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약자는 약자에게

우리동네 조회수 : 889
작성일 : 2014-11-09 00:49:40

좀전 그것이 알고 싶다..

물론 압구정동이지만

이걸 중심으로 한 파장은

우리같은 보통사람들, 서민, 대다수의 사람들..등등이

자기보다 약한 사람들에 대한 무의식적 폭력에 대한 경고 아닐까요.

 

우리동네 아파트는 평당 천이 안되는 서민들이 사는 곳입니다.

경비실은 각동마다 있는 게 아니고 두 동 기준 한 부스, 두 분이 번갈아 경비보시고...밤에는 다른 부스와 합쳐서 야간근무를 하는 시스템입니다.

그런데 최근 몇년

인원이 자꾸 줄고

아저씨들이 자꾸 바뀝니다.

전체적으로 나잇대가 있으신 분들인데요-서민 동네라 용역비용이 높지 않죠. 그러다보니 이런 현상이...라고 추측- 나잇대가 있으시다보니 푸근하게 이것저것 잘 챙겨주시고 주민들도 이것저것 상의해가며 동네 생활 하는 분위기인데요

 

그 와중에 아저씨들이 자주 바뀌는 이유는

건강상의 문제, 주민 민원, 동대표의 전횡이 주 이유입니다.

 

상상들 하시는 그런 그런 이유로 아저씨들이 인원수 대비 빈번하게 바뀝니다.

 

경비, 마트, 택배, 배달하시는 분들, 버스기사...

저도 이런 분들에게 화도 나고 짜증도 나고 불합리한 상황도 겪고 한 경험이 적지 않지만

다른 데서는 분출하지 못하는 화와 짜증을

이런 분들에게는 거르지 않고 때로는 증폭하여 분출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어제도 모 마트에서

계산이 끝난 다음에 비닐봉투에 넣는 과정에서 자신들의 부주의로 깨진 달걀을 100% 새것으로 받아가는 커플을 보았어요.

 

인간사회도 동물 군집과 마찬가지로

영역을 초과하는 개체수를 조절하기 위해 개체들을 제거한다고

그래서 우리나라가 이렇게 자살, 간접적타살 등 개체비율을 유지하기 위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거라고 하던데요

 

생각해봅니다.

나는 내 삶의 피곤함을 내가 만만하게 대할 수 있는 다른 대상에게 분풀이한 적은 없는지.

 

그리고 또 생각하려고 합니다.

내가 당한 부당함과 불합리를 나보다 약한 위치에 있는 사람한테 전가하지는 말아야겠다...

 

세상이 조금만 더 빨리 밝고 편안해졌으면 좋겠어요. 적어도 그렇게 될 것이라 기대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아픈 반성에서 시작한 얘기가....마무리가 어렵네요 ㅎ

 

IP : 211.195.xxx.6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쉽게말해
    '14.11.9 12:54 AM (121.130.xxx.222)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온갖 화 승질 이런것들을 가장 만만한 약자 경비에게 분풀이하는거죠
    경비뿐만 아니라 마트계산원등 온갖 사회적 약자들에게요.
    그들이 서비스직에 종사할 경우 더 높아지구요

    온갖 화풀이 온갖 승질 다내는것들 굉장히 많이 보잖아요
    마트나 공공장소에서도.
    정말 정신병자들 많은 세상이에요

  • 2.
    '14.11.9 12:58 AM (182.209.xxx.49) - 삭제된댓글

    진짜 약자를 더 배려하는 세상이 되어야겠어요

  • 3. ㅇㅇ
    '14.11.9 2:57 AM (58.238.xxx.187)

    회사 생활을 해도 치이고
    서비스 업을 해도 치이고
    자존심 죽여가며 번 돈인데
    그런 돈을 내가 쓸 땐 나도 갑이 되어야해!

    이런 마인드 보통 사람한테도 많아요..

    같은 서비스를 받아도
    큰소리 치고 말도 안되는 요구하고
    막말하는 사람은
    지가 원하는 요구사항 얻어내기도 하죠.

    이리저리 치인 서비스직들은
    매너좋고 조용한 고객한테도
    불친절하거나 경계를 지기도 하고요.
    월급이 짜서 업무처리시 불만일 때도 있고요.

    개인이 고객이 되기도 하고 직원이 되기도 하는데
    사회가 각박하니 모두가 이빨을 드러내기 쉬운 것 같아요...착한 사람들도 진상이 되는 세상..

    물론 그 아파트 할머니 같은 부류는 예외고요.
    그냥 제가 평소에 느끼던 걸 적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4871 김희영 전남편은 왜 찍소리도 안할까요 4 전남편 18:07:43 101
1604870 당근페이에서 일반계좌로 신기 18:06:42 18
1604869 강아지 때문에 더워 죽겠…ㅎㅎ;;; 1 18:03:57 173
1604868 사주질문 병화일간의 신자진수국 궁금 18:02:55 32
1604867 앵무새가 집안으로 날아왔어요 3 효니 18:00:36 300
1604866 김희영은 최태원 sk회장인 줄 모르고 10 희야 17:56:44 920
1604865 매실 거른것 음쓰 일쓰 뭐가 맞나요? 1 동원 17:54:21 86
1604864 채수근 해병 특검 입법 청문회 시청 하시나요? 1 속터짐 17:53:55 131
1604863 7월 셋째주에 강릉 날씨 어떤가요 3 17:51:34 72
1604862 개인의원에 왔는데요 6 모라 17:48:19 609
1604861 안어울리는 저녁식단 4 17:46:53 463
1604860 "폭포수 떨어지고 엘베도 먹통"‥입주하자마자 .. 3 대구아파트 17:40:28 894
1604859 햇양파가 엄청 생겼는데, 보관을 7 @*@ 17:36:38 613
1604858 고등 학부모 모임 어떻게 입고 가야 하나요?^^ 5 ........ 17:34:50 436
1604857 안경 맞출때 안경줄을 서비스로 부탁해도 되나요? 5 ... 17:21:35 719
1604856 대장 내시경 3일전 무슨음식 먹어요? 4 허해 17:19:17 315
1604855 간통죄는 왜 없어졌을까요 15 ㅡㅡ 17:19:05 1,083
1604854 대구분들 질문이요(신랑과 내기) 21 wruru 17:17:48 872
1604853 윤상 둘째아들도 훈남 12 유자 17:16:32 1,431
1604852 신성우씨 너무 멋있어요 3 17:13:59 956
1604851 메타버스는 망하지 않은 듯요 3 ..... 17:13:55 632
1604850 훈련병 9일차 살인 중대장- 완전군장 지시 부인해요 8 중대장 17:13:20 877
1604849 혈당은 3-4일전 먹은 것도 크게 영향을 미치네요 4 검진 17:11:32 988
1604848 엄마가 그렇게 여자 연예인 욕을 했어요 12 ㅡㅜㅡㅡ 17:11:13 1,986
1604847 50대 피부관리 글에서 추천했던 샤넬제품 1 궁금이 17:10:21 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