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정리 중이예요
그동안 너무 살림에 소홀하고 이래저래 심난해서 집 싹 정리 중이예요
창고처럼 쓰던 서재에 2인 조립식 책상 1인용으로 바꾸고 위치도 바꾸고 컴터 두대 중 하나 처분하구요
책도 알라딘 중고책방에 읽은 책들은 팔고
첫째 학습지 싹 다 버리고 얻어둔 책 아직 나이에 맞지 않아 노끈으로 묶어 베란다에 정리했어요
부엌 묵은 살림 안쓰는 양푼 스텐식기 그릇 대야 다 버리고 맘에 드는 스텐양푼 사이즈대로 세개만 놓고
모아둔 머그컵 유리병 프라스틱 통도 다 버렸어요
애낳고 한동안 뭐 해먹거나 만들기 힘드니 필요없다 싶더라구요
이사오고 3년동안 손 안대던 후드 기름때 벗겨내고
뒷베란다에 있던 잡동사니들 싹 갖다버리고 청소했어요
고장나서 방치해둔 전기밥솥 빨래삶는 작은 전기포트 결혼전 남편이 쓰던 구형브라운관 티비 가전제품 무상수거 불러서 싹 가져갔네요
식탁 갖고 싶은데 영 분위기 안나서 전자렌지대 뒷베란다로 옮겨서 거기에 세제 수납하고 아일랜드식탁을 전자렌지대 쪽으로 옮겼어요
이제 아일랜드 식탁은 조리대 겸용으로 쓸려구요
식탁은 어차피 이사가면 못 쓸 것 같아 세일하는 저렴이 17만원짜리 사놓고 위에 물건 안올리구요
사놓으니 첫째가 엄청 좋아해요
남편이랑도 마주 앉아 뭐 먹으면서 얘기하기도 좋고
덕분에 어제 남편이 2천만원 사고친거 고백도 하고 이런저런 얘기도 했네요
집이 트여야 일도 잘 풀린대서 셋째 태어나기전에 이래저래 정리하니 기분도 좋아지고 남편도 좋아해요
아직 안방이랑 냉장고 위, 베란다 창고, 서재방 베란다, 아이들 장난감방, 화장실이 남았지만 이정도면 그래도 산후조리때 산모도우미가 제 살림 흉보지는 않겠다 하고 위안 중이예요
막달인데도 아일랜드 식탁 옮기고 전자렌지대 옮기고 무거운거 나르고 하니 배도 뭉치고 가진통도 오고 난리부르스지만 뿌듯한 맘에 자꾸 움직이게 되네요
살림이 없어야 확실히 깔끔해 보이는 것 같아요
이제 쓰레기봉투들고 방마다 돌아다니면서 버릴거 없나 보는 것도 재밌어요
버리니 사는 것도 아깝게 돼서 냉장고 정리하면서 발견한 음식들 정리해 먹으니 장도 안보구요
정리하고 좋은 기운 받아서 남편 돈이나 잘 해결됐으면 좋겠어요
1. @@
'14.11.20 1:13 PM (218.55.xxx.74)개운하시겠어요.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속이 후련하고 기분이 좋네요.
그래도 배 너무 뭉치지 않게 조심하세요. 귀한 아이 편히 순산하시고요!2. 아들만셋
'14.11.20 1:21 PM (112.151.xxx.148)가진통이 5개월부터 있어서 이젠 뭐 신경도 안쓰여요
둘째 빨리 나온대서 자궁 2센치 열리고 의사랑 간호사 대기 했는데 18시간만에 나와서 고생했거든요
셋째는 길 가다가 낳아도 좋으니 빨리 나왔으면 좋겠어요ㅠ3. ㄷㄷ
'14.11.20 1:39 PM (180.230.xxx.83)제가 다 속이 시원해지네요 ㅎㅎ
맞아요 자꾸버려야 집이 깨끗해져요
아깝다고 생각하면 하나도 못버리고
살때는 신중하게~~
저는 가끔씩 손님초대 하는것도 집정리 방법이예요4. 수엄마
'14.11.20 2:16 PM (125.131.xxx.50)임산부도 아닌 저도 못하는 정리를 저리 깔끔히 하셨단 말이예요?
저 반성합니다.. 저희 집에도.. 저런 정리가 필요한데...
회사만 갔다 오면.. 소파와 한 몸이네요..ㅠㅠ5. 호수맘
'14.11.20 2:23 PM (58.236.xxx.15)아이고 세상에~
무리하면 큰일나는데 얼른 누워서 쫌 쉬세요
아기도 힘들다고 배에서 뭉치는데
고생하셨네요
아휴!! 저도 얼릉 집안정리 들어가야
하는데 물건만 째려 보고 있네요
울큰아들 휴가 들어온다는데~6. 저도
'14.11.20 5:06 PM (59.5.xxx.89)정리신이 좀 내렸으면.....
