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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신해철은 데뷔초반때부터 삶을 관통(?)하는 가사를 많이 썼어요

-- 조회수 : 2,880
작성일 : 2014-11-06 14:44:16

 

 

1988년 무한궤도 앨범 중 "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 때"

- 세월이 흘러가고 우리 앞의 생이 끝나 갈 때

누군가 그대에게 작은 목소리로 물어보면 대답할 수 있나

지나간 세월에 후횐 없노라고

 

 

 

1991년 신해철 솔로 2집 myself 중 "길 위에서"

- 난 후회하지 않아 아쉬움은 남겠지만

아주 먼 훗날까지도

난 변하지 않아 나의 길을 가려하던 처음 그 순간처럼

 

 

1991년 신해철 솔로 2집 myself 중 "50년 후의 내 모습"

- 살아온 날들이 살아온 날들보다 훨씬 더 적을 그때쯤

 

 

1994년 넥스트 2집 The Return of N.EX.T PART I The Being 중  "불멸에 관하여"

- 처음 아무런 선택도 없이, 그저 왔을 뿐이니

이제 그 언제가 끝인지도 나의 것은 아니리

세월은 그렇게 조금씩 빨리 흐르지만

나의 시간들을 뒤돌아 보면, 후회는 없으니..

사라져 가야 한다면 사라질 뿐... 두려움없이..

 

* 개인적으로 이곡은 아트락과 프로그레시브락 풍의 노래로... 정말  제가 꼽는 대한민국 명곡에 들어갈수 있는 곡입니다.

 

 

1995년 넥스트 3집 The Return of N·EX·T Part II The World  중 "Questions"

-내게 주어진 시간 속에서

나는 무엇을 보았고 또 느껴야 하는가

내게 다가올 끝날이 오면, 나는 무엇을 찾았다 말해야 하는가.....

 

 

 

마지막 흘린 눈물에서.. 그동안의 고뇌에 대한 답을 얻었을까요?

너무나 빨리 가버릴거라는걸 본인도 바라지 않았겠지요...........

 

 

IP : 118.36.xxx.253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1.6 2:48 PM (1.235.xxx.157)

    철학과를 다녀서 그럴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입학하자마자 음악하느라 수업은 커녕 학점도 형편없었다지요.
    정말 대단한 사람이예요.

  • 2. 50년 후에 내모습엔
    '14.11.6 2:50 PM (58.226.xxx.208)

    노후연금 사회보장이라는 단어도 나오죠.

    노래가사에 들어가지 않을법한 단어와 주제.


    해철이오빠..........................ㅠㅠ
    억울해요...............

    여러분!!!!!!
    우리 잊지말고 결과 나올때 까지 힘을 보탭시다!!!!!!!!!!!!!!

  • 3. --
    '14.11.6 2:51 PM (118.36.xxx.253)

    ㅎㅎ 네 그래서 결국 졸업 안하고 중퇴였었죠 ㅎㅎㅎ

  • 4. 철학과를 가서가.아니라
    '14.11.6 2:53 PM (119.197.xxx.3)

    원래 그런사람이예요. 중딩때 읽었다는 책들이 후덜덜 하더군요.
    학교는 좋아하는 수업만 골라듣고 거의 안가고 관둔거라서
    과가 그리 만들리는 없어요
    진중권 문화다방을 들어보니 어릴적부터 소년 철학자같더군요

  • 5. --
    '14.11.6 2:55 PM (118.36.xxx.253)

    맞아요 니체에 대해 이야기하는거 들어본적 있는데 이해도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넥스트2집 같은 경우는 니체의 '초인 사상'에서 모티브를 생각했다고도 했었죠......

  • 6. 내고딩시절
    '14.11.6 2:57 PM (203.226.xxx.148)

    저녁밥먹다가 우연히 대학가요제 대상 타는걸 보게된후부터 쭉. 우리는 하이틴이라는 라디오 시절부터 친구들 모두 신해철 팬이라 라디오 녹음해와 점심먹고 같이 들으면서 배꼽잡고 웃으며 그의말빨에 속이 후련했던 기억이.. 그이후로 밤디..음악도시..고스까지
    마왕의 진미는 라디오를 들으면 확연히 알수있죠.

  • 7. 보성고 지인한테
    '14.11.6 3:03 PM (119.197.xxx.3)

    들었다는 얘기 댓글로 올라온적 있는데 고딩시절 공부안하고 부활쫓아다니고 그룹사운드 만들어 공연하고 어쩌구 돌아다녀서 대학 포기했다가 대학가요제 나가려면 대학을 다녀야 한다는 말 듣고 두세달 공부해서 갔다고 하더라구요.

