~' 하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때 생각했죠. 우리가 생각하는 훈훈한 대화는 일상에선 찾기 힘들구나...

근데 저 아래에 글 읽으면서 가족간에 사랑이 넘치는 집은 여전히 여기저기에 있구나 하는 생각에 유난히 기분 좋아지네요. ㅎㅎ

전 아들만 있어서인지 엄마랑 딸이랑 저런 오손도손한 대화를 들으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어요.

IP : 183.100.xxx.22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
    '14.11.27 11:02 AM (117.111.xxx.228) - 삭제된댓글

    할머니들으라고 하는 소린가? ㅎㅎ
    저엄마가 밉상이긴하지만
    아이에게 매사에 이쁘게 말하는거 정말 도닦는일이 따로 없어요.
    대부분의 아이들은 곱게 말하면 메롱~!하고 도망가거나 들은척도 안하거든요.ㅠ_ㅠ

  • 2. 저렇게
    '14.11.27 1:51 PM (118.44.xxx.4)

    아이들은 상처받는 거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4122 이거 보셨나요? 일왕생일 파티하는데 가서 속시원히 해준 아줌마 .. 6 물러가라 매.. 2014/12/07 1,965
444121 (퍼옴)젊은 사람들을 위한 좋은 글 에이잇 2014/12/07 960
444120 울큰아들이 집에 왔어요 5 호수맘 2014/12/07 3,023
444119 mts와 레이저시술 둘다 여쭙고싶어요 3 2014/12/07 2,642
444118 정말 요즘 식당 월급이 180~190하나요? 14 대졸보다훨많.. 2014/12/07 12,291
444117 하와이서 쇼핑하는건 별론가요 4 털장갑 2014/12/07 2,695
444116 짠돌이 유전자 저축 저축 9 난 왜 이리.. 2014/12/07 5,458
444115 애가 저를 때려요. 9 대체왜 2014/12/07 2,202
444114 숙대수학과 세종대원자력공학과 선택 도움주세요 25 오로라 2014/12/07 3,718
444113 혹시 잠자기 미치도록 싫어하는 아기 키우셨던 분 계실까요? 14 잠좀 자자... 2014/12/07 8,318
444112 수능 8등급이면 어느정도인가요? 10 ... 2014/12/07 4,998
444111 사자성어 질문드립니다..... 3 궁금... 2014/12/07 689
444110 한국인이 이주하기 전 조선족이 사는 연변은 사람이 안사는 동네였.. 2 84 2014/12/07 1,596
444109 이상한 냄새 김장 20키로 버려야할까요? 13 망했음 2014/12/07 6,578
444108 오래전에 헤어진 옛 남자친구가 갑자기 연락이 오면 기분이 어떨까.. 22 카사불랑카 2014/12/07 16,705
444107 독해방법 물어보아요. 4 ㅁㄴㅇ 2014/12/07 985
444106 백김치로 만두 만들어도될까요? 2 신김치 2014/12/07 1,274
444105 그것이 알고 싶다 9 ... 2014/12/06 3,769
444104 분당과학학원 추천좀 부탁드려요. 2 콩알 2014/12/06 4,647
444103 염색약이 묻었는데 2 나마야 2014/12/06 768
444102 신용카드 뭐 쓰셔요? 8 아줌마 2014/12/06 2,147
444101 무생채 맛있게 하는법 있을까요? 34 +_+ 2014/12/06 8,005
444100 눈치빠르고 여우같은 남자는 어때요???? 14 고민 2014/12/06 35,458
444099 축의금 내야될까요? 3 곶감 2014/12/06 941
444098 여유없는데 집수리꼭 해야하나요?ㅠ 11 2014/12/06 2,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