원글님 고생하셨고
순산 하세요.^^7. ^0^
'14.11.20 5:55 PM (61.254.xxx.242)제가 속이 다 후련합니다..
다만..막달이라고 하시니 몸조심 하면서
치우세요..8. 2천만원
'14.11.21 12:03 AM (165.155.xxx.57)"덕분에 남편이 2천만원 사고친거 고백도 하고...."
푸하하하~ 오늘은 님 덕에 로그인 하네요.
원글님 아주 성격 좋은 분 같아요.
순산하시고 운도 확~ 트이시길.9. ...........
'14.11.21 10:50 AM (59.4.xxx.46)저도 속이 시원하네요.저번주말에 친정집을 동생이랑 둘이서 묵은살림살이 다 버렸씁니다.
30년넘은 동화책 ㅠ.ㅠ 제가 어릴적에 읽었는데 친정엄마가 우리애들 보게 놔두라고 놔두라고 ~~
싹 버렸구요.낡은소파도 버리고,옷정리도 다했어요. 어마어마하게 버렸는데도 왜 티가 안나는지가 지금도 의문입니다. 울엄마는 들어가는 입구부터 뭘 쌓아놓고 문뒤까지 쟁여놓아서 방문도 다 안열려요.그러고 살면서 동생들이 정리도 안한다고 난리랍니다.딱 잠자는 공간만 쓸고 치우지 물건정리를 못해요.
엄청버렸는데 울엄마는 뭘 버린지도 몰라요.별로 생각도 안나는것같고,,,,,, 한마디로 쓰레기만 쌓아두고 산거지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445404 | 천식에 대해 아시는 분 계신가요? 7 | .. | 2014/12/10 | 1,409 |
445403 | 베이비시터의 잦은결근에 대해 ,,의견바랍니다 12 | 엠버 | 2014/12/10 | 2,816 |
445402 | 한양대 에리카 중국 vs 호서대 간호 13 | 대학 선택 .. | 2014/12/10 | 4,997 |
445401 | 저아래 목동수학이야기.. 9 | 어려운공부 | 2014/12/10 | 2,802 |
445400 | 고 1 올라가는 딸, 문과 최상위는 어떤 준비를 해야하나요? .. 24 | 엄마 마음 | 2014/12/10 | 2,967 |
445399 | 점 뺀후..피부과 선생님 계시면... 5 | .. | 2014/12/10 | 3,229 |
445398 | 덮어씌운 이가 쑥 빠졌는데 어떻게 해야되나용? 6 | dd | 2014/12/10 | 3,583 |
445397 | 엄마를 용서하고 싶어요 5 | 용서 | 2014/12/10 | 1,448 |
445396 | W워커힐 근처 맛집? 2 | 결혼기념일 | 2014/12/10 | 1,374 |
445395 | 이영애는 도무지 뭘 한걸까요? 33 | .. | 2014/12/10 | 38,058 |
445394 | 핸드백조언 | 젤소미나 | 2014/12/10 | 712 |
445393 | 남자친구가 왜 안생길까요? 진짜 답답합니다.... 3 | .... | 2014/12/10 | 1,874 |
445392 | 고사성어 만화가 있을까요?(초등 저학년) 2 | 고사성어 | 2014/12/10 | 623 |
445391 | 아랫배에 핫팩 7 | 핫팩 | 2014/12/10 | 3,475 |
445390 | 시어머님께 용돈 받았는데 뭐라고 말씀 드리는게 좋을까요? 5 | 음 | 2014/12/10 | 1,963 |
445389 | 롯데 아쿠아리움 연회원 끊으신분 계세요? | 균열이라니!.. | 2014/12/10 | 802 |
445388 | 대학교 선택 고민입니다. 7 | 특수교육학과.. | 2014/12/10 | 1,950 |
445387 | 서초동 롯데빌리지가 그렇게 좋은가요? 1 | 빌리지 | 2014/12/10 | 4,229 |
445386 | 세상이 우리나라가 정말 미쳐가는 것 같아요... 4 | 병든 세상... | 2014/12/10 | 2,500 |
445385 | 대장내시경 답변들 감사합니당 ㅎㅎ | 킹콩 | 2014/12/10 | 855 |
445384 | 유방암 검사 영상의학과 ? 유방외과? 어디가 나을까요 | .. | 2014/12/10 | 1,136 |
445383 | 설악산케이블카 맛집이랑 평일 가면 바로 탑승가능할까요? 3 | 설악산 권금.. | 2014/12/10 | 3,421 |
445382 | 조현아의 가장 큰 실수 3 | 조현아 | 2014/12/10 | 4,972 |
445381 | sk브로브밴드,인터넷 잘 되는지 궁금합니다. 3 | 결합상품 | 2014/12/10 | 898 |
445380 | 요즘 적금 어디다 하세요?? 2 | ... | 2014/12/10 | 1,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