  • 8. 원래
    '14.11.6 3:05 PM (14.52.xxx.140)

    철학적인 사람

  • 9. --
    '14.11.6 3:08 PM (118.36.xxx.253)

    참 신기해요. 집안도 아주 부족한 집안이 아니고 배울만큼 배운 유복한 집안 자손이 일찌감치 저런 생각을 하고 오랜시간을 탐구하고
    한때는 방황의 시기도 있었지만 그 시절을 극복하고 일어나 사회참여를 하고 여러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아까운 별이 갔어요..

  • 10. 나이들며
    '14.11.6 3:08 PM (180.224.xxx.207)

    사소한 일상의 소중함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평범한 사람들에 대한 애정과 위로를 표현하는 곡도 많았죠.
    사람에 대한 사랑이 참 많았던 사람이에요.

  • 11. --
    '14.11.6 3:10 PM (118.36.xxx.253)

    180.224님 맞아요. 그래서 더 가슴이 아파요

    제가 써놓은 가사들은, 한참 본인이 고뇌하고 힘들고 절벽끝에서 스스로를 막 파헤치던 시절에 나온것들이 많죠... 그런데 세월이 지나며 부드러워지고 더 깊어지고 진짜 사랑에 대해 노래할수 있게 되었더니 이제 하느님이 데려가버리셨어요 그래서 더.. 가슴이 아파요.. 이제 진짜 행복할수 있는 시간이 되었는데 말이에요 ㄱ씨 의사는 정말 천벌받길 바랍니다 ㅠㅠ

  • 12. ...
    '14.11.6 3:12 PM (124.58.xxx.33)

    상당히 철학적인데다가 두뇌가 명석한 사람이였죠.본인 노래자체도 본인 자아와 인생에 대한 고심이 정말 가득한 가사로 정말 한국음악사에 독특한 이름을 남긴 사람인듯. 고등학교때부터 부활 팬클럽 부회장인가 맡아서 당시에도 방송국 돌아다니면서, 부활형님들 커피도 갖다주고, 잘 모시며 다녔다고 본인이 그랬어요. 정말 부활 팬이였다고. 암튼, 요새 아이돌들 데뷔할 나이에 그분은 이미 혼자서 작곡을 했던 천재였죠., 그렇게 음악활동과 부활 팬클럽을 이끌면서 고등학생 시절을 보내면서도, 명문대 입학.

  • 13. --
    '14.11.6 3:14 PM (118.36.xxx.253)

    맞아요 김태원을 신해철이 기타선생님이라고 한적도 있었어요. 고등학교때 기타배우면서 쫓아 다녔다고
    제가 그렇게 신해철씨를 고등학교 대학교때 쫓아 다녔거든요. 당시 PC통신 팬클럽 활동도 하구요. 그때 그사람이 이렇게 갈거라고 상상이나 했을까요.

  • 14. --
    '14.11.6 3:14 PM (118.36.xxx.253)

    참 전 조문 갔었는데 그중에 한 화환에 쓰여진 '16대 대통령 노무현 부인 권양숙' 이글자가 참 가슴이 아리더군요..............

  • 15. ####
    '14.11.6 3:51 PM (183.105.xxx.100)

    눈물나 미치겠어요..
    이런 분이 이세상 없다고 생각하니..
    정말 다박면으로 멋지네요.
    역사가 말해주겠네요...인제

  • 16.
    '14.11.6 3:54 PM (183.96.xxx.1)

    제 생각에는요
    신해철씨가 왜이렇게 유독 '죽음'에 관한 생에 관한 철학적인 가사를 많이 썼나 생각해보니
    언젠가 그도 언급한적이 있는 신해철씨 주변엔 친인척을 포함 급작스럽게 사망한 사람들이 제법
    있었나봅니다 어릴때부터 그는 '죽음'에 대해 깊이 심취하고 깊은 생각을 가졌던거죠
    생이 끝나기전에 무엇을 해야하며 어떻게 살것인가 무엇이 두렵고 삶이라는 무게는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는가 이런 번민의 시간들을 많이 가졌습니다 그래서 가사 한줄도 이렇듯 톨스토이 책의 문구에서나 볼법한
    오래도록 세월이 흘러도 가치를 잃지않고 빛날 인간사유의 핵심을 관통하고 있는 문장들을 남긴거죠
    신해철씨는 굉장히 고독한 사람이기도 했습니다
    언제나 고독의 중심에 있었고 숱한밤을 세며 정체성에 대해 고민했던 사람이거든요
    내가 사회에서 무엇을 할수 있을까도 많은 고민을 했던 사람이에요 뮤지션이지만 거기서 더 나아가
    인간으로서의 삶을 성찰하고 끊임없이 그 피드백을 주위사람들에게 전파하고 다녔던것이죠
    이것을 살아생전 그의 골수팬들이나 알았을까 많은이들을 정작 잘 모르기도 했어요
    워낙 이슈되는 화제거리만 민감했고 그것만 기사로 내는 연예인 기사가 뭐 다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가까이 있었던 사람들이나 그를 오래 지켜본 사람들은 이미 다 알고있던거죠
    매우 고독했지만 인간의 본성에 귀기울여 따뜻한 인간애를 잃지 않았던 사람

    이 게시물처럼 원래부터 삶을 관통하는 철학적인 가사를 많이 썼다는것은 결코 가오잡기나 한때의
    어설픈 치기가 아닌 신해철이란 사람은 본성이 그러했다는것을 알아보시는분도 많이 계셔서 반갑네요

    정말로 아깝고 또 아까운 사람입니다
    here i stand for you에서-단하나의 약속으로 이어지는게 이 엔딩이란 넥스트 관계자의 인터뷰내용을
    보고 탄식했습니다 그의 고독과 방황을 끝내준 운명같은 사랑을 만났고 그로인해 가정을 이루면서
    더없는 행복의 중심에 있었던 사람이죠 아프지만 말았음 더 바랄것이 없었을테죠
    오래오래 살면서 뿌리부터 뽑혀버린 한국사회 모순된 숱한 부조리에 대해 날카로운 말들과 동시에
    약자들을 향한 따뜻한 말들도 오래오래 우리들이 계속 들었어야했는데 말이죠

    신해철의 죽음은 대한민국 사회에 큰 영향력을 끼친 사람의 부고로 다시없을 비극으로 기록될것입니다
    그점이 너무 마음 아픕니다

  • 17. ...
    '14.11.6 4:01 PM (1.252.xxx.17)

    저는 팬클럽활동하고 뭐 이런 사람은 아니구요
    가사가 좋은 노래를 좋아하는데 신해철씨 노래가 내용이 좋아서 즐겨 들었어요.
    철학적이고 고민과 생각을 많이 하는 듯한 가사 듣고 있으면 마음을 후벼 팔 때가 많거든요.
    제가 나이가 들어가고 있는데 사랑에 관한 노래보다는 철학적인 노래가 더 좋거든요.
    아니면 사소한 일상 노래들이요.
    그래서 안타까워요. 그라면 나이든 지금 내가 들어서 또 마음을 후벼팔 노래를 만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 18. .......
    '14.11.6 4:07 PM (183.109.xxx.150)

    아버지와 나...라는 노래도 들어보세요
    노래라기보다는 배경음악아래 나레이션으로 이어지는
    한편의 영화같아요
    한때 어느집안 부모들과 마찬가지로 사이 좋지않았던 부모를 보면서
    소외감에 멀어져가는 아버지를 보며너 얼마나 많이 고민했는지 느껴지더라구요
    결국은 부모님도 모시고 합가하고 처가댁 장모님도 가까이 집 마련해드리고 산다고 하던데
    그래서 더 가슴아픈 사람이에요

  • 19. 근데 그런 노래들이 이미
    '14.11.6 4:11 PM (119.197.xxx.3)

    20년전에 만들어졌다는게 더 대단하죠.

    암튼 무한궤도 그직후 신해철이란 사람도 노래도 컬쳐쇼크였어요..

  • 20.
    '14.11.6 5:35 PM (175.223.xxx.156)

    제생각엔 외증조할아버지의 피를 받지 않았을까요.독립웃동가.어머니도 정직하고 바르게 살아야한다.그런 가치관이던데.
    아버지도 원래 서울대의대 썼는데 성균관대 가서 약사
    어머니는 이화여대 국문학과

    부모님이 머리가 좋으시고 바르신것 같아요
    유전으로 내려가고
    아이큐도 150이였다면서요

    싸이가.신해철은 과학자급이라고.모르는게없고.책도 굉장히 많이 읽는다고
    어느 블로그의 신해철의 자기소속사?자기사무실보니.한면에 책 가득.

    벙커 강의 아까 들었는데.한분야책파고.어느날은또다른분야책쌓아두고.다읽고

    근데이게무슨소용이람.뒤늦게ㅠ

  • 21. 음악도시 구경갔을 때
    '14.11.6 5:52 PM (119.149.xxx.138)

    전 신해철 광팬, 방송국 다니는 지인덕에 음악도시 생방 스튜디오 구경갔었는대요. 노래나갈 때마다 계속 책 읽더라구요. 그리고 마이크에 불들어오면 언제 그랬냐는 듯 청산유수로 온갖 주제에 대해 좔좔좔~ 경외감에 몸을 떨다 왔지요. 그랬던 그 분이 저런 꼴로 가고나니 내가 정말 광녀가 될 판.

  • 22. 나에게 쓰는 편지
    '14.11.6 5:55 PM (119.149.xxx.138)

    가사도 압권. 고작 스물몇살에 인생의 본질을 꿰뚫고 심지어 아주 정돈되고 감수성넘치게 표현해낼 줄도 알았던 사람 ㅠㅠ 돌아와요

  • 23. Drim
    '14.11.6 6:56 PM (1.230.xxx.11)

    무한궤도때부터 가사는 진짜......최고였어요
    어린마음에 듣기에도 아..이건 다른노래랑 다르다란 느낌이었구요
    정말 아까운사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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